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천편일률적인 결혼식엔 정말 염증이 난다. 특급 호텔이든, 일반 예식장이든 왜그리 다 똑같기만 한지...그 옵션인가 뭔가로 다들 획일화 될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 결혼문화의 우울한 현실.생애의 단 한번뿐인(뭐 몇번씩 하는 사람도 있지만 첫번째 결혼식은 단 한번 뿐이지 않은가!) 결혼식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모든 하객들의 마음에 남을 수 있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나라의 현실에 잘 맞는 건 아니지만 일반적인 파티나 야외 결혼식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있다. 예식장 데코레이션이나 피로연 음식, 뿐만 아니라 청첩장과 감사장 만드는 아이디어, 웨딩 케이크, 웨딩 부케 등 결혼을 근사하게 만드는 방법은 총망라 되어있다. 내 사촌동생은 남자친구를 위한 발렌타인 선물 포장을 이 책에서 카피 하였으니 꼭 웨딩이 아니더라도 여러모로 쓸만하다고 생각한다. 큰(!) 흠이라면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점인데 빳빳한 올칼라에 하드커버의 커다란 책이니 어쩔 수 없겠지.이 책의 연분홍 표지만 봐도 가슴이 설렐 예비 신부들에겐 최고의 선물이 될것이다. 페이퍼백이 미국에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좀 기다렸다 페이퍼백으로 사도 좋겠다. 예식장을 운영하는 사람이나 이벤트 업체 사람들은 이런 책을 보고 웨딩을 보다 아름답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좀 배웠으면 좋겠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내 동생의 결혼식 때는 꼭 이 책에 있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예식장에 가서 우겨보아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엔 야외 결혼식에 대한 컷이 많은데 기후상, 문화상, 아직은 야외 결혼식과 피로연이 쉽지 않지만 실내에서도 조금 더 신경쓰고 노력하면 충분히 독특하고도 예쁜 결혼식을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마사가 금융 스캔들로 이미지를 망쳐버렸든 말든 그녀의 솜씨는 어쨌든 일반 사람들이 보기엔 눈이 부시기만 하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