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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처음 제주도 여행을 갈 때 "이 책 괜찮아." 하고 친구가 빌려준 책이 있었다. 친구가 빌려준 책을 보다가 생각했다. 어머, 이건 사야 돼! 그 책이 바로 <제주도비밀코스여행>이었다. 가고 싶은 곳을 포스트잇으로 표시하고 책에 딸린 지도에 내 여행코스를 표시하며 그렇게 그 책은 몇 년 동안 몇 번이나 내 제주도 여행의 다정하면서 든든한 동행이 되어 주었다.
<제주도비밀코스여행>의 저자가 새로 낸 제주 여행서 <다시, 제주>. 표지부터 취향 저격이라 주저없이 구매했다. <다시, 제주> 제목을 보자마자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다시 제주에 가고 싶고, 여러번 제주에 가본 사람도 다시 제주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책. 책이 딱 그랬다. 저자가 여행한 코스를 그대로 보여주니 책만 봐도 제주도가 한 눈에 그려진다. 이른 여름 제주에서만 볼 수 있다는 해안 수국길, 여름에 하얀 메밀꽃으로 뒤덮인다는 목장, 가을에 금빛으로 반짝이는 오름과 위미 동백 마을 등등, 가보고 싶은 곳이 자꾸만 늘어난다. 책에 실린 근사한 카페와 숙소 몇 곳은 나도 위시리스트로 올려둔 곳들. 예쁜 일러스트 지도에 하나하나 표시하며 다시, 제주에 가고 싶다. 아, 여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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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인 이야기가 쾌감을 주듯, 어떤 장소가 기대하는 바에 부응하는 즐거움은 짜릿하다. 그것은 그 장소가 지녀야할 본질에 가까운 모습을 지녔기 때문이다. 식당은 음식이 맛있어야 하고 서점은 책을 읽고 싶은 오롯한 욕망을 품게 해야 한다.
그곳은 자꾸만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곳이다.
섬의 작은 서점 <소심한 책방>을 소개하는 책 속의 글이다. 나도 그곳에 가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한가롭고 조용한 서점 한 켠에 앉아 책 냄새를 맡고 그 안의 공기를 느끼며 책을 읽으며 언제까지나 앉아 있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여행서가 가져야할 본질에 가까운 모습을 지녔다. 두근거리고 설레며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여행하고프게 만드는 책이다.
이른 여름이면 섬은 푸른 수국의 물결로 일렁인다고 한다. 이 책을 들고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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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그닥 열심인 사람이 아니다 게다가 이런 평을 쓰는 부지런함 따위야(하지만 남기고 싶다.이번만은)... 몇년전 제주도에 간다는 친구들이 사본다는 그책..제주도 비밀코스여행을 사보고는 미친듯이 제주도 꿈을 꾸게되었다. 그책을따라가며 음식점을 다니고..그책을 따라가며비밀코스를 나만 즐기는 듯한 그 기쁨이란..사진이 나온곳에서 똑같이 서서 신발만을 찍어보기도하고 손만 찍어보기도하고... ..그.작가의 책이 다시 나왔으니 망설임이 필요없다..초판본을 사기위해 (그 안의 엽서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싶지않다) 게으름을 이겨내고 클릭질을 하였고, 오늘 받자마자 후루룩 훑어보니..서정적이고 너무너무 예쁜 책이..뭔가 몽글몽글 가슴속에서 피어난다..왠지 빨강머리앤의 벚꽃길이 떠오르는 그 몽글함이... .. 휙 하고 넘긴 페이지의 '소녀의취향'에 실소하다가 글에서 느껴지는 재미에 .두시간을 꼬박 앉아 있었다. 작가는 그런 글 한줄 못썼다 하지만, 소스케 선생 그 재주만못하랴..... 제주다..다시, 제주...지금 당장은 못가는 제주이지만...이책을 가지고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