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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처음으로 요코야마 히데오라는 작가를 만났다. <종신검시관>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그리고 이내 그를 깊이 존경하게 됐으며 다음 작품의 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다.
단 한 권의 책으로 한 작가를 존경하고 주시할 수 있게 된 것은 감정이 메말랐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10년 만에 가슴 한 켠이 뻐근해오는 감동과 맑은 눈물을 가져다준 작가를 만난 기쁨 때문이었을 것이다. 뭐랄까... 사람에 대해 감동할 일이 드문 요즘 세상에 아..세상이 살 만 한 곳이구나, 사람은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구나 라는 걸 보여준 작품이었다. 작가의 소명은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하는 것. 가수가 노래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면 작가라면 모름지기 작품으로 감동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 읽고 나서 띠지에 있는 "영미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따뜻함이 있는 추리소설" 이라는 말이 왜인지 알 것 같았다.
이번 작품 '동기'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오랜 경찰생활... 공직에 오래 몸을 담은, 특히나 강직하기로 이름난 사람들에게 퇴직, 퇴임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요코야마 히데오의 따뜻한 시선은 시종 많은 작품을 통해 이들에게 머문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풀어내는가 하는가는 작가로서의 역량일 것이고 이 작품 <동기>에서는 역시 솜씨 좋은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하고 있다.
아직 모든 작품을 다 읽지 못했지만 벅찬 감동에 먼저 몇자 끼적여 보았다.
연작 단편집인 그의 책에서 새 작품을 접할 때마다 심호흡을 하고 나서 읽게 되는데 그의 다음 작품들을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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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의 뒷북에는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왜냐하면 나는 이 책을 읽기전 소개글이나 줄거리들을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집어 들고 읽기 전까지 단편집인줄인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고 동기라는 제목 또한 動機 가 아니고 同期 인줄만 착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단편집을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고 더욱이 추리소설은 두꺼워야 제맛인데 100페이지도 안되는 짧은 글로 독자에게 미스터리의 맛을 느끼게 할수 있을지 반신반의 하였다. 그러나 그 우려는 감정소모일 뿐이었다.
<동기>는 네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졌다. 첫번째 표제작인 <동기>가 제목이 되었지만 각자 다른 주제와 전혀 연관되어 인물 또한 등장하지는 않지만 동기는 하나의 뿌리를 모태로 여러갈래도 뻗어나간 줄기와 같다고 할수 있다. 사정이야 어떻든 간에 각자의 동기를 가지고 이야기는 전개된다. <루팡의 소식>에서도 느꼈지만 요코하마 히데오만의 따뜻한 시선은 여전하였다. 각 작품들이 얘기하고자는 바가 정확하게 표현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스터리 요소는 물론이거니와 등장인물의 내적, 외적 묘사 또한 탁월하였다는 것이다. 나는 어느새 책을 놓을수가 없을 정도로 몰입과 함께 다음이 궁금해져 갔다. 물론 옮긴이의 말처럼 누가 범인이네 하는 나름대로의 추리는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일뿐 편안하게 읽어나가다 보면 방금 눈감고 출발하였는데 눈뜨면 도착해버린 롤러코스트를 탄것같은 아쉬움을 남길것이다. 나름대로의 상상에 맞기는 끝맺음도 잊지 않고 말이다.
<동기>라는 팔색조같은 단편들을 만나면서 세상과 인간에 대한 좌절이 아닌 희망을 보는 히데오만의 따뜻함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다. 아직 만나보지 못한 그의 작품들을 빨리 만나보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당장 <그늘의 계절>부터 읽어야 할것만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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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야마 히데오의 작품은 <사라진 이틀>을 처음으로 읽었다. 작가에게 반하게 된 작품은 <클라이머즈 하이>였다. 그때부터 요코야마 히데오는 내게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작가가 되었다. 그의 어떤 점이 좋으냐고 물으면 당연히 미스터리와 휴머니즘의 공존이라고 말하게 된다. 그의 작품에는 어떤 면에서 보면 미스터리보다 인간이 먼저다. 인간 그 자체를 미스터리라고 작가가 생각한다고 볼 수 있을 만큼, 또한 미스터리의 균형을 파괴한다 싶을 정도로 그는 인간을 우선적으로 보여준다. 그것이 다른 미스터리 작품과 그의 작품을 다르게 보게 만드는 그의 힘이다. 그것이 난 좋아서 그의 작품을 읽는다. 동기라는 말은 아주 흔하게 쓰이는 말이지만 이 말만큼 복잡성을 내포한 단어도 드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기>라는 단편에서는 사건을 일으킨 동기가, <역전의 여름>에서는 살아야 하는 동기가, <취재원>에서는 갈등의 동기가, <밀실의 사람>에서는 사랑의 동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동기들을 각각의 작품에서 찾을 수 있다. 한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 안에서 얼마나 많은 동기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 속에서는 셀 수도 없는 동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동기를 우리가 획일화시키려고 하는 것이 문제겠지만. 그 동기들에서 미스터리가 벗겨지며 드러나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인간이 품고 있는 감정들, 인간이 가져야 하는 생각들, 인간이 버리지 말아야 하는 정신들 등등 인간이기에 마지막까지 놓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음을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사는 동안 무수한 동기들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의심하게 되는 동기도 있게 될 것이고 단 한순간의 유혹과 잘못된 선택으로 자신의 인생을 돌이킬 수 없는 나락에 떨어트리는 동기에 부닥치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더 좋은 곳으로 비상할 수 있는 동기도 생기게 될 것이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동기도 생기게 될 것이다. 우리 앞에 어떤 동기가 툭 떨어질지 우린 모른다. 하지만 그런 때가 온다면 나는 부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만약 나락에 떨어진다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동기 하나쯤 가지고 있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어쩌면 내가 요코야마 히데오의 작품을 읽는 이유는 이런 동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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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이다. 요코야마 히데오의 책이라면 장편이 좋다. 뭐 많이 본 것도 아니지만 나는 그렇다. 좀 따뜻하면서도 미스터리한 것을 쓰는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단편이 더 나은 것 같다. ‘동기’는 실망스럽지 않을까 해서 고민을 좀 했다. 이런 작가들의 한계 같은 뭐 그런 것이 나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고..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재밌다면 다 보는 나의 팔랑귀. 팔랑팔랑. 다행이다. 무난한 즐거움을 건졌다. 기분 좋기도 하다. 은근히 훈훈한 스타일? 단편들이 골고루 내공 있는 것이 가장 다행스러웠던 것 같다. 미스터리한 큰 즐거움을 없지만 여유있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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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의 계절]과는 달리 이 책은 커버를 넘기자 요코하마 히데오의 친필로 쓴, '세상사는 미스테리요, 호러다'라는 말이 없었다. 왜 그랬을까.사실 난 이 단편선, [동기]에 나온 인물들로부터 뭔가 섬뜩한 기운을 느꼈는데 말이다. '역전의 여름'이나 '밀실의 사람'에서 말이다.
첫번째 '동기'라는 작품의 트릭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도대체 '동기가 뭐야???'라고 거창하게 정치적 음모를 따질 필요는 없다. 모든건 개인적인 심리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다만, 좋은 의미로 건의를 하였으며 결과적으로 통과가 된 안건에 대해서, 이 안건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가 이를 잘 관리하는 것에서 책임을 따지지 않고 맨처음 안건의 발안자에게 모든 책임이 돌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못마땅했으며, 또 그게 정말 비정하면서도 불합리한 현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인간 하나 스스로의 책임을 인정하기엔, 약한모습을 보인다는 생각에 정글과 같은 곳에서 잡아먹히고 도태된다는 그런 의식만 남아있는 걸까. 각자의 의무를 다한다는 생각보다도, 실제로 사건을 해결하는 현장에서 뛰지않으면 경찰도 아니라는 그런 말들은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가지는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감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 타인을 짓밟는 것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네번째, '밀실에서의 사람'에서 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선을 관통하는 시선은 무겁지도 찝찝하지도 않다. 결국은 공정한 판단이 내려질 수 있다는 믿음, 실질적인 경찰의 목적인 범인검거나 범죄율 감소 등등과는 거리가 멀어도 데이터 하나에 빡빡하게 굴고 책상위 먼지에 빡빡하게 구는 사람들이 있어 조직을 굴리고 있고, 안보는척 해도 다 파악하고 있는 누군가 (그렇다고 빅브라더같은 압도적인 느낌은 주지않는다)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일까. 이에 대한 모습을 묘사하는데 있어 작가의 믿음이 반영되어서 일까.
여하간, 재미난 단편선이고 한꺼번에 읽기보다는 간간히 잡고서 읽기에 더 좋을 듯 싶다. 간만에 폭주한듯 읽어버렸더니만, 그 제대로 된 맛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는 느낌에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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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일 : 2000
[동기] 가세이 마사유키 : J현경 본부 경무과 기획조사관. 경시 아오야마 : 본부장 야마노우치 : 형사부장 가모이케 : 경무부장 고스게 : 경무과 과장 이오카 : 경무과 계장 마쓰카와 쓰요시 : U경찰서 형사부 형사1과 방범계장. 경부보. 당직 책임자 도쓰카 고이치로 : 방범계 순사 오와다 도오루 : 경무과 주임. 순사부장. 1층 보관책임자. '군조' 가미야 준이치 : 경무과 순사 야마자키 아사요 : 경무과 일반직원 가세이 고이치 : 마사유키 딸 가세이 유미코 : 마사유키 딸 가세이 아이코 : 마사유키 아내 야기 아카네 : J현립 병원 간호사. 마사유키 아버지 담당 후타와타리 : 마사유키 지인(그늘의 계절의 그??)
[역전의 여름] 야마모토 히로시 : '노자키 운구대행' 직원 노자키 : '노자키 운구대행' 사장 사사키 요시코 : '노자키 운구대행' 경리직원 오이카와 : 보호감찰관. 실버 연헙회 회장 안도 미치코 : 오이카와 가정부 사카이 시즈에 : 히로시 아내 사카이 마사오 : 시즈에 아들 가사이 쇼지 : 살인 의뢰 사가 도오루 : 살인범 오시다 가스미 : 호스트클럽 VIP고객 기미코 : 파칭코 손님 구시마 요시오 : ??? 구시마 노부코 : 요시오 딸 구시마 세츠코 : 요시오 아내
[취재원] 미즈시마 마치코 : '겐민신문' 기자 신도 : 데스크 도다 : 캡 오다케 : 교열부장 야자키 : 마치코 1살어린 기자 오리타 : 미치코 후배 기자 가노 히로미 : 1년차 기자 사토 : '겐유 타임스' 캡 구사카베 : '도요신문' 기자 무라이 : 지방 법원 형사부 서기관 사에키 미사에 : 지방 법원 형사부 서무계 우사미 : 형사부장 스즈키 : 감식과장
[밀실의 사람] 안자이 도시마사 : P지방법원 형사 제2부 판사 안자이 미와 : 도시마사 아내 안자이 야스에 : 도시마사 전처 구스노키 : 법원 원장 시타라 : 총무과장 마유즈미 : 판사. 오른쪽 배석 미야모토 : 판사. 왼쪽 배석 사토 : 판사 아카시 : 서기관 고마키 나쓰코 : 변호사 아오야마 : '헤이세이 12년 제35호 살인사건' 피고 미카와 : D일보 사법부 담당 기자 기무라 : 지방법원 S지부 총괄판사
이제 요코야마 히데오의 '사라진 이틀' 이후 7번째 작품을 읽게 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다양한 유형의 작품을 집필하는 작가가 있는 반면, 요코야마 히데오처럼 특유의 작풍을 가진 작가가 있다. '동기'에서도 지난 작품들처럼 형사와 기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총 4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늘의 계절'처럼 한 인물(후타와타리)이 단편집 전체에 걸쳐 등장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각 단편이 형사와 가석방된 남자, 기자, 판사를 주인공으로 하여 개개인의 갈등과 인간적인 따뜻한 감성을 미스터리적 요소를 사용하여 풀어나가고 있다. 작품의 타이틀이자 첫번째로 실린 '동기'편에서 후타와타리가 등장하긴 하는데, 영화로 치면 '카메오' 정도로 나와 살짝 아쉽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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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야마 히데오'는 일본의 '경찰소설'의 효시라 불리는 사람입니다. 흔히 '경찰소설'이라고 해서 형사가 주인공인 소설을 말하는건 아닙니다. 많은 추리소설이 형사가 주인공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경찰소설'은 경찰조직간의 갈등과 부조리를 보여주기 때문에.. '경찰소설'은 '정치소설'의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인지...일반적으로 형사가 주인공인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사건에 가장 가까운 강력계형사 그중에서도 현장형사인 '경사'가 주인공인 경우가 많습니다 '경장'이나 '순경'은 사건을 맘대로 수사할수 없고...(직위가 낮으니까) '경위'나 '경감'은 사건을 관리하지 수사하는 입장은 아니므로... 대부분 '경사'가 주인공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요코야마 히데오'의 소설들을 보면 보통 '캐리어'들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습니다 '64'의 주인공은 무려 총경이고, '그늘의계절'의 주인공은 '경시'지요.. 그래서 사건자체보다는 사건을 배경으로 한 경찰조직의 대립이나 부조리를 많이 보여주더라구요
그리고 '경찰소설'은 '형사'가 주인공이 아닌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형사'라고 부르는 직책은 경찰내에서 '수사'에 전임을 하는 '형사과'를 말합니다
그렇지만 경찰조직내에는 '형사과'말고도 많은 부서가 있지요 '동기' 역시 그렇습니다.. 주인공은 '경무과'의 '기획조사관'인 경시 '가이세'입니다.
'가이세'는 오랜 외근경찰을 맡았던 아버지의 문병을 갔다가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경찰내에 보관중이던 '경찰수첩' 서른개가 도난당했다는 것이지요..
'경찰수첩'은 형사들이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지만.. '가이세'는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한다며...퇴근할때 '수첩'을 반납하고 가는 기획안을 세웠지요 그래서 '경찰수첩'의 도난은 '가이세' 자신에게 재난에 가까운 일이였습니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들은...'형사부' '가이세'의 기획안에 가장 반발했던 부서가 '형사'들이였으며 대대로 '경부무'와 '형사부'는 원수같은 관계였기 때문이죠..
본부장은 이틀이라는 기간을 주고.. '가이세'는 '경찰수첩'도난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뛰어다닙니다 그리고 의외의 진실을 알게되지요
'동기'는 네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구요..
경찰수첩 도난사건을 다룬 '동기'외에도... 요양원에서 일하는 전과자의 이야기 '역전의여름' 한 여기자의 고군분투를 그린 '취재원' 재판중에 졸았다가 무능한 판사로 전락한 '밀실의사람'
네 작품..모두 상당히 좋았던 작품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역전의여름'이 제일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요즘 신나게 읽고 있는 '요코야마 히데오'시리즈도 이제 거의 마무리되어가네요 이제 신작만 기다려야 하는건지 말이에요..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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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최근 출간된 64를 읽고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 관심이 생겨 두번째로 찾은 책이다. 지명도면에서는 다른 책을 찾아야 하겠으나 밀린 책들도 많이 많아 시간을 내기 어렵고 혼식의 필요성-가끔은 단편도 읽어줘야겠지에 선택했다. 결론은 So, So.. 64와 본 작품간에도 시간상의 갭이 있을텐데 경찰과 경찰로 대표되는 조직과 개인에 대한 고찰이 주된 관심인가보다. 첫 작품 동기만 봐도 그렇다. 작풍 역시 기자 스타일을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좀 질린다. 역전의 여름까지만 읽고 책을 덮는다 클라이머 하이는 한번 봐야겠다 <동기> 경찰관은 직업이 아닌가? 일을 하고 돈을 받고 그것에 위해 생계를 이어가는 이상 경찰관도 무수한 직업 중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 현실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끝까지 성직 운운하며 경찰관이 삶 그 자체임을 주장하겠다는 건가. 세상은 분명히 달라졌다. 보람이 있는 직업. 봉사 정신을 살릴 수 있는 직업. 그런 의식을 갖고 근면성실하게 일하는 경찰관이 늘어난 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지 않은가 "지껄이면 다 말인 줄 알아! 너희들이 말하는 일이란 게 뭐야? 우리는 몸을 던져서 도시를 지켜. 당신은 뭘 지키는데? 본부장? 아니면 자기 자신인가? 말해봐!" "멍청하긴. 당연히 가족이지 뭐야!" 순간 마스카와의 손이 느슨해졌다. 독자로서 느끼는 단편의 특징이 뭘까? 분량 탓에 다수의 힌트를 여기저기 흩어놓을 수 없는 이런 즉각적인 힌트! "그런데요, 어떻게 했을 거 같아요? 바닥에 물감 흘린 애. 방화용 물통을 뒤엎어서 바닥에 흘린 물감을 씽어냈대요 그래서 주위는 물바다가 됐고요. 고이치도 양말이 다 젖었더라고요." "그 녀석 엄청난 일을 저질렀군." 말 그대로 단편적이라 싫어할 수도 잇겠지만,. 다루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일본적이고, 비대해진 관료조직의 그리고 그 구성원의 자기보존적인 사고와 행태의 이야기라 너무나도 현실적이라 짜증난다. 작가의 탓이 아니다. 현실적이란 이야기가 사회적인 이슈를 다룬다기보다는 너무나 현실적일수 밖에 없기때문이다. 지극히도 지금 여기 우리 한국의 이야기라서 더욱 그렇다. 여기서도 그런일이 벌어질까? 아니 이미 벌어진건가? ㅇㅇㅇ 권모과장 기억상실 가능한가?…전문가들 의견 엇갈려ㅇㅇㅇ 권과장 돕기 모금운동 열기 뜨거워뉴데일리- [사설]간첩 증거조작이 '애국심' 탓이라는 전직 ㅇㅇㅇ장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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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권위. 안자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의 지혜가 최대한 발휘해서 생각해낸 연출임에 틀림없다. 사람이 사람을 심판한다. 그 위험하기 짝이 없는 행위를 어떻게든 수행하기 위해 법정에 있는 모든 사람이 일치단결해서 판사라는 존재를 한 단계 높은 곳으로 밀어올린 것이다. 평범한 사람을 평범하지 않다고 착각하도록 하기 위해서. - 본문 중에서
* 인간이 인간의 죄를 심판한다. 그건 정말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인간이란 참으로 불완전하고 또 믿기 힘든 불안한 존재인데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인간을 심판하는 일은 결국 인간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죄값의 무게를 그 괴로움과 그 사악함과 죄의 정도라는 것도 결국은 인간만이 알고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그렇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심판할 수 밖에 없다고 말이다. 그렇게 말한다면 결국 완전한 신의 심판이 가장 완벽할지 모르지만. 신의 심판이란 잘 모르겠지만 인간의 심판이 미치지 못하는 그 곳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벼락을 조심해~!) 법. 인간이 모여 함께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제도. 때론 인간으로써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제가 되기도 하고, 때론 최대의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법의 시작은 인간을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인간에 맞게 만들어진 법. 그러나 한번 만들어진 법은 제 멋대로 제 속도대로 굴러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때로는 법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법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인간을 바꾸며 살아가기도 한다. 이미 선후를 알 수 없이 뒤엉켜 버린 세상과 법. 얼기설기 얽힌 그 세상 그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우리들. 범죄라는 것은 그래서 인간의 감정과 상황이 극으로 내몰리는 그 순간을 담아내게 되는 듯하다. 인간의 시선에서 인간의 이해 속에서 만들어지는 범죄. 그 범죄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쓰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또다른 단편집 <동기> 이번 책에는 여기자와 범지자, 경찰과 판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야기들은 범죄의 이야기이면서 인간의 이야기고, 범죄의 이야기면서 또 용서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추리와 드라마가 뒤섞인, 그래서 차갑지만 따뜻하고 슬프지만 미소를 짓게되는 이야기다. 요코야마 히데오 고르는 이야기들마다 들쑥날쑥 하지 않아서 좋다.
요즘 뉴스를 보면 하나같이 우울하고 답답한 뉴스들로 넘쳐난다. 경제가 나쁘다는 이유로 각종 규제가 풀리고 세금이 줄고 여기저기 지원은 늘고 그래도 환율은 오르고 주식은 내리고.....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부익부빈익빈은 얼마나 더 심각해질까 생각이 들었다. 세금이 줄고 규제가 풀려봤자 있는 사람들 주머니만 두둑해질 것이고, 부실경영 지원해봤자 또 있는 사람들의 비리나 부실이나 더 늘어날 것을... 법은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돌아가고 세상의 시스템도 그러하다. 부자는 멍청해도 있는 걸로 살던가 똑똑한 사람을 사서 쓰면 되지만 가난한 사람이 멍청하기 까지 하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란 말이 가슴을 푹 찌른다. 그러고보면 현실이 책보다 심하게 스릴이 넘치고 무수한 공포가 넘치는 세상이다. 에구 오늘 하루도 다들 마음 단단히 잡수시고 살아가시길~ -다락방서 허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