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노련한 심리학자에게 들은 건데, 감정이입에 대한 재미있는 얘기가 있다. 앞면은 '파란색'이고 뒷면은 '흰색'인 도화지를 세 살 정도 되는 아이 앞에서 "지금 무슨 색이 보여?"하고 묻는 실험을 한다. 당연히 도화지를 뒤집을 때마다 아이는 자기가 보고 있는 색을 말한다. 그런데 재미있는것은 실험자가 "그럼,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건 무슨 색이니?"라고 질문했을 때의 반응이다. 그러면 실험자가 보고 있는 색깔은 분명 흰색임에도 불구하고 세 살 정도의 아이들은 분명 "파란색!" 하고 자기가 보고 있는 색을 말한다는 것이다. 후나카와 아쓰시의 [로지컬 리스닝] 중 ================================================= '상대방이 보고 있는 색'을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연령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게 네 다섯살 정도라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가 점점 나이를 먹어갈 수록 '어른'이 된다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넘어 '어린아이'가 된다는 것은 이런 현상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오늘 상대방이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색깔을 무시하고 혹시 당신이 보고만 싶어하는 반대편 그 다른 색깔을 이야기만 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