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지성인 집단이라고 자처하는 의사들이 가장 무식하게 파업을 강행 할수 있었던 것은 자기들이 스스로 조작한 도그마에 빠져 판단이 마비된 때문이었다. 협회는 다수의 순수한 회원들을 '투쟁'에 끌어들이기 위해 거짓말을 퍼뜨렸고 여기에 환각을 일으킨 민초들이 무식하게 나섰던 것이다. 특히 의사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환상은 고등학교에서 최고급 성적을, 이과에선 최고의 수능성적을 올렸고, 진료실에서느 굽신거리는 환자만 대하다보니 안하무인이 지나쳐 모든면에서 최고의 인간이라는 착각을 하는데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적절한 충고를 찾기란 정말 쉬운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그 용기와 올곧은 지적에 찬사를 보낸다. 지금 의사들이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는것은 가장 공부를 많이 했고, 가장 많은 평균소득을 올리고 있는 특권층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정말 홀대받는 저 소득층이라면 이처럼 비난을 받을리가 없다. 국민들은 의사들이 잘 사는데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민의 상식을 벗어난 고소득에다 집단이기주의까지 극단을 달리니 존경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의사들은 분명히 의약분업으로 큰 득을 보았는데 왜 철폐를 주장하는지 의문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약을 장악해서 더 큰 이익을 보아야 겠다는 욕심에다가, 분업의 이득을 슬쩍 감추려는 정략적 의도가 숨어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책은 의사를 위한 책이다. 감각이 마비되어 사회성, 인간성을 잃어버린 그들을 깨우쳐 주고 있기 때문이다. |
| '세상은 요지경, 교통사고 전문 병원은 진짜 요지경' 이 책의 저자인 안종주씨는 자신의 아들이 자전거를 타다가 칠순 할머니를 치였다고 한다. 그래서 할머니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이틀후 경과를 보니 할머니가 식사도 잘하시고 문제가 없어보이며, 병원에서도 퇴원가능하다고 하며 할머니의 자제들도 퇴원을 원하여 퇴원을 시키려 했다고 한다. 이때 할머니의 딸이 퇴원할 때 20만원만 주면 이것으로 식사를 사드시게 하고 혹시 외래진료를 받을 일이 있으면 외래진료비로 사용할 테니 20만원만 달라고 하였다. 이때 안종주씨는 영수증을 그 딸한테 써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이 딸은 영수증을 써주면 마치 할머니를 가지고 자신들이 흥정을 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돈을 받은 사실을 증거로 남기기 싫다면서, 병원에 계속 입원시킬테니 나중에 병원비가 많이 나오면 당신만 괴로울 것이라고 하였다 한다. 할머니의 딸도 좀 지나치기는 했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왜 그리 깐깐하게 영수증을 요구하여 기분을 상하게 하는지 의아했다. 돈을 준 사실을 메모해놔도 될 것이고, 아님 돈을 수표로 주고 그 수표 번호를 기억해도 될 것이고, 지금은 돈이 없으니 나중에 온라인으로 부치겠다고 해도 될 것인데 말이다.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자제로서 대뜸 돈 준 것에 대해 영수증을 요구하면 우리 한국사람들은 기분부터 나쁠 것이다. 영수증을 안 받으면 돈 안준 것이 되는가? 이 일을 당한 후 그는 그가 그토록 실망했다는 의사들에게 부탁을 하기 시작한다. 보건복지부에 근무하는 의사출신 간부에게, 또 병원협회 고위간부에게... 요지는 그 환자 퇴원시켜달라는 청탁이었다. 당연히 그 의사들은 청탁을 들어줄 수가 없다. 왜냐하면 현재의 병원시스템에서 환자에 대한 퇴원 여부는 담당주치의가 결정하고 그것을 환자나 보호자가 자발적으로 동의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환자나 보호자가 병원에 있겠다고 하는데 이성적으로 설득하여 안되면 강제로 길바닥에 끌어낼 수는 없는 것이다. 경찰을 부를 것인가? 아님 사설경비업체를 부를 것인가? 이 대목에서 저자는 환자/보호자가 완강히 퇴원을 거부하여 퇴원을 못하는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담당 의사가 퇴원을 못 시키는 의료현실을 알면서도, 마치 이것이 의사들이 병원 수입을 올리기 위해 환자를 붙들어두는 것처럼 묘사한다. 자신이 그 할머니 딸의 감정을 풀어주지 못하여 그 딸이 악에 받쳐서 일이 그렇게 되었는 데도 말이다. 이 책 전편을 흐르는 기조가 이처럼 의사에 대한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독설이 대부분이다. 안종주 씨가 그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면, 먼저 환자의 딸한테 찾아가 그 사람의 감정을 풀어주었으면 해결이 되었을 것이다. (20만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피해자 가족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유감의 뜻이 전달 되느냐다) 분명히 할머니와 그 딸은 처음에는 퇴원할 의사가 있었다. 즉 적어도 처음에는 가해자에게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할 사람들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정의의 파수꾼인양 하지만, 의사 여렷에게 청탁성 발언을 하여 할머니를 퇴원시켜서 자신이 골치아픈 일을 모면해보겠다는 것이 기자로서의 또 다른 권력을 과시하는 것이지, 그것이 과연 정의인지 묻고 싶다. 서울시내 유명 대학병원에 자기 가족과 자기 아는 사람 빨리 외래 보게 해달라, 빨리 입원시켜 달라는 언론사 기자들의 청탁이 얼마나 많은 지 안종주씨는 아는가? 그것때문에 힘없는 서민들은 순위에서 알게 모르게 밀리고 있다. 병원 입장에서는 자기 병원에 대한 나쁜 기사가 나가면 곤란하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기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형편이다. 의사들의 잘못된 관행도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대목처럼 자기 잘못도 있고 할머니 보호자의 잘못도 있고 의료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는 복합적인 사건에 대해서 의사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기만 한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안종주씨는 자기 직역의 잘못도 한번쯤 돌아보기 바란다. 균형잡히고 모나지 않는 시각으로 사회를 보았으면 한다. |
| 나는 개인적으로 의사를 싫어한다.의사라는 직업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한국의 의사 집단이 가지고 있는 폐쇄성, 엘리트주의, 환자와 간호사, 약사, 한의사까지 모두의 위에 군림하려는 권위의식,자기의 판단만이 옳다는 유아독존적인 아집 등이 아주 싫다. 최고 지성이 아니라 논리와 계산만이 발달되고 가슴과 마음은 없는 기형적인 집단으로 보인다. 나는 나의 이 고정관념을 고치려고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 봤다.십여 년을 병원과 학교에서 공부하고 인턴, 레지던트로 혹사당하며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그들의 삶을 고려해 봐도,아무리 좋게 보려고 노력해도 그들의 행태는 여전히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결론이다. 의대 입학 자격요건이 머리를 따지는 수능 점수가 아니라,인격과 봉사정신,인술에 대한 정열과 가슴이 어느 정도 살아 있는 인재 기준으로 바뀌지 않는 한 가슴없는 의사 배출은 계속될 것이다.그리고 서민들이 뼈빠지게 돈벌어 병원과 의사에 돈뜯기는 국가적 악순환 고리도 계속될 것이다. 언젠가는 이런 책이 한 번쯤은 출판되리라 예상했었는데, 이 책의 저자분의 과감한 용기에 박수를 보내면서 누구보다도 의사분들이 이 책을 읽고 오만한 에고를 버리고 겸허함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의학은 어느 한 집단의 전유물도 아니고,여러 병리현상과 치유과정은 의대교과서에 쓰인 이론만으로 설명되는 수학공식이 아니다.실제 치유는 수술이나 화학약품만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마음가짐,운,자연치유력,정성 등 여러 복합적인 변수가 작용하는 다차원 과학현상이다. 개발된 지 백 년도 안 되는 화학약품들을 무차별적으로 소아와 환자들에게 투약하고,원래 전쟁용과 응급의학용에서 출발하여 석유제약화학산업의 발달에 힘입어 일어난 현대의학과 인체유물론을 종교처럼 숭배하고, 인체가 자연의 원리로 움직이며 인체의 구성요소 또한 자연의 입자들로 이루어져 있고 유동적인 에너지 파동 형태를 띠고 있다는 기본적인 원리와 자연의학을 무시하는 의사들의 행태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이 책 외에도 의사비판서들이 줄을 잇지 않을까 싶다. |
| 이 책은 도발적이다. 도발적인 이유는 혼란과 실패를 초래한 사상초유의 의약분업이라는 민감한 사안과 맞물려 소위 기득권층이라 불리는 한국 의사사회의 어두운 면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몰랐던 한국의료의 현실을 깨닫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라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 저자의 견해가 편협하고 독단적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책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한국 의료계의 책임의 한 일부분이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편견에 찬 렌즈를 걷어내고 독자의 눈으로 현실을 바라보아야 하겠지만 왜 지금 이런 책이 나오게 되었는지 주의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무조건적인 동조도, 비난도 바람직하지 않다. 비록 그것이 오해와 과장에서 비롯된 것일지라도, 일말의 진실을 담고있지 않은 책이란 없기 때문이다. 머리좋고 양심적인 의사 몇명이 나서 이 책의 주장을 깨부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능사는 아니다. 상처만 남은 의료현실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모두에게 자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
| 2000년 총 3차례에 걸쳐 벌어졌던 의사들의 집단 파업은 우리에게 많은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환자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지닌 의사들이, 감히 그 생명을 인질로 삼고 전 국민을 상대로 협박을 일삼았기 때문입니다. 의사들의 파업에 대한 전 국민들의 비난에 찬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협박에 김대중 정권은 힘없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김대중 정권은 아마 이 일이 있고 얼마 안 있어, 농성 중이던 롯데호텔의 파업에 공권력을 투입하여 무리한 진압을 벌여 또 한번 국민들의 비난을 받아야만 했었죠.그리고 이제 또 2년이란 시간이 흘러 전국 주요 병원 몇 곳에서 병원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엔 파업의 주체가 간호사들이란 점만이 그 때와 다르지만, 정부는 물론 의사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천양지차입니다. 장관이란 작자는 "의사들이 파업은 병원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당하지만, 간호사들의 파업은 개인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해대고 있습니다, 제주 한라 병원측은 양아치들을 불러 모아 농성 중이던 간호사들을 폭행해 버렸습니다. 의사들이란 인간들과 정부의 하는 꼬라지를 보고 있자니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군요. 근데 이 의사란 인간들을 씹어 보려고 해도, 의학이란 게 워낙 전문적인 분야다 보니 괜히 주눅이 들곤 합니다. 오랫동안 의약계 취재 기자로 활동했던 안종주씨가 지은 [한국 의사들이 사는 법]은, 의약 분야에 생소할 수밖에 없는 일반인들에게 의사들의 세계를 쉽게 풀이해 주고 있는 책입니다.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한국 의사들이 사는 법'에서는 의사들이 우리들에게 어떤 거짓말들을 해대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있습니다. 의사 파업 때 어떤 의사라는 인간이 자기 아이들 과외 시킬 돈이 없다고 해서 비웃음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온갖 탈세와 서류 조작, 비싼 약과 진료방법의 강매로 벌어들이는 음성적인 소득으로도 못 시킬 과외라면 도대체 얼마나 비싼 과외를 시킨다는 건지… 2부 '한국 의료 벼랑 끝에 서다'에서는 제목 그대로 붕괴 직전인 한국 의료계의 현 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늘어난 보험료와 담배에 붙은 건강부담금을 75배나 더 지불함에도 불구하고 왜 건강보험 재정이 바닥날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못된 인간들이 주장하고 있는 민간 의료보험이란 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실행중인 민간 의료보험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덴젤 워싱턴 주연의 [존 큐]라는 영화와 비교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부 '의사 파업과 의약분업 다시 보기'는 2000년 의사파업에 대한 비판입니다.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건강권을 철저히 짓밟은 의사들의 부도덕성과 정부의 무능력함, 자기 비판의 의사들에게 배반자의 오명을 뒤집어 씌우는 철면피한 행위들, 그리고 이런 뻘구덕 속에서도 자기 본연의 의무를 다하는 의사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4부 '한국 의료 희망 말하기'에서는 의사들이 지녀야 할 참윤리와 도리가 무엇인지 외국의 모습과 함께 정착되어야 할 의료 제도나 관행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참 세상이란 사람들이 자기가 선 땅에서 자신의 할 바를 제대로 하는 세상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이나 당의 이익보다는 국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정치인, 회사의 이익보다는 구독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언론인, 돈 몇 푼보다는 생명을 더 소중히 생각하는 의사들이 더 많을 때 우리 사회는 좀 더 아름다워 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당연한 생각을 해 봅니다. |
| 이책에 대해 우연하게 보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서평을 남겨야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않았구요. 한데 말입니다- 독자리뷰를 읽으면서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은 약간 흥분까지 되었습니다. 상반된 의견이 있었고 그중 상당한 "떼쓰기"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까지 말하다니 저도 참 죄송합니다. 그러나 무조건적으로 비논리적이며, 사람들을 부추기는 태도라고 말씀하시는데 비판이 상식을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병원을 제가 직접 다니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좀더 구체적인 모습으로 볼수있어 좋았어요. 의사가 아니, 의사가 아니라 하더라도 사람이 생명을 위해 노력해하는 것은 상식입니다. 그리고 분명 저희 나라에서 그 의사분들이- 환자를 거부하고 파업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엽기 적인 행각이 있었던 만큼 이런 글이 이제사 나온 것이 뒤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병원에서 오분 진찰을 위해 한시간씩 앉아 계신 기억이 있으시다면... 무언가 통쾌감을 느끼실수 있을겁니다. |
| 요즘 성역과 같이 범접할 수 없는 문제인 것처럼 각인되었거나 철옹성처럼 깨뜨려 질 것 같지 않는 문제로 일종의 피해의식을 동반하는 것들에 대한 문제의식이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문제 의식이 당장에 쓸데없는 대립과 반목을 불러일으키고 사회 구성원들을 찬성과 반대의 양편 중 어느 한 지점에 위치시켜 끝없는 대결 의식을 고착화하는 듯 보여도 기실 외관을 한 꺼풀만 벗겨보면 그것 속에 감춰진 치부(천석고황처럼 굳어져 정상적인 몸의 일부인 것으로 인지된 환부)를 드러냄으로써 치유의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한국 사회의 건강성을 내비치고 있다는 측면에서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신판 카스트인 '학벌 사회 논쟁'과 '양심적 병역 거부자의 대체 복무 인정 논쟁', 권력의 개념을 재위치화 시키는 '문학 권력 논쟁', 성실한 비판과 전망을 내장한 본래적 의미의 언론 자유의 길을 찾는 '언론 개혁 논의' 등이 그 문제에 맞닿아 있다. '의료개혁'의 문제 또한 예외일 수 없다. 「어느 기자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기자 사회에서 절대 끼여들어서는 안 되는 일이 3개 있다. 그 하나가 종교 집단간 또는 종교 집단 내 분쟁이고 두 번째가 사학 내부 분규이며 끝으로 의사와 약사 또는 한의사와 약사, 의사와 한의사 등 보건복지부 이익집단간 분쟁이다." 이들 집단들의 싸움에 끼여들어 어느 한쪽을 두둔했다가는 반대편으로부터 엄청난 항의와 협박을 받게 될 것이고 양쪽 모두를 비판할 경우 모두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릉 것이기 때문에 아예 끼여들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곤란한 문제여서 기자들조차 회피하는 의사 집단의 문제에 용감하게 '끼여든' 이가 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한겨레신문 기자를 거쳐 의약분업 실행위원과 의약분업 의약품 분류위원 등을 역임하고 근작 『한국 의사들이 사는 법』을 쓴 안종수가 바로 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의약분업의 실행 전과 실행 후의 의사 집단이 보여 준 양태를 집중 조명하면서 그들과 일부 정치인들이 주장하고 일반인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하듯 의약분업이 건강권을 지닌 국민과, 진료권과 조제권을 각각 가진 의사와 약사 모두에게 불필요한 정책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실례를 일일이 열거하면서 성실히 답하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이 바닥을 드러내고 완전 의약분업과 선택적 의약분업 사이에서 가파른 줄타기를 하고 있는 등 절름발이 의약분업의 양태 마저 보이고 있는 현재의 의약분업을 부른 책임이 전적으로 정부에게만 있는가 라는 책임 소재에 이르기까지 논의를 확장하고 있기도 하다.(저자는 의약분업 파행의 1차적 책임을 의사들에게 돌리고 이를 제대로 규제 또는 개혁하지 못한 정부에게 2차적인 책임을 지우고 있다. 왜 그런지는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게 된다.) 의사 집단은 의료대란이라 불릴 만큼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2000년 의사파업과 이후 진행 과정에서 연일 의료 관련법에도 없는 의권-향상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의 의권이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약사의 조제권을 빼앗아 진료권과 조제권 모두를 쥐고서 잇속을 챙기려는 의권-을 들먹이고 정부의 그릇된 정책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권을 사수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인상을 끊임없이 흘리곤 했다. 그런 한편으론 의약분업의 실행 전후 과정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국민은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없다- 자신들의 밥그릇을 더 채우기 위한 목적 아래 완전 의약분업을 주장했다가는 다시 선택적 의약분업으로 돌아서고 이내 의약분업의 폐지를 주장하는 등 끊임없이 말바꾸기를 시도하면서 연일 계속되는 광고 공세로 모든 의료 책임을 정부에게 떠넘기려는 전략을 노골화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요구 사항-건강보험 수가 인상, 상품명 처방 허용 등-을 철저히 관철시킴으로써 국민을 상대로 자신들의 호주머니를 살찌웠음은 물론이다. 이 책은 의약분업의 시행과 의사 파업, 약사법 개정 등 의약분업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를 따라가면서 의사들의 집단 이기주의를 낱낱이 폭로하고 있다. 우리가 어찌 알았겠는가. 아파서 병원을 찾아가도 몇 마디 얘기 없이 진료를 마치는 의사에게 말 한마디 못하고 그저 돌아서서 나오면서도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사들에 대한 존경심을 잃지 않았던 우리들에게 2000년 의약분업 반대와 2001년 보험 재정 안정화 대책 반대, 2002년 새로운 의료 지불 시스템인 포괄수가제와 전 국민 주치의 제도 및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예상되는 반대 등 저소득층과 일반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하려는 일련의 정책들에 대해 의사들이 보여주고 있는 행태는 국민의 건강권을 담보로 한 '자기 잇속 챙기기'에 다름 아님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의료 개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이다. 의약품의 오남용 방지, 의약사의 전문성 확보와 보완적 기능을 통한 의료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시행된 의약분업을 살리기 위해서도 의사 집단의 이기주의는 반드시 넘어서야 할 산이다. 우리 사회의 제 부문에서의 중단 없는 개혁을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어려운 주제를 잘 읽히도록 쓴 저자의 숨은 노력이 빛을 발해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집어든 순간 잘못 알려진 문제에 대한 인식적 교정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가기를 소망한다. 아울러 전문지식이 없다는 '지적 한계'와 당장에 나와 관련되지 않은 문제에 대한 '무관심'을 벗어 던지고 일어나 깨어있는 지식인들이 수없이 많은 세상을 바라보고 어그러진 세상을 바꿀 이상을 꿈꾸는 한사람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이 책이 주는 미덕은 그래서 '분연히 떨치고 일어남'에 있다. |
| 우리나라 의사 중 일부 사람들의 악행 혹은 자신의 양심을 애써 속이며 살아가는 모습을 아주 잘 지적한 책이다. 9시 뉴스에서 부모를 살해하는 패륜자식의 뉴스를 통해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돌아보게 되는 것처럼, 일부 의사들의 양심불량식 행동을 지적하고 비판함으로써 나머지 의사들이 현재 자신을 되돌아보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 아직 우리나라 의사들의 수준에 비해 너무 지나친 기대인지 씁쓸하기만 하다. 캐나다처럼 봉급의 1/3을 세금으로 내더라도 교육과 의료가 모든 사람들에 무료라면, 나와 나의 가족 그리고 미래의 후손들을 생각해서라도 기꺼이 그 정책에 찬성의 표를 던지겠다.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애정없이 안정되고 결혼할 때 선호된다는 것만으로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을 가는 교사지망생, 인간 생명에 대한 사랑없이 부유함만을 꿈꾸며 의대가는 의사지망생이 이 땅에서 빨리 사라지는 그래서 인권에 대한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좀 더 수월하게 교대,의대를 합격하는 그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 |
| 의사들의 파업은 매우 큰 사건으로 기억된다. 그 당시 환자들도 매우 큰 불편을 격은 것으로 기억 된다. 집단의 일부분이한 파업이 이정도 파장을 불러 일으킬수 있다면... 집단의 일부분이 아닌 대다수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환자들을 미끼로 원하는 것을 얻으려했다. 나는 그들이 결코 소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파업시 많은 의사들은 파업에 동참했으니까. 일부 정치인들의 비리 때문에 모든 정치인들이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일까? 일부 의사들의 비리 때문에 모든 의사들이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일까? 의사들은 비판 받을 자격이 있다. |
| 위의 어떤 분이 극소수라고 했는데 극소수라는 증거가 있습니까?맨날 무슨일만 생기면 소수라고 치부하는 아주 못댄 병이 있으신가부조?그리고 보건학을 전공하신 것을 보니 아마 의사는 아닌것같은데 원래 가제는 게편이라고 해선가? 하지만 게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판단하고 말씀하시기 바랍니다.세상에 하는 일중에 힘들지 않고 고되지 않은 일은 하나도 없음을 명심하시고 의사는 그나마 돈도 잘벌고 대접받기 때문에 의대입학하기 위해서 머리터지게 공부하고 점수도 잘 받아야 함을 잊지마십시요.결코 그레이트써전이 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그렇게 하려고 하기도 힘들고 잘 안되겠죠, 하지만 최소한 치료받는 환자들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자세는 필요합니다.그것은 치료받는 환자는 의사에겐 약자요,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하던데로 하면 되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 여러분과 똑같이 숨을 쉬고 느끼고 사는 그런 존재라서요 그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