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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예수 - 크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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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엄청난 책을 겁도 없이 집어 들었다.신대원에서 신약개론 시간에 '예수 세미나'를 처음 듣고, 이런 불경한 그룹 같으니... 하고 생각했었는데, 신대원 3년, ThM 2년을 거치며 내 생각은 많이 바뀌어 갔고, 졸업 이후 또 에큐메니칼 사람들을 만나면서 계속 바뀌고 있다. 옛날 같으면 자유주의네, 뭐네 하면서 멀리 했을 책이지만, 요즘엔 '정말 예수는 어떤 분이었을까?' 정말 궁금해
"역사적 예수 - 크로산" 내용보기

이 엄청난 책을 겁도 없이 집어 들었다.

신대원에서 신약개론 시간에 '예수 세미나'를 처음 듣고, 이런 불경한 그룹 같으니... 하고 생각했었는데, 신대원 3년, ThM 2년을 거치며 내 생각은 많이 바뀌어 갔고, 졸업 이후 또 에큐메니칼 사람들을 만나면서 계속 바뀌고 있다.

 

옛날 같으면 자유주의네, 뭐네 하면서 멀리 했을 책이지만, 요즘엔 '정말 예수는 어떤 분이었을까?' 정말 궁금해져서, 같이 책 읽는 모임에서 역사적 예수에 대한 책을 같이 읽자고 제안했다. 혼자서는 잘 읽혀지지 않는 분야이기도 하고... 모임 사람들이 이 주제에 대해 다들 별로 지식이 없어서 어떤 책을 읽을지 잘 결정을 못하다가, 역사적 예수하면 '크로산'이지 하면서 이 두꺼운, 6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읽기로 했다.

 

아... 거의 욕 나올만큼 어려운 글이 이어져서, 어떤 때는 아무리 읽어도 흰 건 종이요, 검은 건 글자라는 생각밖에 안 들 때도 있지만, 책이 어느덧 중반을 넘어가고, 전혀 내가 생각해 보지 못한 시각을 성서를 해석하는 크로산을 보면서, 역시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같이 논했던 부분 중에 특히 '하나님 나라' 부분은 정말 충격이고 감동적이었다. 하나님 나라는 정말 '별볼일 없고 성가신 사람들'의 나라이다. 크로산의 말로 하면 'nobodies & undesirables'의 나라. 성서는 그걸 말하느라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왜냐면 천국이 저들의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고, 하느님 나라가 겨자씨와 같고, 가라지와도 같다고 했다. 만약 하나님 나라의 이미지가 정녕 이럴진대, 우리가 생각하는 '천국'은 전혀 그와 상반된 것이다. 서초역에 있는 으리으리한 교회당이나,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세습하려고 저렇게 난리치는 교회는 도대체 어떤 하나님의 나라를 마음 속에 그리고 있는 것일까? 또 죽어서 천국 가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책은 다음 한 번의 모임을 남겨두고 있다. 아마 이 책의 주제와 크로산이 정말 말하고 싶은 것이 거기 나오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더 기대를 가지고 읽고 있다. 어떻게 보면 역사적 예수의 주제에 관해 공부하기 위한 교재로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책을 고른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이 분야에서 고전에 속하고, 특히 크로산이 쓴 책이라 '이 어려운 걸 읽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책인 듯 싶다. 이 주제는 계속해서 연구하고 알앙보고 싶다.

h********9 2019.06.0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