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생각하기에 이충걸은 굉장한 미문가이자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페이퍼나 여러 매체를 통해 만난 그의 글은 다소 난해하거나 현란하지만 두고두고 읽고 싶어진다. 그의 글에는 가끔 어머니가 등장한다. 뭐랄까,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귀여운 그런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주제로 한 이 책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강하면서도 여린, 소박하면서 속 깊은 어머니는 어쩌면 우리 엄마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했다. 다 큰 아들과 인생의 황혼녘을 지내는 어머니와의 대화와 알콩달콩한 생활을 엿보면서 나는 줄곧 킥킥거렸지만 어느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나 역시 '어느 날' 엄마를 좀더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
| 나는 그러고보면,유행에 엄청 앞서가는 멋쟁이나, 겉보기에 화려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덜 인간적이거나 덜 진솔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었던 듯 하다. 게다가 어마어마하게 트랜디한 잡지 편집장이라...그런 생각으로 이 책을 펼쳤는가보다. 그리고 든 첫번째 생각. 음.첫 챕터부터 현란한 비유에 좀 느끼해졌다.두번째 생각. 이 사람 심각한 마마보이 아닌가! 책을 덮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냐고? 위의 모든 생각이 다아~ 나의 편견임을 깨달았다. 그는 물론 트랜디하고 화려한 삶을 살고(내 생각엔) 여전히 잘 나가는 잡지의 편집장이고, 현란한 미사여구를 많이 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인간적이고 진솔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마마보이라기 보단 한국의 아들로써 엄마를 무지 사랑하는그런 사람. 조금 차가운 마음으로 책을 열었지만, 책을 덮을 때는 내가 좋아하는 샘터의 장영희 교수의 수필을 읽었을 때처럼 따뜻하게 유쾌하져 있었다. 실은 천사였지만 이제는 너무 뚱뚱해져(!) 날 수 없어진 작가의 엄마가 날리는 촌철살인의 문구들! 엄마를 모시고 청담동의 예쁜 레스토랑을 갔을 때, 엄마와 밤에 동물들의 포르노(?)를 볼 때등의 에피소드는 정말 귀엽고 찡하다. 결론은 뭐냐고? 세상에는 멋지고 재능도 많으면서도 인간적인 사람이 많다는 질투나는 사실을 인정하라는 거지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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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이충걸
이 책은 ‘유어스테이지 시니어 북카페’ 모임에서 ‘책 경매’ 시간에 여러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고가(?)를 주고 내 손에 넣었다. 작가의 말처럼,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삶의 동료이자, 친구이며 투정꾼인 자신의 어머니에 관한 얘기를 들려준다고 했듯이, 책의 겉모양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속살거림으로 가득하다. 얄미울 정도로 재치 있게 그려내는 작가의 글솜씨가 우리와 비슷한 일상인데도 맛깔나게 바꿔놓았다. 나는 이 작가에게서 모른 체하고 있으나 어머니와의 추억을 한 개라도 더 만들고 싶어 하고 있다는 것과 어머니도 아들의 속마음을 알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아들은 아들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나중에 있을 후회를 최대한으로 줄이겠다는 눈물겨움을 엿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별한 글이 아님에도 책장을 빨리 넘길 수가 없었고, 나중에 한번쯤 더 읽을 수도 있겠다 싶은 책으로 정했다. 이 책 16페이지에 보면, ‘지금까지 나는 어머니와 떨어져 산 적이 없다.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부터는 차라리 매일이 소풍 가는 날이었다는 게 맞다. 어머니는 날마다 오색 김밥에 사이다까지 다 챙겨 나를 먹이시는 것 같았으니까. 하지만 집에 돌아올 때마다 나는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 없이 문을 연 적이 없다.’라고 쓰여 있다. 이 구절만 읽어도 어머니의 사랑과 아들의 효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가 있다. 또 이 책을 아껴가면서 읽게 한 건 母子라는 장벽을 허물고 행동하는 두 사람의 자유로움과 상상도 하지 못했던 곳에서 불러내는 비유법들이 주는 매력이 때문이었다.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게 했으니 어머니가 아니 계신 분들은 많은 부러움을 보냈지 싶다. 아침 식탁에서 모자가 나눈 대화의 일부분을 소개한다. “엄마는 나하고 사니까 좋아?” 읽는 동안 혈육이라는 띠로 묶여진 관계는 얼마나 귀중하며, 어떻게 사는 게 덜 후회하는 길인가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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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피터팬이다. 그가 사랑하는 이는 오직 팅커벨. '뚱뚱해서 날지 못하는'엄마뿐이다. 팅커벨은 푸념한다. 이젠 더 이상 마법의 가루가 남아 있지 않다고..그러니, 하루빨리 웬디를 데려오라고.. 하지만, 여태까지 그래왔듯이 팅커벨이 해주는 음식은 여전히 입에 짝짝 달라붙고, 그의 왕국인 네버랜드(역:GQ KOREA)내에선 속눈썹으로 병따개를 딸 수 있을 정도의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그에게 있어서 웬디는 말 그대로 Over the rainbow같은 존재 일뿐이다. 그는 효자가 아니다. 쌓인 눈 속을 헤쳐 딸기를 따 올 정도로 무모하거나 바지런하지도 않고(아마도 그는 홈쇼핑에서 구입할 것이다.),늦은 귀가 후 잠든 엄마의 손을 부여잡고 뚝뚝 눈물을 흘려 대는 감성의 소유자는 더더욱 아닌 것이다. 또한, 그는 부모 자식간의 일방적인 관계를 이해하지 못한다. 부모니까, 자식이니까 당연히..라는 이론은 교사가 화풀이 대상으로 학생들을 매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의 집에서는 일용엄니와 복길엄마가 신경전을 벌이듯 하루라도 바람 잘날 없는 듯 보인다. 이런 그가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 보였다. 그동안 월간 '페이퍼'에 연재되었던 글들 중 엄마에 관한 글들과 몇 가지 추가된 에피소드들을 모은 이 책은 그가 엄마에게 해드릴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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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출간된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라는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어요 그 책은 [지큐 코리아]의 이충걸 편집장님이 자신의 어머니와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랍니다. 그런데 그 책이 10년전에 출간된 "어느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라는 책의 연장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때문에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라는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에 도서관서 빌려왔답니다
엄마와 단둘이 함께 살고있는 이충걸님. 그는 엄마와의 에피소드들을 책에 담고 있습니다 엄마와의 일상생활에서의 소소한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엄마와 아들의 대화를 읽을 때면 자꾸 웃음이 나왔습니다 결혼도 안하고 일에 빠지고, 술 마시느라 정신없는 아들에게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는 엄마, 그런 엄마에게 어린아이 같은 반항을 하듯이 대꾸하는 아들.. 두 사람은 생각이나 취향도 참 달라서 늘 부딪치는 부분도 있지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는 엄마와 아들이라기 보다는 엄마와 딸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아는 아들들은 집에 들어가면 자기 방에 들어가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엄마나 아빠와의 대화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데 이충걸님은 그렇지 않아보였거든요 늘 그렇지는 않아도 때로는 엄마와 사는 이야기도 할 줄 알고 낯간지럽게 느껴지는 이야기도 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전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부끄러웠어요 딸임에도 그다지 살가운 편이 아니라 아주 어릴 때 이후로 엄마와 그닥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살아온 것 같아서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니 조금은 나아지긴 했지만 때로는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면서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그 잔소리에 대꾸만 해대는 대화에서 벗어나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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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가지고 처음, 엄마를 나와 관계없는 한명의 여자로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참 이상하지? 결혼을 해서 한 남자의 아내가 되었을 때, 그 때여도 되었을텐데 왜 아이를 갖고 서야 그랬을까. 엄마니까. 내 아버지의 아내가 아니라 내 엄마니까. 뱃 속에서 내 아이가 뛰놀 때 나 혼자 쿡쿡거리고 웃으며 엄마를 떠올렸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나도 이렇게 한 여자의 뱃 속에서 그 여자를 웃게하며 뛰놀았겠지. 그 여자도 지금의 나처럼 즐거웠을꺼야 하며. 조금 엄마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이를 힘 줘 낳으며, 아, 우리 엄마도 나를 이렇게 힘들여 낳았구나... 조금전까지 엄마를 알았다고 생각한 것 전부 꽝이야. 이제야 진짜 알겠어. 아이가 눈 앞에서 웃는다. 나도 따라 웃는다. 아ㅡ 이전까지 엄마를 알았다고 생각한 것 전부 꽝! 꽝! 죽어도 엄마를 다 알 수 없을 것 같다. 남자의 감성이 이렇게 여리고 촉촉한가. <페이퍼>를 통해 만났던 그의 글들은 조금 뻣뻣하고, 드센, 남성의 느낌이 났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의 여린 감성에 메마른 날에도 가슴에 물자욱이 남았다. 아마도, "엄마"에 관해 쓴 글이라서 그런가. "엄마"라는 글자 그 자체에서 배어나오는 물기 같은 것. 그런 습습함없이 누구도 "엄마"를 발음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내 아이가 커가는 것은 즐거운데 내 엄마가 나이 들어감은 이렇게 가슴 아프다. 이렇게 덧없이 지나가는 시간 속에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죽음을 누군들 피해갈 수 있겠는가마는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은 그저 마음일뿐 더 이상의 어떤 노력도 헛되게 하고 만다. 죽은 어머니의 손맛을 기억키 위해 어머니의 김치를 냉동고에 넣어놨다는 말이 가슴에 아려 잠시 책장을 덮어야 했다. 죽은 엄마의 스웨터에 배인 냄새라도 간직하고 싶은 자식의 마음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어린, 아이의 마음이다. 중늙은 아들과 알콩달콩 사는-적어도 내 보기엔- 두 모자지간이 한번이라도 보면 하루도 빼 놓을 수 없는 일일 드라마의 중독성처럼 나를 중독시킨다. 거기다 작가의 현란한 말솜씨는... 그를 흉내내어 나도 한마디, 어머니가 숨겨둔 연애적의 비밀 일기처럼 낡은 느낌의 책 한 권은 시도때도 없이 날아드는 비둘기의 집요함처럼 혹은, 한시도 나를 내버려 두지 않는 내 심장의 은근한 움직임처럼 그렇게, 버터 깊숙이 칼을 꽂듯 내 가슴에 파고 들었다. |
| 세상에 난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선뜻 말할수 있는사람도 분명있을 것이다. 가족의 의미나 사랑같은것들은 무의미하다고 불신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어머니를 정겹게 절절하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책이 있다. 너무나도 자신있게 따뜻하게 더이상의 수식과 표현은 허무해질정도로 진실되게 말한다. 『어느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그것이다.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이미 읽고나서 엄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되고 자신을 둘러보게 되었다는 사람들이 수도 없다. 우리는 평소에 얼마나 어머니와 대화하며 혹은 다투며 지내는가? 당신은 아이같이 기뻐하시며 아들이 좋아하는 일본문학책 한권을 찾으러 원더우먼처럼 일층으로 뛰어가시는 엄마를 아는가? 장가안간다고 손주녀석 안겨주지 않는다고 늘 소원처럼 말씀하시지만 가장 사랑하는 막내아들이랑 함께살아 행복하다 하시는 엄마 ..이미 장성한 성인이 된 아들에게 맛있는것 사주시겠다고 한개에 20원하는 단추를 다시던 엄마 말이다. 한번도 스스로를 위해 면류관을 써본적이 없으신 어머니에게 바친다고 하였지만 그 또한 자신을 위한 선물이었음을 솔직히 얘기하는 작가는 그러므로 통속적으로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억지 가족 사랑의 소설의 수준을 깃털보다 더 가볍게 뛰어넘어버린다. 엄마의 분별과 정직을 사랑한다말하는 작가는 고로 이 세상모든 엄마에 대한 헌사가 분명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랑표현에 익숙치 않은 우리의 부담을 덜어준다.(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 소설이 아니어서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일이어서 더 가슴을 아리게 만든다 이 책을 읽고나면 분명 조금씩은 줄어들고 있을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을 좀더 선명하고 구체적으로 가슴에 받아들이게 될것이다. 이런 계기를 만들어준 이책에 감사한다. (정작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구체적으로 작가가 표현한 구절이 있던가?긴가민가하다..근데도 읽고나면 사랑이 가득차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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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잡지바닥에선 꽤 유명한 글쟁이다. 어릴 적 그의 글을 보고 반하기도 했었지만 어느새 잡지글 특유의 현학성에 난 멀어지고 말았었다. 하지만 여전히 현란한 그의 메타포에 가끔 속이 울렁거리기도 한다. 여튼 나와는 꽤 다른 글쓰기를 지향하는 그지만 그가 꽤 풍부한 감성을 지닌 (기자라기보다는) 아티스트임음 분명하다. 특히 어머니에 관해 쓴 이 책은 그가 쓴 책 중에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다. 그럼 밑줄듯기에 들어가보자.
- 어머니가 과거에 고립되지 않고 미래에 대해 말씀하시는 걸 다시 듣고 싶다.
-돌아가신 엄마가 얼마 전에 담가 놓은 김치 다섯 포기를 가져왔어. 그걸 냉장고에 넣어 두고 꽁꽁 얼려 놨어. 언어란 불행 속에서도 아름답구나.
- 다이애나가 '사랑받지 못하는 건 병'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완전한 사람이 못 된다고...
-결국 우린 우주의 먼지라는 진실, 해도 달도 별도 우주도 반드시 끝장날 날이 있으리라는 과학적 종말감.
-어머니는 왜 저 나이까지 부모로서의 대혼란과 보모로서의 의무 속에서 살고 있나.
** 맥락없이 읽어서는 이해못할 글들이 많아 옮기지 않았지만 역시나 그의 비유는 참으로 현란하다.
** 이 책을 읽고 저두 '엄마에 관해 쓰고 싶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