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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얼핏 들으면 멋지다. 가만히 생각하면 무얼까 싶기도 하다. ‘언젠가 시간이 되는 것들’은 물건일까, 추억일까. 두 가지를 합쳐서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고 하면 괜찮을지. 물건만 있는 건 아닌 듯하다. 역사가 담긴 건물도 들어가지 않을까. 유럽은 오래된 건물이 많이 남아있다. 그런 곳에 가 본 적은 없지만 책에서 보아서 안다. 새로운 건물을 지을 때도 까다롭다. 우리나라는 오래 남기지 않고 부수고 새로 짓는다. 오래전에 지은 건물은 얼마 남아있지 않다. 시간이 엄청나게 흐르면 모든 게 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지구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오래 남는 것도 있으리라고 본다. 우리가 오래전에 공룡이 있었다는 걸 아는 건 화석이 남아서다. 어떤 건 땅속에 묻히기도 했구나. 어쩐지 그런 일은 엄청난 재해가 일어나고 모두가 한꺼번에 죽어야 할 듯하다. 이런 무서운 생각이 더오르다니. 내가 너무 나중을 생각한 건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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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행과 관련된 책을 볼 때 관심을 가지고 보는 부분이 생겼다. 어떤 식의 집착이든 그 집착은 애정의 극단에서 비롯되고 그렇기 때문에 사연이 존재하고, 슬픔이 깃든다. 나는 어떤 것에 집착하는 것을 멀리하는 성격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집착하는 것이 싫다. 집착을 한다는 것은 고통이 따른다. 왜냐하면 세상 어떤 것도 영원한 것이 없기 때문에 언젠가 이별을 해야 한다. 그런데 집착을 하면 집착을 하는 만큼 이별의 슬픔도 커질 것이다. 그래서 애초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