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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삶의 틈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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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대 학계에서 보고, 발표된 사례 중에 안나라는 아이가 사생아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어머니에 의해 외진 다락방에 갖혀서 6년을 보내게 된 실화가 있다. 어머니가 음식 제공을 해 줄 때 이외에는 어떤 다른 사람과의 접촉도 없었다. 이 아이가 나중에 외부 사람들에게 발견되었을 때 감정표현이나 말을 전혀 할 줄 몰랐다. 걷지도 못하고 주변에 대해 무관심했으며 지능적인 모습은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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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대 학계에서 보고, 발표된 사례 중에 안나라는 아이가 사생아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어머니에 의해 외진 다락방에 갖혀서 6년을 보내게 된 실화가 있다. 어머니가 음식 제공을 해 줄 때 이외에는 어떤 다른 사람과의 접촉도 없었다. 이 아이가 나중에 외부 사람들에게 발견되었을 때 감정표현이나 말을 전혀 할 줄 몰랐다. 걷지도 못하고 주변에 대해 무관심했으며 지능적인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결국 발견된 지 4년 후 죽을 때까지도 또래의 정상적인 아이들과 같이 발전하지 못했다. 이와 결말은 다르지만 이 책에서의 주인공 어네스트는 태어나면서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는 어머니의 죽음 후 집을 떠나 버린다. 말 그대로 부모님의 손에서 떨어져 할머니에게 양육받게 되는데 친할머니 자신도 아버지와 남편을 전쟁터에서 잃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마저 며느리의 죽음 후 집을 나가 버리자 깊은 상처로 자신을 꽁꽁 여민 채 외출을 자제하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미소조차도 짓지 않는 생활을 한다. 이런 집안 분위기 속에서 자란 어네스트는 열 한 살이 되도록 어두침침한 과거 속에 멈추어 버린 듯한 집안에서 항상 규칙에 따라 늘 그래왔듯이 돌아가는 일상의 메마름에 방치되어 있게 된다. 어네스트는 학교에서는 우등생이지만 늘 말이 없고 질문거리도 없고 주변에 관심도 없는 회색빛 아이다. 그런 무미건조한 어네스트의 삶이 다채로운 색깔이 입혀지는 순간을 만났으니 바로 빅투와르 라는 생기발랄한 소녀를 만나게 되면서부터이다. 13남 1녀라는 대단한 가족의 일원답게 씩씩하고 솔직하고 감정표현이 풍부한 웃음 많은 소녀는 어네스트의 삶을 무채색에서 다양한 색깔로 눈부신 세상으로 한걸음씩 이끌어 낸다. 그리고 빅투와르의 가족들 또한 어네스트에게 친 가족같은 따스한 정을 나누어 준다. 이런 와중에 집을 나간 아버지가 유명한 학자가 되어 책을 쓰고 방송에 나온 것을 보고 편지를 보내게 된다. 늘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마음 아파하던 어네스트에게 아버지가 보내온 편지 뭉치는 그 옛날 집을 나간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어네스트를 잊지 못하고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다시금 어네스트에게 사랑으로 다가가고 싶어하는 아버지의 눈물이었다. 어네스트가 마음의 그늘을 벗고 진정한 세상의 일원으로 당당히 첫 발을 내딛게 된 그 순간조차도 아버지는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늘 어네스트와 함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들은 어네스트에게 삶의 일부분이다. 집에서 가사 일을 돌봐준 할머니도 어네스트에겐 그냥 지나치는 인물이 아니라 가족처럼 가슴 뭉클한 존재였다. 책의 차례에 나와있는 등장인물들은 다양한 성격과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어네스트에게 삶의 생기와 살아가는 맛을 불어넣고 느끼게 해 주었다. 어네스트처럼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어린 관심이다. 늘 곁에서 지켜줄 수 없을지라도 항상 그 마음으로 기원해주고 따뜻함이 묻어나는 몇 마디 편지글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충만하게 자랄 수 있다. 아무것도 없는 듯한 0 에서 꽉 찬 10 까지 이어질 수 있는 건 바로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 삶의 틈을 채울 수 있다.
m***2 2004.05.1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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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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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네스트는 미남인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외모가 표현된 걸 보면. 내 생각에는 수지 모건스턴의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생생하게 표현할 수는 없다.    어네스트는 이때까지는 정말 정해진 규칙에 따라 행동했다. 학교를 마치면 바로 집으로 와서 4층까지 쉰일곱 계단을 올라 사과와 비스킷으로 간식을 먹고, 숙제를 한 다음 책을 읽고 8시에 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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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네스트는 미남인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외모가 표현된 걸 보면. 내 생각에는 수지 모건스턴의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생생하게 표현할 수는 없다.

 

 어네스트는 이때까지는 정말 정해진 규칙에 따라 행동했다. 학교를 마치면 바로 집으로 와서 4층까지 쉰일곱 계단을 올라 사과와 비스킷으로 간식을 먹고, 숙제를 한 다음 책을 읽고 8시에 라디오를 듣고 수프를 먹는다. 항상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다. 빅투와르를 만나기 전까지는.

 

 빅투와르를 만나고 나서부터 어네스트와 할머니도 바뀌었고 집도 화사해졌다. 빅투와르 부모님의 소개로 제르멘 할머니가 아프고 난 후부터는 앙리에트라는 젊은 가정주부를 들인다. 그리고 아빠도 만나게 된다.

 

 난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이면 지겨워서 못살 것 같다. 항상 같은 일상인데 특별한 것도 없고 재미있는 일도 없고. 심심해서 어떻게 사나? 정말 그냥 한시빨리 죽게 해달라고 빌 것 같다. 물론 그런 일이 생긴다면 말이다.

 

 늘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것은 한 옷만 계속 입는 것과 같다. 한 옷만 계속 입으면 지겹듯이 일상도 매일 똑같으면 지겹다. 그러니까 그냥 죽지못해 사는 일상밖에 안되는 것이다.

 

 오늘 처음으로, 항상 똑같은 일상이 아니라 어떨때는 혼도나고, 어떨때는 칭찬도 받고 하는 나의 일상이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t********1 2010.02.09.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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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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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사춘기에 접어든 초등 고학년 여자 아이들이 재미있는 사랑책을 권해달라 하면 난 선뜻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 이 책을 권한다. 어느 로맨스 소설에 나오는 부자 왕자와 예쁘고 연약한 공주는 없지만 따뜻하고, 상큼하며, 웃음이 있는 사랑이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여든 살의 할머니와 함께 사는 어네스트는 조숙하다 못해 폭삭 늙어버린 삶을 살고 있다. `매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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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사춘기에 접어든 초등 고학년 여자 아이들이 재미있는 사랑책을 권해달라 하면 난 선뜻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 이 책을 권한다. 어느 로맨스 소설에 나오는 부자 왕자와 예쁘고 연약한 공주는 없지만 따뜻하고, 상큼하며, 웃음이 있는 사랑이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여든 살의 할머니와 함께 사는 어네스트는 조숙하다 못해 폭삭 늙어버린 삶을 살고 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정해진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길을 걸으며, 같은 옷을 입고  좀처럼 웃지도 않는 어네스트. 언제나 똑같은 하루하루가 지겹도록 되풀이 되고 있는 삶을 사는  검은 눈에 잘생긴 11살의 소년이다.

 

이렇게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하루를 보내는 어네스트에게 생기발랄한 빅투와르가 끼어든건 정말 천만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새로 온 전학생, 빅투아르 드 몽타르당. 아들만 내리 열둘을 낳고서 부모님이 딸을 낳아 이름을 '승리(victory)로 붙였고, 또 하나 딸을 얻을 까 싶어 막내 열 넷째를 낳으니 또 아들. 이 집안의 유일한 딸인 셈이다.

 

어네스트는 빅투아르를 만나 놀라움에 다시 놀라움이 이어지는 세상 구경을 하게 된다. 처음으로 자신이 매일 걷던 거리를 이탈하고,  승강기를 처음으로 타서 친구집에 놀러가기, 친구가 자신의 집을 방문하는 일, 영화를 보러 간 일 등등 대부분의 사람이 일상으로 살아가는 일들 말이다.

 

빅투아르를 만난 어네스트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일들이 하고 싶어진다. 식사 중 할머니께 그날 일을 시시콜콜 얘기하면서 대화를 한다던가, 길모퉁이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일. 그동안 금기시 되어 있던 아빠에 대해 물어보는 일 등등을...

 

어네스트는 빅투아르를 만나면서 '처음' 하는 것이 많아졌지만, 여든의 할머니가 변화를 보인 건  어네스트가 태어나면서 부터 집안 일을 봐 주신 제르멘 할머니가 쓰러지면서 새로이 도와줄 사람으로 20대의 앙리에트가 나타난 이후이다.

앙리에트는 그동안의 먹던 음식에서 부터 집안 분위기까지 모두를 발랄하고, 싱싱하고, 짜릿하고, 톡 쏘는 삶으로 변화시키고 말았다. 앙리에트의 등장으로 할머니는 말이 많아지고,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되었다. 

 

어네스트는 항상 할머니에 대한 불안을 갖고 있었다. 엄마도 아빠도 없는데 여든 살이 넘은 할머니마저 떠나버릴까봐. 그러면서 자신이 태어나자 마자 자신을 버린 아빠를 원망하기도 하고, 그리워 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빅투아르와 슈퍼에 갔다가 아빠가 쓴 책을 발견하게 되고, 아빠에게 편지를 쓰게 된 어네스트. 답장으로 편지가 아닌 커다란 소포상자를 받게 된다. 그 속에선 아빠가 어네스트에게 쓴 편지들이 차곡차곡 모아져 있었다. 이 책의 제목이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인 이유가 아마도 어네스트가 태어난 0살부터 10살까지의 아빠의 편지 때문에 이렇게 지은게  아닌가 추측해 본다.

 

결국 이 이야기의 끝은 어네스트가 할머니와 빅투아르와 함께 미국에 있는 아빠를 만나러 가기로 결정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이난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너무 단순한 표지 그림과 내용을 알 수 없는 제목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다. 그러나 어린이 책 분야에 전문가인 선생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그 결과 수지 모건스턴이라는 작가에게 푹 빠지게 되어 버렸다.

 

내가 이 책을 권하면 아이들은 '설마 이 책이 재미 있을라구' 하는 표정을 지으며 추천해 준 책을 물리지도 못하고 그냥 가져간다. 그러다가 이 책을 읽은 이는 함박 웃음을 지으며 책을 돌려준다. 다들 한번 읽어보시길. 절대 후회하질 않을 책이라 여겨진다.

1****p 2009.05.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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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 - (그리운 아빠와의 만남)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 - (그리운 아빠와의 만남)" 내용보기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나름 혼자서 상상을 했었다. 여러 가지 내용의 편지를 묶어서 만든 책일까? 다양한 사랑에 대한 책일까?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은 뒤에야 이 책의 제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였다.   단조로운 생활을 하는 어네스트를 보며 처음엔 작고 못생기고 힘없이 생긴 아이려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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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나름 혼자서 상상을 했었다. 여러 가지 내용의 편지를 묶어서 만든 책일까? 다양한 사랑에 대한 책일까?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은 뒤에야 이 책의 제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였다.

 

단조로운 생활을 하는 어네스트를 보며 처음엔 작고 못생기고 힘없이 생긴 아이려니 했다. 하지만 내 생각과 달리 어네스트는 다른 아이들에겐 고독해 보이는 멋지고 잘 생기고 똑똑한 아이였다. 단지 그의 생활만이 무미건조하고 단조로웠을 뿐. 그러던 어네스트의 생활에 변화가 찾아온 것은 변화무쌍한 생활을 하는 빅투와르가 전학 오면서부터였다. 할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는 어네스트에게 부모님과 열여섯 남매가 있는 빅투와르의 생활은 너무나 달라보였다.

 

빅투르와와 가깝게 지내며 빅투르와의 집에 가게 되면서 어네스트는 그제야 자신의 생활이 다른 이들과는 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빅투르와는 그동안은 매일매일 다람쥐통 안에 갇혀 쳇바퀴 돌듯 똑같은 생활을 하던 어네스트에게 새로운 일들을 경험하게 했다. 빅투르와를 통해 어네스트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고, 그의 변화는 곧 그의 집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흐르는 물처럼 그저 흐르는 대로만 생활하던 어네스트의 삶에 던져진 빅투르와라는 작은 돌멩이는 그렇게 그의 생활을 바꿔놓았다.

 

나는 태어나서 지금껏 단 한 번도 레스토랑이라는 데를 가 본 적이 없었다. 나는 일요일에 외출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었다. 나는 한 번도 쿠스쿠스란 걸 먹어 본 적이 없었다. 우리 할머니는, 내가 할머니와 살게 된 이래 결코 단 한 번도. 아파트를 떠나 보신 적이 없었다.

‘한 번도’란 단어를 단 하나만이라도 지울 수 있게 된 날은 대단한 날이다. 그 ‘한 번도’를 적어도 세 개 이상 지우고, 대신 그 자리에 ‘처음으로’란 말을 쓸 수 있게 된다면 그 날은 세 곱절로 대단한 날이다.

-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 p73 중에서 -

빅투와르를 통해 알게 된 새로움과 변화를 알게 된 어네스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할머니에게 아파트 밖에 나가 공원과 레스토랑에 가보자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보낸 그의 생애 첫 외출에 대한 이야기는 시험시간을 통해 모두에게 알려지게 된다. 처음으로 할머니와 아파트를 나가 레스토랑에 가보게 된 어네스트. 그의 글을 보며 가슴이 찡해졌다. 그리고 우리 주변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어네스트를 떠올리며 ‘처음으로’란 경험을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다른 어네스트의 또 다른 빅투와르가 되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연필과 지우개 -

 

s*******r 2015.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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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 - (그리운 아빠와의 만남)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 - (그리운 아빠와의 만남)" 내용보기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나름 혼자서 상상을 했었다. 여러 가지 내용의 편지를 묶어서 만든 책일까? 다양한 사랑에 대한 책일까?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은 뒤에야 이 책의 제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였다.   단조로운 생활을 하는 어네스트를 보며 처음엔 작고 못생기고 힘없이 생긴 아이려니 했다.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 - (그리운 아빠와의 만남)" 내용보기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나름 혼자서 상상을 했었다. 여러 가지 내용의 편지를 묶어서 만든 책일까? 다양한 사랑에 대한 책일까?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은 뒤에야 이 책의 제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였다.

 

단조로운 생활을 하는 어네스트를 보며 처음엔 작고 못생기고 힘없이 생긴 아이려니 했다. 하지만 내 생각과 달리 어네스트는 다른 아이들에겐 고독해 보이는 멋지고 잘 생기고 똑똑한 아이였다. 단지 그의 생활만이 무미건조하고 단조로웠을 뿐. 그러던 어네스트의 생활에 변화가 찾아온 것은 변화무쌍한 생활을 하는 빅투와르가 전학 오면서부터였다. 할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는 어네스트에게 부모님과 열여섯 남매가 있는 빅투와르의 생활은 너무나 달라보였다.

 

빅투르와와 가깝게 지내며 빅투르와의 집에 가게 되면서 어네스트는 그제야 자신의 생활이 다른 이들과는 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빅투르와는 그동안은 매일매일 다람쥐통 안에 갇혀 쳇바퀴 돌듯 똑같은 생활을 하던 어네스트에게 새로운 일들을 경험하게 했다. 빅투르와를 통해 어네스트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고, 그의 변화는 곧 그의 집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흐르는 물처럼 그저 흐르는 대로만 생활하던 어네스트의 삶에 던져진 빅투르와라는 작은 돌멩이는 그렇게 그의 생활을 바꿔놓았다.

 

나는 태어나서 지금껏 단 한 번도 레스토랑이라는 데를 가 본 적이 없었다. 나는 일요일에 외출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었다. 나는 한 번도 쿠스쿠스란 걸 먹어 본 적이 없었다. 우리 할머니는, 내가 할머니와 살게 된 이래 결코 단 한 번도. 아파트를 떠나 보신 적이 없었다.

‘한 번도’란 단어를 단 하나만이라도 지울 수 있게 된 날은 대단한 날이다. 그 ‘한 번도’를 적어도 세 개 이상 지우고, 대신 그 자리에 ‘처음으로’란 말을 쓸 수 있게 된다면 그 날은 세 곱절로 대단한 날이다.

-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 p73 중에서 -

빅투와르를 통해 알게 된 새로움과 변화를 알게 된 어네스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할머니에게 아파트 밖에 나가 공원과 레스토랑에 가보자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보낸 그의 생애 첫 외출에 대한 이야기는 시험시간을 통해 모두에게 알려지게 된다. 처음으로 할머니와 아파트를 나가 레스토랑에 가보게 된 어네스트. 그의 글을 보며 가슴이 찡해졌다. 그리고 우리 주변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어네스트를 떠올리며 ‘처음으로’란 경험을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다른 어네스트의 또 다른 빅투와르가 되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연필과 지우개 -  

s*******r 2013.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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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자화상은 물론, 세상을 새롭게 조명한 세계 청소년 문학작품
"10대의 자화상은 물론, 세상을 새롭게 조명한 세계 청소년 문학작품" 내용보기
어네스트는 언제나 똑같은 길로 곧장 학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4층까지 57계단을 겅중대지도, 허둥대지도 않는다. 11살의 어네스트이 인생은 조숙하다 못해 아에 폭삭 늙어 버렸다.좀처럼 말이 없는 할머니는 꼬부랑 깽깽 할머니 같은 여든 살이다. 할머니의 얼굴은 너무나 쭈글쭈글하고 구겨지고 바싹 말라 있어서 어쩌나 혹시 미소라도 짓는 날에는 그만 할머니의 얼굴이
"10대의 자화상은 물론, 세상을 새롭게 조명한 세계 청소년 문학작품" 내용보기
어네스트는 언제나 똑같은 길로 곧장 학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4층까지 57계단을 겅중대지도, 허둥대지도 않는다. 11살의 어네스트이 인생은 조숙하다 못해
아에 폭삭 늙어 버렸다.
좀처럼 말이 없는 할머니는 꼬부랑 깽깽 할머니 같은 여든 살이다.
할머니의 얼굴은 너무나 쭈글쭈글하고 구겨지고 바싹 말라 있어서 어쩌나 혹시 미소라도
짓는 날에는 그만 할머니의 얼굴이 한줌 먼지가 되어 버리고 말 것 같아 문득 겁이 나곤했다.
형제가 14명이나 되는 빅투와르가 나타나서 어네스트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어네스트와 결혼하자고 까지 하는 당돌하기까지 하다.
하루는 갓난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몰래 학교까지 데려온다. 마치 그 날은 시험이었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교장선생님께 불려서 쫓겨 집으로 가게 되기도 한다.

빅투와르 형제와 장보러 마트에 갔다가 책 한권을 발견하고는 그 지은이가 자신의 성과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버지일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우연히 TV에서 그 책의 작가를 보았는데 빅투와르 형제들이 서로 닮았다고 말을 해준다.

g******d 2009.06.25.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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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에게도 생명을 불어넣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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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네스트를 사랑해. 그뿐이야. 그게 글쎄 그렇잖아. 이젠 누구도 어쩔 도리가 없단다. 게다가 난 그 앨 이해하고 그 애의 행복을 원해. 지금으로부터 십삼 년, 팔 개월, 삼 일 후 우리는 결혼할 거야. 너희들을 초대할게.” 빅투와르와 반 여자 아이들 사이에 일대 설전이 벌어지고 있던 그 와중에도, 어네스트는 묵묵히 공부를 계속했다. 그것도 주어진 분량 이상으로. 온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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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네스트를 사랑해. 그뿐이야. 그게 글쎄 그렇잖아. 이젠 누구도 어쩔 도리가 없단다. 게다가 난 그 앨 이해하고 그 애의 행복을 원해. 지금으로부터 십삼 년, 팔 개월, 삼 일 후 우리는 결혼할 거야. 너희들을 초대할게.”

빅투와르와 반 여자 아이들 사이에 일대 설전이 벌어지고 있던 그 와중에도, 어네스트는 묵묵히 공부를 계속했다. 그것도 주어진 분량 이상으로. 온 마음을 다 바쳐 열심히. 자기도 빅투와르의 마음과 같다는 것을 발견한 이래로 어네스트의 태도가 그랬다. 잠자던 마음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이다. 과묵하기만 했던 마음이 농담을 하지 않나, 소리 하나 없던 마음이 온갖 신기한 소리들을 전해 오질 않나, 질문을 받기만 하던 마음이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제 어네스트의 마음은 거의 눈에 보일 듯 굵직한 동아줄로 짝궁의 마음과 묶여진 것이다. 언제나 승리만을 구가하는 열혈여아, 게다가 너무 너무 잘 웃는 그의 단짝 승리와. (55 - 56쪽)

 

여자 아이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어네스트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어네스트와 가까워질 수 있기만을 꿈꿨습니다. 어네스트가 워낙 잘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학생 빅투와르(victoire)가 어네스트를 차지했으니 여자 아이들의 터질 듯한 원성을 사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빅투와르는 십삼 년, 팔 개월, 삼 일 후 어네스트와 결혼하겠다며 당당합니다. 어네스트 또한 빅투와르와 생각이 같습니다. 사실 빅투와르를 만나기 전의 어네스트는 그림자 같았습니다. 차려 주는 대로 먹고, 오로지 한 길로만 다니는 외골수에다, 가수 이름 하나 알지 못하는 천연기념물이며, 질문조차 더듬거리는 겁쟁이였습니다. 그러나 용감하고 씩씩하며 거침이 없는 빅투와르를 만난 뒤로는 사정이 바뀌었습니다. 비로소 온전한 한 생명으로 서게 된 것입니다. 작품의 서두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어네스트 아버지의 존재 또한 사랑으로 하여 새 삶을 가꾼 경우가 아닐 수 없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08.04.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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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진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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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진 남자친구와 정말 괜찮은 여자친구가 나오는 이야기. 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어네스트. 공부면 공부, 얼굴이면 얼굴, 게다가 순진하기 까지 한 그 녀석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여자애는 씩씩함으로 무장한 아가씨 빅투와르. 친구들 앞에서 좋아한다고 공포해버리고 가족들에게도 장래 사윗감이라고 말하는 빅투와르에게 꼼짝 못하게 된 어네스트. 어쩌면 사람들간의 사랑, 친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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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진 남자친구와 정말 괜찮은 여자친구가 나오는 이야기. 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어네스트. 공부면 공부, 얼굴이면 얼굴, 게다가 순진하기 까지 한 그 녀석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여자애는 씩씩함으로 무장한 아가씨 빅투와르. 친구들 앞에서 좋아한다고 공포해버리고 가족들에게도 장래 사윗감이라고 말하는 빅투와르에게 꼼짝 못하게 된 어네스트. 어쩌면 사람들간의 사랑, 친밀감이라는 건 꼭 둘이지 않아도 여럿일 수록 더 커지는 것이 아닐까? 부모가 아이를 하나 낳으면 사랑이 하나이지만 열을 나으면 하나가 열로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 아홉개가 더 생기는 것. 좀 더 큰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p***y 2005.04.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