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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내 그림과 닮았어요/천둥거인,문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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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내 그림과 닮았어요/천둥거인,문승연 개인평가- 그림 보며 놀자 시리즈2번째 책 ;내 그림과 닮았어요’- 장욱진편이지요.그림 작가와 함께 떠나는 아이들 그림책으로 여행.우리 나라 사람들이계층에 관계없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소박하고 간소한 것을 그려냈던 화가 '장욱진' 과 함께 하는 그림책 이야기로  그림을 통해 느껴지는 어려운 그림 해설도 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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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내 그림과 닮았어요/천둥거인,문승연

개인평가-



그림 보며 놀자 시리즈2번째 책 ;내 그림과 닮았어요’- 장욱진편이지요.
그림 작가와 함께 떠나는 아이들 그림책으로 여행.
우리 나라 사람들이계층에 관계없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소박하고 간소한 것을 그려냈던 화가 '장욱진' 과 함께 하는 그림책 이야기로  
그림을 통해 느껴지는 어려운 그림 해설도 책과 함께풀어서 
간단하면서 단순한 그림을 읽어볼수 있는 그림책이었답니다.



아이에게 다가서기 쉽게...
책을 읽어주는 동안-
아하~ 그림책속에 우리 아이 일상이 숨어 있는듯 했어요.
모래 그림 그리기, 스케치북에 동그라미 동그라미만 그리던 아이가...
책을 통해 발상의 전환이라도 하듯...
아이의 순수한 세계를 펼쳐보는듯했답니다.
나무 막대기 하나 들고 운동장에서 함께 그렸던 그림들...
운동장에 그려진 그림들이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면서도...
잘 그려진 그림이 아닌 자유 자재속에 동그라미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그림이 된다는 것을...
그런 그림 속에 장욱진 님의 간소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내다보듯 책 또한 흥미로웠어요.

책속의 내용이 길어서가 아니라 아이랑 함께 느껴볼수 있는 장욱진 작가님과 함께하는 그림 세계로... 그리고 그 작가의 일대기도 함께 엮어진 책으로... 마지막 뒷장을 멋지게 장식한 점을 높이 사고 싶네요.

문승연 작가님을 통해 우리 그림작가를 보다 쉽고 재미나게 표현한 책한권.
조금은 더 특별하면서 엄마인 저 역시 책을 통해 작가의 그림도 함께 알아가는 좋은 계기가 된 책 한권이었답니다.
아직 두권의 출간으로 아쉬움이 남지만 더 많은 우리 그림작가님들의 이야기로 함께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YES마니아 : 골드 v******3 2010.03.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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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과 닮았어요]아이들의 그림처럼
"[내 그림과 닮았어요]아이들의 그림처럼" 내용보기
나의 無知가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장욱진 어디서 들어 본 적은 있어서 <장욱진 그림, 문승연 지음> 인줄 알고 읽은 그림책이다.   그런데 책을 다 읽을 때 쯤에서야 난 "아하!"하고 소리 질렀다. 장욱진의 그림을 가지고 문승연이 이야기를 만든 것이다. 이럴 수도 있구나!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다.   읽어 갈 수록 점점 그림의 윤곽이 드러나고 그림책의 세계가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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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無知가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장욱진 어디서 들어 본 적은 있어서 <장욱진 그림, 문승연 지음> 인줄 알고 읽은 그림책이다.

  그런데 책을 다 읽을 때 쯤에서야 난 "아하!"하고 소리 질렀다. 장욱진의 그림을 가지고 문승연이 이야기를 만든 것이다. 이럴 수도 있구나!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다.

  읽어 갈 수록 점점 그림의 윤곽이 드러나고 그림책의 세계가 뚜렷해지면서 <숫자 1 9 5 7>의 궁금증도 해결되었다. 년도를 의미하는 거였구나.

  타이틀 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편인데 이런 실수를 하다니...... 책을 받아보고 궁금해 급한 마음에 어린아이처럼 그림만 보고 텍스트를 이미지처럼 눈에 담아 넘겨버렸던 것이다.

  때문에 저자가 의도하는 대로 그림 속 구멍에 난 모양들을 보며 호기심 발동시키고, 여러가지 발상으로 아이와 재미있는 이야기 시간도 가지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가서는 장욱진 화가의 순박하고 소박하여 마음 편한 안식처같은 그림도 감상할 수 있었다.

 

  <나무와 새>라는 작품을 몰랐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즐기면 본 책이었다지만 좀 부끄럽다.

 

동그라미를 보며 무엇일까 고민했다.

-은지라면 이 동그라미로 무엇을 만들겠니?

-자동차 바퀴 아닐까? 엄마, 봐봐. 바퀴 같지?

-글쎄. (책장을 넘기며) 이건 자동차 바퀴도 될 수 있었지만 이번엔 새의 머리가 되었구나.

 

이번엔 세모다.

-세모 밑에 네모를 그리면 뭐가 될까?

-집이지.

-그래?  난 피라미드 같은데.

-피라미드는 엄마 위에가 세모처럼 뾰족한데 밑에가 네모처럼 넓적해.

-그러니깐. 네모 그리면 피라미드 아냐?

-그게 아니라(기둥뿔이란 말을 모르는 은지는 내게 설명이 안되니 몸으로 설명 나섰다.)

-와! 이번엔 은지 말대로 집이었구나.

-응. 피라미드가 될 수도 있었지만 이번엔 집이 됐어.(내가 한 말 그대로 되돌려 주는 친절한 은지)

 

-그런데 은지야, 지금은 낮이니 밤이니?

-응, 밤이야.

-해도 있고 달도 있는데 왜 그렇게 생각해?

-응. 좀 생각 좀 해보자(그러더니 그림을 한참 들여다본다.)

-응. 생각했어. 이건 밤이야. 봐! 어둡잖아. 해는 반짝이는건 있는데 색이 까맣지? 달이 좋아서 놀러 온거야. 그래서 빛을 내면 안돼. 지금은 밤이니깐.

-그래. 만약 낮인데 해님이 놀러온건 아닐까?

-에휴~ 엄마 집에 다 불이 꺼져있잖아. 다들 불끄고 자고 있는거야. 밤이니깐 그렇지.

자기 주장 확실히 말하니 기분 좋다. 이유도 분명하다.

 

-그럼 녹색 동그라미는 뭘까?

-가방같지 않아?

-그래?

-응 넘기면 가방 앞에 끈 달린게 보이지 않을까? (너무나 기발해 할 말이 없다)

-그래. 가방이 될 뻔 했는데 아쉽게도 나무가 되었네. 이 소년은 나무에 사나봐. 나무 밑에 보이는 얘는 뭘까?

-어! 아까 처음 봤던 애 아냐?

-맞아. 이건 장욱진 화가가 그린 그림이었구나. 나무와 새란 제목으로 1957년에 그렸데. 여기 서명과 년도가 있어. 엄마도 이게 그림인 줄 몰랐어. 그래서 아까 숫자가 뭘 의미하는 걸까 생각했었거든.

-어! 그거 책 크기 말하는 것 아니었어. 난 책크기 말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아니란 말이지.

 

그리고 장욱진 화가에 대한 이야기와 그림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해와 달이 함께 있는 건 말야. 낮과 밤 모두 합한 시간을 의미해. 나무가 생명을 키우고 그러니깐 집 속에 사람도 이 아이도 키우는 거야. 새가 하늘과 우리를 이어주고, 그 속에서 한 가족이 되는거지. 자연이 없이는 우리 인간도 살 수가 없어.

 

  책을 구입한 사람들이 책이 생각보다 작다는 후기를 많이 남겼던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평소 심플하고 소박한 것을 좋아했던 장욱진은 작은 화폭에 그림 그리기를 즐겼단다. 작은 화폭에 그려낸 세계는 놀랍고 치밀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순수함을 이끌어 냈다고 한다. 민화, 원시미술, 아동화, 수묵화, 서양화를 자기 방식으로 소화해 독창적이고 친근한 화풍을 완성했다고 한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제목처럼 어린아이 그림 같고 소박하며 꾸밈없다. 그가 그린 황토빛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시골 누런 벼 익은 들판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은 평온함. 바람이 살랑살랑 벼를 흔들고 가는 소리마저 들리는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책의 제목 "내 그림과 닮았어요" 처럼 아이의 그림처럼 소박하고 간소하다. 화려함도 없이 간단한 선과 그림으로 작가의 세계관을 담아내고 있다.

 

나무는 모든 것을 살리는 생명의 중심이에요.

그래서 한가운데에 커다랗게 그렸어요.

나무 밑에는 큰 새가 있어요.

새는 하늘을 날아다니다 우리 곁에 와서

하늘의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본문)

 

  우리집 주거환경은 아주 만족한다. 모든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공원과 산책로도 많다. 아파트간에 도로도 큰 도로 만큼 넓고, 차도 안 막히고, 조용하며,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아파트 5분거리라 아이들 키우기에는 그만이다. 그런데 단 한가지 공기가 안좋다는 점이 늘 마음에 걸렸다. 여기서 태어난 둘째는 늘 기관지염을 앓아 고생이다. 365일 중 300일 이상은 감기약을 먹는 것 같다. 기관지가 약한 우리 아들에게는 공단의 연기가 극약인 셈이다. 의사는 차 안다니는 곳이 어디있다고 이사까지 가느냐지만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면.... 사실 돈 때문에 망설였지만 가기로 결심했다. 애아빠가 출퇴근하려면 고생이지. 그래서 이 책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나무가 생명의 중심이라. 자연이 함께 하고 자연의 풀과 새와 이야기 할 수 있는 곳. 그런 곳이 우리 지구상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으니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은 들에 핀 풀을 보고도 대화를 나누고, 바쁜 일개미의 일에 관심 가지며 길 가다 앉아 한참을 구경하고, 새들의 소리찾아 하늘 올려다 보며 찾아보고.... 우리와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징그럽다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을 하는 친구처럼 대한다. <나무와 새>의 아이처럼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어른이 되면 좀 더 좋은 시설과 환경을 찾게 되니 반성한다

e*****5 2009.10.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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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의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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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의 세상은 참 어렵다. 아무리 보아도 무슨 뜻인지 ???? 이 책은, 비록 장욱진 화가가 직접 설명한 것은 아니지만,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면 아하, 아하, 하는 소리가 절로 난다. 장욱진 화가가 옆에 앉아서 설명해 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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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의 세상은 참 어렵다.

아무리 보아도 무슨 뜻인지 ????

이 책은, 비록 장욱진 화가가 직접 설명한 것은 아니지만,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면 아하, 아하, 하는 소리가 절로 난다.

장욱진 화가가 옆에 앉아서 설명해 주는 듯 하다.

 

e******o 2007.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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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표지의 그림이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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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보고 젤 먼저 든 생각이 집에 있는 책과 표지의 그림이 같은데~ 하는 것과 분명히 내가 알기로는 출판사가 다른데 이상하다. 책의 판형을 조금 줄여서 다시 나온 건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그래서 몇 개 되지 않는 책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렇지, 분명 다른 출판사지~ 하는 뿌듯함이 살짝 들었다.^^ 이 책을 왜 이렇게 잘 기억하는가 하면, <화가 장욱진 그림 속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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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보고 젤 먼저 든 생각이 집에 있는 책과 표지의 그림이 같은데~ 하는 것과 분명히 내가 알기로는 출판사가 다른데 이상하다. 책의 판형을 조금 줄여서 다시 나온 건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그래서 몇 개 되지 않는 책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렇지, 분명 다른 출판사지~ 하는 뿌듯함이 살짝 들었다.^^ 이 책을 왜 이렇게 잘 기억하는가 하면, <화가 장욱진 그림 속 이야기>란 공연을 아이들과 함께 보았었기에 생생히 기억했던 것이다.

그럼 이 책은 표지까지 똑같은 것을 알고도 만들었다면 분명 그 책과는 다른 차별화된 특징이 있겠지 하는 기대를 가지고 펼쳤다.

안쪽의 표제지에 쓰여 있는 제목의 텍스트가 어느 책의 느낌과 같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내 느낌이 틀리지 않았네^^

이 책을 쓴 문승연 작가는, 너무나 유명한 <우리는 벌거숭이 화가>의 글을 썼다네,

아흑~ 그럼 그림 작가가 아닌 글 작가란 얘기면 내 느낌이 틀린 거란 얘기네,

그런데 두 책의 텍스트의 느낌이 비슷한 건 왜일까?ㅎㅎㅎ


책은 장욱진 화가의 대표적인 나무 와 새의 작품을 동그라미, 네모, 세모의 도형을 모양대로 구멍을 뚫어 그림에 대한 접근을 재미있게 하고 있다.

그리고 그만의 특징인 동심을 단순화하여 그린 소재인 해, 달, 나무, 새 가족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눈치 챌 만큼 쉽게 풀어냈다고 하겠다.

분명 전에 읽었던 책과는 다르다^^


e*****0 2007.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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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그림은 없어요 (내 그림과 닮았어요, 장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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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그림은 없어요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187] 문승연, 《내 그림과 닮았어요, 장욱진》(천둥거인,2007)     그림쟁이 장욱진 님 삶과 눈길과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엮은 그림책 《내 그림과 닮았어요, 장욱진》(천둥거인,2007)을 읽습니다. 그림책에 붙은 이름 “내 그림과 닮았어요”에서 ‘내’는 어린이입니다. 그런데, 몇 살쯤 되는 어린이일까요. 몇 살쯤 될 어린이하고 장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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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닮은 그림은 없어요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187] 문승연, 《내 그림과 닮았어요, 장욱진》(천둥거인,2007)

 


  그림쟁이 장욱진 님 삶과 눈길과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엮은 그림책 《내 그림과 닮았어요, 장욱진》(천둥거인,2007)을 읽습니다. 그림책에 붙은 이름 “내 그림과 닮았어요”에서 ‘내’는 어린이입니다. 그런데, 몇 살쯤 되는 어린이일까요. 몇 살쯤 될 어린이하고 장욱진 님 그림이 닮았다고 할 만할까요.


  시골 흙집과 도시 아파트는 다릅니다. 시골에서도 새마을운동을 맞이해 갑작스레 늘어나며 생겨난 슬레트집이랑 여느 풀집은 다릅니다. 흙일꾼이 살던 풀집이나 흙집하고 양반이나 사대부가 살던 기와집은 또 다릅니다.


  흙집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아이가 흙마당에 나뭇가지로 그림을 그린다면, 이 아이는 ‘집’을 어떻게 그릴까 궁금합니다. 나무문살에 창호종이 바른 문이 있는 흙집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아이는 ‘집’을 이루는 대문이나 창문을 어떻게 그릴는지 궁금합니다.


  아이들은 아이답게 그림을 그리지만, 아이들은 저마다 바라보고 느낀 대로 그림을 그립니다. 아이들은 어른처럼 금을 곧게 긋지 못한다지만, 아이로서는 가장 곧은 금을 긋습니다. 아이들은 굴뚝을 그립니다. 아이들은 섬돌을 그립니다. 아이들은 툇마루와 대청마루와 기둥과 처마를 그립니다. 처마 밑 제비집도 그림으로 담을 테지요.


  아이들은 아이 삶 그대로 그림을 그립니다. 얼굴을 그리며 눈과 눈썹과 코와 입과 귀를 그립니다. 점을 눈여겨보았으면 점을 그립니다. 머리카락을 그립니다. 스스로 바라보며 느낀 결을 그림 하나에 살뜰히 담습니다.


  문승연 님이 엮은 《내 그림과 닮았어요, 장욱진》을 곰곰이 들여다봅니다. 문승연 님은 ‘어른’ 눈높이에서 장욱진 님 그림을 읽습니다. 아이들한테 읽히려는 그림책입니다만, 이야기풀이와 말투와 글짜임 모두 어른 눈높이입니다. 아이들 눈높이가 아니에요.


.. 아이가 서 있던 녹색 언덕은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었네요. 녹색의 동그라미는 무엇일까요? 지구 위에 집들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녹색 별 같기도 하고 ..


  아이들은 “녹색(綠色) 언덕”을 말하지 않습니다. 시골 아이 또한 “녹색 언덕”을 말할 일이 없습니다. 풀과 나무가 푸른 언덕은 그저 “푸른 언덕”입니다. 푸른 언덕이 동그란 모양이라면, 동그란 푸른 언덕은 “푸른 동그라미”일 테지요. 더욱이, 시골에서 흙을 만지는 할매나 할배는 “녹색의 동그라미” 같은 말을 하지 않아요. 말을 하자면 “푸른 동그라미”이지, 일본 한자말 ‘녹색’과 일본 말투 ‘の’를 딴 ‘-의’를 함부러 넣지 않아요.


  그야말로 푸른 물결인 시골 들판입니다. 논도 밭도 멧자락도 모두 푸른 바다입니다. 푸른 잎사귀가 넘실거리는 위에는 파란 물결이 넘실거립니다. 널따란 파란 바다에 하얀 구름이 조각배처럼 둥실둥실 흐릅니다. 아이들은 푸른 들판과 파른 하늘과 하얀 구름과 푸른 나무를 그림으로 그립니다. 다만, 이렇게 빛깔을 또박또박 나누어 온누리를 그리는 어린이라면 나이가 좀 들어야겠지요.


.. 생명을 키우는 나무. 하늘과 우리를 이어 주는 새. 낮과 밤을 합친 모든 시간. 그 속에서 우리는 모두 한 가족이에요 ..


  장욱진 님은 어떤 넋으로 그림을 그렸을까 헤아려 봅니다. 장욱진 님은 ‘어린이 흉내’를 내며 그림을 그렸을까요. 꼭 어린이처럼 보이려고 시늉을 했을까요.


  아니에요. 장욱진 님은 장욱진 님 삶결대로 그림을 그렸어요. 누군가는 장욱진 님 그림을 바라보며 ‘아이들 그림을 닮았네’ 하고 여길는지 모르나, 참말 모르는 소리예요. 장욱진 님 그림은 아이들 그림을 닮지 않아요. 아이들은 이렇게 그림을 그리지 않아요. ‘어른’이니까 이렇게 그림을 그려요.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살아가는 꿈과 사랑으로 그림을 그려요. 장욱진 님은 어른으로 살아가는 사람답게 어른으로서 꿈꾸는 이야기와 사랑하는 이야기를 단출하게 갈무리하면서 그림 하나로 빚어요.


  그림을 풀이하는 길은 누구나 홀가분하게 할 만합니다. 문승연 님은 문승연 님 나름대로 장욱진 님 그림을 풀이하며 즐길 만합니다. 이렇게 즐겨도 좋고 저렇게 즐겨도 기쁩니다. 어느 한 가지 틀로 그림을 즐기란 법이 없어요. 이이 그림은 이렇게 읽고 저이 그림은 저렇게 읽어야 한다는 법이 없어요.


  가만히 살피면, 그림을 그리는 이도 그림쟁이 삶대로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읽는 이도 그림을 바라보는 삶대로 그림을 읽어요. 저마다 선 자리에 따라 그림을 읽어요. 그러니까, 옳은 눈길은 없어요. 바른 눈썰미는 없어요.


  좋아하는 눈길이고 아끼는 눈썰미예요. 이러한 흐름과 결을 좋아하며 누릴 수 있어요. 저러한 빛깔과 무늬를 아끼며 누릴 수 있어요.


  나무는 목숨을 키우기도 하지만, 나무는 스스로 고운 목숨이에요. 나무는 목숨을 키운다고도 하지만, 나무는 바로 지구예요. 나무한테서 숨결을 나누어 받는 사람은 고맙게 선물을 받지만, 사람들은 스스로 맑은 눈길과 마음길을 나무한테 나누어 주면서 서로 예쁘게 얼크러져요. 따사로운 눈빛으로 나무를 바라봐요. 따사로운 손길로 나무를 쓰다듬어요. 따사로운 마음길로 나무를 생각해요.


  장욱진 님은 장욱진 님한테 가장 넓은 꿈과 깊은 사랑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아이로서 가장 넓은 꿈과 깊은 사랑을 빛내어 그림을 그립니다. 어른들 또한 스스로 가장 좋아하며 즐기고 아끼는 한편 빛낼 만한 넋을 북돋우면서 그림을 그려요.


  잘난 그림이 없고 못난 그림이 없어요. 잘 쓴 글이나 못 쓴 글이 없어요. 잘 찍은 사진이나 못 찍은 사진이 없어요. 스스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요. 스스로 누리는 빛을 보여줘요. 스스로 어깨동무하는 삶을 들려줘요.


  그림을 좋아하는 넋을 아이였을 적부터 곱게 이으며 한결같이 살아가려 하던 장욱진 님이로구나 하고 느낍니다. 닮은 삶이 없기에 닮은 그림이 없고, 닮은 빛깔이 없기에 닮은 사랑이 없습니다. (4345.8.16.나무.ㅎㄲㅅㄱ)

 


― 내 그림과 닮았어요, 장욱진 (문승연 엮음,천둥거인 펴냄,2007.11.13./9000원)

 

(최종규 . 2012)

이달의 사락 h*******e 2012.09.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