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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불행은 미래를 위해 오늘을 살지 못하는데 있다"
"" 인간의 불행은 미래를 위해 오늘을 살지 못하는데 있다"" 내용보기
부처. 달라이라마. 자연. 티베트라는 단어를 들으면 저절로 떠오르는 단어들. 이런 단어들이 나에게 전해주는 느낌은 명료하다. 성지의 메카. 고난에 가득차 있으나 결코 불행하지 않은 탈속한 정신세계를 사는 듯한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신의 축복으로 그들을 품은 자연. 그래서 티베트에 가고 싶고 티베트에 가면 부처를 만날 것 같고 내가 탈속해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
"" 인간의 불행은 미래를 위해 오늘을 살지 못하는데 있다"" 내용보기

부처. 달라이라마. 자연.

티베트라는 단어를 들으면 저절로 떠오르는 단어들.

이런 단어들이 나에게 전해주는 느낌은 명료하다.

성지의 메카.

고난에 가득차 있으나 결코 불행하지 않은

탈속한 정신세계를 사는 듯한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신의 축복으로 그들을 품은 자연.

그래서 티베트에 가고 싶고 티베트에 가면 부처를 만날 것 같고

내가 탈속해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티베트 사람들의 고난 속의 행복한 얼굴이 내 삶의 위안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인가.

내 삶이 아니기에 타자의 고난 속의 삶속에서 부러 행복을

찾아 읽어 내려 하고 있으니.

이렇게 찾아낸 행복으로 내 욕망의 삶을 정화시켜주는 수단으로 삼으려 하니.

 

이 책은 이러한 내 욕망과 이기의 본질을 우회적으로 질타해준다.

나는 죄를 들킨 사람마냥 소스라치게 놀라고

내 아픈 욕망과 이기를 질타하는 저자의 글을 읽어 나간다.

 

내가 보고자 하는 티베트는 내가 상상해 놓은 티베트이다.

나는 내가 보고자 하는 티베트가 아니면 그곳에 가야할 이유가 없기에

그곳의 현실보다는 내가 보고자 하는 티베트만을 그리워해 왔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곳에 갔다 해도

나는 내가 원하는 티베트만을 보고 돌아왔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내가 보고자 하는 것과 현실은 다를 수 있다.

 

저자의 시선은 달라이라마의 속탈한 권자에도

달라이라마를 추앙하는 사람들의 자리에도 다가가 있지 않다.

저자의 시선은 티베트를 떠나 살수도 살지도 못하는

티베트 민중들의 삶 속에 들어가 있다.

어느 역사에도 고난의 상징이자 희망은 늘 여자와 아이들 그리고 순례자들이다.

이들을 보여주는 저자의 시선은 깊은 연민과 아픔으로

그들이 내게 다가오도록 만든다.

 

거룩한 순례자와 고난의 삶을 사는 티베트 민중들이 없다면

나는 혹은 우리는 티베트를 그리워하며 티베트를 찾아가고 싶다고 생각할까.

얼마나 잔인한 껍질을 뒤집어쓴 이기적 선량함인가.

누군가의 불행이 끊임없이 지속되어

그것이 내 영혼의 치유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그 불행을 관광상품화하고 포장하여 박물화시키고자 하는 문명적 선량한 가면....

저자는 티베트의 고난에 상품의 금칠을 하는 우리를 아프게 한다.

 

내 이기적인 가면을 쥐어뜯는 저자의 글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아프고 부담스럽다고 다시 착한 관광객의 껍질을 쓰고

내 욕망의 치유를 위한 거룩한 성지를 꿈꿀수는 없을 것 같다.

 

영국의 한 다큐멘터리에서 달라이라마 특집을 본 적이 있었다.

수십여일을 걸어 오체투지를 하며 전국의 가난한 순례자들이

달라이라마의 설법을 듣기 위해 모여든 어느 행사.

순례자들의 마지막 목적은 달라이라마의 얼굴을 한번 보고

그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

희망의 종착점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날 분명히 달라이라마는 잠시 얼굴을 나타냈으나

끝내 가난한 순례자와 먼길을 걸어온 라마승들 앞에 나타나

법회를 하지도 행사를 주관하지도 않았다.

이유는 다루지 않아서 나도 모른다.

순례자들은 허탈하게 그 먼길을 되돌아갔고....

달라이라마가 법회를 하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던

그 민중들의 표정...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런데 얼마후

달라이라마는 독일의 한 실내체육관처럼 보이는

거대 장소에서 실시한 법회에 나타났다.

가장 높은 곳에 만들어 놓은 자리에 달라이라마가 앉아

원래는 순례자들 앞에서 이루어지는 같은 종류의 행사를 주관했다.

대상은 모두 양복을 차려입고 의자에 앉아 있는 백인과

독일인 라마교 신자 일부......

만다라의례까지...세레모니....같은 법회....

 

너무나 극명했던 이 두장소의 컨트라스트는 얼마나 가슴아픈 장면이었던가.

다큐멘터리 편집자도 분명히 이부분을 의식하고 편집한 듯 했다.

 

' 달라이라마는 현실을 살고 있지만 티베트 민중은 내세를 살고 있다.'

 

이 책을 덮으며 언뜻 내게 떠오른 생각이다.

 

 

j*******2 2007.12.0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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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
"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 내용보기
티베트, 신들의 나라.티베트라는 이름은 왠지 모를 마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다른 곳과는 다른게 티베트는 언젠간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그런 곳같은 느낌이 든다.그러나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땅.이렇게 마음에 소원은 있지만 쉽게 다가설수 없기 때문일까. 티베트를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라면 어느것보다 먼저 눈이 가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 탓인가보다.우연히, 정말 우연히 발견
"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 내용보기

티베트, 신들의 나라.
티베트라는 이름은 왠지 모를 마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다른 곳과는 다른게 티베트는 언젠간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그런 곳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땅.
이렇게 마음에 소원은 있지만 쉽게 다가설수 없기 때문일까. 티베트를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라면 어느것보다 먼저 눈이 가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 탓인가보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발견한 이 책 <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는 제목때문이라기 보다는 티베트 로드 에세이라는 제목 이마에 걸린 부제가 내 걸음을 멈추게 했다.
로드 에세이.
나도 모르게 책을 펼쳐 들었다.
책의 두께는 꽤 두꺼웠지만 사진이 많고 여행 에세이니 짧은 시간이면 다 읽어낼 수 있으리라는게 나의 첫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내게 그리 녹록치 않았다.
사실, 글의 내용이 어렵거나 한 건 아니었다. 내 눈이 속도를 낼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은 다른게 아니라 길에서 만난 티베트를 때론 예리함으로, 때론 자상함으로, 때론 안타까움으로 보듬고 있는 작가의 시선때문이었다.
달라이 라마의 나라, 신들의 나라라 일컬어지는 땅 티베트.
그러나 어느샌가 그들을 신성한 이름으로 높여주었던 그땅의 종교가, 종교인들이 세속에 물들어 그 이름의 가치를 상실하고 민중들은 그저 내세만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이 그의 눈엔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나보다.
이 책은 종교 비판서도 아니고,
티베트라는 나라의 자치를 주장하거나 정치적 선전구호를 담고 있는 책도 아니다.
그저 한 개인이 발로 밟고 여행한 그 땅에 대한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낸, 솔직하게 토로한 고백이다.
그런 개인적인 글을 읽으면서도 가슴 한편이 아릿하고 아쉬운 맘이 드는건 내가 품고 있던 아름다운 땅, 신들의 나라라 일컬어지는 그 땅도 최초의 순수함을 상실하고 있구나, 이 글을 쓴 사람도 이런걸 아쉬워하는거구나 하고 공감했기 때문인것 같다.
아마도 길에서 본 그 풍경,
사람들의 모습을 단순한 여행자의 지나가는 시선이 아니라 애정을 담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의 눈으로 끌어안았기 때문에 그런 맘도 가능한 거겠지 싶다.

티베트를,
그냥 여행 안내서가 아니라 이렇게 솔직한 마음으로 쓴 글을 통해 만나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발길을 끌어들이기 위해 화려하게 포장되고 보이기 싫은 부분은 그냥 가려버리고 마는 선전용으로 티베트를 만나지 않아 다행이다.
내가 언젠가 그땅을 밟아,
이 책을 쓴 저자처럼 순례자의 모습으로 섰을때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도 그땅을 보고 느끼게 도와줄것 같다.

i***1 2008.07.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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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없어도 부처가 될 나라
"부처가 없어도 부처가 될 나라" 내용보기
티벳! 강제윤은 티벳을 여행하며 '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라고했다.   해발 4천미터가 넘는 고독과 가난의 땅. 중국의 갖은 박해속에서도 살아남은... 인도의 불교를 그대로 가져온 불교의 고향. 청옥같이 푸른 물과 솜털같은 구름을  품은 하늘.   강제윤에게 묻고 싶다. 티벳여행에서 아직도 부처를 만나지 못했냐고? 찾기라도 했냐고?...   기름 번들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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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강제윤은 티벳을 여행하며 '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라고했다.

 

해발 4천미터가 넘는 고독과 가난의 땅.

중국의 갖은 박해속에서도 살아남은...

인도의 불교를 그대로 가져온 불교의 고향.

청옥같이 푸른 물과 솜털같은 구름을  품은 하늘.

 

강제윤에게 묻고 싶다.

티벳여행에서 아직도 부처를 만나지 못했냐고?

찾기라도 했냐고?...

 

기름 번들번들 살찐 라마승에 의해

민중은 독살에 걸린 물고기처럼 파닥이며 산다하여 부처는 오지 않는가?

내세를 위해 현세를 희생하는 사람들 곁에

비린 욕망과 탐욕 그리고 허위가 쓰레기장 처럼 난잡하다고 그럴까?

........

조금은... 고산병에 덜깬 작가를 본다.

 

극한 상황에서도 절대자의 숨소리에 기댄

 남쵸호수의 물빛같은 순수한 영혼들...

야크 똥을 태우며 하루의 끼니를 데우고 

죽음과 맛닿은  고통속에서도 존재의 밑바닥을사는 민초들...

다섯 걸음마다 온 몸을 땅바닥에 던지며

수백키로를 오로지 라싸를 향하는 오체투지의 순례자들...

 

이들이 부처가 아니고 무엇이랴!

o****4 2008.09.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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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힌 책.
"술술 읽힌 책." 내용보기
티벳 가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려 사서 보았다. 일단 티벳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니 읽은 값은 하는 것인가? 그쪽 동네에 가면 사람 마음이 다 그렇게 변하는 것인지, 홀로 여행하는 자의 마음자세가 그런 것인지... 십수년 전 홀로 네팔을 다니며 받았던 느낌과 그 때 적었던 일기가 생각난다.   너무도 쉽게 써내려간 듯한 느낌, 마치 글쓴이 혼자만을 위한 필기같은...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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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가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려 사서 보았다.

일단 티벳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니 읽은 값은 하는 것인가?

그쪽 동네에 가면 사람 마음이 다 그렇게 변하는 것인지, 홀로 여행하는 자의 마음자세가 그런 것인지...

십수년 전 홀로 네팔을 다니며 받았던 느낌과 그 때 적었던 일기가 생각난다.

 

너무도 쉽게 써내려간 듯한 느낌, 마치 글쓴이 혼자만을 위한 필기같은...

더불어 글쓴이의 지나친 감정의 노출. 가난하고 굶주린 자에게 연민과 동정이 가는 것이야 당연하겠지만 글쓴이가 혐오하는 이른바 살찐 승려들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을 수 있는 법.

약간 더 다듬을 수는 없었을 것인가 하는 아쉬움.

 

하지만, 모든 것을 떠나 첫 껍데기를 넘겼을때 들어오는 말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리고 중간중간의 인용구들도 훌륭!

w****m 2008.01.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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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여행이야기? 아니다.
"티벳 여행이야기? 아니다." 내용보기
티벳 여행이야기? 아니다. 티벳 여행이야기? 아니다. 이책은 그런 책은 아니었다. 솔직히 평범한 티벳 여행 이야기와 잡답들을 기대했던 나의 기대와는 좀 거리가 있는 책이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여행기이다. 여행정보는 여행정보책을 보면 잘 알 수 있지만 그곳을 여행하며 느끼는 느낌은 여행정보지는 절대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여행자로 살수는 없으나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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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여행이야기? 아니다.

티벳 여행이야기? 아니다. 이책은 그런 책은 아니었다. 솔직히 평범한 티벳 여행 이야기와 잡답들을 기대했던 나의 기대와는 좀 거리가 있는 책이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여행기이다. 여행정보는 여행정보책을 보면 잘 알 수 있지만 그곳을 여행하며 느끼는 느낌은 여행정보지는 절대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여행자로 살수는 없으나 누구나 떠날 자유는 있다"

내가 그런 여행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 여러 가지 이유로 여행을 쉽사리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책을 펴자마자 저자가 툭 던져놓은 "모두가 여행자로 살수는 없으나 누구나 떠날 자유는 있다"라는 말이 가슴을 요동케 하며 책장을 넘겼다.

 

가득한 개똥철학들

이 책에는 저자의 개똥철학들이 가득하다. 개똥철학이라는 어감때문에 기분 나빠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이런 개똥철학을 좋아한다. 관광과 여행을 구분짓는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여행은 생각의 물꼬를 터주고 수많은 잡념들과 개똥철학을 만들어준다. 그런 과정을 통해 자연히 인생의 철학이 생기고 인생의 가치관이 생기는 거니까.. 최소한 나보다 10년은 넘게 살았을 저자에게 개똥철학자라고 해서 죄송스럽지만.. 내가 느끼는 그대로.. 적을뿐..

아! 관광.. 그건 아마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가이드가 손에 들고 있었을 깃발뿐일듯.. 생각도 추억도 그닥 남지 않는다.

 

기억에 남는 것들..

"보행자에 대한 배려 없이 쌩쌩 달리는 운전자에 대해 욕지기가 치미는 것은 참을 수 없다....... 사람은 늘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세상을 보기 마련이다."

"그 중국 청년의 일본에 대한 분노는 정당하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은 중국군이 티베트를 무력으로 점령하고 수없이 많은 티베트인들을 학살하고 고문한 사실에 대하서는 어떻게 분노하고 있는 것일까?"

"인간은 이미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을 만들었다. 모든 탈 것들은 시간을 거스른다. 사람에게 지구의 시간은 사람의 발로 가는 속도다. 말과 수레와 자동차와 기차와 비행기는 어느 것이나 현재의 시간을 거슬러 미래로 간다."



s****n 2010.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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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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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강제윤 지음조화로운 삶 출판사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되고 몇 해가 지나서 남도 여행은 떠났다.해남으로 해서 보길도까지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처음 강제윤 시인을 만났다.시인이 운영했던 '동천다려'에서 하룻밤을 지낸 인연 뿐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하지만 한번의 만남이 머리속에 깊게 각인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골백번을 만나도 쉽게 잊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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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

강제윤 지음

조화로운 삶 출판사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되고 몇 해가 지나서 남도 여행은 떠났다.
해남으로 해서 보길도까지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처음 강제윤 시인을 만났다.
시인이 운영했던 '동천다려'에서 하룻밤을 지낸 인연 뿐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번의 만남이 머리속에 깊게 각인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골백번을 만나도 쉽게 잊혀지는 사람이 있다.
나는 저녁거리 해 먹으라며 손수 기른 채소를  건네던 시인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때로 너무 무거워 읽기에 불편하다.
사람들은 편하고 달콤한 것만 바란다."

평소 존경하던 정민 교수의 추천사가 반갑다.

그렇다. 이 책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
'보길도 편지'를 오마이뉴스에 연재할 때에도 그는 낭만적인 농촌의 삶만을 이야기 하지는 않았다.
존재를 이야기 했고 환경과 자연 그리고 역사를 이야기 했다.

그는 단지 글만 쓰는 글쟁이가 아니었다.
고향인 보길도로 귀향하기 전에는 인권운동가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귀향해서는 보길도의 자연 파괴를 몸으로 저지하고
문화 유적 파괴 행위를  33일간의 단식으로 막아내기도 했다.

수원에 내려갔다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이 책을 읽었다.
65번 버스는 옛 한양 가는 길을 따라서 안양까지 느긋하게 달린다.
덜컹 거리는 버스 안에서 먼지 날리는 티벳 고원을 걸어가는 시인의 모습을 떠올렸다.
외롭고 고단한 길이었을 것이다.

이 책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
나는 시인의 글을 볼 때마다 부끄럽고 괴롭다.
가질만큼 가졌으면서도 계속 더 가지려고 하는 내 모습이 부끄럽고
회피하고 싶었던 진실과 미루어 두었던 질문들이 가슴을 찔러 괴롭다.

말랑말랑하고 감상적인 여행기를 기대한다면 이 책은 좋은 책이 아니다.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나서도 울림이 계속 되는 책을 원한다면 꼭 권하고 싶다.
s****s 2008.09.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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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자화상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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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를 방문한 후진타오를 반대해 티베트인의 분신이 있었고, 티베트 내에서도 계속되는 스님들의 분신으로 티베트의 정치사정은 썩 좋지 못하다. 이에 대해 중국은 별별 묘책을 짜내기에 바쁘지만 요원한 현실이다.   티베트 하면 달라이라마가 떠오르고 “환생”이란 단어를 올리고, 일제시대의 우리처럼 중국의 지배로 인해 망명정부가 인도에 있는 것쯤으로 알고 있었다.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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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를 방문한 후진타오를 반대해 티베트인의 분신이 있었고, 티베트 내에서도 계속되는 스님들의 분신으로 티베트의 정치사정은 썩 좋지 못하다. 이에 대해 중국은 별별 묘책을 짜내기에 바쁘지만 요원한 현실이다.

 

티베트 하면 달라이라마가 떠오르고 환생이란 단어를 올리고, 일제시대의 우리처럼 중국의 지배로 인해 망명정부가 인도에 있는 것쯤으로 알고 있었다.

티베트의 수도 라싸는 사라지고 중화인민공화국 시짱자치구로 바뀌었다.

문화혁명 10년 동안 6000여개의 사원이 단 9개만 남기고 파괴되었다고 한다.

 

이제 이 책을 통하여 갖게 된 새로운 시각이 있다.

우리의 불교가 반드시 평화로운 종교라는 것이 아니다.

임진왜란 때 침략에 앞섰던 왜군은 나무묘법연화경이 쓰여진 깃발을 내걸었다고 한다.

티베트 불교의 역사 또한 영적, 세속적 권력을 둘러싼 파벌간 암투의 역사라는 것이다.

결국 단결하지 못한 티베트는 중국의 침략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오늘날에 이른다.

티베트의 라마승들은 권력을 쥐기 위한 패싸움에 바빴고, 신자 위에 군림하는 라마승이었고, 신자들은 구원을 얻기 위한 기도에 바빴다.

 

티베트의 보편적인 장례풍습은 조장(鳥葬)이다. 사람의 시체를 독수리의 먹이로 보시하는 것이다.

또 수장(水葬)이 있다. 시체를 토막 내어 해뜨기 전에 강물에 던져 물고기 밥이 되도록 한다.

홪장이나 매장 등의 장례풍습이 선호되지 않는다. 혹 사악한 범죄자라면 다시 태어나지 못하도록 아예 땅에 묻어버리는데 매장당한 자는 환생하지 못한다고 믿기 때문..

 

이 저자의 눈에 비친 현대 티베트인은 예전에 비해 현대화를 거친 반면 세태에 찌들어 관광객을 불편케 하는 언행도 서슴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일부이겠지만 씁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다.

또한 달라이라마를 비롯한 티베트의 종교인이자 고위정치인들은 인도에 망명을 하였고, 티베트의 일반민중-순례자들은 현세보다 내세를 갈망하여 현세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는 탓에 이들이 중국정부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는 지적은 어리둥절하다 그럴싸하다고 보아 진다.

에에 비례하여 티베트 민중의 라마교에 대한 신앙심이 깊어질수록 중국의 통치기반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은 엄청난 역설이 될까.

 

이 책을 읽기 전 몇몇 리뷰를 보았는데 어떤 의견에서는 티베트를 비관적으로, 부정적으로 표현하여 실망했다는 글을 보고 약간 우려하며 읽어보았지만 이런 정도의 비평-비난(?)이라면 수용할 수 있고, 진솔한 작가의 견해를 존중해주고 싶다.

단편적으로 알던 티베트에 대한 시각을 다른 각도에서 조명한, 생생한 티베트 현실의 한 부분으로 아는 보람이 있다. 적지 않은 페이지를 할애한 사진과 삽화는 서정성을 북돋운다.

 

『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와 근래 읽기 시작한 『붓다를 죽인 부처』(박노자 지음)는 맥락이 같지 아니한가.

사람들은 사원 밖에서 선한 삶을 살기보다 죄를 짓고 사원을 찾아가 자신의 죄 사함을 비는데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정교일치(正敎一致)의 티베트 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가 종교다워야 함을 일깨워야 하겠다.

 

 

a***6 2012.04.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너무도 비판적인..
"너무도 비판적인.." 내용보기
종교,철학,여행이 어우러진 책을 기대하고 주문했으나 부분부분 저자의 티벳불교과 달라이라마(이부분은 조심스럽긴했지만)에 대한 비판은 가시가 돋힌듯해서 읽기가 좀 불편했다. 사진기만 들이대면 손을 벌리는 아이들에 대한 경멸섞인 글도 그렇다. 그런 마음 넓지못한 자신을 돌아보지못하며 국가잃은 가난한 자들의 돈으로 인도에 호화로운 궁을 지어사는 달라이 라마를 비판할 수
"너무도 비판적인.." 내용보기

종교,철학,여행이 어우러진 책을 기대하고 주문했으나 부분부분 저자의 티벳불교과 달라이라마(이부분은 조심스럽긴했지만)에 대한 비판은 가시가 돋힌듯해서 읽기가 좀 불편했다. 사진기만 들이대면 손을 벌리는 아이들에 대한 경멸섞인 글도 그렇다.

그런 마음 넓지못한 자신을 돌아보지못하며 국가잃은 가난한 자들의 돈으로 인도에 호화로운 궁을 지어사는 달라이 라마를 비판할 수 있을까? 그들에겐 그 궁이 그들의 마지막 자존심일지도 모른다. 종교가 정치적으로 변질되어 갈등을 일으키고 부를 축척하기에만 열을 올리는걸 보아온건 역사적으로, 또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티벳인들이 덜먹고 덜갖는 대신 그들의 희망의 상징으로 지은 그 궁을 저자가 그렇게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그 궁은 달라이라마의 것이 아니다. 가여운 티벳인들의 마지막 희망이다.

f*****e 2007.12.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