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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읽어도 재밌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 신화 가운데 그리스 로마 신화만큼 아귀가 딱 맞아떨어지는 <이야기>도 드물다. 그래서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가 품고 있는 <상징성>까지 다양한 것은 물론이려니와 어지럽고 복잡해서 이름이나마 외울라쳐도 절로 포기하게 만들 지경이다. 그만큼 <그리스 로마 신화>가 가진 <상징성>은 풍부하고 다양해서 정말 재미있다.
그 재미란 것이 풍미를 더하는 것은 바로 <야릇함> 때문일 것이다. 신들의 세계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온갖 에로틱한 이야기들은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이끌림(매력)>이 있다. 듣기에 구수하고 유쾌한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우리네 옛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야릇한 신화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신화를 꼭 읽어야 하는 까닭!? 이 책은 바로 야릇함을 한껏 포함한 신화가 주는 <상징>을 밝혀내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야만 하는 또 다른 까닭을 강조하였다. 아닌 게 아니라 서양을 제대로 여행하려면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반드시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서양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문학까지도 바르게 읽어내려면 <신화>를 바로미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신화>는 서양을 읽어내는 <교양>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따라서 교양인이 되려면 <신화>를 읽어야 하고, <신화>에서 비롯된 <상징>을 읽어내는 것이 굉장히 유익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강조하였다.
그러나 거기까지!! 엎어치나 메어치나 같은 말을 참 반복해서 잘도 엮어내었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아무리 재미가 있다고 천번 만번 반복해서는 그 재미의 질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또 교육적 효과를 재차 반복해서 강조하면 긍정적인 효과는커녕 반감만 사기 마련이다. 이제는 더이상 우려먹으려 하지 말고 지켜볼 일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딱 <다빈치 코드>가 한창 인기를 끌 때 그만두었어야 했다. 물론 <다빈치 코드>가 기독교의 상징을 주로 다루기는 했으나, 기독교의 상징이란 것도 사실 따지고 보면 <신화>의 상징과 별반 다를 것이 없으니 말이다. 랭던 교수가 전공했다던 <기호학 박사>라는 학위도 하버드 대학에 기호학과가 없다는 것으로 한낱 헤프닝으로 치부되지 않았던가. 딱 거기까지가 좋았다.
신화는 더이상 청소년에게 권장할만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도 2002년에 쓰여진 책이니 딱 그즈음이었고 그때 읽혀지고 말 일이었다. 그런데도 이 책이 아이들의 <권장도서>로 꾸준히 읽히는 모양이다. 왜? 교육적이라서? 아이들에게 서양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신화>만큼 좋은 보기가 없어서?
그렇다치고, 이 책에 언급된 상징이란 것들이 왜 그리 야한가? 요즘 아이들은 남자와 여자의 성기가 <풍요의 뿔(서양판 화수분)>로 상징되었다는 것을 스스럼없이 알려주어도 괜찮아졌단 말인가? 성폭력이 판을 치는 것을 우려하는 마당에 우리 나라에서는 찾아보기도 힘든 이 같은 <상징>들을 굳이 보여주고 가르치려는 까닭을 모르겠다. 어른을 대상으로 한다면 상관없다. 이 책이 왜 <청소년 권장도서>류로 판별되어야 한단 말인가?
이 책의 말미에 글쓴이가 풀어쓴 내용에 이런 말이 나온다.
서울에 있는 예술의 전당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된 고대의 유물전시회가 열렸지요. 나는 전시회를 둘러보다 몹시 놀랐습니다. '놀랐다'는 말보다는 '기절초풍했다'는 말이 더 어울리겠군요. 어린이들이 부모님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나 사람들 그리고 괴물들의 이름을 대면서 줄줄 신화를 설명하는 겁니다. 신들이나 사람이나 괴물의 이름에는 다 뜻이 있습니다. 나는 그 뜻을 알기 때문에 외는 것이 별로 힘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은 뜻도 모르면서 어떻게 외는 걸까요? - <같은 책, 259쪽에서 발췌> -
글쓴이는 이 예를 들며, 자신은 어른이 되어서 <신화의 상징>을 익히다보니 뜻을 몰라 <상징>과 <지명이나 사물 이름 따위>를 서로 연결하기 매우 어려웠는데, 어린이들은 뜻도 모르면서 잘도 외어서 기특하다는 뜻으로 쓴 모양이다.
이 예를 곱씹어보니 왠지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이 <야릇함>과 <폭력성>에 물든 상징 따위를 읊어대고, 부모들은 그런 아이들이 <유식해진 것> 같아서 읊어내는 것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마냥 기특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말이다. 저만 그런가요?
<상징>이 주는 유익함을 말하고자 함이라면 우리 것도 있을텐데.. <신화>를 배척하자는 말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신화>에서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상징이야기를 통해 교육적 효과를 보려할 때 최소한 <경계>의 말을 잊지 말자는 얘기다. 더불어 우리의 <상징 체계>와 서로 비교할 수 있게 해주자는 말이다. <신화>하면 <그리스 로마 신화>를 먼저 떠올리는 어리석은 교육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른도 우를 범하는데.. 이 책의 글쓴이도 서양의 상징으로 <우리의 것>을 애써 풀어내려는 어리석은 짓을 했다. 책의 첫머리에서 서양 건축물을 자신의 세운 <상징 체계>로 바로 풀어내면서 으쓱하더니,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을 서양의 것으로 풀어내려다 실수한 예를 들었다. 결론은 <예술의 전당>은 우리의 <갓>을 형상화한 건축물이었다. <상징 체계>가 서양의 것만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이자 <상징 체계>를 무리하게 갖다붙이다간 망신을 당하기 십상이라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무분별하게 외국의 것만 좇아서야.. 이제는 우리 나라도 서구의 것을 마구 좇고 따라하던 시기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우리의 것이 최고라는 맞불을 놓을 시기도 지났다고 본다. 이제는 내것네것 가릴 것 없이 충분히 배우고 익힌 것도 많으니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외국의 것보다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것을 체계적으로 다지고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
또 서양에서도 한물간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아이들에게 껴묻거리로 팔아먹지는 말자. <신화>가 교양으로 손색이 없다면 그것은 어른들에게나 해당되는 일이지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확산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 밑도 끝도 없이 배우면 남는 일이라고 허겁지겁 가르치던 시기도 다 지나지 않았는가.
짚고 넘어가지만 글쓴이를 폄하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런 책을 청소년 권장도서에 넣지 말라는 얘기다.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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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화적 상징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을 거는 회화,조각,혹은 건축물을 하나씩 제시하고,그 대상에 묻어 있는 신화의 의미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추적하는 새로운 신화 읽기입니다."
그러니까,나는 새로운 신화 읽기를 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신화를 먼저 알았던 것이 아니고,그림을 통해 신화를 만났고,어떤 대상을 통해 신화들을 접했기때문이니까.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했던가? 불손한(?)방법이 아니라면,이렇게 애둘러 가는 길도 나쁘지는 않는 듯하다.
![]() 테세우스 신화의 내용을 몰랐더라도,유리왕의 설화를 알고 있었다면,그리스 신화와 닮은꼴이란 것을 알수있게 된다. 그런가하면 그리스미술이 간다라미술에 어떻게 침윤해 있는가를 설명듣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할 수 있겠다. 사실,얼마전 그리스의 신과 인간전을 보러 갔었다.헤라클레스의 뒷모습이 마치 불상의 느낌이라고 친구와 감상을 나눴는데,그것이 간다라미술의 영향이구나란 생각을 하니 얼마나 반갑던지,알고 갔더라면 더 흥미롭게 보았을까? 어쨌든,책 속에 소개된<금강 역사가 사자가죽을 쓴 까닭> 이 부분을 만난 것은 길 위에서..얻은 큰 수확이 아니었나 싶다. 이 밖에도 오만을 가진 영웅이 어떻게 추락하는지,우리의 콩쥐전을 연상케 하는 다나오스의 딸들이야기 등등 길 위에서 듣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신화로서의 재미난 이야기도 있었지만,우리의 이야기들 속에 신화들이 어떻에 스며 들어와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신화를 이해하면 언제 어디에서건 회화나 조상이나 구조물은 우리에게 말을 걸어 온다는 저자의 말에 밑줄을 그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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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 이맘때 전 세계는 다빈치코드라는 한권의 책에 열광했다. 나 또한 친구의 열화와 같은 칭찬과 호평에 의해 그 책을(YES24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전자책으로 다운받아, 지하철에서 PDA로 읽었다. 읽으면서 그 책에 나온 그림들을 실제로 보면서 이해 했으면 했다. 그리고 그 후 개정판이 나와 내와같은 독자들은 이제 그 그림들을 보며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왜 뜸금없이 다빈치코드이야기를 꺼내었는가는 바로 위의 책에 그 해답이 있다. 난 그리스신화를 그리 좋아하진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신들의 이름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나이드신 어른이들 외국영화를 볼때, 고놈이 고놈같은 것 처럼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이 다 고놈이 고놈같아서 였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처음으로 그냥 옛날이야기로 고대 그리스 신화를 읽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그림을 보며 그곳에서 월리를 찾듯 신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고 이해하게되었다. 그리고 유럽의 여러나라들이 신화의 내용들을 어떻게 자기의 문화속에 녹여내는지도 알게되었다.
난 지금도 신화속 신들의 이름은 제우스,아폴로,헤라클레스,등 몇 사람(?)이름 밖에모른다. 그러나 우연히 길에서 비너스 속옷가게를 지난다면 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 줄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음으로서 그리스로마신화에 흥미를 일으켰다. 아마 내가 읽은 첫 그리스로마 신화이자, 다빈치코드처럼 눈으로 보고 익히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책일 될것이다.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날이야기처럼.. 이름이나 그 이야기의 배경, 역사는 중요치않다.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로써 그리스로마신화가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졌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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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참 흥미로운 이야기이지만 신화가 현실이 되어 우리 눈 앞에 서 있다는 것...그 것만큼 신나는 일이 있을까.. 모든 신화가 현실이 되어 나타 날 수 있는 것이 바로 미술작품들이다. 그림이나 조각으로 나타난 신화를 마주 대할때면 문학 작품 속에서 상상하던 신화는 훨신 더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상상 속에 자리하게 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대가인 이윤기 선생님께서 들려 주는 현실에 나타난 신화 이야기...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시 듣는 것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도 눈에 익었던 작품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서 좋았고 신화 이야기는 알고 있지만 그 이야기가 스며든 새로운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이야기가 쉽고 편하게 쓰여져 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으면서 많은 작품들의 사진이 실려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미술 작품들을 미술사적인 관점이 아닌 신화적 관점에서 고찰 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미술을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신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더 친밀하게 작품을 대할 수 있었다.
서양 문화에 있어서 그리스, 로마 신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특히 미술에 있어서는 말할 필요도 없는데 신화를 조금이라도 알고 나면 그림이나 조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책이였다. 이젠 왠만한 고대 조각이나 신화를 바탕으로 하는 그림을 보면 무엇을 말하려는지 어떤 상황을 표현하려는건지 알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그러고 다시 작품을 들여다 보니 어찌나 친근하고 반갑던지... 역시 사물의 모든 것은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다.
평범하게 앉아 있는 두 여인이 왜 평화와 정의를 상징하는지도.... 낫을 든 저 남자가 누구인지 왜 누워 있는 남자에게 낫을 들이미는지도.... 어째서 저 남자를 헤라클레스라고 봐야하는지... 왜 저 장식은 풍요를 나타내는지... 조각과 그림을 보면서 내 귀에 그런 이야기들이 들린다는 것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다시 한번 유럽을 찾아가서 진품들을 한번 들여다 보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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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다닐 때 교양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 수업을 들은 적 있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고른 책이다.
수업에서 굵은 맥은 잡았지만 세세한 이야기가 워낙 많고 신들의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잊어버리기도 해서 신화에 대한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이 책은 신화를 거꾸로 읽는다고 해서 마음에 들었다.
부처의 보디가드역을 하는 금강역사는 머리에 사자가죽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헤라클래스의 모습이 인도로 전해지면서 지금의 금강역사의 모습을 하고 있다거나, 신세계 백화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크리스마스 장식이 왜 일자가 아니라 축 늘어진 모습일까? 하는 질문과 함께 거슬러 올라가 거기에 얽힌 신화 이야기를 펼쳐 놓는 식이다.
[인상깊은구절] 19년 동안 변학도 같은 구혼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갖은 협박을 다 받으면서 일구월심 지아비 오뒤쎄우스만 기다리는 여성 페넬로페가 있습니다. 페넬로페는 구혼자들의 협박에 시아버지의 수의 한벌 만들어놓고 재가 하겠다면서 낮에는 베를 짜고 밤에는 풀면서 19년을 버팁니다. 페넬로페가 지키는 이타케 섬으로 오뒤쎄우스가 거지로 변장하고 들어와 구혼자들을 죽이고 페넬로페를 되찾는다는 이 이야기는 우리 고전 '춘향전'을 너무나 절실하게 떠올리도록 합니다. |
| 이책 이전에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 1,2를 읽었다. 너무나 재미있게...예전에 그림도 하나 없이 복잡한 이름들만 빼곡히 나오는 그리스 로마신화책을 붙들고 읽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열심히 읽다가 결국은 지쳐서 관두곤 했는데 말이다. 물론 이 책은 그리스 로마신화의 내용이 모두 언급된 건 아니다. 저자가 여행하면서 부딪힌 많은 상징,조각,그림,건축물등을 통해 신화를 되짚어보는 내용이다.그래서 더 재미있다. 이미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낯익은 이름들이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할머니 한테서 옛날 얘기 듣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림과 사진자료가 풍부해서 이해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
|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도 구입하게 되었다. 결국은 같은 신화를 다루었지만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았다고 할까? 저자가 여행하며 마주친 많은 건축물,조각상,그림등등에서 거꾸로 신화를 찾아가는 글이다. 무엇을 상징하는지 어떤 신화에서 나온 어떤 신인지..사진 자료가 풍부하고 글도 너무 재미있어 하루에 다 읽어버렸다. 10년전 유럽을 여행할 때 이 책이 있었다면 더 유심히 관찰하고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었을 걸 하는 생각마저 든다. 문화재나 유적을 너무나 잘 보존하고 유지하는 유럽인지라 가는 곳마다 볼거리들이 참 많았었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가 서양문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고 읽다보면 정말 신화가 아니고 실제로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
| "이제는 그만 사야지"라는 다짐을 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신화책을 또한권 샀다. 이윤기의 신간이 나왔다는 사실에 이제 그만이라는 다짐은 간단히 허언이 되고 말았다. 그리스 신화가 방대하고 풍부하다고는 하지만, 그리고 나 자신 여전히 얼른 튀어나오지 않는 고유명사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스토리는 이미 너무나도 익숙해져 신화책을 한번 써보고 싶은 충동마저 느끼는 터이지만, 그래도 이윤기의 신간은 구입하고 말았다. <길 위에서="" 듣는="" 로마="" 신화="">는 '이야기'로서의 신화는 오히려 부수적이다. 하나의 거멀못으로서의 신화가 주안점이다. 때문에 신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보면, 갑작스레 건너뛰는 스토리에 짜증이 나는 대목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다른 책에서 찾을 몫이다. 이 책이 말하고 싶은 부분은 신화 이야기가 아니다. 거멀못으로서의 신화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음매, 지역과 지역을 아우르는 매개체로서의 신화다. 절집에 가면 죄많은 중생들을 겁먹게 하는 금강역사가 있다. 말하자면 부처님의 경호원인 셈인데, 당연히 근육질의 덩치에다 위압적인 무기도 하나 들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이름인데, 금강저라고 하는 물건이다. 그런데 그 금강저가 번개를 형상화했다는 사실은 순간 아연하게 한다. 제우스가 만물을 통치하는 수단인 바로 그 번개가 부처님을 경호하는 금강역사의 손에 들려 있다는 사실. 우리나라에는 그런 금강역사는 없지만 중국만해도 사자가죽을 뒤집어 쓰고 있는 금강역사가 있다고 한다. 바로 힘의 대명사 헤라클레스의 상징물이다. 그런 문제는 오히려 작은 문제일 수도 있고 당연한 귀결일 수도 있다. 애시당초의 불교에는 불상을 만들어 모시는 문화가 없고, 불상을 만들기 시작한 건 인도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발 아래 놓인 이후라니 말이다. 역사 시간에 얼핏 들었던 '석굴암 부처님은 간다라 미술의 영향'이라는 말의 속내에는 이런 소름끼치는 사연이 숨어있다. 한때 스스로 지었다고 착각하며 '多讀 多飮 多念'을 좌우명으로 삼았던 적이 있다. 많이 읽고, 많이 마시고(사람들을 많이 만나자는 뜻), 많이 생각(그래서 책과 타인의 생각을 내 것으로 만들자는 뜻)하자는 의도에서였다. 그런데 이런 멋진 말을 나처럼 창의력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만들었을 리 없다. 중국 송나라 시대의 구양수가 문장을 잘 쓰기위한 비법으로 강조한 삼다훈(三多訓)을 어디선가 봤다가 생각해내 것이었다. 삼다훈이란,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라는 것이었다. 혼자 쓰던 좌우명이었기에 망정이지 남들 앞에 내놨더라면 크게 망신 한번 당할 뻔 했다. 역시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고 볼 일이다.길> |
|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 우리와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왔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 이윤기씨의 전작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너무 재미있게 읽고 이 책을 다시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전작이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쓰면서 중간중간에 실생활과 연관된 이야기를 하였다면 이 책은 우리의 생활속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이야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저자가 이야기 했듯이 거꾸로 읽어 가는 그리스 로마신화 이야기 입니다. 신세계 백화점에 붙어 있었던 풍요을 뿔모양 장식을 통해서 하데스의 풍요의 뿔이야기를 설명하고, 헤라클레스와 연관된 풍요의 뿔 이야기를 설명합니다. 또한 아시아 문화에 나타나는 금강역사의 조각상을 통해 신화이야기를 설명합니다.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가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인식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이 신화가 얼마나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이야기해 줍니다. 이 책 또한 전작과 마찬가지로 수 많은 사진을 보여줌으로써 쉽게 신화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놓았으며, 이윤기씨가 우리의 곁에서 직접 이야기 하듯이 쉽게 신화를 설명해 놓았기에 누구나 쉽게 신화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며 신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