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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 그림책’ 시리즈로 출간된 책으로, 어린이의 시를 토대로 그림책으로 꾸민 내용이다. 초등학교의 교실에서 일어난 일로, 혼자서 과자를 먹는 선생님을 아이들이 보면서 느낀 생각들이 그려지고 있다. 지금처럼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의 역할을 명확하게 따지는 환경에서는 아마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아닐까? 교실에서 어린 학생들을 앞에 두고 혼자서 과자를 맛있게 먹는 교사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과자를 잡수시네.’로 시작되는 시를 표현하는 그림은 다소 과장되게 표현했지만, 흥미로운 표정으로 맛있게 과자를 먹는 선생님과 이를 지켜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더욱이 ‘선생님 혼자서 잡수시네.’라는 표현과 함께, ‘야, 조거 얼마나 맛있겠노.’라는 아이들의 부러움이 담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한 시간의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일어난 일이었으리라. 아이들의 시선에서는 과자를 학생들과 함께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내포돤 것이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래도 혼자 얌얌’하며 과자를 먹는 모습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너무도 맛있게 먹는 모습에 아이들은 ‘선생님 좀 주소.’라고 말해보지만, ‘선생님은 그래도 우리들 마음을 모르시는지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이내 ‘다른 아이들도 눈은 과자 먹는 선생님 쪽으로 간다.’ 아이들의 간절한 바람을 모르는 채 ‘선생님은 “뭐 보노 공부나 해라.”’라고 하실 뿐이다. 하지만 이미 과자 먹는 선생님의 모습에 집중된 아이들의 시선이 거두어질 리가 없을 것이다. ‘공부나 해라’는 뻔한 말이지만,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겐 그저 맛있게 과자를 먹는 선생님의 모습에만 관심이 집중될 것임은 너무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토해내는 아이들의 ‘이러다가 선생님이 다 먹으시면 우짜노 우짜노.’하는 안타까움이 토로될 뿐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아쉬움과는 상관없이 ‘그래도 선생님은 좀 안 주신다.’라는 원망어린 표현이 토로될 뿐이다. 아이의 시와는 달리 그림책에서는 마지막 몇 페이지에 걸쳐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눠주면서 함께 먹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아마도 원작에 드러난 아이들의 아쉬움을 달래려는 화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이해된다.(차니)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