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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제목이거슬려서 반감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목조목 근거와 문서를 예시하며 제약업계에서 자행하는 부도덕한 임상실험 사례를 지적하는 것이 좀 충격적이었다. 이전에 영화 '콘스탄트 가드너'를 보면서 꼬집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들이 실제로 자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솔직히 영화를 볼때는 다소 과장되고 부풀려진 것이 아닐까란 의구심을 갖고 그 불편한 진실을 회피하려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새삼 이런 부도덕한 일을 좌시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대 다국적회사들은 임상실험시 보다 투명하고, 진실되게 환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서 약물실험을 하도록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현실에서 사람들은 '약'의 효능은 기꺼이 취하려 들면서도, 필연적으로 따르는 '부작용'에 대해선 상당한 반감과 부정적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율배반적인 사고방식과 서양의학에대한 막연한 맹신이 제약업계가 감당해야하는 음지의 부분을 쉽게 부정하고, 더더욱 음지로 이끄는 것은 아닌가 반성해봐야할 문제라 생각된다. 그리고 제약회사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효용이 되는 약을 생산해야하는 의무를 감내해야하는 것이 때때로 상당한 대립각을 이루는 현실은 좀 버거운 문제라 생각되었다. 고도 자본주의 산업의 논리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신약'을 개발해 회사의 사활을 건 상황에서 부정적인 임상실험 자료가 나온다거나, 약 처방에 의사들이 소극적일때 제약회사를 필연적으로 생존을 위한 대응을 하기 마련일텐데...... 어려운 문제이겠지만, '중도'를 지키도록 만전을 기해야겠으며, 더불어 냉정한 시각으로 그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감시기관의 필요성도 절실하게 느껴졌다. 상당히 고민스런 문제를 많이 안겨주는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런 비판적인 시선이 엄연히 존재함을 거대제약 업계는 명심하고, 최소한의 도덕으로라도 빈부의 차로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겠으면, 생명에 차등의 급이 있을수는 없음을 명심해야겠다. 억지로 임상실험 자료를 조작해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수 있는 약을 시판시 그 약을 그들의 자녀와 가족들이복용할수도 있음을 명심 또 명심해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