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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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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개발되지 않은 기술 중에 상용화될 경우 인류의 역사에 가장 큰 임팩트를 줄 것으로 예상하는 네 가지 기술로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겠지만) 보통 다음을 꼽는다.1. 핵융합 2. 양자 컴퓨터 3. 상온 초전도체 4. 인간 배아복제마지막 4번을 제외하면 향후 50년 이내에는 실현이 어려울 것 같지만, 아마 이 목록에 동의하는 사람은 많으리라 본다. 여하튼 전산 공돌이의 로망이
"양자 컴퓨터" 내용보기
아직 개발되지 않은 기술 중에 상용화될 경우 인류의 역사에 가장 큰 임팩트를 줄 것으로 예상하는 네 가지 기술로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겠지만) 보통 다음을 꼽는다.
1. 핵융합 2. 양자 컴퓨터 3. 상온 초전도체 4. 인간 배아복제

마지막 4번을 제외하면 향후 50년 이내에는 실현이 어려울 것 같지만, 아마 이 목록에 동의하는 사람은 많으리라 본다. 여하튼 전산 공돌이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에 대한 책을 찾아보다가 검색되길래 한 번 읽어봤다.

소문에 의하면 양자컴퓨터가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기에서 일하는 랩사람들 뿐이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설마 이 정도로 개무시-_-되는 분야일까. 켁.

사실 모든 과학 교양서의 태생적 딜레마를 이 책도 여전히 가지고 있는데, 너무 엄밀하게 설명하면 독해 가능한 독자의 층이 급격히 줄어들고(판매 권수도 줄고!!), 비유를 통해 너무 기교적인 설명을 하면 내용의 정확성이나 학문의 심미안적 관점이 흐려진다. 그리하여 동일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책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여하튼 이 책은 저자 자신도 전공자가 아닌 기자이니만큼, 난해한 설명은 저자 스스로도 할 수 없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으므로, 어느정도 백그라운드를 갖춘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기자이니만큼 대중에게 어필하는 필력과 더불어, 이정도의 지식을 갖추기 위한 기자 자신의 노력에 대해 느끼는 대견함은 책의 가치를 높이는 것 같다.

양자 컴퓨터라는 분야 자체가 물리학과 컴퓨터 공학 등 다양한 기술분야의 접목이다보니, 양자역학과 튜링머신에 대한 설명으로 책의 앞부분 절반을 할애하고 있다. 이 부분은 여타 다른 과학 교양서의 설명과 큰 차이가 없으므로 다른 책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대충 넘어가도 될 듯 싶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컴퓨팅 시스템을 물리적으로 구현하는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애로사항은 어떤 점이 있는지 설명해주길 바랬지만 그런 내용은 나오지 않아 약간 실망했다. 대신 컴퓨팅 시스템의 추상적인 구현원리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나는 단순히 양자컴퓨터가 기존의 컴퓨터에서 논리 게이트의 크기를 줄여 속도만 비약적으로 빨라지는 것인줄 알았는데, 작동원리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니 그 정도의 수준은 아닌 듯 하다.

책 안에는 별의 별 이야기가 다 나오는데, RSA 암호, 셀룰러 오토마톤, 유사 난수 생성, 오류 정정 부호, 편광 현상, 단백질 접힘, NP-완전문제 등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모든 주제가 각기 한 권 이상의 책으로 만들 수 있는 토픽들인데, 이 한 권에 짬뽕시켜 조금씩 언급해 놓고 있다. 잡다한 지식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고,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라면 별로 읽을 것이 없을 것 같다.
z*****i 2010.04.01. 신고 공감 5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