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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별빛이 내린다.『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별빛이 내린다.『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내용보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인간극장>은 룰이 정해져 있는 타 프로그램보다 사람 냄새가 있다는 게 많은 사람이 찾는 이유이자 장수의 비결 아닌가 싶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최대한 일상의 모습에 가깝게 보여지기 때문에 괴리감도 적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방송'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룰은 존재하고 그 주문(제작자에 의한)으로 더 오버액션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별빛이 내린다.『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내용보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인간극장>은 룰이 정해져 있는 타 프로그램보다 사람 냄새가 있다는 게 많은 사람이 찾는 이유이자 장수의 비결 아닌가 싶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최대한 일상의 모습에 가깝게 보여지기 때문에 괴리감도 적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방송'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룰은 존재하고 그 주문(제작자에 의한)으로 더 오버액션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리얼을 가장한 리얼을 연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말이다. 어쨌거나 방송이기 때문에 그런 의혹도 불거질 수 있고 제작자의 주문도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시선과 가치관에 따라서 좌우될 수 있는 건 리얼이든 가상이든 정해진 대본대로 읽는 방송이든 매한가지일 테니까. 아무튼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다른 세계의 삶을 사는 사람보다 비슷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공감폭이 크다는 건 부인하지 못하는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 고수리 작가는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무작정 방송작가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첫 직장이 인간극장팀의 취재작가였다. 방송이라는 명목으로만 임한다면 치열한 프로, 인간미가 살아 숨쉬는 프로그램이 탄생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녀는 출연자들에게 진정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밤낮없이 뛰었고 전화통화로 먼저 가까워졌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물꼬를 트는 건 소통이다. 많은 대화는 관심으로 이행되고 비로소 서로의 삶에 스며든다. 삶의 소중한 가치는 대단한 것에서 찾는 게 아니다. 우리 주변에 산재해있다. 사람, 자연, 일상 속에서. 사람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배울 수 있었기에 방송 작가 생활이 더 뜻깊었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인간극장>의 출연자들을 통해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법을 알게 됐다고 말하는 작가. 그래서일까. 고수리 작가의 글은 사람 냄새가 듬뿍 담겨있다.

 

살아도 살아도 세상은 모르는 것투성이. 툭하면 상처받고 툭하면 우는 우리가 어른이라니. 어쩌면 우리는 평생 아이지만, 세상이 '너는 이제 어른'이라고 귀띔해준 걸 그냥 철석같이 믿고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어른이니까 짊어져야 한다고. 어른이니까 희생해야 한다고. 어른이니까 살아가야 한다고. 그런 무거운 말들에 기꺼이 고개를 끄덕이고 묵묵히 살아갈 때, 우리는 그렇게 어른이 된다.-100~101쪽

 

나는 산타클로스가 없다는 사실을 너무 일찍 알아버렸다. 그러고도 모른 척 꾸욱 입을 다물고 주변 눈치 보기가 몸에 밴 여자애. 나는 그런 애였다. 아빠 눈치를 보며 가만히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를 했고, 엄마 눈치를 보며 다가가 숟가락을 놓거나 설거지를 도왔다. 갖고 싶은 인형이 있어도 문구사에서 물끄러미 쳐다만 보다 돌아왔고, 신발 한 켤레를 사더라도 금세 커버린 발가락이 아파서 물집이 잡힐 때까지도 암말 않고 신고 다녔다.

너무 일찍 어른들의 세계를 알아버린다는 것. 더럽고 무섭고 힘들고 슬픈 것들을 보고도 모른 척 한다는 것. 더 이상 산타클로스가 없다는 걸 알아버린 것보다 어른들의 세계는 훨씬 더 불행했다.-179~180쪽

 

문학적 향취가 강하거나 현학적인 문체로 시선을 사로잡는 글이 있는가 하면 사실적이라서, 리얼해서 더 공감 가는 에세이가 있다. 고수리 작가의 글은 후자다. 자기 자신의 가정사, 부모님에 대한 솔직한 심정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날 것 그대로 담겨 있다. 물론 작가의 길을 걷는 사람이기에 어느 정도 미화는 있을 거라고 본다. 그럼에도 작고 여린 그녀의 체격(본인이 말하기를)만큼 여린 감성의 글은 최대한 솔직한 그때의 감정을 토로해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정사를 말할 때, 이 정도로 솔직하게 말해도 될까, 하는 심정이 앞섰다. 방송 작가 일을 그만두고 글 쓰는 작가의 길로 접어든 그녀가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의미에서 자신의 지난날을 솔직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누가 봐도 시련이 많았던 그녀의 인생이지만 중심에 엄마와 동생, 소중한 친구들과 사람들이 있었기에 찬란했던 날이었노라고 말하는 그녀의 어여쁜 마음이 애틋하면서 대견해 보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이렇게도 생생한 것인지 놀라기도 한다.

 

솔직한 심정이 드러나 있어서 진심으로 읽게 된다. 멋드러진 감수성이 풍부한 글도 좋지만 심금을 건드리는 건 진심이 담긴 글이다. 자기 자신을 다 보여주는 글에는 쉽게 동화된다. 앞으로 더 많은 보여줄 모습이 남았겠지만, 첫 만남에서 보게 된 그녀의 글에 어느새 동화돼있는 내가 있었다. 솔직한 사연 뒤에 꿋꿋하고 씩씩하게 삶을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저절로 응원의 박수를 치고 있는 내가 있더라. 그녀가 엄마를 기억하는 모습에서는 나도 모르게 같이 눈물 흘리고 있었고, 친구들을 기억하는 모습에서는 내 친구들을 떠올리며 고마워하는 내가 있었다. 척박한 정글 같은 사회생활에서의 모습에서는 내 첫 사회생활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모두 솔직하게 자신을 보여준 덕분이다. 어떤 사연은 미화됐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사연은 작위적인 설정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사람을 대하는 자세, 삶을 살아가는 자세, 주변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와 닿지 않았다면 공감하기 어려웠을 거다. 진심을 믿는 사람은 진심을 보게 된다.

 

바다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은 밤바다의 매력을 안다. 엄마와 나도 그랬다. 우리는 평생을 그 곁에서 살았지만 환한 낮보다 깜깜한 밤에 바다를 찾았다.

밤바다는 아름답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사라진 깜깜한 바다에는 빛들이 반짝인다. 백사장에 밀려와 스며드는 하얀 파도, 크고 작은 바위에 부딪혀 사라지는 은빛 포말들, 점점이 별자리처럼 깜빡이는 고기잡이배들, 그리고 바다 한가운데에 빠진 달의 반영. 두툼한 융단 같은 물결 위에 하얀 달그림자가 일렁이고 크리스탈 같은 달빛이 사방으로 부서진다. 달은 바다에서 가장 밝게 빛난다. -148쪽

 

일찍 어른의 세계를 알아버린 아이. 어른이 된다는 건 나이와 비례하지 않는다. 나이만 어른인지, 뼛속까지 어른인지 말이다. 삶의 풍파에 어쩔 수 없이 훌쩍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은 눈치가 빠르다. 어른이 되어도 눈치 없는 사람 투성이이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하는 고역은 어깨를 짓누른다. 그래도 밝고 씩씩하게 잘 자라주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한 고시원 생활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간간이 이어졌고, 부모의 이혼으로 뿔뿔이 흩어져 각자 살아야 했던 세 가족. 이제는 결혼도 하고 안락한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꿈을 향해 정진하는 그녀의 길에 비단길은 아니라도 여리지만 꿋꿋한 생명력을 지닌 들꽃길이 환하게 펼쳐졌으면 한다. 그녀의 꿈이 날개를 달고 훨훨 날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그녀의 글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가로등조차 없는 어두운 길을 헤쳐 나가야 해도 달빛만은 우리를 비추고 있으니까. 아니 별빛도 우리를 위해 내리고 있으니까. 급하게 걷지 않아도 된다. 천천히 걸어가자. 별빛이 우리를 위해 내린다.

 

 

 

 

 

 

 

 

 

 

 

 

 

 

 

w*****8 2016.03.29. 신고 공감 13 댓글 14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 달이 환하면 괜찮아요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 달이 환하면 괜찮아요" 내용보기
저자 - 고수리      제목이 무척이나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니, 어쩐지 밤안개가 옅게 깔린 밤길을 달빛에 의지해 걷는 장면이 떠올랐다. 어떻게 보면 무서운 상상이 이어질 수 있는 상상이지만, 마지막 장까지 읽고 나면 외로우면서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홀로 걷는 길은 외롭지만, 안개가 따뜻하게 품어주는 그런 느낌? 거기에 달빛이 길을 비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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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고수리

 

 

 

 

  제목이 무척이나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니, 어쩐지 밤안개가 옅게 깔린 밤길을 달빛에 의지해 걷는 장면이 떠올랐다. 어떻게 보면 무서운 상상이 이어질 수 있는 상상이지만, 마지막 장까지 읽고 나면 외로우면서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홀로 걷는 길은 외롭지만, 안개가 따뜻하게 품어주는 그런 느낌? 거기에 달빛이 길을 비춰주니, 안심하고 갈 수 있다. 전반적으로 그런 분위기였다.

 

 

  책은 저자가 자신의 지난날을 차분한 어조로 기록하고 있다. 아버지가 술을 드실 때마다 주사를 피해 엄마와 남동생과 함께 집을 나왔던 기억, 부모의 이혼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야했던 어린 시절, 혼자서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했던 때, 너무 어렸기에 상처만 남겼던 첫사랑, 고시원에 살면서 회사를 다니던 시기, 방송국 작가로 들어와 겪었던 여러 가지 일 그리고 현재의 남편을 만난 일 등등. 어떻게 보면 아픈 기억일 수도 있는 얘기들을 담담하게 꺼내 풀어놓았다. 너무 담담해서, 애써 꾹 참던 눈물 한 방울이 글 속에 스며든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그 당시에는 최악의 상황인 것 같은데, 어떻게 겨우 지내고 보면 별거 아니었다고 회상하게 되는 일들이 간혹 있다. 상황이 갈수록 더 나빠지기만 했기에 ‘예전엔 별거 아니었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걸 원동력으로 더 나은 현재를 만들었기에 힘들지만 좋은 추억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과거를 발판으로 삼았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그 말이 떠올랐다. 저자가 다른 사람의 삶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고, 평범해 보이는 것들을 무심히 넘기지 않게 된 것은 그 빵을 먹어봤기 때문이 아닐까?

 

 

  저자의 어머니가 하셨다는 ‘매화는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아.’라는 말을 읽으면서, 이유는 모르지만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아마 한동안 기억될 문장 같다.

 

 

  책 중간에 들어있는 사진의 분위기와 책의 느낌이 무척이나 잘 어울렸다. 그래서 쓸쓸하지만 한편으로는 감성적이라는 느낌을 받은 모양이다.

 

 

  마음에 ‘푸욱’하고 와 닿는 문장과 저자의 따뜻한 감성, 그리고 덤덤한 어조가 어우러져 여운을 남겼다. ‘언젠가 나도 지금을 떠올리면 힘들었지만 잊을 수 없는 때였다고 떠올릴 수 있을까?’라는 기대를 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아쉬운 점은 글자가 너무 작았다. 눈 나쁜 나에게는…….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v********0 2016.03.23. 신고 공감 3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는 달빛이 있기에 걸을 수 있다!
"우리는 달빛이 있기에 걸을 수 있다!" 내용보기
가끔은 완벽한 인생을 꿈꾼다.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처럼 말끔한 양복과 깔끔한 와이셔츠를 입고 조금도 빈틈없는 완벽하게 인생을 설계하며, 그 설계대로 인생을 살고 싶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음을 깨닫는다. 삶은 계획대로 되기보다는 매 순간 얽히고설킨다.  그래도 그것이 인생이기에 그것을 사랑하며 살아가려 한다. 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한
"우리는 달빛이 있기에 걸을 수 있다!" 내용보기

 

가끔은 완벽한 인생을 꿈꾼다.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처럼 말끔한 양복과 깔끔한 와이셔츠를 입고 조금도 빈틈없는 완벽하게 인생을 설계하며, 그 설계대로 인생을 살고 싶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음을 깨닫는다. 삶은 계획대로 되기보다는 매 순간 얽히고설킨다.  그래도 그것이 인생이기에 그것을 사랑하며 살아가려 한다.

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계획대로 펼쳐지는 인생은 아니지만, 그 얽히고설킨 인생에서 몸부림치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 인간 냄새가 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이 이런 인간 냄새가 나는 이유는 이런 냄새나는 프로그램을 조리하는 요리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중 한 명이 이 프로그램의 방송작가인 고수리 작가이다. 이 책은 고수리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프로그램만큼 작가의 글에서도 인간 냄새가 난다.

이 책의 초반부에서 저자는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가다가, 러시아에 불시착한 황당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결혼은 로맨틱 무비가 아니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스펙터클 재난 영화와 달콤살벌 코미디 영화의 조합이랄까. 시작부터 불행이 사방에서 눈보라처럼 몰아쳤고, 엔진이 고장 난 비행기와 함께 우랄산맥에 뚝 떨어졌다. 그래도, 파리 여행 일정은 반 토막이 났지만 살아서 다행이다. 하필 비행기가 불시착한 바람에 아무나 못 가보는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라는 곳에도 가봤고, 결혼하자마자 죽을 고비까지 넘겼으니, 우린 어마어마하게 잘 살겠네!
결혼은 예고 없는 불시착 같은 것, 그럼에도 우리가 함께 한 단 사실에 웃을 수 있는 것. (P27-8)


이어서 저자의 험난했던 성장과정이 마치 인간극장의 내레이터의 음성처럼 담담하게 펼쳐진다. 어린 시절 술주정뱅이 아버지 밑에서 힘들었던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혼, 어머니와 떨어져 단칸방에서 살았던 힘든 시절, 낯선 곳으로 떨어져 나간 전학...  저자는 삶의 주는 아픔 속에서도 삶이 주는 포근한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다. 어린 시절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피해 어머니의 티코를 타고 동생과 함께 강원도의 바닷가에서 밤을 새는 이야기는 서글프지만, 또한 한편으로는 포근하기까지 하다.

동생이 살짝 차 문을 열자, 찬바람에 눈송이들이 몰려 들어왔다. 우리는 손을 내밀어 눈을 만져보았다. 선뜻선뜻한 느낌과 함께 닿는 순간 녹아 사라졌다. 하지만 그뿐, 그 아름다운 광경을 두고도 우린 함부로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함박눈을 맞을 수도, 눈을 날름 먹어볼 수도 없었다. 밖으로 나갔다가, 혹시나 아빠에게 들킬지 몰랐고, 깜깜한 바닥에 잘못 디디면 산길로 떨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알아서 문을 닫았다... 제법 많은 눈이 쌓이자 차 안은 포근해졌다. 공기가 데워지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ㅇ낳았다. 눈에서 반사된 작은 빛들은 희미하게 빛났다. 차 안은 더 이상 깜깜하지 않았다. 밝고 포근하고 조용한 눈, 우린 눈에게 감사했다. 이글루 같은 아늑한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 눈 내리는 따스한 새벽이었다. (P108)


 

이렇게 삶이 주는 아픔과 따스함을 동시에 겪었기에 저자는 자신과 같은 어둠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가 있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었다'라는 소제목이 붙은 에세이에는 저자가 한 청년의 영화 시나리오를 읽는 내용이 나온다. 우연히 영화 모임에서 만난 청년의 자신의 시나리오가 너무나 어둡다며 부끄러운 듯이 저자에게 보여 준다. 저자는 그의 시나리오를 읽어보며 그 청년을 응원해 준다.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고...

어두운 게 나쁜 것 아니다. 우리가 부정적이라고 느끼는 우울함, 죽고 싶다는 마음 같은 것들은 유독 이상한 사람들이 전유물이 아니다. 살아가는 누구나 한 번쯤은 어둠에 홀리고, 죽음을 떠올리기도 한다. 어둠은 해가 지면 찾아오는 짙은 밤처럼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분이다. 우리는 언제라도 어음 속에 머무를 수 있고, 원한다면 그곳에서 내내 깊은 잠을 잘 수도 있다.
예전의 나처럼, 그리고 청년처럼, 어둠 속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말을 해 주고 싶다. 괜찮다고. 다만 잠시만 그곳에 머무르라고, 어둠 속을 걷다 보면 어딘가에서 당신을 이끌어 줄 빛을 만날 거라고.
어둠 속이 너무도 희미해 잘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으니까. (P217-8)


힘든 시절을 살았고, 그 시절마다 희미한 달빛 같은 삶이 주는 불빛을 보고 걸어온 저자이기에 이렇게 따스한 말을 건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주변에는 저자의 이런 따스한 말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이런 말과 책이 달빛일 것이다. 그리고 그 달빛이 그들을 걷게 해 줄 것이다. 저자의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는 말을 '우리는 달빛이 있기에 걸을 수 있다'라는 말로 바꾸어 본다. 이런 달빛과 같은 책들과 말들이 넘쳐나는 사회가 되기를...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i*******3 2016.04.02.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따뜻한 이 글이 있으니,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따뜻한 이 글이 있으니,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내용보기
실용적인 글을 쓰는 사람들의 글을 좋아한다. 그래서 카피라이터와 방송작가들의 수필을 자주 읽었다. 국내문학보다 해외문학을 좋아하는 까닭은 거기에 있다. 꾸덕꾸덕한 미사여구가 붙어 기름기가 도는 문체보다는 담백하고 간결한 문체가 좋기 때문이다. 그런 글은 가지치기가 잘 되어 있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스토리가 산뜻하게 드러난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을 모
"따뜻한 이 글이 있으니,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내용보기

실용적인 글을 쓰는 사람들의 글을 좋아한다. 그래서 카피라이터와 방송작가들의 수필을 자주 읽었다. 국내문학보다 해외문학을 좋아하는 까닭은 거기에 있다. 꾸덕꾸덕한 미사여구가 붙어 기름기가 도는 문체보다는 담백하고 간결한 문체가 좋기 때문이다. 그런 글은 가지치기가 잘 되어 있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스토리가 산뜻하게 드러난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을 모두 읽고, 나는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이 책을 추천하고 다녔다. 이만큼 담백하고도 정갈한 에세이가 다 있을까. KBS 인간극장의 방송작가였다는 사실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질만큼 이 여자는 다정하고 친화력이 있다. 책에서 그녀는 영상 편집을 할 때 초단위로 영상을 분석하여 상황을 묘사하는 일을 했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것일까, 모든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기 그지없다. 모든 것에 가치를 주는 듯하다.

 

이 여자는 우리를 알고 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조퇴하고 집에 들어와 빈집의 햇살 냄새를 맡았던 것도, 어른이 되어 첫 장례식에 갔을 때 생경한 감정을 느꼈던 것도 알고 있다. 그렇게 평범한 듯 보이지만 동시에 비범한 사람이다. 신혼여행으로 유럽에 가다가 러시아 우랄산맥에 불시착하여 모르는 외국인 신혼부부들과 어울려 커피를 마신 사람이 어디 흔할까. 술을 마신 아빠를 피해, 티코를 타고 야산에 숨어 지낸 날들이 별처럼 많은 사람도 흔하지는 않을 것이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기도 전에 문득문득 이 여자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낮은 평상에서 믹스커피라도 마시며 너 요즘 뭐하고 지내, 라고 묻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

d*****7 2016.05.3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평범한 일상을 붙잡아내는 힘이 있는 에세이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평범한 일상을 붙잡아내는 힘이 있는 에세이" 내용보기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니 얼마나 낭만적인가. 때로는 제목만으로 선택한 책에서 만족도가 높을 때가 있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중요한 것인가보다. 두근거리며 이끌림이 있는 책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된 적이 많으니, 이 책도 그런 책들 중 한 권이 되리라 기대하며 이 책『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를 펼쳐들었다.   이 책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평범한 일상을 붙잡아내는 힘이 있는 에세이" 내용보기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니 얼마나 낭만적인가. 때로는 제목만으로 선택한 책에서 만족도가 높을 때가 있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중요한 것인가보다. 두근거리며 이끌림이 있는 책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된 적이 많으니, 이 책도 그런 책들 중 한 권이 되리라 기대하며 이 책『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를 펼쳐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고수리. 인터넷 뉴스 영상취재기자, 광고 기획 피디를 거쳐 'KBS 인간극장' 팀에서 방송작가로 일했다. 카카오 브런치에 '그녀의 요일들'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연재해왔다. 뭉클하면서도 따뜻한 그녀의 글은 브런치 구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우리 일상을 보듬는 그녀만의 포근한 시선들을 엮었다. 책을 덮고 나면,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일상에도 드라마가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책 날개 中)

 

"할머니, 할아버지, 저 고수리 작가예요. 수리수리마수리 고수리 작가요!"

어르신들은 내 이름을 좋아했다. 아하, 수리수리마수리 고수리 작가! 다음 번 통화에서도 그렇게 나를 기억해 주셨다. (8쪽)

작가의 이름부터 기억에 쏙쏙 들어오도록 하는 글이다. '고작가의 날들'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름부터 일까지 자신에 대해 고백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책을 읽으며 이 책을 쓴 사람을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 책이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놓치지 않고 책 속의 내용에 몰입한다.

 

이 책을 읽으며 평범한 것도 특별하게 담아내는 시선을 느낀다. 우린 미처 잊고 살았지만 삶의 무대에서 누구 하나 주인공이 아닌 사람은 없었다며 우리들의 진솔한 삶을 짚어준다. 그렇게 이 책을 통해 소소한 것을 제대로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다. 인간극장 출연자에게 했다는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속에 맴돈다. 

"딱 20일만 일상을 지켜보세요. 우리가 주인공이고, 우리 삶이 다 드라마예요."

 

작가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을 한 편의 영화로 만드는 재주가 있나보다. 글감을 보았을 때에는 별 것 아닌 것 같아서 금세 읽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참동안 눈길을 잡아 끈다. 허투루 읽어간 글도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읽게 만든다.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자근자근 다져가며 읽게 된다. 뿌듯하기도 하고, 쌔 하기도 하며, 온갖 복잡 미묘한 감정이 솟아난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은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는 생각처럼 낭만적인 글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 번 쯤 생각해 볼 '어두움'에 관한 책이다. 누구에게나 우울하고 어두운 시기가 있으니 말이다. 한 청년의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묘하게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탄생시켰다.

어둠 속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괜찮다고. 다만 잠시만 그곳에 머무르라고. 어둠 속을 걷다보면 어딘가에서 당신을 이끌어 줄 빛을 만날 거라고. 어둠 속이 너무도 희미해 잘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가 있으니까. (217쪽)

 

이 책을 읽다보니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눈길을 잡아 끌 소재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도 마찬가지이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상한 포도, 카세트, 머그컵, 양초 등 소소한 것도 의미가 담겨있으니 다시 보이는 느낌이었다. 그냥 사라져버릴지도 모를 평범한 일상을 붙잡아 내는 힘을 배운다. 글자가 작아서 한꺼번에 많이 읽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라면 장점이었다. 한번에 읽을 책이 아니라 조금씩 음미하며 읽어야 할 책이었기 때문이다.


 

s*****a 2016.03.26.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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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 아픈 추억이지만 행복하기도 한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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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똑같이 사는 하루 하루 이지만,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는 저마다 다르다.사는 게 거기서 거기라지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도 슬픔도 행복도..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추억하느냐에 따라자신의 과거가 달라지듯이...남의 사는 이야기를 엿보면 내가 사는 삶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다.하지만 나와 다르게 보이기도 하지만 역시 사람들이 저마다 느끼는 공통점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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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똑같이 사는 하루 하루 이지만,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는 저마다 다르다.

사는 게 거기서 거기라지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도 슬픔도 행복도..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추억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과거가 달라지듯이...남의 사는 이야기를 엿보면 내가 사는 삶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다.

하지만 나와 다르게 보이기도 하지만 역시 사람들이 저마다 느끼는 공통점은 비슷하구나..라며..

나만 다르게 느끼는 게, 다른 행성에서 사는 사람 마냥 외톨이가 아니였구나 라고 느끼면서 살아간다.

바로 이 책이 그런 마음을 갖게 한다.. 때론 다르게 때론 같은 마음이게...






 




시적인 표현인 것처럼 표현된 책 제목은 왠지 모르게 깔끔한 디자인에

 맞는 시집은 아닐까 생각이 들지만.

사실상 이 책은 시집이 아닌 에세이 집이다.

에세이 집이기도 하지만..저자의 과거가 들어나는 점이 많아

 왠지 남의 일기를 엿보고 느낌이 강렬하게 든다. 

일기라 역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기도 하고...결혼하고 나서의 이야기까지만 나와서 육아가 시작되면

이 작가의 또다른 에세이집이 더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되었다.

은근슬쩍 책을 다 읽고 나서 또다른 책으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누구나 겉모습으로는 잘 살고 멋지게 살고 있는 듯 하나, 아픔은 있는 법.

작가라는 타이틀 안에 왠지 멋지고 성공한 느낌이 들지만

 글 속에서 느껴지는 어렸을 때의 힘듦은 그대로 보여준다.

말만 들어도 사실 힘들 었을 것 같은데...엄마라는 존재가 그녀에게는 힘든추억을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으로 바꿔주는 큰 존재 였음을 알게된다.

평범하지 못한 가정사이지만, 그속에서 열심히 살고자 하는 성실한 자세 곧, 작가의 성격이

여러 에피소드에서 스멀스멀 냄새가 많이 나기도 했다.

물론, 작가가 자신의 동생과 비교하는 글에서는

그대로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자임을 알게 되었다.

껄렁 껄렁하고 대충해도 전교에서 노는 동생과 죽어라

 책상에 앉아서 열심히 앉아서 공부 하고 성실했던 작가의 상반된 모습.

왠지 그속에 내가 보이는 것 같아 사실 마음이 조금 아팠다.

그래 그랬다. 열심히 해도 생각보다 결과는 잘 안되는 스타일.

근데, 그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알았다.

모든지 내가 노력한 거 어디선가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그 당시에는 받지 못한 것들이 나중에는 몇년 묵어서 팍팍 나온다는 사실을...

아웃풋이 팍 나오면 좋은데 세상살이가 그렇게 팍팍 나오는 거 사람마다 다른다는 걸 더 후에 알았다.





수능이라는 단어를 보고 나이대가 비슷함에 또한 공감하게 되었다.

일터에 나가서 어머니가 수능날 도시락을 싸주지도 비록 전날 만나지도 못했지만..

시험이 끝나 한걸음이 먼 걸음을 달려와서 간만에 본 딸에게

삽겹살을 사주셨던 그녀의 이야기에서...

또한 내 모습이 보였다.

맞벌이를 한 부모님덕에 늘 스스로 알아서 모든걸 해야 했던 나....

자립심은 강했다....그리고 모든 누가 해주질 않아 스스로 하는 게 버릇이 되었다.

일찍 출근하시는 아버지 덕에 아침에 수능날 태워 주셨지만..

그 누구도 마음을 졸리면서 함께 해주지 못했고....

그래도 바쁜 부모님 덕에 그 만큼 굶는 일은 없었기에 감사함을 몰랐던 나이같다.

그 때 좀더 그런 마음을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련만..

그런 시절이 있기에 지금은 어느 가정보다도 웃으면 잘 지내는 것 같다. 비록 아픔도 힘듦도 있었지만...




에세이집은 이렇게 자신의 인생과 공감하면 읽는 맛이 있어서 좋다.

그리고 읽을 수록 더 많은 감동과 생각을 불러 일으키게 만들어 더 매력있는 장르 같다.

어색하지도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그들만의 느낌과 생각을 풀어내는 그런 느낌이 좋아..

읽으면서 늘 내 자신을 발견한다.



어둠속에서 늘 산다고 환경을 탓하기 보다는 그 환경속에서 이겨내는 모습.

그 모습에 이 책의 매력 인 듯 하다.

 

YES마니아 : 골드 g****0 2016.03.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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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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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삶의 고비마다 의지가 되는 무엇을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세월이 쌓여갈수록 깊이 느끼게 된다. 보통의 경우 그 의지 처를 자신이 아닌 외부에서 찾는다.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조건, 사회적 관계에서 인간관계 등이 그 의지 처라면 늘 허덕이는 마음으로 매번 다른 의지할 무엇을 찾아다니느라 소비하게 될 것이다.   만약, 힘들고 버거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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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

삶의 고비마다 의지가 되는 무엇을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세월이 쌓여갈수록 깊이 느끼게 된다. 보통의 경우 그 의지 처를 자신이 아닌 외부에서 찾는다.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조건, 사회적 관계에서 인간관계 등이 그 의지 처라면 늘 허덕이는 마음으로 매번 다른 의지할 무엇을 찾아다니느라 소비하게 될 것이다.

 

만약, 힘들고 버거운 삶일지라도 스스로 가진 내면의 힘을 믿고 그 힘에 의지하여 넘기 힘든 고비를 건너왔다면 어떨까? 외부의 조건에 의지하여 매번 끌려 다니느라 힘을 소진하는 경우와는 전혀 다른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처럼 지극히 사소한 일상에서 그 힘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모든 사람이 다 자신의 삶의 주인공임을 스스로가 겪은 자신의 일상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로 풀어보여 준다면 어떨까? 많은 이들이 그 이야기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신의 내면의 힘과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kbs 인간극장 방송작가로 활동했던 고수리 작가의 산문집이다. 삶을 완전히 바꿔놓은 방송작가로 지내는 동안 만났던 사람들에게서 앞으로 살아갈 희망을 보았다. 미처 잊고 살았지만 삶의 무대에서 누구 하나 주인공이 아닌 사람은 없다. 나도 내 삶의 주인공이다. 그렇게 주인공인 자신의 일상을 바탕으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 고수리는 자신의 일상 속에서 스스로 주인공의 힘을 발견한다. 신혼여행의 에피소드, 먼 고향을 떠나 낯선 곳으로의 전학, 아빠가 술 드시고 오는 날이면 엄마, 남동생과 함께 집을 떠나야 했던 순간, 오래된 친구와 만남 등과 같은 버겁고 힘들었으며 도망 다녀야했던 그날들의 기억이 건너지 못할 상처나 실패로 흔적으로만 남지 않고 그래도 좋았다.”고 회상한다. 그 회상의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20일만 일상을 지켜보세요. 우리가 주인공이고, 우리 삶이 드라마예요. 어둠 속이 너무 희미해 잘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으니까

 

감동은 지극히 사소한 것에서 온다. 그 사소한 일상에 더 주목하고 살아야할 이유다. 자신이 발 딛고 선 땅 위에서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발견해야 한다는 말이다. 누구하나 주목해 주지 않은 삶일지라도 그 삶의 주인공은 결국 자신임을 알아 스스로를 믿고 가면 지난 시간 속에 주인공으로 살았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는 멋진 제목에 내용도 독자에게 억지 부리거나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잔잔하게 마음을 적시는 감동이 있다.

m*****8 2016.03.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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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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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갈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읽는 건 눈으로 눈으로 결국 문제는 쓰는 것이다.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나타내는데에 점점장애가 생기는 것 같다.마음에서 먼저 느끼는 것을 머리로 정리한 후 손을 통해 타자로 옮겨야 하거늘, 갈수록 힘들다.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책을 쓰는 저자들이 존경스럽다.고수리 저자의 에세이를 보게 되었다.그녀의 삶에서 나를 보았고, 그녀의 삶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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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갈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읽는 건 눈으로 눈으로 결국 문제는 쓰는 것이다.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나타내는데에 점점

장애가 생기는 것 같다.

마음에서 먼저 느끼는 것을 머리로 정리한 후

손을 통해 타자로 옮겨야 하거늘, 갈수록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책을 쓰는 저자들이 존경스럽다.


고수리 저자의 에세이를 보게 되었다.

그녀의 삶에서 나를 보았고, 그녀의 삶에서 그녀를 보았다.

나의 삶과 비교해보기도 하고 닮은 점을 찾아보았다.

그런 점에서 나는 참 에세이를 좋아한다.

소설보다는 사실에 충분히 기반을 두고 있는 에세이는

거짓이 거의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진실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닮고 싶은 어떤 부분들에 접근성이 있다고 할까.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것에

희망을 거는 걸까..


그녀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작가의 일을 하게 되고

또 그 작가의 일을 그만두는 과정을 보며 나를 생각했다.

나는 그런 용기가 있는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거칠게

내 인생을 좌지우지해본 적이 있는가 생각해보니

참 비겁하게도 살았던 것이 아닌가 돌아보게 되었다.

하지만 처해진 상황속에서 나는 최선의 길을 택했고

내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스스로 위로해본다.


퉁명스러운 자식의 말한마디에 상처를 받고도 내색하지 않는

우리의 엄마들, 그녀의 엄마가 챙겨놓은 물러터진 포도가

내 엄마의 파김치와 너무도 닮아 있었다.

짐작만 하고 있었던 그런 부분들이 그녀의 글을 통해

확신으로 변했을 때 엄마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


소중한 친구가 준 카세트 테이프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서

갑상선 수술을 잘 해냈지만, 목에 난 흉터가 내 가슴을 아프게 하는

하나밖에 없는 내 친구가 생각이 나 전화를 하게 한다.

에세이는 짧은 글들의 모음이 되기도 하겠지만, 하루하루를 살면서

느끼는 감정이나 이야기를 소중하게 글로 옮겨놓은 것이다.

무심코 지나버린 그 장면과 소리가 소중한 기억 속으로 저장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잊고 있었던 그런 추억들이 이 책을 통해

다시 발견되고 복습하듯 내 머릿속을 정리하게 되는 것 같다.

오늘.. 이 책을 통해 반성하고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

 

 

y****p 2016.03.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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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향한 다정한 시선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고수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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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을 저녁때 방영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아침 7시 50분에 시작되어 8시 25분에야 끝난다. 나는 출근을 좀 늦게 하는 편이지만, 시작하는 부분만 조금 보고서 출근길에 나서야 하니 매번 아쉽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 동안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고 나면, 난생처음 보는 그들이 괜히 친숙하고 애틋하다. 그런데 5일분을 모으면 3시간 남짓 되
"사람을 향한 다정한 시선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고수리 지음" 내용보기

예전에는 <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을 저녁때 방영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아침 7시 50분에 시작되어 8시 25분에야 끝난다. 나는 출근을 좀 늦게 하는 편이지만, 시작하는 부분만 조금 보고서 출근길에 나서야 하니 매번 아쉽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 동안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고 나면, 난생처음 보는 그들이 괜히 친숙하고 애틋하다. 그런데 5일분을 모으면 3시간 남짓 되는 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제작진과 출연자가 들이는 시간은 20일 이상이란다. 그렇게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수많은 시간이 모여 이 감동적인 프로그램이 태어난다. 그런 <인간극장>의 방송작가였던 고수리 작가가, 누구나 '가장 평범한 주인공'일 수 있는 사람을 향한 다정한 시선으로 써낸 글이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2016, 고수리 지음, 첫눈 펴냄)이다.


저자는 몇 년간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다가, '더 늦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일 하나쯤은 해봐야겠다'(9쪽)고 생각하고 방송 판에 막내 작가로 들어왔단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를 읽고 있노라면, 이렇게 쓸 말이 많고 이렇게 좋은 글을 지닌 저자가 어떻게 작가의 길을 걷지 않을 수 있었는지 의아하다. '고작가'라는 호칭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의 아픈 기억들이 저자의 글에서는 달빛에 비친 풍경처럼 아련해진다.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들어오시는 날에는 엄마와 남동생과 함께 피난을 떠나야 했는데, 엄마는 그것을 '밤의 피크닉'이라고 부르셨단다. 좁은 차에서 밤을 새우려니 춥고 피곤하고 두려웠지만, 어려움을 지내고 난 지금은 추억이 된다. 결국 부모님이 이혼하고 엄마는 엄마대로 속셈학원과 주점을 운영하고, 저자는 전남 익산으로 전학해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남동생도 어딘가에서 따로 살아가는 어려움을 겪었단다. 그렇게 전학하기 전 친구들과 함께 보낸 송별식의 따뜻한 기억이 편지와 함께 여전히 남아 있고, 혼자서 꿋꿋이 살아가며 아이들을 키운 어머니의 강고함은 저자를 지켜주는 힘이 되었으리라.

어디서나 빛나고 우수한 태양 같은 존재가 아니라, 달빛처럼 느리고 약한 존재로서 쓸쓸함과 외로움이 그의 글 여기저기에서 묻어나지만, 그 덕분에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더 따뜻한 눈으로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듯하다. 부담스럽지 않게 밤길을 비춰주는 달빛처럼 말이다.

이제 전업 작가이니, 달빛 같은 담백함과 깨끗함을 지닌 그의 글을 더 자주 만나기를 바란다.

y*****9 2016.03.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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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 방송작가 출신 저자의 사람 사는 이야기들 ...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 방송작가 출신 저자의 사람 사는 이야기들 ..." 내용보기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는 KBS '인간극장' 방송 작가로 일해 오던 저자가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녹녹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와 주변 사람들의 살아가는 평범한 모습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는 에세이집이다. ​ ​ ​ 강원도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하는 저자는, 술을 마시면 가족들에게 행패를 일쌈던 아버지로 인해 어려운 가정사를 겪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 방송작가 출신 저자의 사람 사는 이야기들 ..." 내용보기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는 KBS '인간극장' 방송 작가로 일해 오던 저자가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녹녹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와 주변 사람들의 살아가는 평범한 모습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는 에세이집이다.

강원도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하는 저자는, 술을 마시면 가족들에게 행패를 일쌈던 아버지로 인해 어려운 가정사를 겪어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홀어머니와 함께 어려운 생활고를 겪으며 풍족하지만은 않은 시절로 뿔뿔히 가족이 흩어져야만 했다. .

아버지의 행패를 피해 몰래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도망쳐 나오는 길을 '밤에 산책을 나간다'라고 표현할 만큼 긍정의 메세지로 세상을 바라보고 또 시련 속에서도 즐거움과 사랑을 키워올 수 있었던 모습에서 너무나 공감이 가고 가슴으로 그 상황들이 에리기도 하다.

특히나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방송작가라는 특수성으로 언제나 밝고 웃음띤 얼굴로 사람들을 대해야 했기에 그녀의 힘겨웠던 삶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게다가 그녀의 작품 역시 진짜 사람 사는 모습들을 그리고 있는 프로그램이었기에 더더욱 사람 냄새나는 친숙한 글로 고스란히 옮겨 내고 있는 것 같다. ​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다 주는 산타클로스를 마냥 기다리던 천진 난만했던 모습에서 부터, 새로운 도시로 전학을 가서 낯설은 환경에 주눅도 들고 새로운 친구들도 만났으며 어느새 어른이 되어서 엄마의 가슴을 다시금 느껴보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기 까지 우리 모두의 어린 시절과 삶의 모습을 한번 되새겨 보게 된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어머니의 존재는 무어라 말을 할 수 없고, 어떠한 잣대로도 평가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닐 것이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에서도 그녀 자신의 이야기와 일을 위해 만나거나 알게 되었던 지인들, 혹은 방송 취재를 위해 만났던 출연자들의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풀어 놓고 있지만, 결국 그 안에서 우리는 공통된 사랑의 불씨를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누구에게나 어머니의 존재가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어렵게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따뜻한 부모님의 밥한끼가 그리웠을 어린 저자의 안타까운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때로는 불평 불만도 솓아내고 아웅 다웅 하면서도 챙겨주는 부모님의 모습이 그리웠을 어린 소녀에게 무심코 시험장에 나타난 어머니의 모습에서 천군만마와도 같은 듬직함과 따스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만 같다.

조금은 남다른 집안 환경에서 자랐던 ​ 저자의 살아온 이야기들을 년도와 날짜가 적혀있는 꼭지들로  마치 일기장 처럼 연결이 되어 있기에 보다 솔직하고 진솔한 내용을 몰래 엿보는 듯 하다. 마치 그녀가 진행했던 방송 프로그램 처럼....

삶이 퍽퍽해서 다른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기 힘들어 핑계도 대보고, 남들처럼 다를바 없이 살아가는 저자와 우리들의 모습들 모두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때로는 버려진 고양이를 거둘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이 크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모른척 지나쳐 온 일화 처럼 말이다. 하지만, 서로에게 사랑이 넘치는 순간 순간의 사연들과 모습들에서 깊이 공감도 하게 되고, 상처도 주고 헤어짐도 그 하나의 과정일 것이다. 저자의 이야기와 사연들이 마치 나의 이야기 처럼 가슴으로 느껴지게 되는 것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사랑이 넘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