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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리얼액션의 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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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영화를 평한다는 것은 역시나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만큼 많은 관객이 지켜 보았고, 당연히 수많은 사람들이 나름의 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시대가 아니던가? 그런 상황을 감안한다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나름의 생각을 갖고 있듯이 내게도 나름의 생각을 피력하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아름다운 고집이 이 리뷰를 쓰는 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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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영화를 평한다는 것은 역시나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만큼 많은 관객이 지켜 보았고, 당연히 수많은 사람들이 나름의 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시대가 아니던가? 그런 상황을 감안한다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나름의 생각을 갖고 있듯이 내게도 나름의 생각을 피력하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아름다운 고집이 이 리뷰를 쓰는 데 힘을 보탠다.

 

모두에게 잘 알려진 바, <다이하드 4.0>은 브록버스터라는 명성에 맞는 재미를 갖추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재미라는 통상적인 관점을 탈피하여 영화를 감상하는 나만의 관점을 던져보려 한다.

 

1. 적절한 시기

9.11 이후 부시 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였고, 막대한 희생과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감내하면서 까지 '이미 뱉은 말'에 대한 책임을 다하느라 고전하고 있다. 그런데 하필이면 국내에서 마저 점차 정책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힘을 얻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다이하드 4.0>이 개봉되었다. 이는 '현 상황의 배후를 조종하는 자가 누구인가?' 또는 '왜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가?' 등의 정치적 논쟁은 차치한다 하더라도, 영화의 개봉시기는 간과해서는 안될 절묘한 타이밍이다.

9.11이 납치한 비행기로 미국의 상징인 무역센터빌딩을 두들기는 하드웨어에 의한 테러였다면 이번에는 미(米)전역을 가공할 공황상태에 빠트리는 디지털 테러라는 점이 달라졌을 뿐, 테러는 반드시 발본색원하고 만다는, '세계경찰'로서의 지위를 자부하는 미국이 그 특유의 '경종'을 울리는 방법으로는 참으로 시의적절 하였다는 생각이다.

 

2. 첨단과 구식의 대결에 깃든 아이러니

불의에 맞서는 존 멕클레인(브루스 윌리스 분) 형사는 몸으로 말을 대신하는 전형적인 '액션영웅'이다.
주인공이 블록버스터의 간판 스타인 만큼 컴퓨터의 '컴'자도 모르는 것은 시츄에이션의 기본사양! 결국,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최첨단 하이테크 테러리스트들과 무모한 막가파 형사의 대결로 함축되게 된다.

최첨단 기술로 무장했을 뿐만 아니라 주도면밀 하면서도 거침 없이 전국민을 도륙하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도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정부, 이런 공황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맞서는 막가파 형사, 그 난장판 속에서 최첨단과 맞선 구닥다리가 완승한다는 설정은 아무리 곱씹어도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제작진의 의도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다이하드 4.0>은 최첨단 스텔스기로 무장하고도 사막의 땅굴에 숨어서 저항하는 게릴라들에게 끌려 다니는 미국의 모습을 비웃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에게도 구닥다리 정신이 있다."면서 정신적으로나마 테러리스트들에게 자랑을 해보이고 있는 걸까?

 

3. 싫지 않은 되새김질, 전통이 된 '멕의 법칙'

아마도 맥클레인이 실존한다면 이렇게 호소하지 않을까? "나도 휴일에 쉬고 싶다." 아니면, "세상의 모든 휴일을 없애버린다면 더 이상의 대형사고는 없을 텐데..."라며 푸념할 지도 모를 일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고는 휴일로 통하니까. 그리고 그것이 바로 '멕의 법칙'이니까. ('존의 법칙'이 더 옳은 표현일까?)

또 하나의 '멕의 법칙'이 있다면? 그렇다, 가족 중 한 사람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질이 된다는 것. 전자가 멕의 제1법칙이라면, 가족들이 마치 제 발로 걸어가듯 테러범의 수중에 들게 되는 이 현상은 제2의 법칙일 것이다. "인질이 가족만 아니었어도 나는 휴일을 즐겼을 것이다."며 투덜투덜 불만을 쏟아 놓고 있는 가엾은 멕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멕의 제3법칙은 영어로, 'Wrong time, Wrong place, Wrong situation!' 이 양반은 언제나 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 잘못된 상황을 맞아 죽도록 고생한다. 정말로 신나게 재수 없는, 한마디로 '재수에 옴 붙은 형사'라는 설정은 우리네 인생살이와 닮아 있어서 눈물 겹도록 살갑다.

멕의 마지막 법칙은 지칠 줄 모르는 액션이다. <다이하드 4.0> 역시나 끊임 없는 총격전과 추격전이 주를 이룬다. 거기에 전투기(F35)를 동원하여 교각을 폭파시키기를 더하고, 그것으로도 양이 차지 않아서 자동차를 날려 헬기를 격추시킨다. 2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로 깨고, 부수고, 망가뜨리다 보면 영화에 동화된 나머지 현실을 망각하는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증상들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상황이 그쯤 되면 멕이 형사인지 서부의 총잡이인지, 상대가 테러리스트인지 테트리스인지 헷갈리고 그런다.

 

마무리

배급사는 영화를 홍보하면서 "현실적이고 단호하고 솔직한 맥클레인 식 액션, 이것이 렌 와이즈먼 감독이 추구한 <다이하드4.0>의 액션이다." "<다이하드4.0>의 모든 액션은 대부분 실제로 촬영되었다. 컴퓨터 그래피을 통해 충분한 실사작업을 하고 시뮬레이션을 한 후 반드시 실제의 차량과 스턴트맨들과 세트를 이용해 촬영하였다. 진정한 리얼액션이야 말로 <다이하드> 액션의 진수이기 때문이다."라는 문구로 <다이하드 4.0>이 '리얼액션의 진수'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홍보나 광고에 대한 내 의견은 대개의 리뷰를 통해서 "광고는 광고일 뿐이더라."는 주장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다이하드 4.0>의 장면들이 리얼액션이라면, 이번만큼은 같은 말을 아끼고 싶다.
환갑이 다된 '할아버지 액션맨'의 블록버스터는 많은 수수께끼와 재미를 그렇게 던져 주었다.

 

z****n 2007.12.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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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총솜씨가 녹슬지 않은 존 맥클레인 형사...<다이하드 4.0>
"나이가 들어도 총솜씨가 녹슬지 않은 존 맥클레인 형사...<다이하드 4.0>" 내용보기
1. 여러 편을 만든 영화는 뻔한 이야기를 하지만 그 속에서 새로움을 찾는다. 벌써 앞에서 3편이나 만들었으므로 <다이 하드>를 모르는 이가 거의 없다. 나쁜 놈들이 득실대는 가운데서 뉴욕의 존 맥클레인 형사(브루스 윌리스)는 어떤 일이 있어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나쁜 놈들은 다 잡거나 죽이고 잡힌 피붙이를 살려낸다.   이제 이야기 거리가 있을까 싶은데도 또 만들어
"나이가 들어도 총솜씨가 녹슬지 않은 존 맥클레인 형사...<다이하드 4.0>" 내용보기

1.

여러 편을 만든 영화는 뻔한 이야기를 하지만 그 속에서 새로움을 찾는다.

벌써 앞에서 3편이나 만들었으므로 <다이 하드>를 모르는 이가 거의 없다.

나쁜 놈들이 득실대는 가운데서 뉴욕의 존 맥클레인 형사(브루스 윌리스)는

어떤 일이 있어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나쁜 놈들은 다 잡거나 죽이고 잡힌 피붙이를 살려낸다.

 

이제 이야기 거리가 있을까 싶은데도 또 만들어낸다. 사람의 생각에는 끝이 없고 세상 일도 여러가지다.

렌 와이즈먼 감독이 2007년에 만든 <다이하드 4.0 Live Free or Die Hard>은

이젠 없이는 살 수가 없는 디지털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몹쓸 일을 그렸다.

누군가 인터넷으로 길이 엉망이 되도록 하고, 전기와 물을 끊고, 금융기관의 전산망을 쑥밭으로 만든다면?

 

2.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수사국(FBI) 사이버 수사대를 누군가 벌집으로 만들어 놓는다.

총으로 쏘아 벌집을 만든 게 아니라 컴퓨터로 전산망에 들어와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러니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해커들 가운데 이런 짓을 할만한 이를 잡아서 뒤를 캐기로 한다.

독립기념일 연휴라 사람이 모자라니 일을 잘 하는 경찰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딸인 루시를 지켜주려 따라 다니다 괜시리 다툼만 하던 존 맥클레인 형사한테,

반장은 가까운 곳에 사는 해커인 매트 패럴(저스틴 롱)을 잡아서 연방수사국에 넘기도록 시킨다.

 

이런 일은 식은 죽 먹기보다 쉽지만, 맥클레인한테 떨어졌으니 쉽지가 않다.

<식스틴 블럭>에서처럼, 빨리 끝내고 쉬고 싶었지만 일은 자꾸 꼬여 목숨까지 달랑달랑 한다.

기관총을 들고 패럴과 맥클레인을 마구 쏘아대는 사람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머리는 벗겨지고 나이는 들어 힘이 딸릴 듯 한 맥클레인이 솜씨를 보여야 한다.

 

3.

이런 일은 모두 국방부에 일자리를 잡아 뛰어난 프로그래머로 일했던 토마스 가브리엘(티모시 올리펀트)이 

몇년 뒤 속에 맺힌 것을 풀고자 제 짝인 마이(매기 큐)와 같이 인터넷으로 온 나라를 뒤집어 놓은 탓이다.

 

'파이어 세일'로 이름 붙여진 3단계 작전으로 디지털 테러를 일으킨 셈이다.

머리가 좋아 아주 똑똑하지만 살짝 돌아 미친 놈 하나 때문에 애꿎은 사람들만 몹쓸 일을 겪어야 한다.

 

그냥 시험한다며 달래고는 패럴의 솜씨를 써서 인터넷으로 돈을 빼내려 한 가브리엘과 마이.

제 솜씨가 뛰어난 줄만 알았지 그걸로 큰일이 벌어질 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은 패럴.

이젠 들통이 날 판이다. 그러니 멋모르는 패럴을 없애야 한다. 그래야 누가 그랬는지 모를테니까.

 

패럴을 죽이려는 가브리엘 무리와 지켜내려는 맥클레인과의 힘 겨루기가 끝없이 이어진다.

나이가 들었다 해도 맥클레인은 아직 총쏘는 솜씨와 날랜 몸이 녹슬지 않아 만만찮다.

 

4.

맥클레인을 맡은 브루스 윌리스의 총솜씨와 끈질긴 모습을 보는 게 반갑기는 하지만,

너무 앞서가는 게 눈에 걸린다. 앞뒤도 잘 맞지 않고.

 

아무리 인터넷으로 이곳 저곳이 닿아 있다지만 한 곳에서 모든 것을 다 마음대로 할 수가 있을까?

저들을 잡으러 온 전투기마저 통신을 바꿔 오히려 맥클레인한테 쏘도록 제 마음대로 할 수가 있는지...

 

또 가브리엘 무리가 끝내 노리는 건 911테러를 일으킨 아랍쪽 사람들처럼 앙갚음 하려한 일도 아니고,

그저 돈을 많이 챙겨가겠다는 것이다. 모든 것의 끝이 돈이라니 허탈하기도 하지만.

 

그렇다면 그 잘난 솜씨로 돈가게에 들어가 인터넷으로 돈을 빼돌리면 될텐데,

총을 들고 사람들을 죽이고 괜시리 온 동네를 들쑤시어 난장판을 만들 까닭이 어디 있으랴?

 

그리고 돈을 노리는 무리들이 갈길이 바쁜데도 발전소에 들어가 전기를 끊는 일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

큰 건물은 그런 때를 위해 발전기를 다 갖춰놓고 있으니, 잔챙이들만 촛불을 켤 뿐일텐데...

 

괜시리 사랑하는 마이를 보내 맥클레인과 싸우게 해서 얻은 게 뭐 있나?

"이쁜 게 쿵푸까지 잘 해서 나를 때리네..." 처음에 얻어맞은 맥클레인이 일어나며 말한다.

그 다음부터는 아름답고 날렵한 몸매의 마이가 맥클레인한테 실컷 두들겨 맞기만 한다.

(아이구 아파라...나같은 아가씨한테 이럴 수 있어요. 때려도 좀 살살 때려요...형사 아저씨) 

 

5.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맥클레인은 뭘 얻었을까?

멀쩡한 아버지를 죽었다며 다른 사내한테 말하고, "아빠는 밥맛이야..." 하면서

맥클레인의 얼굴도 보기 싫어했던 딸이었는데, 나쁜 놈들과 싸우는 틈바구니에서 사이가 좋아졌다.

 

나이든 아버지가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딸을 지키려 한 마음을 알아서 그럴까?

많고 많은 경찰 가운데 제 아버지만 혼자 죽을둥 살둥 모르게 뛰어 다녀야 하는지

따져 보면 그렇게 되기도 쉽지 않을 듯 하다.

 

<미션 임파셔블 3>에서 탐 크루즈와 같이 일하는 좋은 사람으로 나왔던 매기 큐가

이 영화에서는 나쁜 사람으로 나오고 맥클레인한테 직싸게 맞는 게 보기에 안쓰러웠다.

 

감독이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엄청난 무기가 있고, 뛰어난 기술이 있으며,

돈이 아무리 많은 나라여도 살짝 돈 놈이 미쳐 날뛰면 한 방에 갈 수가 있다는 걸 보여주려 했을까?

 

디브이디는 값에 견주면 아쉬운 게 많다. 화면이나 소리는 그런대로 볼만 하지만,

보너스로 감독과 브루스 윌리스가 나와 영화를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잘라낸 장면 따위를 보여주지만,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빠져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 두 장짜리에다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보너스에 담은 디브이디가 더 싸게 나왔다. 이런... 

이제 사는 사람은 싸면서도 더 좋은 이것을 사야 하겠지만, 이렇게 팔면 누가 먼저 사서 보랴?

비싸더라도 알차게 만들어야 하고,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싸게 파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b******g 2009.01.04. 신고 공감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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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하드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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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하드 4.0   항상 하는 말이지만 오리지널만한 속편들은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나온 다이 하드 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2편만 극장에서 봤었는데, 개인적으로 앞서 말한 바와 마찬가지로 1편이 가장 재밌다고 생각한다. 3편은 1-2편의 명성을 안고 가는 거라 실망이었는데, 결국 12년 만에 이제 다시는 지나친 노화로 인해 더 이상의 다이 하드는 없겠지 하던 팬들의 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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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하드 4.0

 

항상 하는 말이지만 오리지널만한 속편들은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나온 다이 하드 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2편만 극장에서 봤었는데, 개인적으로 앞서 말한 바와 마찬가지로 1편이 가장 재밌다고 생각한다. 3편은 1-2편의 명성을 안고 가는 거라 실망이었는데, 결국 12년 만에 이제 다시는 지나친 노화로 인해 더 이상의 다이 하드는 없겠지 하던 팬들의 기대를 보기 좋게 깨부수고 다이 하드 4.0로 존 매클레인이 돌아왔다.

 

그동안 외부의 적들, 테러리스트들과 사랑하는 가족과 9-11 이 터지기 전까지 한 번도 공격을 받아본 적이 없는 미국을 지키기 위해 아무도 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기가 나섰다는 존 매클레인. 이번에는 국가의 핵심 네트워크를 파괴시키려는 일련의 미국산 테러리스트들과 목숨을 건 사투에 나서게 된다.

 

냉전 이후, 세계의 악이었던 소련이 붕괴되면서 더 이상 강력한 외부의 적을 찾을 수 없었던 할리우드는 미국 내부의 적들에게 그 눈을 돌리게 되었다. 10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컴퓨터와 네트워크 의존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져만 가고 그만큼 우리의 생활에서 전산망에 의한 사생활과 개인정보 노출의 위험성도 더불어 커져가고 있다는 사실에 다이 하드는 착안해서 관객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영화는 일단의 해커들이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들을 완수하는 순간 고성능폭약인 C-4가 폭발을 일으키면서 차례로 죽어나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7명의 해커들 중의 한 명이 매튜 페럴(저스틴 롱) 또한 마찬가지 운명에 처해지지만 우리의 영웅 존 매클레인의 등장으로 간발의 차이로 살아난다. 영화 초반부터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총알세례와 폭파 시퀀스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소위 말하는 할리우드산 초고강도 액션에 무장해제가 되고 만다.

 

게다가 영화의 빠른 진행은 관객들로 하여금, 매튜가 말하는 ‘파이어 세일’(국가 전복계획)이 허구인지 정말로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에 대해 대답할 틈도 없이 바로 다음 장면들을 따라 가기에 급급하다. 이 국가 전복을 꾀하는 일련의 무리들은 바로 토마스 가브리엘로 전 FBI 출신 프로그래머로 9-11 이후 국가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가를 자신의 랩탑으로 해킹한 화려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항상 천재들이 그렇듯이 토마스 가브리엘 역시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동시대인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일상에서 왜곡된 방법으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한다. 일단 국가 전산망과 방송 및 커뮤케이션 네트워크를 장악한 토마스 가브리엘 일당에 NYPD 출신의 일개 형사인 존 매클레인과 컴퓨터 매니악인 매튜 페럴이 맞서게 된다. 그 전편들에서도 그랬지만, 매클레인은 정말 악당들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사사건건 그들의 의도를 무너뜨리면서 도대체 타협이란 걸 모른 체 무식한 방법으로 정면 돌파를 해온다.

 

지난 12년 동안 위태위태한 결혼생활을 해오던 매클레인은 아내 홀리 지네로 매클레인과 이혼을 하고 대학생 딸인 루시와도 심각한 대화 단절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런 복잡다단한 가정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도대체 어디에서 악당들에게 두들겨 맞고 거의 죽을 뻔 하다시피 하며 또 심지어 (사랑하는) 악당들에게 납치당하기까지 하지만 눈 하나 깜짝 하지 않는 우리의 매클레인. 영화에서 보면, 페럴은 며칠 동안 죽을 고비를 수도 없이 넘기지만, 마치 자신에게는 다반사라는 듯이 전혀 감정의 동요 없는 메클레인을 경이의 눈으로 쳐다보는 장면이 나온다. 이미 이전의 다이 하드를 시리즈를 통해서 매클레인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아는 관객이라면 ‘쟨 원래 저래~’하며 가볍게 넘길 수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 바로 그것이 매클레인이라는 캐릭터다.

 

하지만 이 세상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고 했던가? 다이 하드 4.0 은 여러 가지 다른 영화에서 많은 것을 차용해 온 것들이 눈에 띈다. 사실 다이 하드 다운 것이라고 해봐야, 주인공 존 매클레인이 런닝 바람에 악당들에게 죽에 얻어 막거나 죽을 뻔 한 위기를 수도 없이 넘기면서 결국에 가선 이기는 것 말고 무엇이 더 있던가. 워싱턴 DC에서의 자동차 추격전은 웬지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아이덴터티> 시리즈를 연상하게 하고, 컴퓨터로 국가 전산망을 전복하는 스토리라인은 이미 많은 영화에서 본 것이기에 특이한 것이 없었고, F-35B 전투기가 등장해서 대결하는 장면은 바로 이미 아놀드 슈워츠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트루 라이즈>에서 보여 주지 않았던가.

 

하지만, 어쨌거나 다이 하드는 브루스 윌리스에, 브루스 윌리스의 그리고 브루스 윌리스를 위한 영화가 아니었던가. 20년의 걷잡을 수 없는 세월 동안 그래도 몇 줌 앙상하게 남아 있던 머리털들은 모두 빠져 버리고, 자신의 세 아이를 낳아준 전 부인은 16살이나 어린 연하남과 결혼해서 룰루랄라 잘 살고 있다나 어쨌다나... 그래도 이름 없던 자신을 일약 스타덤에 안착시켜준 다이 하드 시리즈를 위해서 브루스는 다시 한 번,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애처롭게도 다시 (영화에서) 구르고 깨지고 찢기고, 피칠 범벅을 해서 결국 자기 스스로에게 총을 쏘아 가면서까지 네 번째 영화를 완성시켰다.

 

숨 막히게 난무하는 액션 덕분에 브루스 특유의 냉소적인 유머들은 줄어들었지만 그 말맛은 여전하다. 매클레인이 페럴과 같이 차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CCR(Creedence Clearwater Revival)의 음악을 들으면서 하는 대사가 일품이다. “늬들이 CCR을 알아?”

 

영화 제목처럼 (Die Hard) 우리의 주인공 존 매클레인은 죽을래야 죽기도 어려운 모양이다 ~

 

h******1 2008.06.25.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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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평범한 남자들의 평범한 "다이 하드 4.0"
"[Movie] 평범한 남자들의 평범한 "다이 하드 4.0"" 내용보기
스스로가 이 영화를 보고 감정이 북받쳐올라 눈물을 보일 줄은 몰랐다.하지만 분명히 이 영화는 그만한 힘을 갖고 있었다.분명 이 영화는 화려하고 강렬한 마초적 액션으로 포장되어 있다.존 맥클레인은 자동차로 사람도 치고 헬기도 떨구며 전투기도 파괴한다.총 몇 발 맞은 걸로는 그를 쓰러뜨릴 수 없으며 심지어는 자신의 어깨에 직접 총도 쏜다.하지만 한꺼풀만 벗겨내면 맥클레인은
"[Movie] 평범한 남자들의 평범한 "다이 하드 4.0"" 내용보기
스스로가 이 영화를 보고 감정이 북받쳐올라 눈물을 보일 줄은 몰랐다.
하지만 분명히 이 영화는 그만한 힘을 갖고 있었다.

분명 이 영화는 화려하고 강렬한 마초적 액션으로 포장되어 있다.
존 맥클레인은 자동차로 사람도 치고 헬기도 떨구며 전투기도 파괴한다.
총 몇 발 맞은 걸로는 그를 쓰러뜨릴 수 없으며 심지어는 자신의 어깨에 직접 총도 쏜다.

하지만 한꺼풀만 벗겨내면 맥클레인은 그저 평범한 남자일 뿐이다.
할 줄 아는 거라곤 뛰어다니고 총질하는 것 밖에 없는 단순무식한 경찰인데
20년 넘게 뼈빠지게 일한 경찰일은 이제 남은 거라고 몇푼 안되는 연금 뿐이고
나이 든 형사에게 상관은 허접한 해커 녀석 하나 잡아오라고 구박하고 있다.
자기보다 잘 나가는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딸에게는 이름으로 불리면서도
결국 딸에게는 꼼짝 못하고 딸이 위험하다면 만사 제치고 달려오는 아버지에 불과하다.
그냥, 그는 사는 게 힘들지만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남자이다.

그렇게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는 이유는 스스로가 말한다.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인데 아무도 하지 않으니까" 하는 것 뿐이다.
그래, 아무도 자신의 가족을 구해주지 않기 때문에 그는 나선 것 뿐이다.
그냥, 그는 가장으로서의 당연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남자는 원래 그렇게 만들어져 있는 게 아니었던가.
여자가 아이를 직접 낳고 기르는 것처럼, 남자는 자신의 가족을 지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성애가 집착에 가깝다면 부성애는 방관에 가까운 것이다.

이런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형사 존 맥클레인과는 전혀 다른 사람도 똑같은 일을 한다.
피라미 해커 매튜 패럴은 마초스런 부분이라고는 단 한 가지도 없는 데다가
영화 내내 하는 거라고는 불만불평을 털어놓고 시끄럽게 떠드는 일 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처음 만난 여자를 구하기 위해 난생처음 총을 쏘고 사람을 죽인다.
그래, 남자의 희생이라는 것, 가장의 임무라는 것이 사실은 저렇게 하찮은 이유로 시작된다.
그냥 처음 만난 여자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싱거운 일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너무 심각하게 볼 필요가 있는 작품은 아니다.
성공한 미스 제네로를 여성 인권 신장과 결부시키고
아드레날린이 과다분비되는 맥클레인을 정신병자로 보며
디지털 테러에 대해 결국은 팍스 아메리카나를 외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 영화는 그냥 화려한 액션이 넘치는 한 남자의 인생을 그리고 있을 뿐이니까.

하지만 맥클레인의 삶은 너무나도 우리 아버지들의 삶과 닮았고
그것은 곧 할아버지들의 삶과 또 우리들의 삶과 닮았다는 말이고
그냥 모든 남자들의 삶과 닮아 있다는 것을 느꼈을 뿐이다.

그냥 평범한 남자들이 평범한 삶을 사는 것 뿐이다.
화려한 액션은 그냥 허울에 불과한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r********5 2008.02.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