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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드가 살아 있었다면 아마도 이 만화에 대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최소한 혼자 숨겨두고 좋아하며 읽었을 그런 책이다. 정말 의심스러운 것은 왜 이 책에 <19세미만> 딱지가 붙지 않았냐는 것이다.
이 책에는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에 버금가는 엄청난 성적 코드와 잠재의식속에 있다는 원시 종교의 오컬트적 상징까지, 그야말로 엄청난 내용들이 페이지마다 넘쳐난다. 게다가 이런 일들을 이끌어가는 주 등장인물들은 전부 여성, 외면적으로는 성적 순결성을 담보하고 있는 어린 소녀들이다. 그것도 엄청나게 귀엽게 그려진. 그러나 이런 소녀들의 마음 속에, 혹은 꿈 속에는 나르시즘을 비롯한 원초적인 욕망이 거대하게 꿈틀대고 있다.
이 만화에서 꿈과 현실의 경계는 파괴되고, 인간은 스스로의 '이드'를 들여다 보게 된다. 그렇지않아도 꼬이고 꼬인 스토리에 암시정도로 나오는 얘기들, 배경들, 넘쳐나는 숨겨진 이야기들까지 생각해보면 도대체 작가의 상상력이란게 어디까지 갈 수있는건지 황당하기까지 하다.
차칫 괴기스러울 수도 있는 스토리들이 '장난감'과 '놀이'라는 매개를 통해 가볍게 그려지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작품이다. 완성도나 오락성, 재미로 본다면 별 5개가 아깝지 않지만, 미성년자들이 보기에는 꽤나 무리가 있으리라 본다. 성인에게는 교훈성도 꽤 있다. 로리타 컴플렉스의 끝은 비참하다...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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