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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맨케이브'라는 단어를 설명하는 글을 읽었다. 일이 생기면 여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고 의견을 구하는데 반해 남자들은 자신만의 동굴로 들어가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책에서 나온 말을 인용해서 나오게 된 단어다. 실제로 모두가 다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들만의 공간을 존중해준다면서 "수컷의 방을 사수해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수방사도 시즌2로 진행이 되고 있는 걸 보면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시간을 정리할 공간은 필요한 듯 하다.
나 또한 남자는 아니지만 골방같은 공간을 좋아한다. 다락방도 같은 개념에서 인기가 많다. 아파트에서는 살 수 없지만 옛날 만화영화에 보면 나오던 집의 작은 다락방 같은 공간을 책으로 가득 채워놓고 하루종일 거기서 뒹굴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 보았을 것이다.
대통령이라고 무엇이 다를까. 그 또한 골방이 필요할 것이다. 아니 그는 더욱 더 그 공간이 필요할 것이다. 일거수 일투족이 남의 이목이 집중되고 남의 관심이 쏟아지는 자리.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가 모든 사람의 관심이 되니 안 피곤할수가 없다. 그러니 그들만의 공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이 책속에서 등장하는 대통령은 자신만의 골방을 직접 꾸몄다. 서재의 책꽂이를 이동시켜서 칸을 나누고 그 속에 파묻힌 것이다. 전기도 인터넷선도 연결이 안 되는 그곳에서 직접 선을 끌어다가 놓고 그 공간을 꾸밀만큼 그 곳을 사랑하고 아꼈다. 그곳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의 간섭도 받지 않고 행복을 느낄수 있었을 것이다.
제목을 보는 순간 이것은 정치 이야기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 이야기속에서는 정치적인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온다. 그러나 각종 사회적인 현안이라던지 권력다툼에 관한 이야기가 더 중심이 되고 있다. 서로간의 권력을 잡으려고 그리고 이미 잡은 권력을 유지하려고 부지런히 노력하는 사람들. 그런데 그 노력은 정작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이 더하다는 것이 중점이다.
옛날 조선시대를 엿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왕이 있다. 그러나 왕이 전권을 행사할 수는 없다. 밑의 관료들에 의해서 휘둘린다. 물론 모든 왕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그랬던 듯 하다. 왕의 임무란 그저 관료들이 올린 서신들을 보면서 허락하는 것 뿐이었을까. 하기야 왕과 백성들간의 간격이 얼마나 큰데 그것을 일일이 알아보는 것도 못할 노릇이다 싶기도 하다.
시대가 요즘으로 바뀌고 왕이 대통령으로 바뀌었을뿐 지금 시대도 그때와 다르지 않다. 장관들은 몇년마다 주기적으로 바뀌지만 그 밑의 사람들은 그대로 있다. 그러니 장관들은 대충 설렁설렁 일을 하고 가기 마련이고 모든 정권은 그 밑의 사람들이 실세를 가지는 것이다. 그러니 결국은 불쌍한 백성들 즉 서민들인 우리같은 사람들만 불쌍한 뿐인 것이다. 참담한 현실.
이 책의 이야기는 대통령이 국민의 대리자이고 대변자이고 그런 쪽에 관심이 적어 두었는데 결국은 읽는 나는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기보다는 그냥 국민의 입장에서 읽게 된다. 이해할 수도 있다. 그 또한 외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공감할 수도 있다. 혼자만의 자리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그리고 동조해줄 수도 있다. 그가 할고 있는 모든 행사들을 말이다. 대통령도 한 개인에 지나지 않음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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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그가 대통령이었던 시절. 나는 정치도, 사회도, 경제도 알지 못했던 어린 학생이었다. 지금에서야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계가 돌아가는 것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지만, 그 때는 그러지 못했다. 지금은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그를 이유 없이 증오하며, 조롱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는 공인이었으며, 내 기준에선 훌륭하게 제 할 일을 한 몇 되지 않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개개인의 정치적 견해에 따라 틀릴 수는 있겠지만, 서민의 입장에서, 소위 말하는 흙수저의 삶의 관점에서 그는 충분히 멋지고 대단한 인물이었다. 그가 자살을 하였을 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아무것도 모르던 학생이었지만,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 그것이 가지는 깊은 음울함과 얽히고 ?혔을 지저분한 사건들을 감히 상상도 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마지막으로 만난 소설가. 그리고 그에게 전한 유언과도 닮은 말. 그것이 이 소설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한다. 민주주의 국가지만, 어째서인지 자신의 정치색을 들어내는 것을 우리나라 국민들은 혐오하고, 경계하며, 눈치를 준다. 난 그런 정치색의 문제가 아닌, 단순히 사람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말 할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그의 생각이 났다.
‘권력자가 권력과 싸우는 게임이다. 권력을 가진 자가 권력과 싸워 이길 수 있는가. 졌다 해도 누구에게 호소할 수 없는 게임이다. 믿지 않거나. 믿는다 해도 방법이 없을 것이다. 권력자는 권력을 이길 수 없다.’ 대통령은 책 속에서 권력의 상징이자, 죄 없이 매질당하는 나약한 대리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그는 책의 제목과 같은 골방에 의지하며, 담배를 태우고, 사색하고, 밖에선 절대 하지 못할, 나체로 춤을 추는 등. 자신만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며 그의 마음이 온전히 쉴 수 있는 아지트를 만든다.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난 깊은 공감을 느꼈다. 그도, 대통령도, 한 국가의 대표도. 결국 나약하며 상처받는 인간이다.
‘힘을 욕망하는 힘. 그것이 그들의 교활한 방법이었다. 힘을 욕망하는 힘들의 전사는 결국 줄기세포처럼 비로소 주어진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것이다. 그것들의 그들의 충직한 수행자가 되어 그의 가슴을 향해 거칠게 파고드는 것이다.’ 소설 속에선 그가 살아있었을 당시, 일어났던 굵직한 사건들도 다소 다룬다. 고등학교 한국 지리 시간에 배운 NLL경계선이나, 이어도를 둘러싼 국가의 마찰, 모두 어딘지 알게 모르게 기억하고 있는 사건들이었다. 그런 거대한 이해관계 속에서, 대통령은 마음속에, 그리고 물리적으로 작은 골방을 만들어야 할 만큼 내몰려 있던 것이다. 그의 힘든 마음이 어렴풋이나마 이해가 갔다. 이 책은 장단점이 분명 고르게 느껴진 책이었다. 허나, 한 인간의. 거기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대통령이란 지위의 인간의 삶을 적나라하게, 또한 참혹하게나마 표현한 책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히지 않았나 싶다. 허나 단점도 분명 존재하였는데, 그건 가독성이 조금 떨어졌다는 부분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한자어가 많았고, 소설의 기승전결이 뚜렷이 보이기보단,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 대통령이 겪었을 기분, 그리고 노인의 ‘답살’사건으로 시작하는 소설. 어딘지 각각의 소재가 아귀가 맞아 떨어지지 않는 기분도 들었다. 그런 아쉬운 부분이 많았음에도, 이 책을 읽고서 마음 한 켠에 느껴지는 감정은, 분명 나쁘지 않았다. 완벽한 짜임세가 있는 소설이 꼭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 읽고 내게 어떠한 감정을 남겨주는 책. 그런 책이었기에, 이번 독서는 썩 괜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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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7주기를 맞이했다. 믿기지 않는 비보를 접한지 벌써 7년이나 흐른 것이다. 그 후로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세월이 흐르고 있다. 대통령 선거도 하고 국가 정책은 이어지며 세상은 어제와는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 이 소설은 잠들어 있던 세포를 흔들어 깨우는 매개체가 된다. 정치에 대해 무감각해져버린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오래 방치해놓은 서랍을 열어 먼지 쌓인 일기장을 꺼내 들춰보는 듯하다. 소설을 매체로 현실을 인식하며, 애써 외면했던 세상을 들여다본다.
이 소설의 작가는 이명행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서 "대통령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라는 유언 같은 말을 들었다고 한다. 작가는 실제 퇴임해 고향으로 돌아간 노무현 대통령과 마주하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내용을 소설의 주요 모티브로 삼아 이 작품을 완성했다. 실제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는 아니고, 읽다보면 여러 대통령이 떠오른다. 소설을 통해 인간적인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정치소설이 그렇듯 팩트와 픽션을 혼합한 팩션을 소재로 삼았지만, 소재 자체의 진위여부보다는 어떤 상황에 맞닥뜨린 인간의 심리를 들 여다보는 점에 초점을 맞춰 읽게 된다.
이 책의 제목에는 두 가지 핵심 단어가 있다. 바로 '대통령'과 '골방'이다.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통해 현실 속 대통령을 생각해본다. 무엇이든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절대권력이 아닌,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함께 보는 것이 이 책에서 다루는 '대통령'의 현실일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대통령은 집요한 욕망들이 들끓는 터널 속에 갇힌 존재다. 가끔 그는 그 터널 속에서 짓뭉개진다. 그러나 그가 짓뭉개지는 이유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대통령이 누군가에게 짓뭉개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9쪽)
'존엄한 지위에 있으면서 동시에 굴욕의 대리인'이었던 모습을 보며 독자의 입장에서도 한없이 무기력해진다. 하지만 나약한 모습만으로만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기에 소설을 읽으며 희망을 건져낸다.
또 하나의 단어는 '골방'이다. 대통령은 골방을 만들어 알몸으로 그곳에서 춤도 추고 담배도 피우고 고뇌도 하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낸다. 자신만의 비밀의 공간, 자신만의 동굴인 것이다. 이 소설에서 꼭 필요한 장치인 것이다. 장소 뿐만 아니라 마음의 공간인 셈이다. 방해받지 않는 혼자만의 공간이다. 그는 보고를 끝내고 일어서려는 박에게 골방을 만들어야겠으니 도와달라고 말했다. 처음에 박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가 종이를 꺼내 그림을 그려 그것을 설명했다. 그러자 그가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그것이 왜 필요한지를 물었다.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187쪽)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골방'을 보니 생각나는 시가 있다. 골방은 자신만의 성찰을 위한 공간, 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일 것이다. 함석헌 「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 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 / 이 세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 이 세상의 냄새가 들어오지 않는 / 은밀한 골방을 그대는 가졌는가? / (…) 님이 좋아하시는 골방 / 깊은 산도 아니요 거친 들도 아니요 / 지붕 밑도 지하실도 아니요 / 오직 그대 맘 은밀한 속에 있네 / 그대 맘의 네 문 밀밀히 닫고, 세상 소리와 냄새 다 끊어버린 후 / 맑은 등잔 하나 가만히 밝혀만 놓면 / 극진하신 님의 꿀 같은 속삭임을 들을 수 있네.
이 소설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답살'이다. 짓밟아 죽인 것을 뜻한다. 남녘의 안남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사람이 죽었는데, 일흔다섯 살 노인이 답살을 당했다. 피살자 노인과 일곱 명의 가해자,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노인을 둘러서서 밟아 죽이고도 그 노인이 불쌍해서 울었다니 왜 그런 것인가. 하나의 사건으로만 생각되던 것이 얼키고 설켜 전체를 연결시킨다. 이 책이 뒤로 갈수록 독자를 끌고 가는 힘이 있는 것은 사건에 대한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면서 독자 스스로가 짐작하도록 하는 것이다.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한다. 소설가 혼자만이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이 소설을 읽는 독자 또한 소설에 참여해서 함께 소설을 쓰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소설을 읽고 나니 생각이 많아진다. '대리인으로서의 삶'을 살아냈던 대통령의 존재를 들여다보는 것이 소설 전반을 아우르는 하나의 생각이었다면, 이 책에서 던지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적용해서 곱씹어보는 것이 또 다른 질문이었다. 국민으로서 원하는 이상적인 대통령은 어떤 모습인지, 현실 속의 대통령은 어떤 고뇌 속에서 흔들리고 있을지, 나는 무엇이며 인간이란 어떻게 존재해야할지 등등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 질문들이 소설의 연장선이 되어 5월의 어느 날을 짓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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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때 아쉽게 놓친 새움 서포터즈에 선정이 되었다. 처음으로 받은 책이 <대통령의 골방> 따끈따끈한 책을 볼 수 있다는 특권!!! 새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은 김진명 작가님 책만 봤었었다. 이 책도 책 소개부터 왠지 비슷한 경향의 느낌을 받았다.
모티프는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님 생전 마지막으로 인터뷰한 작가님이 쓴 소설이라고 한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특정 대통령을 떠올리게 되지는 않는다. '대통령'이라는 존재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더욱 더 그렇게 느끼게 하는 것이 이 소설에서는 대통령, 즉 주인공에 특별한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코드원'이라고 부르고 있다. 일반적인 대통령을 생각하게 하면서 대통령이 지닌 무게(대표성이랄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네이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표지가 있으면 벗겨보는 이 습관;;;; 표지를 벗겨보고서는 조금 흠칫하기는 했다 겉의 강한 색깔과 달리 안의 표지가 너무 하얘서ㅠㅠㅠ 혹시나 손 때 탈까봐 조심조심..
책을 다 읽고 나니 의도적으로 이렇게 만든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절대 권력인 대통령.. 그 표면적인 강인함을 black으로 표현해주고 내면의 연약함과 무력함을 white로 표현해준게 아닌가라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처음에는 '답살'이라는 사건이 나온다. 사람을 죽이는 방식 중의 하나이다. 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에서 갑자기 정치적인 이야기로 넘어간다. 북한과 중국, 일본, 미국의 이권관계에서 고민하는 내용이 전개된다. 이 두 이야기가 대체 어떤 관련이 있는건지 의문을 가지고 읽다보면 마지막에 가서 '서우'라는 조직이 나온다. 대통령을 둘러싼 이해관계들의 집단이다. ('회맹구' '정명회' 등의 명칭도 나오지만 나는 '서우'가 가장 넓은 의미의 집단으로 이해했다) 외부의 열강들과 내부의 '서우'라는 조직 그 가운데서 대통령을 선택을 강요받기도 하고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다소 희생당하기도 한다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대통령은 집요한 욕망들이 뜰끓는 터널 속에 갇힌 존재다. 가끔 그는 그 터널 속에서 짓뭉개진다. 그러나 그가 짓뭉개지는 이유를 설명하기란 쉽비 않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대통령이 누군가에게 짓뭉개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더러 짓뭉개진다. 그 모습이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다.
그는 존엄한 지위에 있으면서 동시에 굴욕의 대리인인 것이다. 그 존엄함과 굴욕 사이에는 칸막이 따위가 없다. 존업과 굴욕을 한 몸에 지닌 채 살아간다. 이 소설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대통령의 모습을 가장 단적으로 묘사해 준 부분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강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굴욕스러운 대통령의 삶 인간으로서의 대통령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소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개 '국민'의 한 명으로서는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굴욕을 당하면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방향으로 정치를 해줬으면 하는 욕심은 버려지지는 않았다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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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움출판사] 책리뷰 이명행 장편소설 <대통령의 골방> _# 다시 살아난 대통령의 의지
안녕하세요. 세라별입니다.
기쁜 소식을 알려드리자면!!!
제가 다시 새움출판사 서포터즈로서
활동하게 됐답니다^^
그래서 오늘 책 소개를 하러
이렇게 금의환향을 했답니다
기쁜 마음을 갖고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바로 이명행 작가의
대통령의 골방 이라는 책인데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소설화
한 작품입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만난
작가 이명행.
그는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해
<새야 새야>, <우상의 숲> 등과 같은
장편소설을 출간했습니다.
길을 가던 사람을 붙잡고 대통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고의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같은 대통령제를
실시하고 있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대통령에 대한 권력이 집중되어 있는 터라
대통령하면 최고 권력의 소유자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작가의 말부터 이명행 작가는
대리인으로서의 삶 을 살아야 했던 대통령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생각해왔던 대통령의 삶과는
너무 다른 시작이기에 더욱 더 관심이
갔던 책이었습니다.
작가는 실제 퇴임해 고향으로 돌아간
노무현 대통령과 마주하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내용을 소설의 주요 모티브로
삼아 이 작품을 완성했다고 하는데요.
주인공은 노 전 대통령이지만,
글을 읽는 내내 이 이야기가 노 전 대통령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과 권력을 상징하는 기존의 대통령 이미지와는
달리 무능함, 연약함을 보여주는
소설 대통령의 골방.
대통령의 골방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은
“나는 대통령이다. 하고 벌거벗은 그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대통령이 없다니, 방 안에 아무도
없었으므로 그 말을 듣는 것은 오직
벌거벗은 자신뿐이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대통령으로서 느끼는 감정이
정말 무겁고,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야 하는 대통령 역시
한 개인이고,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대통령에 대한 감정 뿐 아니라
주변 각료들의 행동에 대한 감정 역시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인명 피해가 있었다는 점이 좀 걸리긴 합니다만,
직접적인 타격에 의해 희생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NLL 포격 당시 한 어부의 죽음을 놓고,
각료들이 하는 말이었는데요.
포탄에 의한 직접적인 죽음이 아니기 때문에
넘기려고 하는 그들의 모습에 실망스러웠습니다.
포탄 자체가 날라오지 않았다면 죽지 않을 수
있었던 어부의 죽음을 그리 가볍게 여긴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소설을 읽는 내내 대통령에 대한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개인으로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는데요.
대통령이라는 존재만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대통령의 골방을 추천하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그럼 안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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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말한 것을 모티브로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대통령이란 임기 5년의 한시적인 도구인 것이다. 어쩌면 권력의 자리에서 내려왔을 때, 그 온갖 것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들겠지. 자연가 안의 회맹구 조직, 답살한 이들은 수행자로써 노인이 죽어 불쌍해 눈물이 흐르지만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거의 신앙적인 믿음을 보면서 누군가를 그릇되게 맹신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로봇처럼 사람을 죽이게 만든다. 노무현대통령이 임기가 끝나고 기다렸다는 듯이 탈탈 털어 궁지로 몰아 죽음으로 이르게 한 사람들. 그 사람들도 불쌍하게 생각은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시키니까 했던 것이겠지? 이렇게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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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움서포터즈 2기로 재선정되어 받은 첫 책인 <대통령의 골방>. 이명행 작가는 이 책을 쓸 때 모티브로 삼은 주인공이 바로 故노무현 대통령이다. 큰 맥락으로 보면 안남에서 일곱 명의 가해자로부터 한 노인이 죽임을 당하는 '답살'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이 K(김정수)라는 이름의 국회의원과 연관되어 있다고 판단해 정보비서관인 박형규를 안남으로 급파해 조사하는 과정 속에서 진실을 파헤쳐 나간다는 내용이다. 누가 뭐래도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지만 마치 벌거벗겨진 듯 권력을 행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K의 배후에는 '서우'라는 법무법인이 있었고, 회맹구의 주축인 정명회라는 자신의 후원세력이 가장 큰 약점이 된다. 이미 '서우'는 재벌과 정치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직이었던 것이다. '서우'의 비밀과 K가 폴락의 장비 시험 성적을 조작한 사실을 밝혀나가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 이 소설에는 NLL 경계선을 둘러싼 열강들의 이해관계, 이어도에 설치할 X밴드 레이더에 얽힌 한·미·일은 중국과의 마찰로 인해 여러움을 겪는다. 이렇듯 굵직한 정치 현안들은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선택을 강요받기도 하고 굴욕적인 대리인이 되기도 한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故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떠오르지는 않았다. 일부러 서재의 책꽂이를 이동시켜 작은 골방을 만들만큼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는 건 외로움과 고독이 필연적이었다는 말일 듯 싶다. 그 자리가 주는 무게가 그만큼 무겁다. ![]() 지금은 잘 쓰지 않는 한자어들로 표현된 문장들이 툭툭 튀어나와 몰입하며 읽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흐름이 잘 끊기는 이유를 보니 본론까지 들어가기에 앞서 부연설명들이 길어 호흡을 이어나갈 수 없었다. K와 M을 의도적으로 이니셜을 쓴 점과 대통령 대신 코드원으로 부른 점들이 더욱 혼란을 가중시켰다. '답살' 사건을 터져 뭔가 사건을 밝혀나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릴 것 같았지만 여러 이야기를 늘어놓는 방식이라 지루함과 몰입을 방해한 것 같다. 결국 무슨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풀어가는 지 이 책은 친절하지 않았다. 추리소설처럼 배후세력을 밝혀나가는 내용을 초점으로 다른 이야기들이 서로 얽혀들어 후반부에 진실과 마주하는 흐름이었다면 좋았을텐데 속도감을 느낄 수 없었다. ![]() 아쉬운 것은 작가 후기가 없다는 점이다.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을 듣고 싶었는데 사건만 풀어놓은 모양새다. 정치를 주요 소재로 담은 소설은 국제 정세와 국내 정치세력 간의 권력 다툼이 흥미진진한 소재거리다. 분명 견제세력이 존재하고 최고권력자인 대통령은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겠지만 매끄러운 흐름이 아쉽고 머릿속에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아 읽느라 애를 먹었다. 다소 주제가 무겁기도 했고 사실 독자가 통쾌함을 느낄 하이라이트없이 무미건조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더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