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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부로 된 박경리의 [토지] 2부에서는 간도에 정착한 서희 일행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서희는 용정에서 곡물장사로 부를 축적하고, 우여곡절 끝에 길상과 혼인하였다. 그녀는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 잃었던 재산과 땅을 되찾고자 한다. 상현은 일본으로 건너갔고, 봉순은 기생이 되었다. 용정에 사는 사람들의 삶도 마찬가지이지만, 평사리에 남아 있던 사람들의 삶 또한 고단하기만 하다. 환이를 중심으로 한 동학당 역시 활동이 지지부진하다.)
[토지] 8권은 2부 마지막 권이기도 하다. 간도에 정착했던 서희 일행의 삶에 변곡점이 찾아왔다. 공노인을 앞세워 조준구가 차지했던 재산을 야금야금 되찾던 서희는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러나 길상의 마음은 편치가 않다. 꼭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지, 그에게 간절함이 없다. 어쩌면 여전히 종의 신분이었다면 기꺼이 돌아가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망해라. 망해라, 최서희! 망해라! 망해! 망해! 망해라. 그러면 넌 내 아내가 되고 나는 환국이 윤국이 애비가 된다. 그리고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85쪽) 그런데 망할 방법이 없다. 이미 고향에는 옛날처럼 엄청난 땅이 서희를 기다리고 있기에. 서희도 길상의 마음을 한다. 하지만 ‘내내 외면해 왔었다. 보이지 않게 가로 질려진 벽을 서희는 무던히도 둔하게 느끼지 않는듯 외면해왔다. 그런데 그것을 이제는 외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과연 길상은 처자와 더불어 조선으로 돌아갈 것인가.’(135쪽) 길상이 하얼빈에 상가를 보러 가겠다고 하지만 서희는 말이 없다. ‘억지라면 억지였고 나는 가는 것에 반대라는 의사표시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서희가 느낀 것은 길상의 고민이다. 결정적인 일이라면 억지를 쓰지 않을 것이며 의사표시 같은 걸 할 사람이 아니다. 뜨거운 것이 서희 목에 치밀었다.’(155쪽) 용이, 영팔이 내외가 아이들을 앞세우고 진주를 향해서 먼저 떠났다. 어느 날 환국이 길상에게 말한다. 길상이 하얼빈으로 떠날 때마다 어미가 잠도 안자고 울기만 했다고, ‘길상의 낯빛이 변한다. 길상이 하얼빈으로 떠날 때마다 이젠 안 돌아올지 모른다 생각한 서희의 심중을 상상할 수 있다. 제 아무리 담찬 여자, 자제심이 강한 여자이기로 그 심중이 온당할 리 없었을 것이다.’(269쪽) 용정을 떠나야 하는 날, 길상은 여전히 하얼빈에 가 있다. 아비가 돌아오기 전까진 안 가겠다는 환국을 달래는 서희, 떠나기엔 늦은 시간이지만 그렇다고 내일 떠난다면 또다시 환국이 떼를 쓸 것이다. 두 아들을 데리고 마차에 오르는 서희, 마차 안에서 환국이 울고, 기어 나오는 아이를 끌어안으며 서희도 눈물을 쏟는다. ‘결코 용서 안 할 게요! 당신을 용서치 않을 게요!’(391쪽) 길상은 장차 어이 할 것인가 혜관이 용정에 왔다가 연해주로 떠날 때 함께 간 김훈장은 삼원보에 눌러앉았고, 그곳에서 죽어 장례까지 치뤘다. 강포수는 두메학자금을 송정환에게 맡기고 산으로 돌아갔지만 오발사고로 죽었다. 월선이 병에 걸려 앓지만 용이는 꿈쩍도 않는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산판일을 마친 다음에 월선을 찾아오고, 월선은 용이가 오고나서 이틀 후 죽는다. 시간이 흐르기에 죽고사는 일은 어쩔 수 없지만 고향 평사리를 떠나 간도까지 온 사람들의 삶이 스산하기만 하다. 송애가 용정에 나타났다. 영낙없는 화류계 여자의 모습이다. 김두수는 회령의 순사부장이 되었다. 서희가 고향으로 간다는 말에 안도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금녀와 독립군의 뒤를 쫓는 일에 매달린다. 상현이 일본에서 돌아왔다 하고, 봉순이는 이리저리 흔들리며 서울과 지방을 오가고 있다. 환이가 용정에 나타났다. 조선을 오가면서 이미 환이에 대해 알고 있던 공노인이 길상을 불러낸다. 길상이 구천이 임을 알아보고, 환이는 자신이 어떻게 구천이 되었는지를 길상에게 이야기한다. 평사리 최 참판댁 윤씨 부인의 숨은 비밀이 드러난 것이다. 길상은 이를 서희에게 알려주지만 서희 표정은 변화가 없다. 2부가 끝이 났다. 한을 안고 평사리를 떠났던 서희가 진주로 돌아간다. 진주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서희의 삶은 어떻게 흘러갈지, 길상은 진주로 돌아올지 많은 이야기들이 머뭇거리고 있다. 용정에 남아있는 공노인과 부인 방씨, 김두수와 송애는 어떤 이야기를 안고 있을지, 그 밖에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삶이 새롭게 펼쳐질 3부에 발을 들여 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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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편 용정촌과 서울 (16~18) 제 5편 여한이 없는 사랑 (1~15)
월선이 생과 사를 오가고 홍이는 아버지를 데리고 오려고 무던히 애쓰지만, 용이는 늦게 늦게 나타났다.
"내 몸이 많이 찹제?" "아니요. " "우리 많이 살았다. " "야. " "니 여한이 없제? " " 야, 없십니다." " 그라믄 됐다. 나도 여한이 없다."
정말 여한이 없었을까? 무당의 딸이란 이유로 맺어지지 못한 인연은 평생 가슴 앓이만 했을뿐인것 같지만, 그네들에게는 최선의 사랑이었던가보다. 돈이 최고인 임이네의 패악질을 보며 벼락은 이런 사람에게 필요한 거다 싶은데, 하늘은 참 무심하시지. 사람이 죽고 나면 그의 진가를 알 수 있다고 했던가? 사랑은 이루지 못했지만, 월선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중간 중간 답답하고 안타까웠는데, 그들의 마지막을 보며 저런 사랑도 있을 수 있구나 이해가 되었다. 강포수도 죽었고, 선비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던 김생원도 세상을 떠났다. 평사리를 주 무대로 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가고, 서서히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공노인이 서울을 오가며 했던 일들이 결실을 맺어 땅을 모두 되찾은 서희는 드디어 평사리로 떠났다. 큰 아들 환국이 다락방에 숨어 아버지 오면 함께 가겠다고 떼를 쓰는 모습을 보며 서희는 울며 다짐한다. 결코 용서하지 않을거라고...
"망해라, 망해라, 최서희! 망해라 ! 망해! 망해! 망해라. 그러면 넌 내 아내가 되고 나는 환국이 윤국이 애비가 된다. 그리고,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 -p85
결혼을 했다고 해서 신분의 차이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추구하는 바가 같아질 수도 없었다.서희는 조준구에 대한 복수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친일파라는 말을 듣는것에도 개의치 않았지만, 길상은 그런 그녀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송장환, 이동진, 혜관스님 , 구천을 만나면서 더 큰 그림을 그렸다. 길상은 서희와 아들들과 함께하는 길을 택하지 않고 독립운동의 길로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평사리와 용정으로 떨어져 살게 된 그들 사이에 깊은 골은 메워질 수 있을까?
드디어 구천(김환)의 과거를 길상이도, 서희도 모두 알게 되었다. 서희는 절에 가서 불경을 외는 것으로 이 충격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듯 하고, 구체적으로 구천에 대한 의견을 내놓지는 않았다. 길상은 오히려 김환을 만남으로써 확실하게 자신의 갈 길을 정한듯한 인상을 받았다. 김환은 철저히 과거의 사슬에 매여 있었던 사람이었다.그 사슬을 끊어낼 하나의 돌파구가 독립운동이 된 셈이 아닐까?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들을 수 있는 일제 치하의 이야기, 중국, 러시아, 일본과 우리 나라가 엮여있는 역사적인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였다. 3.1 절이면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많은 사람들이 총,칼 아래 쓰러지는 장면들을 TV를 통해서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거의 본적이 없는듯하다. 지금 어린 학생들은 3.1절, 8,15 광복 이런 것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조차도 과거의 일들에 관심이 줄어 있었다. 동주, 박열, 군함도 등을 통해서 그 당시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데, 토지 또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2부를 마무리했다. 1,2부 8권을 읽는 동안 이 책의 주인공은 과연 누굴까란 생각이 들었다. 평사리 최참판댁이 구심점이었기에 서희가 주인공이랄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서희의 비중은 낮았던듯하다. 그녀에 대한 관심보다는 동학, 역병, 흉년을 겪고, 나라을 잃은 설움까지 겪고 있는 많은 민중들의 이야기에 더 많이 가슴 아파하고 공감했던것 같다. 자신이 원해서가 아니라 시대에 떠밀려 살아가는 아주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한 끼 해결하는 것이 목표인 사람들, 일본을 등에 업고 일신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김두수와 같은 밀정들, 내 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을 모으기 시작하는 사람들. 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주 오래된 것 같지만 오래되지 않은 우리 과거 속의 모습이다. 토지를 통해서 그 시대를 조금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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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감에 따라 사람들은 운명을 달리했다. 삶에 대한 애착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자신의 삶을 풀어가는 방식은 각기 달랐다. 나를 위해 살아가는 이들과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이들. 삶의 목표나 방식이 달랐던 이들은 대립할 수밖에 없었다.
가장 마음이 심란했을 이는 길상이 아니었을까 싶다. 밖으로는 같은 민족, 같은 고향 사람임에도 김두수와 같이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친일파를 상대해야 했고, 안으로는 자신의 아내이지만 안전을 위해 친일파의 편에 선 서희를 상대해야 했다. 그의 몸과 마음은 독립투사였지만, 그는 온전히 투사의 모습을 할 수는 없었다.
서희와 길상의 이별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가문 회복을 위해 살고자 했던 서희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살고자 했던 길상. 타국에서 지낼 때는 그나마 서로의 생각의 차이를 인정한 채 각자의 생각대로 살 수 있었지만, 조국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시점은 서로 달랐다. 빼앗긴 가문의 땅을 되찾는 것과 빼앗긴 조국의 땅을 되찾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달랐다.
서희가 가문의 땅을 되찾는 것과 길상이 조국의 땅을 되찾는 것이 같은 날 이루어졌더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서희의 목표가 조금 더 빨리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것은 서희와 길상의 이별이 되었다. 이 둘 사이엔 이미 두 명의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이별이 영원한 이별이 아닐지는 몰라도, 지금 이 순간만은 이들에게 이별이었다.
그리고 이들과 달리 영원한 이별을 한 이들도 있었다. 죽음 앞에서 영영 갈라선 월선과 용이. 하지만 오히려 이들의 사랑은 영원한 이별로 완성이 되었다. 둘만의 행복한 사랑을 기대했었는데.. 하늘에선 이 둘만의 사랑을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 연필과 지우개 -
제2부 1부의 마지막으로부터 약 2~3년이 경과한 1910년부터 약 7~8년간 간도에 정착한 서희 일행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경술국치 이후 간도 이민현상과 독립운동의 여러 면모, 가치관의 변절 등 당시 간도 한인사회의 삶의 모습이 자세히 묘사된다. 서희는 공 노인의 도움으로 용정에서 대상으로 성장하나, 함께 온 농민들은 외지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다. 서희와 길상의 혼인, 구시대를 대표하는 김 훈장의 죽음, 이용과 월선의 애끓는 사랑과 월선의 감동적인 마지막 모습, 일본의 밀정이 된 김두수와 길상을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가들의 대립 등이 펼쳐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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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7권>의 숨고르기 이후, 조금은 느긋해졌다. 하지만 다시금 펼쳐든 토지는 무한한 감동을 선사하며 나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감탄의 연속이다. 이 장마 속 습한 기분은 단숨에 날려버리는 <토지>속 이야기! 다시금 속도를 내볼까 한다. 토지 8권(2부 4권)에서 주목한 이야기는 바로 환과 월선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여한이 없는 사랑, 월선’의 이야기이지 않을까? 애끓는다고 할까? 감정이입을 하지 않을래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 순간 월선의 죽음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보는 심정으로 용과 월선이 이야기에 압도당했다. 지고지순한 사랑, 순애보에 감동한 것일까? 흔들리는 마음의 언저리를 어떻게 설명하고 납득할 수 있을지 왜 나는 주르르 눈물을 흘리며 눈물범벅이 되어야하는지 그 마음을 헤아리려 머리를 굴려보지만, 끓어오르는 슬픔에 속수무책이었다. 임이네와의 극한의 대조로 월선의 한없는 사랑, 그 희생은 지금의 우리에게 무한한 감동을 선사하는 듯하다. 예전에는 임이네의 굴곡진 삶의 애환과 그 끈질긴 생명력에 압도당했었다. 하지만 탐욕과 질투에 눈 먼 임이네의 행동은 아귀 그 자체였고, 그에 반해 그 모든 고통을 스스로 감내하는 월선의 눈물겨운 사투는 잔잔한 여운으로 더욱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러면서 두려움이 밀려들었다. 월선의 무한한 사랑의 힘을 외면하며, 내 안의 임이네의 본성이 크게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섬증이 일었다. 삶의 부대낌, 그 기나긴 시간을 견뎌내야 하는 삶의 무게가 또한 철저하게 생의 이유임을 월선을 통해 깨닫게 된다. ‘김환’의 이야기는 여러 등장인물처럼 나 역시 좀처럼 쉽게 이해되지도 다가가 지지도 않는다. 출생의 비밀, 길상과 서희에게 그 비밀이 공개되었다. 하지만 그것에서 그치고 있다. 극적인 단 한 번의 재회, 하지만 환(구천)과 서희의 이야기는 이제 다시금 시작한 것! 그들의 화해와 이해가 어떻게 풀어지지 팽팽한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게 된다. 또한 김두수와 금녀와 다른 독립투사들의 이야기가 이제 표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느낌이다. 길상이 하얼빈으로 떠난 후의 이야기는 바로 역사 교과서 밖 생생한 독립 운동의 또 다른 이야기일 것이다. 요즘의 한일 관계, 일본의 우경화 등등의 뉴스를 접하다 보면 더욱더 지난 역사의 현장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최근 드라마 한 편을 마음 조리며 보고 있는데 <토지>속 독립 운동의 이야기 또한 마찬가지다. 또한 가족을 등지며 끈질긴 독립 투쟁의 이야기 속, 그들의 고초와 고뇌를 엿보다보면, 그들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이 피부로 와 닿고, 그만큼 그 값진 희생과 그 숭고한 정신에 절로 숙연해진다. 그 어떤 교과서보다 지난 역사를 생생하게 피부로 느끼게 된다. 토지 8권(2부 4권), 지금까지의 용정에서의 생활을 매듭짓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 실타래가 풀어지기 시작하였다. 시간을 훌쩍 흘렀고, 그들 나름의 결단으로 새로운 희망이 싹트고 다른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 서희는 이제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길상은 하얼빈으로 떠났다. 김두수와 길상의 이야기를 통해 일제 강점기의 치열함을 보게 될 듯하다. 그리고 조준구에 대한 복수의 결말이 확인하게 될 것이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용팔이과 용이 그리고 홍이와 두메의 이야기, 또한 기화(봉선)의 이야기는 어떻게 풀어지질 조바심이 난다. 석이에 이어 두메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된다. 9권을 아직 펼치지 못했다. 어떤 이야기로 눈길을 사로잡을지 날로 기대만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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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더라 (박경리, 『토지 2부 4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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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가 끝났따 용정으로 이주해온 서희네 일행의 생활 서희는 할머님이 남겨주신 밑천으로 그곳에서도 부를 축적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으로 친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길상과 혼인을 하고 환국,윤국 두 아들을 얻고 그 핏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인다
서희와의 혼인으로 자신의 뚜렷한 자리를 찾지 못하는 길상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서희와 뜻을 같이 할 수 없었고 서희를 온전한 자신의 아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그들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길상 결국 환이와 송장환,장인걸,박재연, 권필응등과 교류를 하며 자신의 향방에 대한 결단을 내리게 된다
월선과 임이네와 함께 이주한 용이는 결국 용정에서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영팔이와 함께 농사를 짓기위해 중국인의 소작인으로 들어가게 된다 농사철에는 임이네와 함께 그곳에서 농사를 짓고 겨울에는 산막에 들어가 벌목을 했으며 벌목일이 끝나면 농사를 지으러 가기 전까지 용정 월선과 홍이와 함께 생활하는 삶을 산다 결국 월선은 암으로 세상을 먼저뜨게 되고, 그 와중에 그 재산을 차지하려는 임이네의 욕심은 아귀지옥을 연상하게 한다 용이의 품속에서 여한없는 삶을 마무리하게 된다
김환의 등장으로 윤씨부인의 불륜의 비극과 환이의 출생 그리고 별당아씨의 행적등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서희 혼란스럽고 당혹한 마음을 부처님앞에 엎드려 마음을 다스리고 드디오 고향으로의 이주를 시작한다
공노인을 앞세운 서희의 재력으로 조준구는 모든 것을 잃게 되고 결국 자신의 토지와 집을 다시 사들인 서희 돌아가서의 서희와 조준구의 이야기는 아마 3부에서 더 자세하게 진행될 듯...
용정에서의 세월동안 많은 사람이 죽기도 하고 태어나기도 하고 화재이후에 많은 변화들을 겪었다 그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을 나서게 되고 그렇게 그들의 남의땅 살이는 끝나는 듯 하다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간들 온전한 내 나라 내땅이라고 할 수 없는 처지 그곳에서 다시 뿌리 내리는 그들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 이야기까지가 대부분의 기억이라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3부,4부,5부이야기가 남아있다 앞으로는 1,2부의 주를 이루었던 사람들보다 그들의 아들 딸들이 주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많은 등장 인물들과 그들의 사연 그것을 쫒아다니기가 조금은 숨가쁘긴 했지만 이 땅 위를 살아냈던 그들의 이야기가 곧 우리의 이야기라는 생각에 또 한번 숨을 고르고 그 다음을 준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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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 보고 올려다본다. 눈만 살아 있다. 월선의 사지는 마치 새털같이 가볍게, 용이의 옷깃조차 잡을 힘이 없다. "니 여한이 없제?" "야. 없십니다." "그라믄 됐다. 나도 여한이 없다." 머리를 쓸어주고 주먹만큼 작아진 얼굴에서 턱을 쓸어주고 그리고 조용히 자리에 눕힌다. < 233쪽 >
2부는 생각보다 더디게 읽혔다. 날씨도 더웠고, 피곤했고, 뭐..이런 저런 일들도 있어서 집중도 잘 되지 않았고...
'토지'의 서희를 보면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을 떠올렸다. 아니, 떠올릴 뻔 했다. 그런데, 읽다보니..이 책은 서희를 중심으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읽을때마다 소록 소록 든다. 이런 저런 여러 인물이 너무 많이 등장하니...좀 정신사납다,는 것이 8권까지 읽고 났을 때의 최종 느낌이다.
서희-길상-봉순-상현, 용이-임이네-강청댁-월선의 러브 라인(?)만으로도 빼곡할 듯 싶은데...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등장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사실, 왜 나와서 몇 마디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책을 두고 '우리 모두' '우리민족' 어쩌구 하는 이야기를 하는데...뭐, 의도야 어쨌든 간에, 문학작품이라는 관점에서...너무 많은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은...사실 좀 짜증이 날 정도였다.
어쨌거나...8권에서 서희는 조준구한테서 땅을 다시 찾아오지만, 기대했던 복수의 순간은 없다. 드디어(?) 월선이가 죽었고, 그 즈음의 얽히고 섥힌 이야기들은 너무나 재미나게 읽힌다. 막판에 등장한 구천이(환이)의 역활도 기대가 되고....
그런데, 딱 요만큼만 읽고, 잠시 쉬련다. 심훈의 '상록수'가 연상되는듯한 교훈적인 이야기도 싫고, 돼지같은 김두수의 이야기도 싫고...뭔가 악착같이 살아가던 이야기에 대해서 좀 진절머리가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