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이렇게 노랠 잘하는 가수에게 이렇게 말을 하게 된 것은 가수 때문이에요. 나는 최신 음반은 잘 안 사는데 곡목을 보면 상업성이 짙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어떤 우리나라 출신의 가장 알려진 여자 소프라노 가수의 바로크 곡, 크리스마스 곡등 그게 그거다. 오랜만에 지금 성악계에서 가장 각광과 주목을 받는 테너는 어떻게 부르는지 알고 싶었다. 내가 알고 있는 노래들이 많았어도 문제가 아니었다. 다른 느낌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데 새로울 것이 없었다. 난 이런 실수를 음반 살 때 안하는데... 대개 다 좋았다. 목소리와 노래 부르는 방식이 플라시도 도밍고와 거의 같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상하다. 전에 라보엠과 돈 카를로를 보았을 때는 그렇게 들리지 않았는데 돈이 아까워요. 좋은 점은 몬테베르디의 모르는 노래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상황과 안맞았던 것 뿐 음반 내용과 가수에는 문제가 없다? 일부 그렇다. 그러나 곡목을 보고 골랐고 거의 아는 곡인데도 불구하고 골랐던 것은 가수의 개성을 보려고 한 것이다. 예전 50년도 더 된 디 스테파노나 코렐리, 델 모나코, 비커스, 베르곤지 등 위대한 가수들은 지금 들어도 같은 노래인데도 각각 다르고 감동을 준다. 또 호세 카레라스와 파바로티도 앞 세대의 위대한 선배들과 다르게 또 좋다. 여기도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옛날 알프레도 크라우스가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그밖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라도 얼마나 개성적이고 잘 부르는 사람들이 있던데 빌라존은 그저 잘 부를 뿐이었다. 그런데도 나의 상황과 음반이 안맞았다고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도밍고와 똑같나. 똑같이 부르냐고. 그의 지도가 있었더라도 자신의 개성이 있어야는데 가면 무도회, 카르멘 등에서 계속 우는 목소리... 도밍고와 똑같이 부른다. 우는 소리 들으면 짜증난다. 실망이다. 그러나 이 음반이 맞는 경우가 있다. 처음 이 노래를 듣는 사람. 노래를 알고 싶은 사람. 그러나 처음 듣는 사람도 내가 예전에 그랬듯 파바로티 음반을 듣겠다. 싫다. 이 가수 별 4개는 주어야 맞지만 현재 세계 최고 스타 가수가 준 실망이 커서 하나 더 깎았다. 이것도 내겐 드문 경우. 요즘 가수로는 역시 로베르토 알라냐가 최고였는데 요새 알라냐는 안보인다. 또 후안디에고 플로레즈 이런 가수는 개성도 있고 기막히게 잘 부른다. 그러면 빌라존과 플로레즈나 알라냐의 목소리는 테너라도 다르다고 할까? 빌라존은 노래는 잘하지만 개성과 매력은 없다. 노랠 잘하면 외모도 좋아보이는데 안그래도 별론데 더 별로다. 더 비싸도 만족만 한다면 가격은 문제가 아닌데 돈이 아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