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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어떤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물론 다 그렇다고 믿고 싶지 않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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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이런 사람이 되겠다"라는 꿈을 갖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고등학교 이전까지는 직업에 귀천이 있는 줄 알았다. 중학생이었을 시 내가 열망했던 직업은 뒤에 '사'로 끝나는 2음절의 세 가지 단어였다. 의사(醫師), 검사(檢事), 교사(敎師). 아픈 사람을 고쳐주는 의사, 법과 정의를 세우는 검사, 사람을 가르치는 교사. 이렇게 세 가지 직업에 나는 심히 경도되었고, 사춘기 청소년 시기의 꿈과 이상으로 사로잡혔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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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읽을 책을 달라는 남편에게 제목에 너무 좋아 내용도 좋을거 같다며 이 책을 건넸다. 저녁에 퇴근한 남편...눈물이 나서 집에서만 읽어야겠다고 했다. 참...사는게 뭔지....남편의 그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사는게 뭐냐고??..... 가슴 한켠이 짠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보았다. 삶의 한순간...포기해야 할지도 모른 시간이 온다면 어떻게 할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책은 슬프지 않은데 눈물이 났다. 소매를 눈물을 닦으며 책을 보는것도 오랜만인거 같다. 작가가 말하는 그 착한 사람들로 인하여 내 가슴이 아팠다. 병원에는 왜 아픈 사람이 그렇게도 많은지.. 의사는 왜 가망없다는 소리를 하는지.. 아프면서 왜 병원을 찾지 않는지.. 그 모든 사람으로 가슴이 아팠다..주어진 삶이 마감되는날 남겨진 사람은 어떻게 할것인다. 아니면 보내야 할 사람을 어떻게 잡은 손 놓을수 있을까..가슴이 아프다 못해 찢어졌다. 찢어지는 아픔이란게 이런건가 싶었다. 책을 읽다가 덮기도 여러번... 나와 상관이 없는 착한 인생의 그들로 눈물이 나서 그만 읽을까..생각도 했다. 그래두 희망적인 남겨진 사람들..그들은 삶을 허투로 살지 않았다. 고마워서 찾아오고 감사해서 반겨주는 그 모습들이 보기도 좋았다. 눈물은 나지만 내 가슴에 남는 무언가는 삶의 소중함이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인생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잔잔한 감동과 인정...미소 ..슬픔..그 모든걸 생각하게 하였다.
극진한 부모 사랑과 미안한 자식 마음..숙연해 지는 책이다. 내 부모를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들었다.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인생이 무언지 깊이 생각하게 하며 가족을 생각하고 부모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책속에는 수많은 사람의 인생사가 들어있다. 참 유별난 사람도 있고 이해 안가는 사람도 있고 너무 착해 바보 같은 사람도 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축소해 놓은 책속에서 많은걸 느끼며 배우게 되었다. 그들에게서 내 인생을 배우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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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이자, 칼럼니스트. 방송인, 작가이신 박경철 님의 글을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났다. 이 책 외에도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을 펴내신 분.
책의 내용은 정말 따뜻했다. 친구와 함께 고향에 내려가 병원을 열자는 약속을 지킨 저자는. 병을 고쳐주는 의사이기도 했지만 도리어 시골사람들에게 따뜻함을 배웠고, 그동안 시골 사람들과 겪은 이야기 하나 하나를 풀어 놓은 책이었다.
조금 모자란 남편과 힘들게 살면서 유방암에 걸렸는데, 살이 썩어들어가는것도 참고, 남편에게 말을 하지 못했던 춘희씨. 암에 걸려 찾아온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의 초등학교 친구였다는 것을 친구의 아들녀석한테 듣게 된 이야기. 쿠싱 증후군이라는 병명을 가진 네살 현정이의 희망. 자주와서 약을 타가시고, 그 약을 동네 사람들에게 파시기 까지 하는 형편이 어려운 가발 할머니의 사연.
가슴 뭉클한 사연을 툭툭 털어놓은 저자는 내 마음까지 시리게 만들었다.그리고 이렇게나 건강한 내가 매일 힘들다고 털어놓기만 하는 불평들이 부끄럽게만 생각되어졌다. 정말 세상을 살아가는건 나누는 삶이라는것을 잠시 잊고 살아왔는것 같다.
삶은 가혹하다. 운명은 주인의 삶을 따로 살피지 않는다. 운명은 그가 어떤 삶을 살았건, 그가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를 증오했건, 그가 어떤 것을 남기고 어떤 것을 가졌건, 아무것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제 갈 길을 갈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예기치 않은 운명과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것일까. 저절로 그런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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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낸 환자에게 띄우는 어느 의사의 천도제遷度際
그는 '천상天上 의사'라고 생각했다. 현업에서는 젊은 의사가 지방의 한 개인병원에서 환자들의 환부를 어루만지고 그들과 함께 하고, 또 다른 시간에는 세월의 풍상과 함께 인생을 바친 사연많은 돈을 투자하고 전전긍긍하는 개미투자자들에게 좀 더 올바른 투자의 길을 알려주며 그들을 치료하는 주식의사역할을 맡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인간이란 본래 욕심이 있는지라 이름이 알려지면 '명예'를 생각하고, '권력'을 넘보는 것이 그 순차요, 말로인데, 그래서 나중 불명예스러운 말로를 지켜봄에 '어쩔 수 없는 인간'임을 확인하고 체념하는 것이 우리들 '뉴스'인데, 그럴 만한 그에게서 찾을 수 없는 것이 반갑고 흐믓했다.
박경철 의사. 그가 또 다시 그가 알고 있는 '착한 인생'들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고 나타났다. 그의 새 책 [착한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가 내 마음을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하게 되었는데, 환부를 완치하지 못하는, 그리고 경제적 이유를 들어 치료를 다 못하는 환자들을 지켜보는 의사의 마음이 그것이다. 그들의 심적 고통과 좌절감을 짐작할 때, 나는 감히 [의사]란 직업을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사형선고와 같은 진단을 내리고 풀이 죽어 돌아가는 환자에 대한 상념을 물리고, 또 다른 환자와 마주대해야 한다면, 그런 환자들을 하루에도 몇 번을 만나야 한다면...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억만 금을 준다고 해도 그 괴로운 상황은 맞고 싶지 않은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었다. 흰 가운을 입는 그들은 날개만 없는 하나님의 천사임에 틀림없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환자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고백들을 하나 하나 읽으면서 일상의 자잘한 고민에 괴로워한 내가 실은 행복에 겨워 그런 일을 만든다는 자책도 들었다. 뒤돌아보면 함께 숨쉬는 아프고, 괴로운 이웃의 이야기들이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고개숙이게 만들었다.
삶은 가혹하다. 운명은 주인의 삶을 따로 살피지 않는다.
운명은 그가 어떤 삶을 살았건, 그가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를 증오했건, 그가 어떤 것을 남기고 어떤 것을 가졌건, 아무것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제 갈 길을 갈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예기치 않은 운명과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것일까. 저절로 그런 의문이 들었다. p68
읽기에도 괴롭도록 그는 자신이 완치시키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보낸 환자와 그 주변의 이야기를 적었다. 그리고는 남겨져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소중함'과 언제일지 모르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을 이야기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사연 사연마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순간 순간마다 '천도제'를 지내 듯 글을 써내려가며 많은 눈물을 흘렸을 의사선생을 생각나게 했다.
불가佛家 에서는 '자비심으로 복을 짓는 행위'를 보시布施라고 한다. 그렇다면 오직 아프고 괴로워하는 수많은 환자를 어루만지는 수많은 의사들은 지금도 보시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의술로, 글을 엮은 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말로 보시를 하는 저자는 분례 할머니의 소원대로 '성불成佛'하실거다. 틀림없이.
" 의사선생님, 저도 당신에게서 많이 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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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TV드라마의 의사이야기에 열광하기도 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망각하고 일부 돈에 먼 의사들이나 환자를 상품대하듯 하는 의사들을 보면서 분노하기도 한다. 요즘 모 방송에서 하는 "뉴하트"라는 의학 드라마를 보면서 참 다양한 의사들을 접하게 된다. '정말 저 사람은 천사야!' 하는 사람도 있고, 의산지 사업간지 구분이 안되는 사람도 있고, '저게 의사야?' 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가 의사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으면서도 의사이야기에 즐거워 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한번쯤 가봤을 병원에서 친절했던 의사와 그렇지 못했던 의사들을 경험해 봤기 때문이리라... 얼굴 생김생김처럼 여러 다양한 의사들이 있지만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배려하는 의사들을 보면서 우리는 힘을 얻는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과 <시골의사 부자 경제학>이란 책의 저자이자 외과의사인 저자 박경철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이 책을 통해 의사로써, 블로그 주인으로써, 강연자로써, 저자로써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그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 책은 자신이 의사생활을 하면서 겪은 실화를 짧은 단편의 이야기 형식으로 담담히 펼쳐 놓는다. 그래도 삶은 축복이다, 인생은 다 그렇다,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것, 아름다운 인연 이렇게 4개의 소 주제 속에 40여게의 단편들이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때로는 슬프기도하고, 눈물이 나기도하고, 웃음이 나기도, 감동적이기도, 화가 나기도, 답답하기도 한 이야기들이 한편한편 조심스럽게 저자의 눈을 통해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게 된다.
착한인생?! 예전에는 "착한"이라는 단어가 긍정적이고 좋은 의미로 많이 쓰였는데, 요즘에는 그 원뜻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쓰여진다. 가령 '그 사람은 착해'라는 말은 그 사람은 실속이 없이 착하기만 해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을 벌을 받는다"라는 말이 통했다면 요즘은 "착하면 실속이 없어"라든지 "세상살아가기 힘들다"라는 맥락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주위에는 착한사람들이 많다 요즘의 의미가 아닌 착한의 고유의 의미로... 그래도 착한 사람들, 좋은 사람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다수이기 때문에 웃을 수있다. 내가 무심코 흘러보낸 오늘이 누군가에게 그렇게 기다렸던 내일이라는 말처럼 너무 건강해서, 생각없이 지나치는 하루하루의 삶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요즘처럼 사람과 사람사이가 단절되고, 바쁘게 정신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또는 주위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느낄 수 있게 만든다. 답답하고 어깨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힘이 들 때 이런 종류의 책을 한번씩 읽어보면 좋을 것같다. 에세이집이니 만큼 저자의 개인적이 이야기도 단편들에 녹아 있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오히려 책의 흐름에 방해가 된 것도 없진 않다.
나만 잘 사는 것보다는 더불어 잘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태안 기름유출 때문에 심각했던 우리나라가 여러 봉사단체와 봉사하는 사람들로 인해 마음의 훈훈함을 느꼈을 것이다. 최근에 어민들의 보상문제와 대책이 제대로 세워지지 못하고 삼성의 책임 떠넘기기로 인해 일부 어민들은 자살로 항변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프다. 기름유출 사건으로 피해를 본 어민들이나 그 밖의 사람들, 이천 화재로 생긴 유족들, 또 가족이나 본인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 힘들고 슬픈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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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E-BOOK 50% 할인할때 사놨던 박경철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2권을 이번 유럽여행중에 읽었다.
너무 무섭고, 감사하면서도, 기가막힌 사연이 많아 평소 무서운 것이나 안좋은 것을 피하고 안보던 나는 심장이 두근두근해서 많이 힘들었다.
책을 읽고 지금 현재에 감사하는 마음도 많이 갖게 되었고, 큰 병을 얻거나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힘들게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헌혈을 한번도 안했다. 주사도 무서워 하는 내가 왜 괜히 아프게 바늘 꽂아가면서 아까운 내 피를 뽑나 하는 마음이 강했다. 그래서 철없던 20대 초반에는 헌혈하라고 동네에서 끌고가는 아줌마가 짜증나서 이럴 시간에 아줌마가 하시라고 했던 적도 있었다. (이런 망할놈의 섀끼)
하지만 책을 읽으며 갑자기 병마가 찾아와, 혹은 사고를 당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속에 생사를 넘나드는 많은 선한 사람들을 보았고 별일없이 사는 내가, 투덜투덜 짜증내며 사는 내가, 내가 얼마나 행복한가를 깊이 생각해보았다. 아픈사람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바라는게 많이 없다. 삶이 더 좋아지길 욕심 부리는게 아니라 다만 병에 걸리기 전, 사고를 당하기 전으로만 돌아가기를 처절하게 바라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내 지금의 삶은 당연한 것이라 여기고 더 큰 바램을 가지고 별일없이 산다는 것 자체가 어떤이들은 꿈도 꾸지 않는 먼 세계인 것이다.
누군가는 꿈도꾸지 않는 먼 세계속에서 살고 있음에도, 내가 따끔한게 아깝고, 뽑아도 아무 지장 없다는 피가 아까워 벌벌 떨면서 욕심부리는 모습이라니.... 이렇게 좁은시야로 살아온 내가 오히려 불행하고 불쌍하게 느껴졌다. 너무나 좁게 세상을 바라보고 아까워 하지않아도 될 것에 아까워 하며, 나의 행복을 오히려 내가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결심하고 여행에서 돌아오자 마자 작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서울역 헌혈센터를 찾았지만, 외국여행 다녀온 후 한달이 지나지 않은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리고 그 사이 아름다운 동행의 후속편 격인 '착한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라는 책도 읽었다.
저자가 안동에서 운영하는 병원을 찾은 노인 위주인 우리네 이웃을 통해 배운 착한인생을 본인만 배우고 넘어가지 않고, 또한 그렇게 기록함으로 해서 나도 착한인생을 배울 수 있었다. 당신에게 배운 또다른 당신에 의해.. 나의 이 글을 읽은 누군가가 또 그 책에서 착한 인생을 배운다면 착한인생을 당신에게배운 또다른 당신에게 배운 또다른 당신(나) 덕분에 그것을 배운것이 되겠지? ㅎㅎㅎ .. 이것이 나눔이 갖는 아름다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름다운 동행은 수술실이나 응급실 등 병원에서 일어나는 의사가 겪은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기때문에 무서운 병이나 수술에 관한 얘기가 많다. 그러므로 비위가 약하거나 무서운것을 피하고 싶은 분들은 읽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착한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는 수술이나 인체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없기 때문에 읽기가 상대적으로 편하다.
혹시 책을 읽을 분들은 참고하시라.
그리고 나는 오늘 첫경험을 했다. 첫경험은 언제나 설레고 두려워 떨리게 마련이다. 그 떨림을 가슴에 안고, 얼굴엔 나도 모르게 지어지는 잔잔한 미소와, 그 좁디좁은 시야로 내 행복을 내가 제한하던 것에서 조금은 스스로 벗어났다는 느낌이었을까?.... 조금은 벅찬 더운 피가 얼굴을 상기시키는 걸 느끼면서 편하게 헌혈을 했다.
400밀리리터. 오늘 내가 뽑은 이 피는 그야말로 정말 힘들고 아픈분을 돕는데에 쓰일 것이다. 피를 수혈받는 정도라는 것은 정말 중병에 걸렸거나 피를 많이 흘린 큰사고를 당한것을 의미하므로 내가 평화롭게 행한 이 행동이 어떤이의 생사를 다투는 중요한 순간에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내가 한번이라도 그렇게 절박한 이를 위해 무엇을 나누어 본적이 있던가?
그냥 좋은 대접 받으면서 음료수 마시고 잠깐 따끔 누웠다 나오는 것으로 이렇게 크고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더욱 따뜻해짐을 느꼈다.
오늘 헌혈을 하면서 보니 피의 유통기한은 한달밖에 되지 않더라. 오래 기다릴 것도 없이 한달 내로 나의 작고 사소한 행위가 절망에 빠진 누군가를 구하는데 쓰일 것이다.
무엇이든 꾸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마음으로 헌혈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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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으면 마음이 참 다양하게 갈라진다.
단순하게 감동적이었다가, 책 속의 인물들이 불쌍하다고 여겨졌다가, 내가 그 상황이 아니란 것에 다행스러움을 느꼈다가, 남의 불행에 내가 안도를 하다니 싶어 홀로 무안해졌다가, 도대체 어쩌자고 이런 상황에서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단 말인가 화가 났다가, 마침내 이 책을 읽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잠시 자문했다가, 그렇다면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한단 말인가 한탄한다.
읽고 있는 동안에는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워 눈물도 맺히곤 하지만 다 읽고 나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속절없이 미안해지는 것이다. 일단 지금 내가 아프지 않고, 내 가족도 아프지 않고, 돈도 벌고 있고, 당장 먹을 걱정도 안 해도 되고, 시간을 보낼 여유도 있고, 이렇게 내게 주어진 상황들이 책 속의 가엾은 이웃들의 삶과 너무 대비가 되니, 참 그렇다.
어제부터 계속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무엇이 있을까,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하는 것. 공평하지 않은 이 세상에 억울한 사람, 소외받은 사람, 폭력에 시달리는 사람, 빼앗기는 사람, 속는 사람들은 있게 마련인데, 그 사람들의 삶을 이와 같은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고 해서 내가 더 무엇을 할 수 있으랴. 학생들에게 이 책을 읽히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한다고 말해야 하는가.
다른 일로 이미 충분히 무력감을 느낀 상태에서 이 책을 읽었더니 속상해 못 견디겠다. 다른 사람의 삶을 알게 되고 그들을 이해하게 되는 것, 그 다음에는 실천의 문제일 텐데.
나는 이미 충분히 이기적이고 비겁하고 영리하며 손해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는 내 위선이 오늘은 참 많이 부끄럽고 부끄러운데, 딱 여기까지만큼이 내 한계여서 그만 울고 싶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책을 읽고 나면 어떤 행동을 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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