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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이 주는 따뜻한 지혜-마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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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몇 장 읽어보지 않아서 바로 선물이란 단어를 떠올렸다. 우리말 어휘가 정갈하게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것들이 가져다주는 참된 의미로 이루어진 많은 긍정적인 삶들이 소개되어 있다. 언어가 이렇게 마음에 흡족하게 다가드는 경우가 적은데, 이 글은 그렇다. 글은 마음을 흡족하게 하고, 따뜻하게 한다. 폭풍을 몰아치는 것과 같은 강렬함은 없을 지라도 자잘한 매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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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몇 장 읽어보지 않아서 바로 선물이란 단어를 떠올렸다. 우리말 어휘가 정갈하게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것들이 가져다주는 참된 의미로 이루어진 많은 긍정적인 삶들이 소개되어 있다. 언어가 이렇게 마음에 흡족하게 다가드는 경우가 적은데, 이 글은 그렇다. 글은 마음을 흡족하게 하고, 따뜻하게 한다. 폭풍을 몰아치는 것과 같은 강렬함은 없을 지라도 자잘한 매력이 지면 곳곳에 스미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책은 보석처럼 내 마음에 다가왔다.

 

글의 구조는 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 장마다 8-9개의 어휘가 담겨져 있다. 어휘 아래에 부제 비슷하게 설명의 말도 달려 있다. 그리고 연결되는 그 어휘의 매력을 설명하면서 부분은 마음이 훈훈해 지는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다. “아! 이 어휘가 이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구나.” 하는 놀라운 생각을 가지면서 읽었다. 그 어휘는 표면적인 의미와 심층적인 의미로 제시를 해나간다. 표면적 의미는 사전적인 의미다. 주로 한자어가 섞인 것은 뜻풀이로 이루어지고, 순우리말은 유래가 소개된다. 그러면서 그 어휘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알 수 있게 한다.

 

가령 ‘쉬다’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하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고, 하나는 숨을 쉰다는 뜻이다. 우리는 쉴 때 ‘한숨을 둘렸다’란 표현을 쓴다. 이처럼 한숨을 쉬어 주면 긴장도 풀리고 걱정이 해소되는 효과도 있다. 이처럼 쉬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편하게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라는 뜻이다. 즉 회억하면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해 보는 것이 ‘쉬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우리 선조의 급한 것을 경계하는 얘기를 소개한다. 버들잎을 따서 물에 넣어 준 것을 예화로 든다. 이렇게 ‘쉬다’란 말의 참된 의미를 일깨우면서 급박하게 돌아가는 오늘 속에서 지혜로운 삶의 자세를 일깨워 준다. 거의 모든 어휘들이 이 같은 패턴으로 소개되고 있다.

 

어휘들 사이에 어구에 해당하는 것이 하나 있다. ‘나이가 들다’란 것이다. 다른 모든 것은 어휘를 제공하고 의미를 부제로 달고 있는데, 이것은 어구를 표제로 하고 있다. 독특한 모습이라 소개한다. ‘나이가 들다’를 힘들어 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한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자란다는 의미로 분석을 해내고 있다. 그리고 ‘노을’과 ‘단풍’에 비유하면서 자람이 가지는 의미를 표현해 내고 있다. 자람은 아름다움을 향해 가는 것임을, 결코 힘들거나 어려워 할 필요가 없는 것임을 말한다.

 

어휘를 읽고 별 다른 생각이 없다가 의미를 듣고 ‘아’ 하는 생각을 하다가 그 속뜻을 알고 ‘그렇구나!’ 감탄을 연발하다가 예화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그래 그렇게 살아야지!’ 하는 지혜를 얻게 만드는 구조로 되어 있다. 행복한 읽기를 한다. 한 번 읽고 버릴 책이 아니다. 늘 옆에 두고 읽으면서 내 삶에도 적용시켜 나가야할,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소통의 장으로 사용해야할 내용이다. 책읽기가 감사하다. 더 많은 어휘들이 일깨워져 그 진정한 의미가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j****3 2016.06.09. 신고 공감 5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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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선물 경희대학교 교수이신 조현용의 에세이다. 우리말, 즉 국어의 낱말들을 통하여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몰랐던 속뜻을 알려주고 있다.처음에는 어떤 의무감이 포함된 읽기로 시작했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말을 알아야겠다는, 국어학자 교수님의 가르침을 배워야겠다는. 그런데 <우리말 선물>은 그런 1차 목표를 채워줌은 물론이고 삶의 가치를 새롭게 일깨워 주었다.나는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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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선물

 

경희대학교 교수이신 조현용의 에세이다. 우리말, 즉 국어의 낱말들을 통하여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몰랐던 속뜻을 알려주고 있다.
처음에는 어떤 의무감이 포함된 읽기로 시작했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말을 알아야겠다는, 국어학자 교수님의 가르침을 배워야겠다는. 그런데 <우리말 선물>은 그런 1차 목표를 채워줌은 물론이고 삶의 가치를 새롭게 일깨워 주었다.

나는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러나 대학원은 전혀 다른 학과로 갔고 그러면서 국문학에 대한 끈은 많이 없어진 줄 알았다. 읽으면서 20대 초반의 학교에서 배웠던 그런 느낌이 되살아났다. 사실 국어학은 재미있는 분야는 아니었다. 문법이 있고 한자어가 있고 암기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다.


그런데 조현용 교수가 들러주는 국어 문법들과 우리말의 속뜻이 참 재미있었다.

음악을 폭넓게 좋아하면서도 국악은 쏙 빠져있듯, 잊고 살아온 우리말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분명 우리말을 알아간다는 것은 요즘 시대에는 특별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렇지만 알고 나면 이렇게 재밌는 일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이 책을 통해서 그렇게 됐다.

 


사랑, 아름답다, 외로움, 재미, 궁금증, 쉬다.
형제, 인사, 사이가 좋다, 가짜, 미소, 고맙습니다, 미안하다, 친구.
학문, 스승, 바람직하다, 소중하다, 나이 들다, 죄스럽다, 동정, 울리다.
고통, 짜증, 독선, 내일, 취미, 마중, 기억.

 

 

이러한 어휘들을 포함해 전체 60가지의 낱말들로 언어의 기원, 활용, 숨은 뜻을 자유롭게 펼쳐놓는다.


언어에는 한 나라 사람들의 고유한 정신 즉 얼이 있다. 그리고 시대의 변천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어와 다르고, 중국어, 일본어와도 다른 우리 말만의 참 맛들을 작가는 친절하게 또 학문에 바탕하여 전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소설들도 같이 읽었었다. 그런데 왠지 항상 이 책을 옆에 두게 되었다.

 어서 읽고 리뷰해야겠다는 심사도 있었지만, 다른 책을 읽다가 돌아와 다시 몇 페이지 넘겨 읽었다.

보통은 그런 독서가 혼돈을 주거나 번거롭지만 <우리말 선물>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우리말이 영어나 한자어보다 낯설게 느껴진 것 같다. 인터넷과 십대들의 줄임말, TV 예능의 여파로 쉽게 쉽게 말을 바꿔 썼다. '뭐 어때 재밌으면 됐지'싶기도 한데 책을 덮으며 왠지 그러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먹방'이 방송용어인데 일상에서 사진을 찍으며 사용하고,
아이돌의 합성어인 무슨 돌 무슨 돌 그런 말을 쓰는 걸 그만해야겠다.

어째서 지상파 방송에서 그러한 조잡한 언어를 아무렇지 않게 내보내는 것일까? 공채 아나운서까지 스스럼없이 사용하는 건 좀 그렇다 싶어졌다.

 

아무튼 이 책

참 아름다웠다.

작가는 베트남, 일본, 네덜란드인등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도 한다.

이 분에게 국어를 처음 배우는 분들은 제대로 시작할 거란 신뢰가 든다. 요즘 한국어학당 외국인도 많을 텐데 국어강사들이 모두 교수님같다면 좋을 것 같다.^^

 

 

책에서

 

  원하다, 필요하다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주 쉽게 생각해보자. 내가 무언가를 잃어버렸을 때 다시 사야 하는 것은 필요한 것이다. '에이, 어쩔 수 없네!'하고 마는 것은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평소에도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은?'이라는 질문을 자주 해보면 좀 더 가볍고 가치 있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p.152)

 

 

'문자에 얽매이다 보면 지혜보다는 지식 속에 묻히게 되는 경우가 있다. 글은 지식을 넓혀주기도 하지만 우리를 틀 안에 가두어두기도 한다. 글을 쓰고 읽는 행위는 믿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서로 믿지 않는 사람 사이에서 글을 쓰면 거짓이 된다. 말에는 감정이 보이지만 글에는 감정이 보이지 않으므로 늘 조심해야 한다.' (p.179)

 

 

객관적이라는 말의 뜻은 '손님의 눈으로 본다'는 것이다. 객관적의 객客이 손님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반면 주관적이라는 말은 주인의 눈으로 본다는 뜻이다. (p.204)

 

 

외국 사람들은 한국 사람이 식사 후에 디저트로 토마토를 내놓는 것을 보고 당황한다. 심지어 케이크에 방울토마토가 올라가 있는 것을 보고 이해를 못하기도 한다. 그들에게 토마토는 야채일 뿐이다. 이렇듯 문화 사이에는 수많은 토마토가 있다. 고정관념이 있다는 말이다.
편견은 다른 문화의 사람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게 만든다. 시각을 넓혀야 한다. 다양한 관점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세상을 넓고 아름답게 본다. (p.248)

 

 

세상의 밝은 곳을 보는 여행이 관광 觀光 이라면, 세상의 어두운 곳을 보는 여행은 관암 觀暗 이라고 할 수 있다. 어디를 여행하든 그 지역을 좀 더 깊이 알고, 그곳의 사람들의 생활과 풍습을 알려고 하는 관광과 관암이 함께 있는 여행이라면 더욱 나를 찾아주는 여행이 될 것이다.
여행은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함께 보는 것이다. (p. 268)

 

YES마니아 : 로얄 b********5 2016.06.25.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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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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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 '아름답다'라는 말은 '그 사람답다, 나답다'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의 생각에는 '나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잘 발휘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귀한 생각이 담겨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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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

'아름답다'라는 말은
'그 사람답다, 나답다'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의 생각에는
'나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잘 발휘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귀한 생각이 담겨 있다. 그러니까 원래
자기다운 게 가장 아름답다는 거다.
자신을 가장 가치있게 만드는 게
아름다운 것이다.


- 조현용의《우리말 선물》중에서 -


* 인생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아름다움도 발견입니다.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아름다움의 씨앗을 찾아내어 잘 가꾸어야 합니다.
내가 나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입니다.
그래서 내가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
그리고 내가 그를 '그답게' 바라보는 것,
그것이 나, 우리,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비결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t***o 2017.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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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쉰다'는 것은


사람들은 쉰다고 하면
노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쉬는 것은 결코 노는 게 아니다. 그러면 잘
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우리말에서 '쉬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숨을 쉬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쉬다'의 열쇠가 있다.
쉬는 것은 숨을 쉬는
것이기도 하다.


- 조현용의《우리말 선물》중에서 -


* 숨을 쉬어야 삽니다.
숨을 쉬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잠깐멈춤'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잠깐 멈추어 깊은 호흡을 하는 것이 쉬는 것입니다.
쉬어야 할 때 쉬지 않으면 강제로 멈추게 됩니다.
그때는 늦습니다. 강제 멈춤이 오기 전에
따로 시간을 내어 깊은 숨을 쉬는 것,
그것이 제대로 쉬는 것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t***o 2017.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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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그 아름다움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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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 글들을 읽거나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이해 안가는 단어들을 종종 듣게 된다. 언어 파괴라고 할만큼 줄임말도 많고, 틀린 맞춤법에 충격 받을 때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스스로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쓰는  단어들이 있어서 게시글을 쓰거나 덧글을 쓸때 더욱 조심스러워진다. 말 한마디의 위력을 알기에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생각이 담겨 있는 말을 잘 이해하고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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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 글들을 읽거나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이해 안가는 단어들을 종종 듣게 된다. 언어 파괴라고 할만큼 줄임말도 많고, 틀린 맞춤법에 충격 받을 때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스스로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쓰는  단어들이 있어서 게시글을 쓰거나 덧글을 쓸때 더욱 조심스러워진다. 말 한마디의 위력을 알기에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생각이 담겨 있는 말을 잘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인간 관계는 전혀 다른 형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우리말 선물' 책을 처음 보았을 때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을 예쁜 우리말로 풀어 주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좋은 생각이 담긴 우리말을 잘 이해하면 더욱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소 자주 쓰는 단어라 상투적으로 느껴졌는데 그 의미를 좀더 다르게 접근해 보니 무척이나 아름다운 단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말 뜻만 잘 알아도 행복해진다.' 그 글귀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사랑은 너를 생각한다, 궁금증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아운 병, 쉬다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등 우리말로 풀어 놓으니 참 예쁘다. 누군가 내 생각을 하면서 쓴 글귀가 감동을 주듯이 우리말은 나와 사람들, 그리고 이 세상을 이어주는 아름다운 끈이다. 우리말을 더 잘 이해하고, 그 멋진 단어를 사람들과 함께 하면 세상은 더욱 살만한 곳이 될 것이다. 갈수록 험하고 퍽퍽해지는 세상과 인간 관계를 풀어 가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세상은 과연 살 한가?

 

p*******0 2016.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린 백성을 어엿비 여겨! 왜 어여쁘다가 가엽다는 뜻이었을까? [우리말 선물]
"어린 백성을 어엿비 여겨! 왜 어여쁘다가 가엽다는 뜻이었을까? [우리말 선물]" 내용보기
말에는 힘이 있다. 그리고 역사가 있다.우리 말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각 단어에 우리의 삶이 담겨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이 책은 그런 말들을 모아서 어원과 관련하여 우리가 살아가는데에 필요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예쁘다라는 말이 예전에는 '어엿브다'였다는 사실과 예전에는 '가엽다'라는 뜻으로 쓰였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왜 '어엿브다'라는
"어린 백성을 어엿비 여겨! 왜 어여쁘다가 가엽다는 뜻이었을까? [우리말 선물]" 내용보기

말에는 힘이 있다. 그리고 역사가 있다.


우리 말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각 단어에 우리의 삶이 담겨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말들을 모아서 어원과 관련하여 우리가 살아가는데에 필요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예쁘다라는 말이 예전에는 '어엿브다'였다는 사실과 예전에는 '가엽다'라는 뜻으로 쓰였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왜 '어엿브다'라는 단어가 가엽다는 뜻에서 예쁘다는 뜻으로 의미가 바뀌었는지 생각해본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단어의 의미가 바뀔 때에는 관련이 없는 뜻이 생기지는 않는다. 따라서 가엽다와 예쁘다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라는 점에서 [예쁘다, 보호해주다] 단원은 시작된다. 예쁜 것을 보면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아기들을 보며 다칠까봐, 아플까봐, 넘어질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가여운 마음과 통한다는 것이 단원의 내용이다. [예쁘다, 보호해주다 p105]


이렇게 우리가 의문을 가지지 않았던 국어 지식에 대해 설명하고 풀이하며 그 안에 작가의 생각을 담았으니 흥미로운 책이 될 수 밖에 없다. 언제 또 우리가 단어들을 어원분석하며 찾아보고 있겠나 싶어서 작가에게 고맙기 까지 하다. 게다가 작가의 생각들은 어느정도 교훈적이어서, 책에 담긴 60가지의 이야기들을 매주 게시판에 게시해서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쓰고 있는 단어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책을 시작하는 첫 단어는 '사랑'이다. 단원의 이름은 [사랑, 너를 생각하다]인데, 사랑하다라는 단어의 옛 의미가 '생각하다'였다는 것에서 작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런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의 바탕에는 독자들을 걱정하고 아끼는 마음,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서 책 읽는 내내 행복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또, 누군가 나를 떠올렸을 때 예쁘고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을 것이다. 그러니까 나를 아끼고 가꾸면서 살아야 한다. 예전에 어떤 시인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후에 떨어지는 빗방울도 두려워졌다고 했다. 사랑한다면 항상 조심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운전도 조심하고, 위험한 일도 피해야 한다. 사랑한다면서 함부로 사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서로에 대한 걱정과 바람도 포함하고 있다.<사랑, 너를 생각하다 p18>


이렇게 옛 뜻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 외에도, 형태소를 분석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단원도 있다.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첫째 장에 너무 감명을 받은 것인지, 이 단어는 책의 두번째 단어이다. '아름답다.'


우리말 '아름답다'에는 아름다움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관점이 담겨 있다.

우리 옛말에서 '아름'이라는 말은 '나, 개인'이라는 의미였다. '아름답다'의 '아름'을 '한 아름'과 연관지어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단어를 분석해보면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왜냐하면 우리말에서는 '-답다'앞에 주로 사람에 해당하는 말이 오기 때문이다. '사람답다, 학생답다, 어른답다, 아이답다, 여자답다, 남자답다'와 같이 사람이 해당하는 말이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름'을 중세 국어에서 찾아보면 '개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를 발견하게 된다. 따라서 '아름답다'라는 말은 '그 사람답다, 나답다'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의 생각에는 '나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잘 발휘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귀한 생각이 담겨 있다. 그러니까 원래 자기다운 게 가장 아름답다는 거다. 자신을 가장 가치 있게 만드는 게 아름다운 것이다.<아름답다, 나답고 자기답다, p19~20>


이렇게 형태소 분석과 같은 문법적 지식까지도 가볍고 거부감 없게 다루어서 독자들이 국어에 친근감을 가지고, 주변 말들에 관심가지게 해주는 책이라서 정말 '선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순우리말 외에 우리 단어를 구성하는 대부분인 한자어에 대해서도 분석해주고 있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말이다. 위기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그저 문제가 되는 상황이 위기는 아니라는 말이다. 위기 속에는 항상 해결책이 있다. 위기가 지나고 나면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위험 속에 움츠리고 있으면, 두려워하고 있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는 이것이 기회라고 되뇌어야 한다. 그래야 놀라운 반전을 이룰 수 있다......스포츠 경기를 보면 늘 해설위원이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 위기가 온다고. 그런데 정말 그 말은 그대로 이루어진다. 찬스 뒤에는 반드시 위기가 오고, 위기 다음에는 반드시 찬스가 온다. 이렇듯 위기도 찬스도 모두 양면이 있다. 그게 중요하다. 좋은 면을 살리면 기회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위험하게 된다. 눈앞에 위기가 닥쳤을 때 늘 생각해야 한다. 위기는 위험하지만 기회라는 점을 생각하고, 찬스에는 좋은 측면도 위험한 측면도 함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위기, 또 다른 찬스 p275~277>


이 외에도 60개의 단어들이 정말 따뜻한 시선으로 분석되고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다음편이 나오길,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한번쯤 자신이 쓰는 단어의 뜻에 대해 생각해보고 행복하다고 느끼길 바란다.




p164 밑에서 두번째 줄 '횡단보호'

오타


p220 덕담글 '새해 행복하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즐거운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외롭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도 외롭지 않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네번째 문장은 '즐겁게' 아닐까요?'


p226 위에서 여섯번째 줄. 태릉은 문정왕후의 능이다. 문종의 어머니로 중종 사후에 수렴청정을 했던 문정왕후는.... 

명종의 어머니 인 것 같습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1 2016.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와 세상을 행복으로 이어주는: 우리말 선물 (마리북스) - 우리 말에는 좋은 생각이 가득 담겨있어요.
"나와 세상을 행복으로 이어주는: 우리말 선물 (마리북스) - 우리 말에는 좋은 생각이 가득 담겨있어요." 내용보기
나이가 더 들면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우선은 무언가를 배우자 해서 시작하게된 사회복지학 공부. 그 과정에서 우연히 알게 된 다문화 가정의 현실은 아주 많이... 안타까웠다. 다수의 경우 가정형편은 어려웠으며, 화목하지 못한 가정들이 많았다. 대부분이 엄마가 외국에서 온 경우였는데 엄마는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하니 그 과정에서 생겨난 간극을 매울 방법이 없었던
"나와 세상을 행복으로 이어주는: 우리말 선물 (마리북스) - 우리 말에는 좋은 생각이 가득 담겨있어요." 내용보기

 나이가 더 들면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우선은 무언가를 배우자 해서 시작하게된 사회복지학 공부. 그 과정에서 우연히 알게 된 다문화 가정의 현실은 아주 많이... 안타까웠다. 다수의 경우 가정형편은 어려웠으며, 화목하지 못한 가정들이 많았다. 대부분이 엄마가 외국에서 온 경우였는데 엄마는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하니 그 과정에서 생겨난 간극을 매울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개개인이 가진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닌게 더 문제였다만 지켜봐도 머리가 좋은 아이들이 많았는데 대부분의 학교나 어린이집 평가는 학습능력이 떨어진다고 평가 받고 있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한국어로 읽기 쓰기가 잘 되질 않아서였다. 어린 시절 한국어 자극이 없었기에 어휘가 현저히 모자랐고, 그 어휘가 문장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이 말이 어떤 맥락인지를 아이가 배우고 습득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그 평가가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내기 시작했고, 자기 자신을 못하는 아이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고통은 더 커지고 있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올해 초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내년정도에는 한국어 교원 자격증에 도전해볼까 생각하면서 국어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었지만 실제 잠시 실습했을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내 능력은??? 처참했다. 늘 쓰는 한국어이니 가르치는 법만 배우면 쉽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은 오만이었다. 

 

 그 후 한국어 관련 많은 책들을 읽고 있지만 여전히 국어를 남에게 가르치기위해 학습계획을 짠다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문법책도 보고, 어휘 책도 보지만 그건 그저 이론일 뿐이었다. 국어 단어의 의미를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한다는건 쉬운일이 아니었다. 정서 자체가 달랐다. 이 책을 읽어 보기 전에도 그저 단어 어휘 뜻이라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팁이 있기를 바라며 책을 펼쳤다.

 

 

 

 

 

 

 목차를 보면서 놀랐다. 총 일곱장으로 나누어진 어휘들은 전달하기 너무나 어려운 단어들과 그곳에도 있는 단어이니 그냥 전달만 하면 되는 단어들이라고 생각했던 단어들을 몇페이지씩 할애하면서 설명하고 있었다. 나에게 주는 큰 선물 부터 하루하루 자라고, 함께 웃고 울고, 그리하여 서로 좋아지는 과정을 말한다. 그러니 슬플 순 있어도 외로울 리는 없다. 그리고 이제 설레는 마음을 안고 누군가를, 그 무엇을 기다릴 수 있다. 나를,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내가 준비해 온 것들에대한 보상이 될 행운을 기다리는 것이다.

 

 

 

 

 

 

 <나와 세상을 행복으로 이어주는: 우리말 선물>을 처음 펼치때만 해도 단어를 어찌 설명하고 있을까? 백과사전처럼 설명하고 있을까? 어원을 설명하는걸까 궁금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국어사전도, 강의실습팁도 아니었다. 한글 단어가 얼마나 많은 의미를 가졌는지를 우리에게 말하고자 했고, 나는 듣을 수 밖에 없었다. 사랑의 의미를 '너를 생각한다' 라 한다. 외국인들에게 사랑을 가르칠때는 love 라는 단어를 말해주거나, 엄마가 아이를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안아주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엄마가 아기를 사랑해요 라고 말했다. 그런데 더 깊은 사랑의 원의미를 말해주고 있었다. 그저 살아오면서 생득적으로 얻어 이미 내게 내면화는 되어 있고 알고 있긴 하지만 말로 설명하라면 어찌 해야 할바를 모르게 되던 단어 사랑을 원의미부터 말해주면서 풀어주고 있었다. 사랑하면 계속 생각이 나게 마련이니 사랑의 기본은 생각이라 하며 "당신 생각에 잠 못 이루었소"라는 옛 표현을 예로 들면서 사랑을 표현하는 말들이 아름다움과 그 기본에 '생각'이 있음을 말해준다. 사랑이 생각이므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 나를 소중히 대하고 아끼는 것이 사랑임을 알려준다.

 

 

 

 

 아름답다는 중세 국어 '아름'이 개인의 의미로 사용됨을 말하며 '아름답다'가 '그 사람답다' 혹은 '나답다'로 해석할 수 있다 한다. 이를 '나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으로 해석하여 자신의 가치를 잘 발휘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라 한다. 자신의 가치를 잘 알고 자신답게 사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가치도 알아 볼 수 있다.

 인사란 사람의 일(人事)이라 한다. 사람의 일 중 대표되는 것이 서로 인사하는 것이란다. 어릴때 받은 교육을 돌아보면 어른들께서는 항상 인사 잘 하는 아이들을 바른 아이들이다 칭찬하셨다. 그리고 인사를 잘 하는 것을 중요시 하셨다. 중요한 사람 힘 있는 사람에겐 고개가 절로 숙여지고, 나보다 힘없는 사람에겐 의식적으로 인사를 해야 하는 것을 보아도 인사란 중요한 것이 맞는 것같다. 인사만 잘해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잘 살 수 있으니 말이다. 인사란 꼭 해야 하는 사람의 일인만큼 이왕이면 반갑고, 기분좋게, 어려운 사람에게 더 다정하게 인사를 해보자. 조금씩 조금씩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나이들다는 '하루하루 자라다'라 한다.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살아온 날만큼 배우는 것이고, 하루하루 더 현명해지고 철이 든다. 철없고 어리석은 이들을 향해 '어리다'라고 표현하는 것과 의미가 통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경험한 것이 많아지고, 아는 것이 많아지므로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고, 따뜻해진다. 그러니 하루하루 자라는 것이다.

 

 어휘 하나하나에 대해 각각의 단어마다 어원과 그 말의 쓰임새를 과거부터 찾아내려와 가장 아름다운 형태로 설명해주고 있다. 죽어 있는 문자들의 나열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부터 이해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설명하고 있다. 각각의 어휘를 긍정적이고, 따뜻한 해석을 통해 말한마디에서도 기쁨과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 내 속에 있는 따뜻함을 찾고, 상처난 마음을 위로한다. 외로움을 불쌍하다고 보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탈피해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더 잘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혼자 있었던 시간에만 느낄 수 있는 타인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고 말한다. 말로 인해 상처 받은 가슴을 그 말로 다시 메워주고 있는 것이다.  좋은 생각이 좋은 일을 불러온다 한다. 어떤 어휘에도 그 뜻이 가진 긍정적인 부분을 잊지 않고 있다면 긍정적인 태도가 절로 몸밖으로 표현되어 나와 다른 사람을 웃게 만들어 준다.  <나와 세상을 행복으로 이어주는: 우리말 선물>은 내게 단어의 뜻만 아는 것이 아닌 말의 힘을 알려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액땜에 대한 설명이 가장 인상적이다. 액땜을 외국인에게 설명한다 생각하면 참 난감했다. 상대 외국인의 언어문화에 대한 상당한 지식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 액땜을 이 책이 설명하는 방식을 보면서 슬며시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상황에 대한 이해가 생기니 설명이 가능할 것도 같다. 어떤 단어라도 상황과 맥락, 긍정적 이해만 있다면 가능할 것 같다는 자신감을 준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나와 세상을 행복으로 이어주는 우리말을 선물해 주었다. 내가 몰랐던 우리 말의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알게 해주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b*****y 2016.06.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