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다산의 저작 500권을 최초로 독파한 최익한 선생의 글
"다산의 저작 500권을 최초로 독파한 최익한 선생의 글" 내용보기
다산 정약용 선생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위당 정인보, 민세 안재홍 등이 나서서 다산의 저작 500여 권을 모은 를 펴냈다. 캄캄한 식민지 시절의 일이다. 전서 편찬을 주도한 또 한 사람인 최익한은 갓 출소한 불령선인이었다. 그는 또한 이 방대한 전서를 최초로 독파했던 조선인이다. 그는 이 전서를 읽고 정리한 생각을 '여유당전서를 독함'이란 제목으로 1938년부터 이듬해까지 동아
"다산의 저작 500권을 최초로 독파한 최익한 선생의 글" 내용보기
다산 정약용 선생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위당 정인보, 민세 안재홍 등이 나서서 다산의 저작 500여 권을 모은 <여유당전서>를 펴냈다. 캄캄한 식민지 시절의 일이다. 전서 편찬을 주도한 또 한 사람인 최익한은 갓 출소한 불령선인이었다. 그는 또한 이 방대한 전서를 최초로 독파했던 조선인이다. 그는 이 전서를 읽고 정리한 생각을 '여유당전서를 독함'이란 제목으로 1938년부터 이듬해까지 동아일보에 65회 연재했다. 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실학파와 정다산>의 저자이기도 한 최익한은 다산 연구의 선구자였다. 그는 불굴의 혁명가이자 빼어난 학자였다. 이 글을 연재하기 직전 최익한은 자신과 함께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되어 감옥살이를 하던 두 아들 중 장남이 고문후유증으로 옥중에서 숨졌다는 비보를 들어야했다. 아들을 가슴에 묻은, 참척의 차마 견디기 힘든 고통의 시기에 최익한은 <여유당전서>를 읽었다. 마치 다산이 유배지 강진에서 "이제야 하늘이 내게 '겨를'을 주셨다"라며 공부에 전념했듯이.
최익한의 글을 읽다보면 만나는 것이 있다. 그것은 희망이다,조선의 독립에 대한, 새나라 건설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다. 80년 전, 최익한은 그 믿음의 상징으로 100년 전에 세상을 떠난 다산을 주목했다.
다산을 바라보는 최익한의 시선은 따뜻하다. 80년 전에 쓰여진 오래된 글이지만 힘이 있다. 신선하고 따뜻하다.
다산의 글을 읽기 시작한 지 30년이 되었다. 그럼에도 최익한처럼 다산의 저작을 모두 읽은 학자, 원전으로 전서를 읽었다는 이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최익한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는 사실이 슬프다. 나라가 분단된 탓이다. 제 정신을 차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상은 여전히 어지럽다. 내가 다산의 글을, 최익한의 글을 읽는 까닭이다. 이들의 생각에서 답답한 현실를 타파할 해법을 찾을 수 있으리란 믿음이 있다.
다산 서거 180주년을 맞아 서해문집에서 펴낸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산을 제대로 만나려면 꼭 읽어야할 책이기 때문이다.
k******3 2016.05.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