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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섬 주위 늪에서 가족을 꾸리고 살아가는 저어새와 악어의 이야기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넓적부리홍저어새와 미국악어의 이야기이지요.
먹고 먹히는 관게에 있는 두 동물의 모습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마치 한편의 동물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합니다. 아기저어새의 먹이를 위해 얕은 물가를 휘저으며 먹이를 찾는 엄마 저어새. 엄마 저어새를 노리고 미끄러지듯 조용히 헤엄쳐오는 엄마 악어. 첨벙. 푸드득. 물위를 아슬아슬하게 날아올라가는 엄마 저어새. 입을 쫙 벌리며 물 위로 불쑥 튀어오르는 엄마 악어. 유유히 날아가는 엄마 저어새. 악어의 입 속에 남아있는 따뜻한 공기 한 줌과 분홍 깃털 하나.
환경파괴과 무분별한 포획으로 지금은 법으로 보호되어 있는 두 동물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의 조화와 균형, 질서에 대해, 사람의 역할 등 아이들과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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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를 돌보고 먹이를 찾느라 하루를 보내는 저어새와 악어의 하루를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 두 동물의 생태를 담은 그림책. <선인장 호텔>의 작가 브렌다 기버슨이 글을 쓰고, 메건 로이드가 그림을 그렸다. 동물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의성어나 의태어로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으며, 배경 부분을 물감이 번지는 효과를 사용하여 늪지대의 느낌을 표현한 그림도 글과 잘 어우러진다. 해가 저무느라 붉게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엄마 저어새가 날개를 펴고 나무에 앉아 있는 모습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다.
악어와 저어새는 생긴 모습도 다르고, 잡아먹고 먹히는 관계이지만 새끼를 먹이고, 주변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돌보는 부모의 일상은 그리 다르지 않다. 새끼들이 뜨거운 태양이나 천적에게 노출될까 날개를 펼쳐 보호막을 만드는 아빠 저어새, 그리고 배고프다며 연신 짹짹~ 대는 아기 저어새들을 위해 먹이를 찾아 나서는 엄마 저어새. 거대한 몸체에 강력한 힘을 지닌 악어지만 자식을 보호하는 모성애는 여느 동물에 뒤지지 않는다. 동물의 왕국 같은 다큐 프로그램에서 악어가 날카로운 이빨이 가득한 입 속에 새끼들을 넣고 조심스럽게 옮기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엄마 저어새는 물가에서 부리를 물속으로 넣어 작은 물고기를 잡고, 악어는 먹이를 잡기 위해 물 속으로 들어간다. 엄마 저어새가 배고픈 악어에게 잡아먹힐 뻔하다 도망가는 장면은 이 둘이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아직 연약한 악어 새끼들은 어미가 곁을 떠나 있는 틈을 노려 나타나는 동물들 때문에 위험에 처하는 경우도 생긴다. 저녁 식사를 마친 악어 가족이 보금자리인 물구덩이로 돌아가고, 엄마 저어새도 새끼들에게 먹이를 먹이고 나면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늪지대에 어둠이 내려앉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