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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까지만 해도 외국 문학은 주로 일본어 중역으로 많이 출간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세계시인선이 처음으로 제대로 된 원전 번역으로 해외 시문학 시장을 확장시킨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시문학 독서 시장이 넓어지면서 외국시도 다양하게 출간되기 시작했다. 이런 전통 안에서 잠자고 있는 시리즈를 새롭게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절대 고전'이면서 동시에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기획이 필요했다. 자연히 세계시인선 기획에서도 독창성과 차별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런 고민 끝에 기획한 타이틀이 바로 성경의 욥기다! 『욥의 노래』는 서양문학 전통에서 선한 사람이 받는 '이유 없는 고난'에 대한 모티프를 제공한 고전으로 프랑스에서는 빅토르 위고가 『레 미제라블』을 구상할 때 장 발장의 캐릭터를 창조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으며 미국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윌리엄 포크너에게 영감을 주었다. 특히 19세기 낭만주의 시인이자 화가였던 윌리엄 블레이크는 욥의 이야기를 연작 그림(위)을 남겼다. 나는 『욥의 노래』를 준비하면서 IMF 때가 생각났다. 평생직장인 줄 알고 헌신했던 회사에서 버림받은 가장들이 여태 열심히 일한 대가가 이것이었나 좌절할 때 처음엔 자신을 따듯하게 보듬어 주던 아내가 점차 능력 없는 가장으로부터 마음이 멀어지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처음엔 자신을 위로하던 자식들마저 점차 축 처진 아버지에게 실망하는 것을 느끼면서 소외감을 겪어야 했다. 한편 우리는 누구나 곤경에 처했을 때 처음에는 자신을 위로하던 친구들이 점차 냉정해지면서 그런 일을 당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눈초리를 보내는 것을 한 번쯤 경험해 봤을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근본적으로 혼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대가 필요하다. 인간은 왜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 자신이 초래하지도 않은 비극적인 결과 앞에서,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앞에서 우리는 절망 속에 허우적거리며 합리적인 이유를 찾아보기도 하고, 하늘을 향해 소리쳐 원망해 보기도 한다. 처음엔 동정을 보내는 친구와 가족이 공감해 주는 것 같지만, 훈계랍시고 하는 이들의 조언은 점차 알량한 비난으로 변질된다. 그 누구도 나의 고통을 위로해 줄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은 모두 혼자다. 『욥의 노래』는 철저한 외로움을 통과하며 비극에서 의미를 찾고
존재론적인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한 인간의 분투를 보여 주는 히브리 시문학의 정수이자 위대한 서사시이다. http://blog.naver.com/minumworld/2207248054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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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 영화 <곡성>을 욥기와 관련시켜 해석하는 많은 글을 보았는데, 이 책을 읽고 확실한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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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은 인생에서 한 번도 알지 못했던 고통, 인간이 통제할 수도 없는 “새로운 세계와 대결”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대항, 절규, 원망, 좌절 등 수많은 심리적 단계를 거치면서, 결국 고통이 삶의 한 부분임을 수용한 후에야 새로운 의미의 자유를 만끽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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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와 <욥의 노래>는 많이 다르구나. 재앙, 친구와 함께 신이 자신의 삶을 무너뜨리는 세번째 괴물이 될 때! #욥의노래 #읽어가겠다https://instagy.com/media/1254983110216905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