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운의 절반 – 친구를 읽었다. 우선 놀랐던 점은, 한상복이 역자라는 점이다. 그 사람이 배려라는 책을 집필했을 때도 이해할 수 없었다. 한국의 부자들이라는 재테크 서적을 썼던 사람이지 않은가. 그랬던 그가, 배려라는 담담하지만 큰 울림이 있는 책 – 전작과는 전혀 다른 - 을 쓰더니, 이제는 비슷한 부류의 책의 번역을 해냈다. 그의 능력이 도대체 어디까지란 말인가. 다음 번엔 혹시, 멜로 소설을 들고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무척 술술 읽혔다. 어렵지 않은 내용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의 성격에. 그리고 눈에 부담주지 않는 편집까지. 2번을 읽게 되었다. 처음 읽었을 때에는, 조의 행운이 몹시도 부러웠다. 젊은데다 능력까지 있었던 그에게 맥이라는, 인생의 친구를 만나서 결국은 더 큰 행복을 누리게 되니까. 그의 주위에 있는 그리 특별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마치 나인 것 같아 화끈거리기도 했다. 행복해지고 싶었다. 그리고,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난 조처럼 되고 싶었다. 두번째 읽고 나니, 다른 사람들에게 맥 같은 친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먼저 연락해야지, 내가 먼저 다가가야지 하는 결심도 생겼다. 친구들이 몹시도 그리워 졌다. 제목을 보다 보니, 하나의 등식이 만들어진다. 원제가 The Secret Blend란다. The Secret Blend가 결국 친구였던 셈이다. 주위에 사람이 참 많다. 하지만, 주위에 마음을 터놓을 만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참 친했던 친구들인데도, 나이를 먹어가며 가는 길이 달라지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하다 보니 연락조차 뜸해져 있고… 새로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만큼 간격을 두게 된다. 상처 받지 않고, 귀찮게 되지 않을, 처세를 위한 딱 그만큼의 공간이었던 셈이다.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진실된 나의 모습인지도 헷갈린다.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 관계가 아닐까 싶다. 그 관계 때문에 웃고 웃으며, 기분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하고, 사고에 휘말리기도 하고... 관계맺음으로 우린 성장하고, 가정을 만들고, 또 살아간다. 혼자서 살 수는 없는 일이니까. 그런데도, 이 관계를 등한시하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어울림을 귀찮아 했던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났더니, 나를 포함하여 - 내 스스로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은 적이 많았다, 조처럼 -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도 손을 내밀고 싶어진다. 그들의 속 이야기를 듣고도 싶고, 그들과 커피도 정말 하고 싶다. 나이, 지위, 성별을 떠나서 내 주위에 스치는 모든 사람들이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다. 마구마구 오지랖을 떨고 싶다. 갑자기 마음이 따뜻해지고, 먹먹해진다. 크리스마스다. 내 주위 사람들에게, 그리고 멀어져 간 그대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 |
|
나이가 들어가면서 확실히 깨닫는 게 한가지 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십 대 중반 전까지는 돈이나 능력, 리더십, 자신감 등이 좋은 삶을 이루기 위한 일차적 요소라 생각했다. 하지만 사회생활의 연차가 늘어나고, 많은 사람을 만나며, 다양한 난관에 자주 봉착하면서 행복한 삶의 필요충분조건은 바로 <인간>일 수 밖에 없는 삶의 진리를 새삼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
|
요즘의 난 그렇다. 아무렇치 않게 웃고, 말하고, 책읽고, 음악듣고 할일 다하면서도 가슴이 답답하고, 의욕이 없다.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그냥 받질 않았다. 이 상태로 누구와 대화한다는 게 의미없이 생각되고, 귀찮았다. 아니 친구 목소리를 들으면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걱정되니 목소리만 잠깐 듣자는 친구에게 그냥 좀 그러니 내가 연락할때까지 기다려달라는 문자를 보내버리고 몇주가 흘렀다. 여전히 난 아무렇치 않게 웃고, 말하고, 책읽고, 음악들으며 지낸다. 하지만 친구의 문자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너무 매몰찬 나. 이기적인 나. 미안해지는 나, 그래서 너무 슬픈 나.. 오랜만에 미니홈피에 들어갔다. 방명록에 남겨진 글들. 내가 귀찮아 그들을 거부한 그 시간에도 날 기억해주고,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니 그래도 살아온 보람이 있었나보다. 일일이 댓글을 남기고, 그들의 홈피를 찾아갔다. 변함없는 그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안도감. 그러나 이내 밀려오는 배신감. 너무 웃기지 않는가? 이율배반적인 감정이라니.. <때론 세상과 연결된 모든 것들과 단절되고 싶을 때가 있다. 아마 지금이 그때가 아닌가 싶다. 아무도 없는 산속에 들어가 단 며칠만이라도 있을 수 있다면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은데 나에겐 그럴만한 용기조차 없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것 조차 그 이유가 궁금해지고, 슬퍼지는걸 보면 아마 난 아직도 사춘기 그때를 벗어나지 못했나 보다. 너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누구 앞에서라도 감정 드러내길 어색해하는 나이기에 이런 날 너는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웃을 수 있을 때 보자. 항상 옆에 있어줄 너이기에 난 이렇게나 이기적인가 보다.> 여행이 즐거운 것은 돌아갈 곳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처럼 나 역시 기다려줄 그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배부른 투정을 부리는 건 아닐까? 그래서였는지 책을 머리맡에 놔두고서 몇날며칠을 외면했다. 읽어야한다는 마음과는 다르게 손이가질 않았다. 허나 뒤적거리던 어느 밤 단 몇 시간 만에 책을 읽어버리곤 다시 허망해져버렸다. ‘친구’란 과연 뭘까? 그들에게 난 어떻게 기억될까? 난 그들에게 어떻게 대해왔는가? 모르겠다. 어릴 땐 함께 재밌게 놀고, 내가 하고픈 대로 해주는 사람(그 대상이 가족이던 동년배 친구던)이 제일 좋은 친구였는데 그 좋다는 것의 의미가 점점 모호해진다. 타인의 친절이 친절로만 생각되지 않고, 다가오려는 사람에게 거부감을 표시하고, 의미 없이 지나가는 말에 상처받고, 고민하는 나. 너무 복잡한 나. 계산적인 나. 이런 게 어른이 되는 거라면 난 어른이 싫다. 아니 내가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어른이 되어버린 지도 모르겠다. 강아지를 본다. 말도 안 듣고, 고집도 세지만 내가 때리고, 화풀이를 해도 녀석은 언제나 한없이 반가워하며 꼬리를 흔든다. 내 생각도 녀석 앞에선 힘을 못 쓴다. 그 무한한 사랑 앞에서 매몰차고, 이기적이고, 복잡하고, 계산적인 내 마음은 통하질 않으니깐. 어쩜 내가 찾는 답은 녀석에게 있는지도 모르겠다. 상대가 어떻든 변하지 않는 그 마음. 그 맑은 눈동자 말이다. 어쩌면 조금 웃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수많은 감정이 시시각각 내 마음을 흔들지라도 변치않는 그 무엇이 있는 한 나는 나라고. 그리고 언제나 친구도 친구라고. 내 친구말이다. |
|
어린시절 말더듬이라고 사람들의 놀림감의 대상이었고 아이들의 따돌림의 대상이었던 조. 그는 분노로 똘똘뭉쳐 세상을 증오하고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다. 세상에 선택이란 ‘먹느냐, 먹히느냐’ 이 두 가지뿐이라고 믿고 살았던 냉혈한 조 콘래드, 그러던 그가 예전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친절과 호의를 아끼지 않는, 앞으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하는 맥을 여자친구의 급작스런 병원입원으로 마음의 무거움을 안고 귀가 중 비가 많이 오는 날 비를 흠뻑 맞고 커피를 마시려 우연히 들어간 '맥스 플레이스'를 만나게 된다. 그는 진정한 행운의 사나이이다. 그는 세상에 억만금을 주어도 못살 진정어린 친구를, 멘토를 만났기 때문이다. 우연한 만남...아니 이 세상에 우연이란건 없다. 그는 필연적인 운명으로 맥을 만났기 때문이다. 늘 냉소적인 시선과 무엇이든 계산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늘 외로웠던 조 !
그는 첫 만남부터 맥의 알쏭달쏭한 말을 도통 알아들을 수 없었다. 솔깃해지는 맥이 하는 말을 사업적으로 계산하여 이용하고 다가가려는 조급함으로 정작 맥의 말뜻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불쾌함과 황당함을 느끼고 다시는 가지 않겠노라고 몇번이나 다짐했던 조 ! 하지만 '맥스 플레이스'라는 커피샵의 마력같은 커피맛과 맥의 '이유없이 잘 해주는' 친절에 그는 점점 맥스 플레이스로 출입이 잦아진다. "커피가 섞이면 조화로운 맛과 향을 만들어 내고, 사람이 어우러지면 행복과 성취를 만들어내지. 이것이 맥스 플레이스의 신념이야" "사람들이 순수성을 잃었기 때문에 소통에 진심이 없어. 계산만 있을 뿐이지. 외로움은 진심을 얻지 못해서 생기는 거라네."(54,55p) 그리고 그는 진정 친구란 무엇이고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는 교감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 "사람은 볶기 전의 원두 같은 존재야. 저마다의 영혼에 그윽한 향기를 품고 있지만, 그것을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화학반응이 필요하지. 그래서 볶는 과정이 필요한거야. 어울리면서 서로의 향을 발산하는 것이지."(112p)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하는 조... 상대방이 자신의 친절에 대면대면해도 그는 마음이 가볍고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사람들과의 진정한 공감대는 '진심'이라고 이 책에서도 말한다. 같이 있어도 같이 있는 것 같지 않은 외로움은 진심어린 공감대 형성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에서든 친구이든 언젠간 결국 서로 떠나게 되어버리고 만다. 심지어 가족들 까지도. 자신의 상처만 가득 가슴에 부여안은채 사람과의 관계에 회의를 느끼고 다시는 마음을 열지 않으리라. 그냥 단지 좋은 관계로만 지내자라고 다짐하고 세상을 살아가지만 외로운건 어쩔 수 없다. 결국 눈이 마주쳐도 진정으로 웃음짓기 어렵고 인사말도 형식적으로 되어버리고 만다. 늘 누군가가 자신에게 먼저 잘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리라.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자기자신을 진정으로 배려하고 존중해야 우러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우린 그것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다. 인생 최대의 보배인 멘토가 되어준 맥...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맥'같은 따듯한 아저씨를 만나뵈면 참 행복하겠다고 생각해본다. 그러려면 내가 먼저 삶의 가치를 깨달아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또 꼬집어 얘기하지만... 나를 제대로 인정하고 나의 쓸데없는 자만심을 버리고 세상을 향해 사람들을 향해 내가 먼저 손을 내밀기란 좀체로 쉽지 않다. 나이가 들면 들 수록 더욱 더... "누군가의 친구가 된다는 것은 그로 인해 아픔을 겪을 일이 많아진 다는 것을 의미한다네. 때로는 그 고통과 시련을 나누어 둘러 메야 하니까 말이야..." 맥의 존에게 쓴 편지의 글귀가 내 가슴을 울린다. 평생을 함께 할 진정한 친구를 만난다는 것.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은 쉽지만 깊은 아픔을 같이 나눈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내가 힘듬속에 갇혀있을 때 진정한 친구가 보여진다. 또 친구가 힘듬속에 갇혀있을 때 그 친구의 진면목이 제대로 보여진다. 나쁜 사람 좋은 사람 이것의 기준은 나의 마음가짐의 잣대인것 같다. 내가 만들어 낸 허상. 인간의 본심은 나쁜 사람은 없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지속시키는 것도 일종의 '용기'일거라고 생각되어진다. 아픔속에서도 꿋꿋하게 자기자신을 흐트려 뜨리지 않고 상대방을 대하고 나를 다스린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아끼지 않으면 중심을 바로 잡기란 너무 어렵다. 하물며 친구가 중심을 못잡고 흔들리고 있을 때 그것을 바로 잡도록 옆에서 지지대를 주저없이 서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 그것은 참 많은 용기와 신뢰를 필요로 한다. 친구는 남편이 될 수 있고 아내가 될 수도 있고 다른 동성, 이성일 수도 있다.
중요한건 지금 내게 남아있는 몇 안되는 친구라도 이제부터라도 난 그들에게 진정한 친구로 남기를 원한다면 나의 커피같은 진한 향기가득한 우정과 사랑을 그들의 가슴에 안겨줘야 하지 않을까?
|
|
내가 거듭 실패를 하며 좌절하고 있을 때 내 푸념과 신세한탄을 가만히 들어준 친구가 한 명 있다. 마음속에 담아둔 것을 모두 다 끄집어내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그 친구에게 내 마음속의 응어리를 조금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심적 고통은 상당히 줄어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잠자코 남의 이야기, 그것도 부정적인 생각들을 들어주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이 친구는 묵묵히 내가 하는 얘기를 싫은 내색 하나 없이 다 들어주었다. 이때 난 처음으로 고통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거짓이 아닌 진리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어떤 대책이나 조언을 들은 것도 아닌데 그냥 속엣말을 조금 꺼내는 것만으로도 나의 심적 부담은 상당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친구가 나의 베스트 프렌드가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친구를 내게 보내 준 하늘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이 책은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친구가 왜 필요한지를 잘 말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주인공 조 콘래드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이기적으로 사는 것보단 이타적으로 사는 것이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모두 이롭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해준다. 아무래도 이기적인 삶만을 추구하다보면 누군가에게 원한을 사게 마련이다. 잘 나갈 때야 이기적으로 살든 이타적으로 살든 상관없다. 하지만 인생이 언제나 화창하란 법은 없다. 순조롭던 인생에 갑자기 먹구름이 끼어 헤맬 수도 있고 암초에 걸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럴 때 이기적으로 인생을 산 사람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한 채 궁지에 몰리게 되고 그때서야 비로소 자신이 살아온 방식이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만약 주인공인 조가 위기에 처했을 때 맥 달튼이란 친구가 나타나 조언해주지 않았다면 친구의 중요성을 느끼기는커녕 영원히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조는 자신의 인생을 180도 바꿔줄 고마운 친구인 맥 달튼을 만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비참해질 수도 있었던 인생이 성공의 인생을 탈바꿈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총 3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외로움의 근원’말한 부분이다. 여기서 저자는 주인공의 친구인 맥의 입을 빌려 “그렇게 24시간 서로에게 열려 있는데, 왜 사람들은 더 외로워지는 거지? 수시로 메시지도 보내고 통화도 할 수 있는데 말이야.”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말은 우리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우리는 예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편리한 시대를 살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누군가와 연락이 가능하고 통화가 가능하다. 거리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자신의 생각을 문자메시지나 메일을 통해서 보낼 수도 있다. 심지어는 화상을 통해 상대방의 얼굴을 마주 보면서 대화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게 문제다. 언제든 연락이 가능한 시대를 살다보니 오히려 예전보다 더 만남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직접 만나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까지도 통신기기들이 대신해주다보니 더 만날 일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지금 이런 상황에 놓여 있으니 어찌 외로움에 굶주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래서 마음을 터놓고 속 얘기를 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과거보다도 더욱 필요해진 것이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마음의 문을 열면’을 말한 부분이다. 여기서 저자는 이번에도 맥의 입을 빌려 “좋은 친구 사이가 되려면 상대방에게 오감을 집중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맥은 주인공인 조가 하는 푸념 따위를 잘 들어주었다. 게다가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난 후에는 언제나 조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잊지 않고 해주었다. 조는 이 덕분에 이기적인 삶의 태도 때문에 꼬일 수도 있었던 인생에서 벗어나 돈과 벗을 동시에 얻는 행운까지 얻을 수 있었다. 나 역시 내 얘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 덕분에 방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 게다가 이 친구의 영향으로 나도 또한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으로 변해 많은 친구를 더 사귈 수 있었다.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절망 앞에서’를 말한 부분이다. 여기서도 저자는 맥의 입을 빌려 “친한 사이일수록 더욱 서로에게 조심할 필요가 있는 거야. 잘못을 했다면 사과를 하고 용서를 받아야 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난 친한 사이일수록 더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은 흔히 친하면 친구에게 말을 막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대화를 나눌 때 욕을 써도 상대방이 신경 안 쓰는 줄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건 잘못된 생각이다. 기분 좋을 때는 친한 사이에 욕을 주고받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이 어찌 항시 기분이 좋을 수 있겠는가? 만약 한쪽은 기분이 상당히 안 좋은데 다른 한쪽에서 친하다는 표시로 욕을 해대면 욕을 들은 쪽은 기분이 상해 화를 낼 수도 있고 이로 인해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다. 난 어렸을 때 이런 착각에 빠져 수 많은 친구를 잃어야 했다. 친구 사이에도 지켜야 하는 룰이 있다는 사실을 진작 알았더라면 친구를 떠나보내는 아픔은 겪지 않았을 것이다. 좀 더 일찍 깨닫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친구는 위기에 처하면 도와주는 보험과도 같다. 돈을 들여가며 보험도 드는 세상인데 행운을 안겨주고 성공을 돕는 친구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우린 이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친구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사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권하는 바이다. 인상적인 글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스스로 평가해보고 싶다면, 주위를 둘러보라. 잠자코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있는지. 그런 친구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당신은 성공한 인생을 산 것이다.” |
|
이 책은 진정한 친구라는 의미를 다시 깨닫게 해주며 내 주위를 한번 둘러보게하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 다음내용이 너무 궁금하여 책에서 눈을 때지 못하였고 결국 몇시간만에 읽어버린 책이었다. 전반적으로 이책은 친구와 커피블랜딩의 관계를 오묘히 엮어간다. 여기서 친구는 같은 또래의 친구들로만 한정지은것이 아니고,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 나이가 적은 사람, 부모님을 포함하여 나와 연결되어있는 모든 사람을 뜻한다. 이상하게 서로 연관지어 맞아떨어지는 내용은 커피에 관심있는 내가 읽는 내내 감탄을 연발하게 만들었다. 사실 나는 이 책의 주인공 '조'라는 사람과 성격이 너무나도 비슷한 사람이다. 상대편이 호의를 베풀면 순수한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의심부터하며 까칠하게 구는 그런인간 말이다. 사실 책 초반중 '조'와 같은 생각을 종종했었으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되려 앙탈을 부리고 살아왔다. 하지만 '조'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나도?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쩌면 나도 변할 수 있겠구나... 아직 내 친구들을 잃는 최악의 현상이 오지 않았으니 지금 내가 변하면 내 소중한 이들과 조금더 끈끈한 관계가 되겠구나.. 하고 말이다. 언젠가 누군가 내게 내 인생을 바꿔준 소중한 책을 말헤보라고 하면 나는 '친구'를 꼽겠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 더 맞아떨어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지금 이 책은 너무나도 큰 의미로 다가와 내 가슴에 불을 지펴준 아주 고마운 은인이다. |
|
|
나는 자기계발서를 많이 보는편이다. 그를 통해 의욕을 되찾고 나를 깨운다. 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 나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자계서를 좀 보는 사람들은 안다. 그 말이 그말이고 무언가 바뀔것 같지만 결국 원점으로 되돌아올거라는거. 물질적 성공이 다고 그러기 위해 무조건 달려야 한다는 특유의 사람을 내모는 그 강압적인 어투와 강박관념까지. 또 다른 류의 자계서로 우화 형식을 빗댄 책들. 생전에 보지도 못했던 여우,펭귄, 쥐새끼까지 튀어나와 인간계에 대한 어설픈 풍자와 인간보다 더 위대한 성인군자가되어 우리를 가르친다. 이런 자계서들에 질렸을 즈음, 이 책을 우연히 보았다. 카페인 과다반응이 나타나는 지랄맞은 면역체계탓에 그리 커피를 즐기지 못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나를 끌어당긴다. 쓰고 달콤하고 쌉사름한 그 원두의 향기로운 어우러짐이 나를 편안하게 한다.
조, 어린시절 아픈 상처에 강해지자 결심했고 그러기 위해 미친듯이 돈을 벌고 남을 짓밟고 무시했다. 마시, 삶이 다 그렇듯, 현실을 택해 원치도 않은 일을 하루하루 견디듯 살아가던 찰나, 나보다 못했던 후배가 엄청 성공해서 내앞에 나타난다. 내가 그토록 원했지만 결국은 할 수 없었던 그 일을.....
모든게 꼬여있었고 그들 삶은 그렇게 평생 자격지심과 후회속에서 계속될것 같았다. 그들을 만나기 전까지... 조는 맥스를, 마시는 그 성공한 후배 레베카를. 결코 친구가 될수 없을것만 같던 사람을 친구로 두면서 점점 변화하기 시작한다. 자격지심에, 강해지겠다는 욕망에 놓쳐버린 삶의 여유를, 자신의 잃어버린 꿈을...
요새 내가 진정으로 궁금해하는 돈 안되는 잡념중 하나, "진정한 성공이란? 물질적 부와 삶의 여유, 그 부조화에 대해서." 말이다.
직업적 일에 몰두하고 최선을 다해 최고를 향하는. 이른바 일 중독자의 삶, 그렇게 해야만이 돈과 명예,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결국 '행복'이라는것을 얻을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 사실 이건, 대한민국 정규교육을 받으며 나중에 커서 훌륭한 사람 되어야지 라는 말을 듣고 자라온 정상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로서,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 말하는 '친구'라느니 '커피 한잔의 여유' 는 적어도 OECE 가입국중 최고의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현실에는 맞지 않는건 아닐까 라는 그런 생각이 당연한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또다른 이야기,'인생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다'라는 말. 세상에 소풍나온거라는 천상병 시인의 말처럼, 한바탕 크게 놀다 가면 그 뿐인 것을. 소소한 일상의 행복(사랑하는 사람과의 커피한잔, 아기의 미소, 가족과의 오붓한 저녁식사, 연인과 거리걷기, ... ) 을 매순간 느끼며 행복을 느끼며 사는것. 그것이 인생을 멋지게 사는 법 아닐까. 라는 멋진 로맨티스트들의 생각. 이 둘 사이의 괴리 말이다. 말은 멋진데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이런거.
생각해보니 돈을 버는것도 결국 행복해 지기 위함인데, 이후의 더 큰 행복을 위해 돈을 우선 많이 벌어야 한다고, 그래서 저런 소소한 행복은 일단 뒤로 하겠다는 앞의 생각에서, 과연 더 큰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의 무한한 욕심상, 그 행복을 누릴 적정한 때 라는게 과연 오기나 할까라는 의문이 갑자기 든다. 물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겠답시고 친구들과의 잡담이나 컴퓨터 게임같은 소모성 놀이에 중독되 내 미래를 뭉게는 핑계는 대선 안되겠지만..ㅜㅠ.
사람들은 말한다. 좀더 열심히 일해서 더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면 그때는 지금보다 훨신 더 좋은 인맥과 영향력 있는 친구를 만나게 될 거라고. 그러니 지금은 참고 열심히 일하고 공부해라고.
헌데, 지금 생각해보니 약간 우습다. 고3에게 수능공부 열심히 해라고. 수능 잘쳐서 좋은 대학만 가면 훨신 더 좋은 친구들을 사귈수 있다고 하는것과 무어 다르단 말인가.
나는 흔히들 최고라하는 sky는 커녕 지방 사립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곳에서 사귄 친구들은 여느 스카이생과는 바꿀수도 없을 정도로 잘나고 멋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는 너무나 소중한 친구들이다. 아직 내가 세상 물정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그런 학교 줄세우기, 직업 줄세우기가 곧 좋은 친구 순서는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안다. 그리고 내가 좀 더 높은 지위에 올라섰을때 다가올 좋은 사람들이 모두들 나와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한 순수한 의도로 접근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확실히 안다.
이렇게 글을 마무리 지으면서까지도 나는 아직 확신을 못하겠다. 맥스의 커피향처럼 그렇게 사람의 어우러짐이 가장 큰 행복을 준다는것. 그리고 그것이 곧장 물질적 성공으로 이어질것인가에 대한 확신 말이다. 하지만 이건 분명히 말할 수 있을것 같다. 외로움을 물질적 성공으로 채우려했던 조의 이전 모습보다 맥의 커피하우스에서 친구들과 커피를 나누는 조의 모습이 훨신 더 행복해보인다고. 그리고 나역시, 북카페에서 토마토쥬스를 마시며 이 책과 함께 한 시간이 너무도 따뜻했고 행복했으며 나역시 이런 커피하우스를 만들어 낯선 사람들과 함께 진실한 마음을 나누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그렇게 소소한 일상의 행복으로 온 인생을 채워나가고 싶다고.
p55. "그렇게 24시간 서로에게 열려있는데, 왜 사람들은 더 외로워지는거지? 수시로 메시지도 보내고 통화도 할 수 있는데 말이야" "제 아무리 첨단 기기로 서로를 연결한다고 해도 그 소통에 진심은 없어. 계산만 있을 뿐이지. 외로움은 진심을 얻지 못해서 생기는 거라네" |
|
행운의 절반, 친구...
신간으로 나온 책 제목을 처음 접하면서 의아하게 생각했다. 친구라는 존재와 관계에 대해 그렇게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행운과 친구... 과연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과연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친구라는 존재가 행운의 절반을 넘어 인생의 절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존과 맥, 생면부지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과 그들이 친구 사이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통하여 친구라는 존재가 한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달라지게 할 수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져 주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조라는 인물에 투영하게 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었다. 과연 내가 조와 같은 인생을 살아왔던 것은 아니었나 싶었다. 나는 베푸는 삶보다는 얻으려 하는 삶을, 주는 사랑보다는 받는 사랑을, 진실한 마음으로 남을 대하기보다는 저울질하는 마음으로 남을 대하는,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기 보다는 닫힌 마음으로 다가와 주기를 바라는 그런 삶을 살아왔던 것 같다. 조가 맥이라는 친구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듯이 나도 누군가에게 맥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다듬질해 나가야 하겠다. 물론 책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깨달음 자체가 아니라 지속적인 실천이 될 것이다.
조가 맥스 플레이스를 새로 개업하면서 맥이 조에게 보낸 메시지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누군가의 친구가 된다는 것은, 그로 인해 아픔을 겪을 일들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네. 때로는 그 고통과 시련을 나누어 둘러메야 하니까 말이야.”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관계를 통해 타인을 짐을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고통을 나에게 안겨줄 수 있지만 무거운 짐을 관계를 통해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나의 고통을 줄여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보다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종류가 다른 커피들이 블렌딩을 통해 어우러져 보다 향기로운 맛을 내듯이 우리의 인생 또한 다른 어떤 것들보다도 친구들과의 어울림을 통해 보다 나은 모습으로 발전해갈 수 있다는 깨달음...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선물이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친구들이란 이미 나와 관계를 맺었거나 맺을 수 있는 모든 사람들, 즉 가족, 친척, 직장상사, 선후배 등 모두를 아우르는 개념이 될 것이다.
당장 내일 아침 출근 길 엘리베이터에서 만나게 될 동료 직원들에게 “날씨가 많이 춥지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라는 인사말부터 실천하는 사람이 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행운을 누리게 된 모든 독자들이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그들의 진정한 “행운의 절반, 친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