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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아버님의 4주기일 이라서 이제 막 뒷정리를 하고 내려왔다. 기일에 즈음해서 읽게 된 책이 아버님이 살아오신 삶과 너무도 흡사해서 시아버님 생각에 눈시울이 많이 붉어졌던 책이다.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독학으로 공부를 해 보자는 주위의 권유도 동생들을 위해 물리 치시고 생활 전선에 뛰어 드셨다고 한다. 항상 1등을 놓치지 않는 학생이였기에 주위에서 안타까워 했다는 시고모님의 말씀을 들었다. 부모님은 계셨지만 실질적인 가장으로 결혼도 많이 늦어지셨단다. 결혼 후에도 이런 상황은 계속 되었다니 우리 어머님의 고생도 이만 저만이 아니었을 것으로 짐작되었다.
큰누나 일순이는 이렇게 부모님 세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마음 찡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부모님 세대는 무조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시 어른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될 수 있으면 잘 해 드릴려고 노력한다. 책 표지에도 보이듯이 쭐루리 앉아서 아주 평화로워 보인다. 맏이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있다고들 하는데 줄줄이 형제들이 많은 집 맏이 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친구 미향이를 통해서 듣는 일순이의 이야기는 너무 가슴이 아파서 읽는 내내 눈시울이 붉어졌었다.
나 또한 형제 많은집에 태어나서 밑에 밑에 동생부터는 업어 키우다시피했다. 지금 생각하면 7~8살 아이가 동생을 업고 다닌건데 ... 가끔씩 등뒤로 줄줄 흘러내리던 뜨듯한 오줌 이야기를 하면 동생들은 지금도 무척 미안해한다. 우리 형제들도 일순이네 만큼은 아니지만 힘들게 생활했다. 지금 다 커서 출가하고 자리잡고 나니 그래도 그때가 좋았다고들 말한다. 내가 학사학위를 받던 날 동생들이 너무도 좋아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사실 그때는 동생들과 나누면서 생활하는게 당연하고 행복했었다. 아이가 자라면 고단했던 엄마의 삶도 할아버지의 삶도 그 깊이 만큼 보다듬고 이해해 줄 수 있을지?
우리집은 꼬맹이가 세놈인데 매일 같이 지들끼리 울다 웃다 싸우다 항상 시글벅적하다. 요녀석들이 서로 도우며 생활하게 도와 주고 싶어서 이 책을 옛날 이야기로 들려준다. 맛있게 먹는 고구마가 양식이었다는 이야기도 어린나이에 남의집 품을 팔아서 동생들을 돌보았다는 이야기에 눈물이 글썽 거리던 녀석들 ... 주는것도 기쁨이고 받는것도 기쁨임을 언제쯤 이해 할 수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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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순이 이순이...인 이름이 궁금한 작은아이. 엄마의 할아버지 형제도 7형제라서 일선,이선....칠선이까지 계셨다고 하니 킥킥거린다. 이름이 왜이리 촌스럽냐고 .... 그러게 옛날에는 왜 그랬을까? 아이의 질문에 7형제중 4번째이셨던 형제중 제일 오래 사셨던 할아버지를 떠올려 본다.
마루에 걸터 앉아 비가 오는 것을 바라 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겹다.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리듯이 일순이의 등과 팔에도 동생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이 착하디 찬한 일순이의 마음을 나타내준다. 아버지와 엄마의 병수발에 지친 일순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집안일이며 동생들 돌보는 일에 아무 불평없이 해내는 일순이가 대견스럽다. 일순이와 같은 또래인 큰아이는 동생과 싸우기 일쑤이다. 요즘들어 옷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불평을 하는 큰아이 신던 새신발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이순이에게 벗어주고 낡아빠진 고무신을 신는 일순이. 고구마 밭에서 일을하고 동생들 손에 쏘옥 들어가는 크기의 고구마을 챙기는 것과 친구들과의 배서리에서 까치가 쪼아놓은 것만 골라 챙기는 일순이의 천성이 착한것 같다.
엄마 아빠가 돌아가신 아픔이 크겠지만 동생들 생각에 울음을 꾹꾹 참아내는 것도 중학교에 가지 못하는 서러움이 크겠지만 원망하지 않고 일등을 하여 영어사전을 손에 넣는 일순이가 대견스럽다. 뿔뿔이 흩어진 동생들을 모아 대학까지 공부시키는 일순이가 동생의 어려움으로 사기꾼이 되어 신문에 까지 나지만 끝까지 돈을 갚으려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은 일순이의 인생이 참으로 기구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보다는 동생들을 먼저 생각했던 일순이가 끝까지 고생만 하다가 세상을 떠난 일순이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보면서 한 친구를 떠올려본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삼남매가 객지에서 고생을 하였지만 지금은 각자의 생활을 행복하게 꾸려가고 있는 친구가 대견스러움을 느끼면서 겨울방학에 형제간의 마음 따뜻함을 느낄수 있는 일순이를 아이들에게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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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맏이는 하늘이 점지해 준다고 했다. 일순이는 맏이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참 힘들게도 살아간다.
일순이 집에 있는 감나무는 왠지 일순이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집을 든든하게 지켜주기도 하고 때로는 넉넉하게 내어주는 나무. 혹시 작가는 이 감나무를 일순이를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기도 한다.
일순이는 억척스럽지만 결코 억세지는 않다. 고구마 밭일을 해서 받는 품삯인 고구마도 아동생들이 먹기 좋은 잔 것을 고르는 아이다. 또래 친구들에게 마치 언니처럼, 누나처럼 양보를 하는 마음 넓은 아이다. 이런 일순이는 동네에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 책을 읽다보면 왠지 마음이 다잡아지기도 한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누나’라고 하면 왠지 푸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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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일순이의 친구인 나 '미향이'를 통해 그려지고 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린 어느 날. 나는 신문광고속 '사람을 찾습니다'를 통해 오래동안 잊고 살았던 내 친구 일순이을 보게 된다. 남의 돈 이천만원을 떼먹은 아줌마가 엄마 친구가 맞냐는 딸아이의 말에 나는 '그럴리 없어'라는 혼자의 다짐을 하며 지난 추억속에 일순이를 떠올리게 되는데.
그 기억속에 서 있는 일순이는 올망졸망 매달리는 아이들 속에서 용케도 버티며 휘청거리는 감나무의 가지처럼 있는 대로 몸을 벌려 동생들을 안고 업고 있다.
폐병을 앓으시는 아버지가 5학년 이른 봄을 넘기지 못하고 돌아가시자 아픈 엄마를 대신해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게 된 일순이. 다음해 봄 피를 토하곤 하시던 어머니마저 폐병으로 돌아가시게 되고 예방주사를 맞지 못해 학질에 걸리게 되지만 일순이는 독학으로 영어를 공부하려는 굳은 의지로 '영한사전'이 을 상품으로 내건 시험에서 일등을 하게 된다.
하지만 가슴속에 꿈을 지닌 사람은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을 증명하듯 졸업장을 타기 위해 결석만은 하지 않으려는 일순이에게 불행은 찾아온다. 동생 사순이가 백일기침 끝 허약해진 탓으로 끝내 세상을 떠나고 동생을 잃은 깊은 슬픔으로 얼굴에 풍을 맞게 되는 되자 울어도 웃게되는 일순이는 하루도 쉴 틈 없이 품을 팔러다니다 결국 공장으로 떠난다.
아무런 부족험 없이 모든 걸 누리며 일순이를 잊고 지나던 나는 내 아이들에게 일순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친구 일순이를 위해 아무것도 한 일이 없음에 미안함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리고 그 친구의 빚을 갚기 위해 전화를 걸게 된 나는 뜻밖의 사실을 듣게 된다.
과연 그 이천만원은 어떻게 된일 일까요?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또 한명의 사람은 바로 '몽실언니''였다. 분단의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면서도 꿋꿋하게 살아간 몽실언니처럼 일순이도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대에 살았던 나에게는 마음속에 와 닿는 큰누나이야기가 아들에게는 그냥 조금 슬픈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세월이, 시대가 그만큼 변한 탓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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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순이의 친구들과 동생들이 마루에 걸쳐 앉아 즐거운 노래를 부르는 겉표지와는 다르게.. 한 집안의 가장 아닌 가장으로 살았던 큰누나 일순이의 이야기는 우리의 콧끝을 찡하게 한다.. 아들딸 구분없이 하나 혹은 둘만 낳아 기르는 지금와는 다르게 30년 전만해도 많은 형제들이 모여사는집이 태반이었다.. 일순이집 또한 일순이를 비롯해 이순이, 삼식이, 사순이, 오식이 이렇게 다섯남매였다.. 큰누나 일순이는 친구인 미향이라는 친구가 신문에 난 기사(사람을 찾습니다. 배일순 이천만원을 빌려가고 행방을 감춤)를 보고 친구 일순이임을 짐작.. 사진첩을 펼치듯 옛날 어릴적 장면들을 떠올리며 아이에게 전해주는 이야기이다.. 부모님은 일을 하시느라 바뻐 집안일과 아이들 돌보는 일은 일순이의 몫이었고, 동생들 또한 일순이에게 들러붙어 떨어질줄 몰랐다.. 예전에는 다들 맏이는 특히 딸맏이들은 본인보다는 동생들 혹은 가정을 위해 희생하고 자신의 것을 다 포기해야하는 상황들이 많았다고 한다.. 일순이는 선생님의 말씀대로 초등학교를 마치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까지는 가고 싶었고, 또한 그럴려고 했다.. 그러나 부모님을 잃은 슬픔이 채 가신지 얼마 되지 않아 사순이를 잃는 아픔까지 겪어야 했다.. 본인의 잘못으로 사순이를 잃었다는 생각에 넋을 놓아 울며 가슴아파했고.. 그 슬픔에서 조금씩 추스리려할쯤 일순이의 얼굴은 조금씩 마비증세가 나타나기 시작... 풍을 맞은 것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일순이는 집안일과 동생들의 치다꺼리에서 손을 놓을수 없었다. 아픈 몸으로 한시도 동생들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약으로써 먹는 약병아리도 동생들 생각에 마음껏 먹지도 못하는 가엾은 우리네 큰언니 일순이 ... 그런 일순이는 몇달남지 않은 초등학교를 마치지도 못한채.. 타지로 직장을 얻어 떠나야 했고,, 그 뒤 동생들도 각자 어느집 수양딸겸 식모로 고아원으로 뿔뿔이 흩어져야 했다.. 그후 공장에서 일하던 일순이는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하며 그 후유증으로 나머지 손가락들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자 공장을 그만 두게 되었고.. 어느 식당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는 일순이의 착한 마음과 부지런한 성품으로 주인아줌마에게 신임을 얻으며 가족같이 지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일순이는 갑자기 큰돈이 필요하다며 식당아줌머니에게 돈을 빌려 그곳을 떠났다고.. 그 후로 연락이 없다는것.. 그래서 아주머니는 신문에 광고를 내게 되었고 광고가 나난뒤 몇시간이 채 되지 않아 전화가 걸려오고 통장으로 돈이 입금되어진다. 결과인즉슨 동생인 삼식이가 사업이 부도가 나게 된것을 일순이가 막아주었던것.. 그리고 일순이는 그 돈을 갚기 위해 낮에는 막노동을 밤에는 주위의 포장마차에서 일을 하다가 과로로 쓰러져 숨을 거둔것이다. 그리고 일순이의 품안에서는 만기가 다 되어가는 이천만원짜리 적금통장 하나가 소중하게 간직되어 있었던것.. 그 통장에는 식당의 이름이 적혀있었다고 하루빨리라도 빌린돈을 갚기위해 밤낮으로 쉴새없이 일을 하였던것이다. 끝까지 일순이는 동생들을 위해 제한몸 편히 쉬어보지도 못하고 살다가 가엾게 동생들 남겨두고 생을 마감한다.. 지금은 그리 많지 않지만 우리네 큰누나 일순이처럼 지금도 살고 있는 분들에게 존경의 뜻을 표시합니다.. 어쩌면 나의 삶을 위해 살수도 있었을텐데.. 쉽지도 않은 어렵고도 힘든 삶은 산 큰누나들이 있기에 그 동생들은 꿈을 향해 살수 있었을련지 모릅니다.. 이책은 아이들을 위해 발간된 책이지만 우리네 어른들도 읽기에 충분한 감동어린 책이며, 큰 의미가 담긴책인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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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리의 어린시절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먹을 것이 적어 배고팠던 시절이였다 우리집은 다른집에 비하면 형제(4남매)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집안 형편상 엄마, 아버지께서 모두 일을 하셔야 했다. 일순이가 이순이, 삼식이, 사순이, 오식이를 돌보듯 우리집의 장녀였던 언니또한 동생들 챙기기, 집안살림하기 모든일이 언니의 몫이였다 이책을 읽으면서 난 그때는 몰랐던 언니의 힘든 생활이 새삼 미안해 졌다. 이야기는 친구 미향이가 일순이를 찾는 신문광고를 보고 삼십 년 전 일을 회상하는 형식이다 목수일을 하던 아버지가 폐병으로 세상을 뜬다. 마음씨 곱고, 공부며 고무줄놀이며 못하는 게 없던 그가 모든 집안일을 다맡아 해야만 했다. 품팔이, 다림질이며 빨래, 살림등 아무런 군소리 없이 해내는 일순이... 그것도 모자라 병을 앓는 어머니까지 보살피던 일순이.... 기침을 해대는 동생 사순이에게 구운 배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밤중에 배서리에 나서지만 까치가 쪼아먹은 배만 고를 정도로 속이 깊은 아이 일순이... 그런 일순이에게 시련이 줄줄이 닥친다. 어머니마저 세상을 뜬 후 기침으로 허약해진 동생 사순이도 잃는다. 일순이가 견뎌내기엔 너무 큰 아픔이었는지 입이 그만 입이 돌아간다 그래도 씩씩한 일순이.. 마루 끝에 걸터앉은 일순이는 앉은뱅이 경대 앞에다 바짝 얼굴을 비춰 보며 쉼 없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헛바람이 새는 걸 막으려고 한 손으로는 마비된 입술 끝을 꼭꼭 여미기도 하면서 목청껏 불렀습니다.” 일그러진 입술과 마음을 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일순이의 모습이다. 동생들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자신을 희생하는 큰 마음, 엎어지고 넘어져도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강한 마음을 가진 일순이 결국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채 공장으로 일하러 떠난다. 동생들을 동네 어른들의 손에 남겨 둔 채. 아련한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함께 내 친구, 우리 언니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동화책이다 우리 아이들보다는 옛일을 회상하며 읽어도 좋을 어른들의 동화이기도 하다. 요즘같이 외동이나, 자기 자신이 왕자로, 공주인줄만 알고 자라는 아이들, 또는 어려움이 닥치면 쉽게 포기하는 아이들... 이모든 아이들에게 교훈이 될만한 이야기 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책을 읽고 진한 형제애나, 남을 배려하는 마음, 굳센 의지를 배울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