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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팔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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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이며, 비제의 오페라로 알려진 <카르멘>의 원작자로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메리메 단편선>을 만났다. 표지의 거친 사내의 그림이 강렬하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마테오 팔코네', '타망고', '일르의 미너스' 라는 3편의 단편을 만날 수 있다.   첫 단편 '마테오 팔코네'는 표지의 거친 사내와 그의 어린 아들 포르투나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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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이며, 비제의 오페라로 알려진 <카르멘>의 원작자로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메리메 단편선>을 만났다. 표지의 거친 사내의 그림이 강렬하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마테오 팔코네', '타망고', '일르의 미너스' 라는 3편의 단편을 만날 수 있다.

 

첫 단편 '마테오 팔코네'는 표지의 거친 사내와 그의 어린 아들 포르투나토의 이야기를 통해 부성애 보다도 중요시 생각하는 그 시대의 초월적인 도덕적 관념을 제시한다. 마테오가 부인과 함께 일을 하러 떠나고 혼자 남겨진 포르투나토는 화약을 구하러 밤에 몰래 마을에 내려갔다가 경찰을 피해 도망온 자네토라는 산적을 만나게 된다. 자신을 숨겨달라는 산적의 말에 거부하던 포르투나토는 남자가 꺼낸 5프랑짜리 동전을 받고 그를 숨겨주기로 한다. 뒤쫓아 온 경찰에 사내를 숨기고 거짓말을 하던 아이는 이내 경찰이 사실을 말할 경우 주겠다며 꺼낸 시계에 자네토가 숨은 곳을 가르쳐 주고 만다.

 

이 사실을 안 마테오는 아이가 의리를 저버렸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자신의 가문에서 처음으로 배신이라는 죄악을 저질렀다며 어린 포르투나토를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죽이고 만다. 마테오에게는 어린자식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의리'를 중요시했고, 배신을 한 아이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도 슬퍼하지 않는 매정한 모습을 보인다. 지금의 시대라면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생각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 아이의 잘못으로 죽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이지만, 이 이야기를 썼을 때에는 수많은 변절자들이 많았던 시대이게 때문에 '의리'라는 것이 부성애보다도 더 초월한 도덕적 관념으로 중시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 '타망고' 에서는 잔혹한 노예무역의 실상에 대해 잘 반영하고 있다. 흑인 노예의 매매가 금지 되었음에도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노예매매를 계속하고 있는 백인 르두 선장, 그리고 같은 흑인임에도 자신의 동족을 팔고 있는 타망고, 타망고 역시 노예로 팔려가도 자신의 아내까지 르두선장에게 줘버리는 장면에서는 노예무역에 대한 비판 뿐만 아니라 흑인들의 어리석음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일르의 비너스'는 당시대의 모습을 잘 드러낸 앞의 두 단편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글이었다. 화를 내지 않는 호인의 고고학자 페레오라드는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페레오라드는 자신이 발견한 검은 청동의 비너스 동상을 사내에게 자랑하기 바쁘다. 하지만 겉으로는 너무 아름다운 걸작이었지만, 그 표정에서 조롱하고 비꼬는 듯한, 잔혹함 마져 느껴지기도 했고, 비너스 동상 주변에서는 기이한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리고 그 기이한 일은 결혼을 앞둔 페레오라드의 아들 알퐁스에게도 일어나고, 끔찍한 결말을 맞이한다. 이 작품은 '환상소설'로 분류되는 튿이한 장르속에 속하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정말 이야기가 기괴하기도 하고, 비너스를 둘러싼 다양한 상상을 하게 했다.

 

책이 얇고, 간단한 단편이지만 메리메의 단편선은 참 독특하고 이야기에서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문체는 거추장스럽지 않고, 간결하고, 그 짧은 글에서도 탄실한 구성이 돋보였던 책이다. 그리고 글 중간중간 삽입 된 그림 또한 이야기의 느낌을 잘 살려 준 것 같다. 아직 만나지 못한 메르메의 다른 단편도 만날 수 있었음 좋겠다.

s****g 2010.12.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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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의 진수를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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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세상을 시끄럽게 한 뉴스가 있었다 바로 모 그룹의 회장이 자신의 아들이 얻어 맞은 것에 대해 폭력배를 동원했던 사건, 그런가 하면 어떤 총수는 자신의 아들을 군대 보내지 않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우도 종종 봐왔다. 그런이들에게 마테오 팔코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 졌다. 이 책은 모두 세편의 단편들로 이루어 졌는데 제목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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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세상을 시끄럽게 한 뉴스가 있었다 바로 모 그룹의 회장이 자신의 아들이 얻어 맞은 것에 대해 폭력배를 동원했던 사건, 그런가 하면 어떤 총수는 자신의 아들을 군대 보내지 않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우도 종종 봐왔다. 그런이들에게 마테오 팔코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 졌다.

이 책은 모두 세편의 단편들로 이루어 졌는데 제목이기도 한 첫 단편은 마테오 팔코네라는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이 의리를 중시하지 않는 그 정신에 대해 죄를 벌하는 이야기였다. 자식 앞에선 한 없이 약해지는 우리 부모들의 마음을 본다면 팔코네란 인물은 잔인하다 냉정하다 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인성을 가르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마음은 이해 하고도 남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 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이야기에선 우리의 식민시대의  모습도 그려지는 것 같았다. 흑인노예상의 제도에 부당함을 알리려고 나온 소설 그렇기 때문에 흑인노예들 들을 다루는 잔혹함 그리고 같은 흑인이면서도 그들을 팔아 넘기고 있었던 흑인 타밍고의 잔혹함을 같이 이야기 하는 구조였는데 작가의 흑인노예상에 대한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 보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하는 설명을 보면서 이렇게 짧은 단편에서 굉장히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메세지를 전달 받은 느낌을 받았다. 단편소설의 거장이란 표현이 지나친 과장이 아님을 확인 할 수 있는 소설이었다.

 

세번째 소설 일르의 비너스는 두편과는 다른 살인을 다른 일종의 환상문학이라고 했는데  책의 설명에도 있었지만 비너스와 관련된 피그말리온 신화를 참조 하면 더 흥미로웠을 것이라고 했다 부끄럽게도 그 신화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었지만 단편임에도 이렇게 완벽한 구조로 살인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낼 수 있다는 것이 놀아웠고 결말에 대해 독자들에 상상력에 맡긴다고 한 여운도 흥미로웠다.

 

사실 작가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단지 모파상등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것 만으로 굉장한 작가 일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읽었는데 단편 소설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그러면서 프랑스 소설 특유의 철학적 사고들이 곳곳에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 단편들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w*******i 2007.12.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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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 같은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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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다시는 배신하지 않을 게요. 맹세해요, 아버지. 소장 아저씨에게 가서 자네토를 살려 달라고 해 볼게요.” 아이는 계속 애원했고, 그 사이 마테오는 총에 총알을 쟀다. “하느님이 너를 용서해 주길 기도하마.” 아이는 필사적으로 아버지의 무릎을 붙잡고 매달리며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마테오의 총에서는 불이 뿜어져 나왔다.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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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다시는 배신하지 않을 게요. 맹세해요, 아버지. 소장 아저씨에게 가서 자네토를 살려 달라고 해 볼게요.”

아이는 계속 애원했고, 그 사이 마테오는 총에 총알을 쟀다.

“하느님이 너를 용서해 주길 기도하마.”

아이는 필사적으로 아버지의 무릎을 붙잡고 매달리며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마테오의 총에서는 불이 뿜어져 나왔다. 꼬마 포르투나토의 몸은 땅에 나뒹굴었고 점점 굳어졌다.

아들의 시체는 더 이상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마테오 팔레코는 아들을 묻기 위해 삽을 가지러 집으로 갔다. 몇 걸음 옮기지 않아 총소리에 놀라 집을 뛰쳐나온 주제파를 만났다.

“아니, 당신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질렀어요?”

“심판을 했을 뿐이오.” (「마테오 팔코네」, 44 - 46쪽)   

 

아버지가 아들을 처형하는 장면입니다. 딸 셋을 낳은 뒤 네 번째 만에 얻은 아들입니다. 그런 만큼 아들은 가족의 희망이었고 대를 이어갈 유일한 상속자입니다. 그런데 열 살짜리 아들이 배신을 하였다 하여 아버지가 직접 사살한 것입니다. 인권의 차원에서 보면 문제가 많은 작품이지만 가족을 넘어서는 가치를 중시하는 차원에서 보면 새로운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가족이기주의가 심각한 우리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논쟁적인 사건을 긴박감 있게 풀어내고 있어 재미있는 옛이야기를 읽는 것 같습니다. 「타망고」는 노예 사냥꾼이 노예가 되었다가 노예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단문의 문장으로 사건 위주로 서술하고 있어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가 있습니다.「일르의 비너스」는 신랑의 반지를 낀 비너스 동상이 신랑을 안아 압사시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고고학적인 이야기와 신화들이 섞여 있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08.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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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팔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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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스페르 메리메는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소설가로 비제의 오페라로 알려진 <카르멘>의 원작자이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된 메르메의 단편선집이라 욕심을 낸 책으로 표지에 있는 강한 이미지의 인물 그림이 특히 눈에 띄었다.      첫번째 작품인 <마테오 팔코네>는 1829년 작으로 어린 아들이 은시계의 유혹에 넘어가 사나이끼리의 의리를 배신하게 되고, 아버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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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스페르 메리메는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소설가로 비제의 오페라로 알려진 <카르멘>의 원작자이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된 메르메의 단편선집이라 욕심을 낸 책으로 표지에 있는 강한 이미지의 인물 그림이 특히 눈에 띄었다.

 

   첫번째 작품인 <마테오 팔코네>는 1829년 작으로 어린 아들이 은시계의 유혹에 넘어가 사나이끼리의 의리를 배신하게 되고, 아버지인 팔코네가 의리를 중시하지 않은 그의 아들을 단죄하는 이야기이다.   자식 앞에선 한 없이 약해지는 우리 부모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팔코네란 인물은 잔인하고 냉정하기 그지 없어 보인다. 

 

 인권이 중시되는 요즘이 아니더라도 10살 난 아들에 대한 훈육치곤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당신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질렀어요?”

“심판을 했을 뿐이오.”

“아이는 기독교인으로 기도를 하고 숨을 거두었소.  미사도 올려 줄 것이오.” (p.46)

 

   두 번째 작품인 <타망고>역시 1829년 작으로 당시 노예무역의 비인간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흑인노예들을 다루는 잔혹함, 같은 흑인이면서도 그들을 팔아넘기는 타밍고의 잔혹함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람을 짐승 다루듯 하는 모습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지 못하는 백인들의 야만스럽고 미개한 모습을 본 것같다.   사람이 사람을 사고 팔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들이 흑인들에 비해 더 문명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야만스러워 보인다.   인간이 얼마나 추악할 수 있는지를 본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낭만주의 화가 제리코의 회화 <메두사호의 뗏목>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작품이라 한다.  노예선에서의 잔혹함등은 김영하의 소설 <검은 꽃>이 연상 되었다.

 

타망고는 영어를 몇 마디 배웠다.  하지만 거의 입을 열지 않고 살았다.  반면 술은 엄청나게 마셨다.  그래서인지 타망고는 병원에 실려가 가슴에서 불이 난다고 하면서 숨을 거두었다.  (p.104)

 

   <일르의 비너스>는 1845년 발표된 작품으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서구 회화사에서 가장 많이 묘사된 신화적 인물인 비너스와 관련된 이야기로,  프랑스 남부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기괴한 살인 사건이 이 이야기의 줄거리이다.   뭔가 긴장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고, 비너스에 대한 다양한 해석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구조로 살인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열린 결말로 독자들에게 맡긴 것도 새로웠다.

 

이제 비너스는 종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하지만 그 청동 조각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불운이 따라다니는지, 비너스를 녹여 만든 종이 일르에 울려 퍼지면서부터 포도밭이 두 번이나 서리에 얼어붙어 그만 큰 흉작이 들었다고 한다. (p.185)

 

  단편의 거장 답게 세 편 모두 매력적이고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 세 번째 이야기<일르의 비너스>가 더 재미있었다.

 

a*******4 2008.06.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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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정한 아버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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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인터넷 서점에서 우연하게 보고 호기심이 일어서 무지하게 찾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정확하게 잘못 알고, 작가도 모르고 제목도 모른 채 표지 그림 하나만 알고 제목이 ‘마’자로 시작된다는 것만 알고서 섣불리 찾기에 나섰다. 게다가 원래 프랑스 소설인데, 스페인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검색을 했으니 될 리가 있나 그래.   암튼 그렇게 며칠을 찾아서 결국 찾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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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인터넷 서점에서 우연하게 보고 호기심이 일어서 무지하게 찾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정확하게 잘못 알고, 작가도 모르고 제목도 모른 채 표지 그림 하나만 알고 제목이 ‘마’자로 시작된다는 것만 알고서 섣불리 찾기에 나섰다. 게다가 원래 프랑스 소설인데, 스페인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검색을 했으니 될 리가 있나 그래.

 

암튼 그렇게 며칠을 찾아서 결국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오! 은근과 끈기의 한국인이여! 오페라 <카르멘>의 원작자로 유명한 프로스페르 메리메라는 사람의 단편선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찾기만 하고 제목을 써두거나 사이트를 저장해 두지 않아서 두 번 찾는 작업을 해야만 했다. 결국 지난 주일날 교회에 갔다가 오는 길에 교보문고에 들러서 샀고, 집에 오는 길에 전철에서 읽기 시작해서 그날 밤으로 다 읽어 버렸다.

 

책의 제목으로 뽑은 <마테오 팔코네>, <타망고> 그리고 마지막의 일종의 신비감에 휩싸인 스릴러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일르의 비너스> 이렇게 세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글도 좋았지만,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해준 최수연이라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가 그린 삽화도 참 마음에 들었다. 특히 두터운 선이 곳곳에서 그 예기를 빛내 주고 있었다.

 

오늘은 일단 첫 이야기인 <마테오 팔코네>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 보리고 하자. 제목 그대로 코르시카섬에 사는 자존심 강하고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남자 마테오 팔코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서반부에서 그가 어떠어떠한 사람이라는 것과 당시 코르시카 섬에 대한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다음, 바로 거두절미하고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간다.

 

팔코네와 그의 아내 주제파가 외출한 사이, 마테오 팔코네의 외아들 포르투나토는 우연히 섬의 비적 출신으로 경찰에게 쫓기고 있는 자네토 산피에로라는 사람을 숨겨 두지만, 그를 뒤쫓아 온 경찰 감바의 꼬임(?)에 빠져 그만 자네토가 숨어 있는 건초 더미를 가르쳐 주고 그 대가로 회중시계를 얻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소위 의리파 팔코네는 자신의 아들을 응징하게 된다.

 

지중해에 떠 있는 이웃섬 시칠리아에 버금가리만큼 사나이들의 세계라고 할 수 있는 코르시카섬의 지주이자, 유명 인사였던 마테오 팔코네가 과연 자신의 집안에서 처음 나온 배신자라고 포르투나토를 규정하면서 바로 응징하는 장면은, 자식이 부모의 소유라는 전근대적 사고의 전형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고작 10살 밖에 안 된 아들에게, 참회나 혹은 뉘우칠 기회도 주지 않고 바로 처벌에 들어가는 냉혹하기 그지없는 아버지의 이미지가 바로 제목처럼 주공 팔코네의 그것이었다.

 

어쩌면 혁명기와 나폴레옹 시대를 살았던 작가에게는 가부장 제도에 근거한 의리 혹은 의협심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삶의 덕목 중에 하나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런 사고에 입각해서 소설적 구성을 빌어 짧은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1829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후에, 같은 제목의 단막 오페라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격동과 혼란의 19세기를 살았던 어느 한 작가의 삶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h******1 2008.05.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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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필력으로 전해지는 그의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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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메라는 작가에 대해 전혀 알지못한 채 책을 만났다. [카르멘]의 저자 라는 이유가 이 책에 대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단편 문학의 거장인 모파상에게 영향을 준 작가라는 소개글을 만난 것은 책을 다 읽고 만난 옮긴이의 후기에서 였다. 그만큼 영향력 있는 작가라는 확인을 하게 된 셈이다. 메리메 단편집에서 세 편의 짧은 단편을 만난다.책의 제목으로 그리고 날카로운 눈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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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메라는 작가에 대해 전혀 알지못한 채 책을 만났다. [카르멘]의 저자 라는 이유가 이 책에 대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단편 문학의 거장인 모파상에게 영향을 준 작가라는 소개글을 만난 것은 책을 다 읽고 만난 옮긴이의 후기에서 였다. 그만큼 영향력 있는 작가라는 확인을 하게 된 셈이다. 메리메 단편집에서 세 편의 짧은 단편을 만난다.

책의 제목으로 그리고 날카로운 눈매로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그가 바로 마테오 팔코네 이다. 강렬한 눈빛과 총을 겨눈 모습, 과연 이 남자는 무얼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걸까? 의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자 마테오 팔코네가 자신의 열 살짜리 아들을 의리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정하게 아니 끔찍하게 살해하는 소설이다. 내리 딸 셋을 낳고 본 귀한 아들이 의리를 저버렸다는 이유로 가차없이 죽인는 것은 너무 잔인하고 참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극단적이긴 하나 메리메는 그만큼 인간에게 있어 중요한 의리를 강조하고 싶었나 보다.

 

두 번째로 만나게 되는 소설 타망고, 이 소설은 흑인 노예상을 태운 배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 잔인함은 차마 상상하기 어렵고 또한 흑인들의 인권을 묵살하는 모습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살벌하고 끔직하다. 그러면서 만나게 되는 생각들은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떠올리게 된다. 더불어 타망고를 비롯한 흑인노예들과 백인 선장과 선원들의 대비구도가 잘 그려진 작품이라 하겠다. 짧은 글을 통해 강한 메세지를 심어주려했던 메리메가 아닐까 생각한다.

세 번째 단편은 두 단편보다는 조금 다른 소재로 일르의 비너스 라는 소설이다. 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발견된 청동의 비너스 동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신화적 요소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으로 쓰여졌다. 사실, 이 단편은 무척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결혼반지를 비너스 동상에 끼어주었기에 첫 날밤을 청동 비너스상과 보내다 죽음을 맞이한 신랑의 이야기. 물론 진의 여부에 관해 소설 속에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는다. 다만,자신의 아내에 대한 신의를 지키라는 메세지를 전한다고 할까? 작가 메르메는 한때 문화재청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 그때의 경험과 지식들이 이 소설을 쓰는데 아마도 많은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비너스의 미라는 것에 인간의 탐욕을 비추어 쓰고 있는데 역시나 섬뜩한 줄거리가 메르메 단편의 뛰어난 점이라 말하고 싶다.

세 편 모두 짧은 소설이다. 간결하면서도 강한 힘이 있다. 그랬기에 [카르멘]이라는 작품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또한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인간들이 지켜야할 기본적인 것들을 소설을 통해 세상을 향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영향은 모파상에게 이어졌다.줄거리를 이해하도록 그려진 강한 터치의 그림도 이 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프랑스 작가의 특유성도 만날 수 있다. 이거다 라고 깨닫도록 유도하지만 바로 정답을 말하지는 않는 그런 점을 읽게 된다. 역시 글이란 참 묘한 매력을 가진 멋진 것이다.

 

r*********s 2007.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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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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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음악수업시간에 카르멘 이란 뮤지컬을 영상으로 접할 기회가 있었지요. 그때의 느낌은 웅장하면서 강렬하고 카르멘 이라는 여자에 대해서 인상적일 수 밖에 없었던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개인적 사정으로 다 보지는 못했지만요. 영상으로밖에 볼 수는 없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원작소설과 뮤지컬을 실제로 보고싶네요.   바로 그 뮤지컬의 원작자가 지은 단편집이 이 책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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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음악수업시간에 카르멘 이란 뮤지컬을 영상으로 접할 기회가 있었지요.

그때의 느낌은 웅장하면서 강렬하고 카르멘 이라는 여자에 대해서 인상적일 수 밖에 없었던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개인적 사정으로 다 보지는 못했지만요. 영상으로밖에 볼 수는 없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원작소설과 뮤지컬을 실제로 보고싶네요.

 

바로 그 뮤지컬의 원작자가 지은 단편집이 이 책입니다.

총 3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 받았을때는 작으면서도 얇아서 뭔가 김이 빠졌지만 ^^:

그림만으로도 저를 압도하시는 멋진 마테오 팔코네씨.. 책 표지 그림이 바로

마테오 팔코네씨 입니다. 단편중에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이죠.

 

내용이 쓰여진지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구성과 짧지만 강렬한 문체로 저를 가두기 시작했습니다. 단편이라서 줄거리는 생략하겠습니다. 뭐 아주 짧게 본다면 첫번째 이야기는 도덕적관념이냐 생명이냐, 두번째 이야기는 백인과 흑인노예와의 이야기, 세번째 이야기는 비너스청동 조각상에 대한 이중적 시선 이랄까?!

 

작가는 모든 인물들을 제 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고있습니다. 

이 책의 묘미는 바로바로 이것입니다. 작가는 이야기 마다 어떤 감정도 개입하지 않은채 독자에게 그 판단을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는 겁니다. 그것도 짧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맡기는 바가 많다는거죠.

 

끝으로 마지막 단편 읽고 며칠동안 헤어나오질 못했습니다. 좋은 의미로 말하자면 작가가 글을 잘 썻다는거. 반대로는 그만큼 무섭다는 겁니다. 귀신 이야기 일까요? 아닙니다. 이 내용을 읽으신 분께선 뭐가 무섭냐고 태클을 거실줄은 모르겠으나 전 이 내용을 읽고 그날밤에 악몽을 꾸었으며..(심지어 가위보다 무서웠음) 다음날도 동생을 제 방으로 끌어들여 잠을 청했다는.. 상상해보시면 느끼실 겁니다. 그자(그여인이) 나와함께 있다는 것을... 아아악 괜히 리뷰썼나...ㅜ   

 

 

+그림하나하나 좋긴 한데 용어설명이 길어서 뒤로 모아놨더군요. 그게 오히려 좋을수도 있지만 좀 불편하기도 했다는. 그리고 책이 금방 뜯겨져 나갈것 같아요; 제본이 좀더 튼튼하게 되었다면...

q******0 2007.12.17. 신고 공감 0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조금 색다른 단편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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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중된 독서를 하고 있어서인지, 단편소설이지만, 쉽지 않게 읽었다. 표지가 제일먼저 눈길을 끌었고, 소개글에서 다시금 욕심이 생겼던 책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기대가 컸고, 뭔가 색다른 느낌을 갖게 될 거라 생각했었다. 메리메,라는 작가의 이름은 이제서야 알게 되었고, 책을 덮고 나서, 아니, 작품들을 다 읽고난 후, 역자후기를 통해서, 제대로 작품해석이 가능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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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중된 독서를 하고 있어서인지, 단편소설이지만, 쉽지 않게 읽었다.

표지가 제일먼저 눈길을 끌었고, 소개글에서 다시금 욕심이 생겼던 책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기대가 컸고, 뭔가 색다른 느낌을 갖게 될 거라 생각했었다.

메리메,라는 작가의 이름은 이제서야 알게 되었고, 책을 덮고 나서, 아니, 작품들을 다 읽고난 후, 역자후기를 통해서, 제대로 작품해석이 가능했던 것 같다. 그리고, 작가를 머릿속에 새기게 되었다고나 할까.

자신의 이야기는 아닐 것 같은, 두 작품과 자신의 경험이 실려있을 것 같은, 마지막 작품을 담고 있는 책이다.

책 제목이기도 한, "마테오 팔코네"는 첫 작품인데, 그의 이야기 혹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두번째 작품도, 어떤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세번째 작품은, 환상문학이라고 한다. 정말, 앞의 두 작품과 다른, 어떤 상상적인 결말을 유도하고 있는 작품이다. 어떻게보면, 오싹하기도 하다고나 할까?

작가의 상상력이, 제대로 실려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세 작품모두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배경, 시대적일 수도 있고 공간적이기도 한,을 간접경험케 했다. 낯설면서도, 눈앞에 상상이 가능케 했던 이야기들이, 짧은 단편이라는 부담없는 분량으로 읽을만했던 독서였다.

 

사실, 역자후기가 없었다면, 도대체 어떻게 이 작품들의 진가를 읽어낼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메리메,라는 작가를 내 기억의 어느 공간에 담게 될 것 같다. 다른 작품들도 기회가 있다면, 찾아 읽어보고 싶다.

 

 

n***8 2007.12.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