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는 춘추전국시대. "양나라"는 거대한 중국의 나라들의 틈 속에서 나름대로 피신해가며 국력을 갖고 있었는데 '조나라'가 '연나라'를 공격하려는 과정에서 눈에 띄어버려 일순간 나라가 망하기 직전에 몰리고 양 왕(王) (왕지웬)은 용병 격으로 '묵가사상'의 묵가의 일파 파견을 요청한다.
영화에서 보면, 묵가의 묵공은 '수성', 그러니까 성을 지키고 스포츠로 치면 수비에 능한 하나의 사상과 전략이었다고 한다. 캐스팅이 정말 굉장했던 것 같다. 안성기씨가 '항엄중'(조나라 군사령관) 역할을 한 것은 우리나라 팬으로선 처음엔 다소 낯설지만 특히 마지막 최후의 장면을 봐도 꽤나 잘 어울리니.. 그리고 유덕화 - 혁리 역-는 진짜 멋지다. 스타일도.ㅎㅎ 나중에 물에 빠졌을때 보니 좀 연로하신게(!) 티가 났지만. 뭐랄까 이런 류의 장대한 중국 전쟁 영화는 '영웅'이 생각난다.
아마 안성기가 안나오고 홍콩출신 배우들이 나왔다면, 어쩌면 나 또한 또 한편의 화려한 (그러나 식상한) 중국 블록버스터인줄로만 알았을 터. 하지만 영화는 굉장히 진지하고, (영웅 때처럼) 컬러플한 색감이나 컴퓨터 그래픽이 있지 않고, 최대한 사실적으로 황토색 성(城), 그 속의 사람들이 리얼하게 그려져서 굉장히 수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보고 '묵자' '묵자사상' 그리고 혁리의 행보에 대해 - 자막으로 설명해줌- 묘한 느낌을 가졌었다. 일단은, 혁리처럼 혼란한 한 세상 떠돌며 아이들이나 일단의 무리들에게 '평화'를 이야기하는 게 최선이라는 건가? 방어 전술이라는 묵자의 철학은 결국 교육이 최대의 방어임을 의미한다고 영화 해석들이 있던데 깊게는 모르겠다. 난 '최시원'이 이 영화에 나온다 그래서, 그동안 (<칠검>, <신화> 같이) 양념같은 그런 역할일거라 치부했는데
오우 왠일...굉장히 적역이어서 놀랐다. 뽑힌 것도 나름 행운도 작용했겠지만 본인이 많이 노력하고 준비된 연기자였던듯. 안성기는 직접 중국어대사를 구사하셨는데 정확성은 물론이고, 마치 안성기씨가 한국배우로서의 역할을 중국버전으로 바꾼 듯한 자연스러움이 Amazing!! ^^ 역시 이 분의 노력은 그래서 많은 배우들이 존경하는구나~~! 사진 제일 좌측의 오기륭. 군대의 2인자격 으로서 뛰어난 궁수(활쏘기) '자단'역을 맡았는데
결국 왕이 혁리를 배신하고, 항엄중이 이끄는 군대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할 때 나중에 피할수도 있던 상황에서 칼을 땅에 꽂고 사라졌는데 필자는 문득 자단이 역사에 어떻게 남았을까 궁금했다. 엔딩 자막에 결국 5년후 양나라는 조나라에 망하고, 조도 진나라에 흡수되고....블라블라 하는게 나오는데 자단은 혁리를 따랐을까? 조나라에 들어갔을까? (그만큼 항엄중 장군의 어떤 고집도 인상적이었으니) 역사영화라는게 이런 점들이 흥미롭구나, 싶다. (이야기를 상상하게 된다는 점) 반면 '일월'(판빙빙)의 경우는 다소 아쉽다. 결국 안타깝게 희생되고 마는데. 혁리를 사랑한 것이 단순히 한 남자에 대한 애정을 넘어서, 자신의 사상과 지조를 지킨다는 점과도 연결되었기에. 결국 혁리는 살아남고 그녀가 죽었다는게 좀 너무 안타까운 것 같다. 이 영화 소개를 볼때마다 접하는 표현 '범아시아적 프로젝트'. 일본작가의 만화가 원작이고, 한국, 홍콩, 중국 배우들에, 제작은 우리나라(한국)가, 음악은 일본인 등등. < 인상적인 대사.>
"모두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혁리가 살려준 한 조나라군사의 말 中) "사람이 사람을 왜 죽여야 하겠소...?!" (조나라 노예를 풀어주며 혁리가.) "남에게 시비나 흑백을 물어보는 것은 이미 마음이 흔들리는 거에요." (일열) http://blog.yes24.com/bohemian75 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