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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 내용보기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매우 고마웠다. 그리고 기뻤다.  사실 이 기쁨은 평상시에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기뿜이나 즐거움이 아니다. 518을 겪었던 사람들이 또 한번 공포와 두려움 등을 돌이켜볼 수 있어서 고맙고 기쁘다는 그런 말이다.  이렇게 사진으로 거리와 골목과 여러 곳을 찍어서 사람들의 증언을 함께 엮어놓다니, 정말 작가의 노고에 감사를 하게 된다.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 내용보기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매우 고마웠다. 그리고 기뻤다.

 사실 이 기쁨은 평상시에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기뿜이나 즐거움이 아니다. 518을 겪었던 사람들이 또 한번 공포와 두려움 등을 돌이켜볼 수 있어서 고맙고 기쁘다는 그런 말이다.

 이렇게 사진으로 거리와 골목과 여러 곳을 찍어서 사람들의 증언을 함께 엮어놓다니, 정말 작가의 노고에 감사를 하게 된다.                     

 

 이 작품을 읽으며 내 또래의 사람들과 나보다 더 어린 사람들도 똑같이 518  민주화운동을 겪었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앞에 나가서 시민군들과 함께 차를 몰고 다니거나 시위대에 들어가서 그들에게 고문을 받거나 하진 못했지만

 

 '그곳에 함께 있었다.'

라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정말 우리는 함께 그 강을 건너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무엇보다 사진 작가가 누군가 궁금했다. 그런데 이번에 광주의 기억도에 가서 보고 알았다. 작가는 아주 여린 몸을 하고 있었지만 이런 저런 사회의 부조리와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사진으로 보도를 하거나 사진으로 말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 독서로 다져진 그의 내공은 사진과 함께 올려진 글에 깊이를 더해주었다.

 

 518 때 나는 도청 분수대 앞에 있었다. 많은 아저씨와 아주머니, 언니와 오빠들 사이에 끼어서 데모를 했다.

 "전두환은 물러가라!"

 

나도 어른들과 언니 오빠들을 따라서 함께 그 말을 외쳤다.

어두움이 몰려올 때까지

오랜 시간 동안 우리들은 도로 바닥에 주저 앉아서 소리쳤다.

 

"잔두환은 물러가라!"

 

이 책을 읽으며 그 시절을 떠올렸다. 광주의 아픔은 사람들의 막무가내식 말로 더 상처가 커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런 책들이 있으니 광주는 잊혀지지 않고 이어질 것이다. 기억 될 것이다. 영원히...

o*********3 2019.06.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