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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 클래식이라는 시리즈에 끌려 "내 얘기 좀 들어볼래?"라는 책을 빌려왔다. 이미 다른 시리즈들은 다 빌려가고 몇권만 남아있었는데 대출권수가 딱 한권 비어서 고민하다가 이 책을 선택했다. 공포글씨. 우리 아이들은 빨간색의 으스스한 느낌의 글씨체를 공포글씨라고 부른다. 표지의 빨간색의 공포글씨가 무슨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걸까?라는 궁금증을 부른다.
이 책은 독일 아트 디렉터 클럽 신인선발대회상과 2003년도 럭키 스트라이크 주니어 디자이너상을 비롯해 자유만화상에서 베스트 만화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작품은 저자의 졸업작품이라는 사실! 큰 줄거리는 한 사람이 태어나사 죽을때까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20대의 저자의 이야기를 자서전처럼 썼다는데 있다. 앞으로 일어날 미래, 자신의 죽음까지 모조리 다 담고 있는데 그 이야기를 따라가는게 은근 재미있다.
엄마 뱃속에서 부터 시작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일상의 평범함을 담고 있으면서도 주인공이 두려움을 느낄때마다 나타나는 정체 불명의 괴물의 등장으로 시선을 잡는다. 괴물들을 그리면 괴물들이 사라진다. 그래서 주인공을 괴물들이 사라지게 하려고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린다. 재미있는 설정이다. 폄범한 한 사람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것도 새롭다. 마지막 부인을 따라 생을 마감할 것이라는 주인공. 아직 달달한 사랑을하는 20대라는게 딱 보이는 순간이었다.
웹툰을 즐겨보다 책으로 보는 만화는 또 신선했던 것 같다. 이 작가의 다른 만화책들은 뭐가 있을지 무척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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