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반지가 동화라는 책의 안내를 보고 선택을 하였고, 아들 녀석이 어디서 보아 왔는지 모르지만 읽어 보겠다는 얘기를 해서 구입을 하여 건넨다. 의외로 빨리빨리 읽어 내려가더니 벌써 다 읽었다고 한다. 마침 나도 비슷한 시점에 다른 책을 다 읽고 나서 마땅히 읽을 꺼리를 고르고 있던 차에 이 책을 펼쳐 든다. 책 내용을 보니 내용이 초등학교 1학년생이 볼만한 책의 내용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단순히 물리적인 책의 두께와 글자 분량은 여느 어린이 책과 별반 차이가 없다. 아니면 요즘 아이들이 겪어 보지 않는 다른 측면의 얘기 거리로 느껴질지 모르겠다. 내 아들 녀석이 볼만한 책의 내용이라기 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얘기가 더욱 맞는다는 생각을 해 본다. 동화라는 말 보다는 뭔가 되돌아 보게끔 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시와 짧막한 수필정도의 분량으로 이어지는 23편의 이야기는 내가 잊고 지내 왔던 나의 어린시절 겪어 왔던 그 때를 생각하게 한다. 가스와 열기가 올라오는 연탄불을 갈아 끼우고, 조심 조심하며 서로 붙은 연탄재를 잘라내는 모습이나, 어릴때 자라 왔던 동네의 모습은 지금은 모두 아파트로 바뀌어 그 흔적 조차 찾을 수 없고, 어릴때 놀았던 동네의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은 낮설음 만이 전해져 온다.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어린시절을 생각하게 만든다. 나의 느낌은 이런 나의 어린시절과 비추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아들 녀석은 과연 이책을 보면서 어떤 느낌으로 읽었는지 궁금하다. 처음에 초등학교 1학년생이 볼만한 책이 아니라는 단정을 했지만 나와 같은 어린 시절의 경험과 느낌이 아닌 어린시절을 보내고 있는 아들 녀석에게는 이 책이 어떤 느낌으로 와 닿는지 궁금해 진다. 과거 육체적으로나 불우한 시절을 힘들게 살아가던 때를 생각해 보게하는 느낌을 전해준다. 지금에 비해 편하다라는 상대적인 느낌으로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생각하게 한다. 어찌보면 지금 너무 편하고 게을러져서 나 자신이나 우리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지 않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문을 해 본다. 너무 편한 집안 환경과 주변의 시설들은 육체적인 편함을 통해 정신적인 편함까지 전해오고, 한걸음 나아가 정신적인 나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위기감을 느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