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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뱅이가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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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었던 이 작가의 산문집이 내게 아주 좋은 인상을 남겨 주었고, 그 책이 마음에 들어 이 책을 구한 것이었는데, 이제 이 책은 이 작가가 쓴 다른 책까지 관심을 갖게 해 준다. 독서의 기쁨, 작가의 발견이다. 한동안 우리 소설에 다가서지 못하고 있었는데 제대로 만나게 된 것 같아 참 고맙다.소설의 분위기는 대체로 밝지 않다. 그렇다고 어둡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닌데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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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었던 이 작가의 산문집이 내게 아주 좋은 인상을 남겨 주었고, 그 책이 마음에 들어 이 책을 구한 것이었는데, 이제 이 책은 이 작가가 쓴 다른 책까지 관심을 갖게 해 준다. 독서의 기쁨, 작가의 발견이다. 한동안 우리 소설에 다가서지 못하고 있었는데 제대로 만나게 된 것 같아 참 고맙다.


소설의 분위기는 대체로 밝지 않다. 그렇다고 어둡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닌데 어쨌든 가라앉아 있다. 사는 일에 희망도 별로 없어 보이고, 답답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소설 속 주인공들은 늘 술을 마시고 있고, 그런데 신기하게도 짜증이 나지 않는다는 것. 무엇 때문에 온통 암울해 보이는 분위기에도 나는 기꺼이 들어서는 마음으로 이 소설들을 읽고 있는 건가 따져 보고 싶게 해 준다.(보통 이런 분위기를 풍기는 소설에 그다지 마음 두지 않는 스타일인데.)  


좋은 문장 표현에 반했던 면도 있다. 줄거리만 따라 읽어 가는 게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세세하게 묘사해 놓은 게 좋아서 지나쳤다가도 다시 돌아와 읽었다. 이런 경험, 윤대녕의 소설을 읽으면서 해 봤던 건데. 내용도 주제도 문체도 차이가 아주 많은데 나는 비슷하게 읽고 있다. 비슷하게 좋아하게 된 것 같다. 또 생각해 봐도 좋다. 내가 좋아할 작가가, 내가 기뻐하며 읽을 책이 늘어났다는 것은. 


학생들과의 독서 모임보다 어른들이 여는 독서 모임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소설의 주제를 찾아내는 것보다 각 소설들을 읽은 후 자신이 생각한 것만 얘기해 보라고 해도 참여한 사람 수만큼의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이 작가의 소설의 장점이 이것이었구나, 읽는 사람이 자신의 속 이야기를 끄집어 낼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 어쩌면 이건 박완서의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얻었던 유익한 경험이기도 한데. 


끝까지 다행이다 하면서 읽을 수 있어 좋았다. 한 작가의 소설이 다시 그의 소설을 불러 내는 일은 좀처럼얻기 어려운 행운이기도 하니까. 

YES마니아 : 로얄 j***6 2018.09.05.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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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주정뱅이』삶은 이토록 고통스러운 기억임을.
"『안녕 주정뱅이』삶은 이토록 고통스러운 기억임을." 내용보기
언젠가부터 이 소설이 자꾸 내게 말을 거는 듯했다. 어디를 가든 따라오는 무엇처럼 내 시선에 띄었다. 제목이 주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읽지 않고는 못 배길 그런 책 말이다. 책을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가 구매했다. 책탑의 아래쪽에 있다가 연휴에 슬쩍 올라온 책이기도 하다. 드디어 권여선 작가의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엔 장편소설인 줄 알았다. 책을 펼치고 주정뱅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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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이 소설이 자꾸 내게 말을 거는 듯했다. 어디를 가든 따라오는 무엇처럼 내 시선에 띄었다. 제목이 주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읽지 않고는 못 배길 그런 책 말이다. 책을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가 구매했다. 책탑의 아래쪽에 있다가 연휴에 슬쩍 올라온 책이기도 하다. 드디어 권여선 작가의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엔 장편소설인 줄 알았다. 책을 펼치고 주정뱅이들의 삶을 말하는 단편임을 알았다. 7편의 단편에서 각자의 삶을 이루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인간의 내면과 그 이면에 있는 감정들은 결코 짐작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흔셋의 나이에 결혼식장에서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된 수환과 영경이 주인공인 「봄밤」을 보자. 사업 실패와 이혼, 신용불량자인 수환, 교사였던 영경은 이혼 후 양육권을 가졌으나 남편과 시어머니가 짜고 아이를 데리고 이민 가버린 상황에 맞닥뜨린 후 중증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다. 류머티즘 환자인 수환이 입원한 요양원에 아파트를 정리해 입주금을 내고 영경이 들어왔다. 타인의 고통을 제대로 알기란 어렵다. 고통을 참아가며 영경의 음주 외출을 배웅하는 수환을 바라보며 어떤 상황이 와도 상대방을 향한 감정은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한다. 수환이 죽은 후 알코올성 치매로 다시 요양원에 입원한 영경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게 차라리 잘된 일일 지도 몰랐다. 수환과 영경을 지켜보며 먹먹해졌다. 삶의 바닥까지 내려간 사람이 서로 의지하고 헌신하는 모습에서 무심한 마음을 지녔던 지난날을 돌아보았다.





「이모」라는 작품 또한 「봄밤」과 비슷한 양상을 띠는 소설이다. 남편에게 큰이모와 외삼촌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나’가 일주일에 한 번, 월요일 오후 큰이모를 만나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듣는 내용이다. 평생 직장생활하며 가족을 부양했던 이모는 시외삼촌이 도박 사고를 칠 때마다 도와주었다. 자유롭게 삶을 살고자 했던 이모는 편지 한 장을 써놓고 사라졌다. 췌장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누군가에게 지난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위로받고 싶은지도 몰랐다.




어쩌면 기억이란 매번 말과 시간을 통과할 때마다 살금살금 움직이고 자리를 바꾸도록 구성되어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106페이지, 「이모」 중에서)




제목처럼, 작품의 주인공은 주로 술을 마신다. 슬픔과 고통을 잊기 위해, 즐거움 혹은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고 말하지만, 술을 멀리하는 사람은 좀처럼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고통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다가 알코올 중독이 되는 사람은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일 수 있다. 소설 「역광」의 주인공도 그런 인물에 가깝다. 신인 작가로 예술인 숙소에 입주했다. 좌담회 때문에 외출했다 돌아와 문을 열고 들어가다가 공용 발코니에 누군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숙소로 들어가 커피잔에 소주를 부어 마시는 모습에서 알코올 중독자일 거로 짐작되었다. 예술인 숙소에 ‘위현’이란 작가가 입주하고 그와 술을 마시며 그가 공용 발코니에 있었던 사람이었다는 걸 알았다. ‘매초 매초 알코올의 메시아가 들어오는 게 느껴집니다’라고 말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글이 안 써지면 술에 의지해 글을 써보려는 작가의 고통과 절망이 느껴졌다. 제목 ‘역광’처럼 비친 그림자에서 상상 속 인물의 흔적을 찾으려는 작가를 비춘 것 같았다.





곧 헤어질 부부와 이별 여행을 떠나는 「삼인행」에서는 그들이 무슨 이유로 헤어지는지 짐작할 수 있고, 박사 과정을 수료한 여성과 헬스트레이너가 만나 헤어지는 이야기인 「층」은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사랑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임을 알게 한다. 물론 이면의 진실은 나중에 드러나지만 말이다. 반듯한 청년으로 보였던 사람이 내뱉는 말투에서 실망하지 않기란 어려운 법이다. 서로 다른 층위에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제목처럼 느껴졌다. 「실내화 한켤레」는 고등학교 시절 이후 오랜만에 만난 세 명의 친구들이 다시 만나 하룻밤을 보내며 과거 헤어진 이유를 찾는다. 관계라는 것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누구 하나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며 모두의 노력으로 관계가 이어지는 것이다. 다시 만나도 다시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 같은 것이다.




권여선 작가의 이름은 익숙하나 작품은 처음이었다. 삶을 관통하는 주제와 내면의 깊이가 묻어난 인물들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계속 읽고 싶은 작가였다. 권여선 작가를 제대로 알게 한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안녕주정뱅이 #권여선 #창비 #책 #책추천 #문학 #소설 #소설추천 #한국소설 #한국문학 #단편소설 #단편소설추천 #동인문학상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5.10.12.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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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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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 소설집.인터넷 서점을 뒤적거리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 구입했다. 권여선 작가의 책은 처음이다.봄밤 / 삼인행 / 이모 / 카메라 / 역광 / 실내화 한켤레 / 층. 모두 7편의 이야기들. 그리고 당연하게도 모두 술이 등장한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술이 주인공이고 어떤 이야기에서는 단순한 등장, 또 어떤 이야기에서는 이야기를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대학에 들어가면서 술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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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 소설집.
인터넷 서점을 뒤적거리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 구입했다. 권여선 작가의 책은 처음이다.

봄밤 / 삼인행 / 이모 / 카메라 / 역광 / 실내화 한켤레 / 층. 모두 7편의 이야기들. 그리고 당연하게도 모두 술이 등장한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술이 주인공이고 어떤 이야기에서는 단순한 등장, 또 어떤 이야기에서는 이야기를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대학에 들어가면서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 마시고 있으니 술을 마셨던 시간과 그 양이 어마어마할 듯. 술을 마시는 것에 비례해서, 아니 안주를 먹는 것에 비례해서, 몸이 자꾸 불어나고, 또 거기에 비례해서 더 많은 술과안주를 먹는 이상한 반복들. 술의 악순환이라고 해야할까.

기분이 좋을 때 술 한잔, 나쁠 때 술 한잔, 비가 와서 술 한잔, 날이 좋아 술 한잔, 온갖 핑계를 만들어 술 한잔. 결국 스트레스를 풀려고 마시는 술인데, 요즘은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듯 하다. 그 동안은 술을 통해 풀었던 것들이 이제는 더 이상 술로는 풀 수 없는 것들이 되어 점점 쌓여가는 중인가.

술을 마시면 무언가를 잊을 수 있어서, 또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어서 더 마시게 된다. 그것이 과하게 되면, 고주망태가 되도록 마시는 것이 반복되면, "봄밤", "삼인행", "역광"에서의 인물들처럼 술주정을 하거나, 상상의 나래를 펼치거나, 중독이 되는 것이고. 그런데 지금 내가 그렇지 않을까? 술을 마시고 반복되는 것들. 술을 마셔서 생기는 용기가 과연 용기일까? 비겁한 것은 아닐까? 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고 하는 행동도 상대방에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용기일까 만용일까?

최근에 잘 때 가끔씩 듣는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의 목록을 보다보니 이 책의 "이모"편이 있었다. 이런 것을 조우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추선생님, 저는 조금 전에 저 사람들이 차바퀴를 올려놓고 나서 어디 경치 좋은 정자 밑으로 몰려가 막걸리를 한잔씩 마시면서, 지나가던 우리도 같이 불러 한잔씩 돌리면서, 다들 뭐하는 사람들이고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묻고 답하는 광경을 상상했습니다. 저는 이런 우연한 조우, 스치듯 지나가는 길 위에서의 인연을 무척 좋아합니다. 지나가는 여인에게 연정을 느낀 보들레르처럼 말이지요." (p.159, 역광에서)

술의 존재 여부를 떠나서 권여선 작가의 글을 처음 읽어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다만 이 책의 이야기들 중에 해피엔딩이 안보인다는 점이 좀 아쉽다. 술로는 해피엔딩이 될 수 없는 것일까? 어쩌면 그럴지도.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64 권여선 "이모" http://kimyoungha.libsyn.com/episode-64


YES마니아 : 플래티넘 h******i 2020.02.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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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눈물이 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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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많은 책을 읽었지만 가장 가슴에 남는 책. 조용하게 슬퍼서 마음이 미지근해지는 책. 요란하지 않은 착한 사람들이 다 읽어봤으면 좋을 책. 읽고 책 덮고 느끼고 흐느끼고 싶은 책. 말로 해석을 달고 싶지 않은 책. 깜깜한 길가에서 팩소주를 마시고 싶게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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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많은 책을 읽었지만 가장 가슴에 남는 책. 조용하게 슬퍼서 마음이 미지근해지는 책. 요란하지 않은 착한 사람들이 다 읽어봤으면 좋을 책. 읽고 책 덮고 느끼고 흐느끼고 싶은 책. 말로 해석을 달고 싶지 않은 책. 깜깜한 길가에서 팩소주를 마시고 싶게하는 책.
YES마니아 : 로얄 n*****0 2025.10.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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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주정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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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기억이란 매번 말과 시간을 통과할 때마다 살금살금 움직이고 자리를 바꾸도록 구성되어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모-ㅡㅡㅡ"이를테면 과거라는 건 말입니다. 무서운 타지이고 이방인입니다. 과거는 말입니다, 어떻게 해도 수정이 안되는 끔찍한 오탈자, 씻을 수 없는 얼룩, 아무리 발버둥쳐도 제거할 수 없는 요지부동의 이물질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기억이 그렇게 엄청난 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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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기억이란 매번 말과 시간을 통과할 때마다 살금살금 움직이고 자리를 바꾸도록 구성되어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모-
ㅡㅡㅡ
"이를테면 과거라는 건 말입니다. 무서운 타지이고 이방인입니다. 과거는 말입니다, 어떻게 해도 수정이 안되는 끔찍한 오탈자, 씻을 수 없는 얼룩, 아무리 발버둥쳐도 제거할 수 없는 요지부동의 이물질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기억이 그렇게 엄청난 융통성을 발휘하도록 진화했는지 모릅니다. 부동의 과거를 조금이라도 유동적이게 만들 수 있도록, 육중한 과거를 흔들바위처럼 이리저리 기우뚱기우뚱 흔들 수 있도록, 이것과 저것을 뒤섞거나 숨기거나 심지어 무화시킬 수 있도록, 그렇게 우리의 기억은 정확성과는 어긋난 방향으로, 그렇다고 완전한 부정확성은 아닌 방향으로 기괴하게 진화해온 것일 수 있어요."
- 역광-
ㅡㅡㅡ
어떤 불행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만 감지되고 어떤 불행은 지독한 원시의 눈으로만 볼 수 있으며 또 어떤 불행은 어느 각도와 시점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어떤 불행은 눈만 돌리면 바로 보이는 곳에 있지만 결코 보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 실내화 한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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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삼인행,이모,카메라, 역광, 실내화 한 켤레, 층
이렇게 일곱편의 단편을 엮은 책으로, 각자의 처지와 상황과 이유들을 술과 관련된 등장인물과 상황들로 연관지어 제법 묵직하고 비극적으로 담아냈다.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가 지속되고, 뭉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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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없이는 살수 없고, 술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이들의 저마다의 사연과 아픔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행복과 기쁨을 표현한 축배의 술이 아닌, 슬픔과 연민을 표현하는 술은 각 단편의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제법 섬뜩하기도 한 작품도 있고, 묘한 여운을 남기는 잔잔한 작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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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통해 무언가를 얻고 혹은 무언가를 잃기도 하고, 그 술에 기대어 용기를 내기도 하고, 그 뒤로 숨어버리기도 하는 우리네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레몬이라는 책에 매력을 느껴 권여선작가님 책은 두번째로 읽는데, 역시나 긴 여운을 남기는 책이었다.

특히 이모, 카메라, 실내화 한켤레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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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a********g 2019.10.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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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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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 읽은 책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책 책이라 친구에게 선물해주려고 다시 샀다. 내가 술을 좋아하는 주정뱅이이기도 하지. 각 이야기 속에 다 다른 인물들이 서로 갖고 있는 사정이 그 이야기가 건조하기 가슴을 아프게 한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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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 읽은 책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책 책이라 친구에게 선물해주려고 다시 샀다. 내가 술을 좋아하는 주정뱅이이기도 하지. 각 이야기 속에 다 다른 인물들이 서로 갖고 있는 사정이 그 이야기가 건조하기 가슴을 아프게 한다. 추천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d******5 2026.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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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주정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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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 작가의 안녕 주정뱅이는 단편 소설집으로 비극을 견뎌내는 자들의 숭고함을 가슴 먹먹하게 그려낸다. 내가 어디산가 느꼈던 불편한 감정들을 온전히 글로 마주할 수 있었던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다음으로 작가의 다른 책도 접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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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 작가의 안녕 주정뱅이는 단편 소설집으로 비극을 견뎌내는 자들의 숭고함을 가슴 먹먹하게 그려낸다. 

내가 어디산가 느꼈던 불편한 감정들을 온전히 글로 마주할 수 있었던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다음으로 작가의 다른 책도 접해볼 생각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y*********4 2026.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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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주정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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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의 『안녕, 주정뱅이』는 술에 취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이 책 속 인물들은 대단히 불행하거나 극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 대신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상처와 후회,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선택 속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이야기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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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의 『안녕, 주정뱅이』는 술에 취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이 책 속 인물들은 대단히 불행하거나 극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 대신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상처와 후회,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선택 속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이야기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YES마니아 : 로얄 y********o 2026.0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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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유쾌한 술자리 에피소드를 기대했다면,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당황하게 될 것이다. 나 역시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들었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땐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만큼 먹먹해졌다. 이 책은 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술 없이는 건널 수 없는 삶의 고통과 비애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수록된 일곱 편의 단편 속 인물들은 대부분 삶의 가장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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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유쾌한 술자리 에피소드를 기대했다면,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당황하게 될 것이다. 나 역시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들었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땐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만큼 먹먹해졌다. 이 책은 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술 없이는 건널 수 없는 삶의 고통과 비애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수록된 일곱 편의 단편 속 인물들은 대부분 삶의 가장자리로 밀려난 사람들이다. 그들은 축배를 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억을 지우기 위해, 혹은 오늘 하루를 견뎌내기 위해 술을 마신다. 그 모습이 구차해 보이기보다는,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가슴이 아팠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최고로 꼽는 봄밤은 압권이었다. 알코올 중독자인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이렇게나 처절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산다는 게 참 끔찍하다"는 말을 소설적으로 형상화한다면 바로 이 작품이 아닐까. 작가는 감정을 과잉으로 쏟아내지 않고 서늘할 정도로 차분하게 서술하는데, 그래서 슬픔이 더 깊게 파고든다.

권여선 작가의 소설은 같이 빗속을 걸어주는 차가운 위로 같다.

한국 단편 미학의 정수를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b******h 2026.0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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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주정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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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은 정말로 천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편들이 너무 재미있어요 설령 읽을 때 크게 재미가 느껴지지 않더라도 다 읽고나면 계속 생각하게 되고 계속 생각이 납니다 살면서 권여선 소설은 꼭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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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은 정말로 천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편들이 너무 재미있어요 설령 읽을 때 크게 재미가 느껴지지 않더라도 다 읽고나면 계속 생각하게 되고 계속 생각이 납니다 살면서 권여선 소설은 꼭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천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d******6 2025.10.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