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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1개월 만에 나오는 '세월의 돌' (복간판/개정판) 5권.
처음에는 '룬의 아이들~데모닉~' 과 함께 나오는 모습을 보였으나..
'데모닉'의 완결까지 4권 이후로는 나오지 않았었죠.
혹자는 원래 있던거 다듬는게 그리 힘드냐..고 할 수 있지만서도-
그 당시 썼던 것을 다시 보고 검토하고 수정해 나가는 것은 새로 쓰는 것만큼 어렵죠.
두 권을 동시에 하는 것도 힘들었을 것이고..
8권 완간 중에 이제 3권 남았군요.
올 한해 마무리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이 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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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소리도 없이 오고, 가는구나.. 며칠 전, 봄비가 촉촉히 내리던 날, 바쁜 걸음을 재촉하다 우연히 눈 마주친 목련꽃.. 그새 활짝 피어 한껏 부풀었던 봉우리들이 여기저기 낙화되어 어데로 갔는지 찾을 길 없다. 그 무게가 버거운 듯, 톡- 소리마져 들려올 듯 함박 피었던 꽃잎들이 이젠 그저 시간 앞에 모든 것이 덧없다.. 벚꽃도 화려한 자태를 버리고 이리로 혹은 저리로 비틀거리며 늘어져 있다. 걔 중엔 이미 그 짧은 생을 마치고 후두둑- 무심한 발길에 치이고, 치이고..화무십일홍이라.... 그렇게 잠시 올려다 본 우산 너머에서 봄이 도망치듯 멀어져 가고 있었다. 난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들어 가방을 뒤적여 전화기를 꺼내 주변 풍경을 몇 컷 찍었다. 흐린 하늘과 물 먹은 세상을 배경으로 .. 가는 봄의 전령인양 함께 제 빛 또한 잃어가고 있는 쓸쓸한 목련.개나리 .벚꽃 그리고 오고가는 길 목 어귀, 뉘집인지는 모르나 늘 이 짧은 봄이면 그 집 담장 너머로부터 길게 팔 뻗어 곱디 고운 연보라빛 꽃잎들을 펼치고 달큰한 향기로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라일락 꽃나무까지.. 특별히 봄꽃을 좋은 것을 골라라하는 것은 언어도단이지만 라일락 꽃 향기만은 늘 한결같이 좋다. 장미처럼 화려하고 강렬한 향도 아니고, 그렇다고 백합처럼 고혹한 향으로 사람을 감동케 하는 향도 아닌 그저 향긋하달 정도의 꽃향에 불과한 듯도 한데 .. 난 왜 늘 봄이면 이 집 담장 아래에서 맡는 라일락 향기에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지 모르겠다. 멀리서부터 그 은근한 향이 시나브로 다가올 때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순~~ 해지면서 저절로 착한 미소가 지어진다. 요즘, 세상이 각박하여 도무지 누구도 용서하고 사는 사람들이 없는데 그때만큼은 다... 그러려니.. 다.. 이유가 있겠지... 하며 예전의 순진했던 그 마음, 그 모습으로 돌라가게 된다. 참.. 내 맘을 행복하게 하는 향이다..^^ 올해도 사진 몇 장을 기념으로 남기며 "이제.. 올해 봄도 끝인가 싶네.." 하며 혼잣말을 궁시렁거리며 돌아왔다.. 그리고 이틀 후, 간만에 집에 있는 주말이라 게으름 피며 정오가 다 되어 청소라도 할까..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었더니, 아.. 창 너머로 들이치는 햇살이 벌써 여름이군.. 했다. 투명한 유리알처럼 속이 다 비칠 듯 맑고 가벼웠던 봄날의 햇살이 그새 세상 위로 희미하게 노란 빛깔을 드러낼 만큼 조금 더 묵직해져 있었다. 그리고 ..천지에 더이상 꽃잎은 남아 있지 않은 걸까?.. 순간, 당황했을 정도로 정말 겨우 단 하루, 이틀 동네 언저리 꽃나무 위로 남은 꽃잎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온통 초록, 초록만이 만발한다. 그나마도 봄날에 연두빛처럼 물오른 초록빛이 아니라 강렬해진 햇살 아래 서 있기가 버거운 듯 조금은 지쳐보이는 초록이다. 그새?? 이런.. 갑자기 그나마 그제, 그렇게라도 내 봄날은 영원히 '실종' 되어 버릴 뻔.. 했군.. 하는 생각이 들어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참.. 내 마음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다른 듯 닮은 고민과 갈등과 욕심 속에서 도돌이표를 찍으며 살고 있는 것만 같은데 세상은, 계절은, 시간은 닮은 듯 다른 모습들로 오고 감을 묵묵히.. 성실히도 지켜가는구나.. 나도 네게는 그저 오고가는 이들 중 하나일테지.. 늘 그러했지만.. 자연아, 시간아.. 너는 참 용감하고, 씩씩하고 또한 성실하기도 하다. 세상과 그 위에 사는 인간들에 실망하고 분노하였지만 항상 네게서는 경의와 감동을 받는구나. 게다가 너의 그 말없음이란.. 그럼에도 그보다 더 큰 위로와 위안이 되는 말을 들어 본 적 없는 듯 하니.. 오늘 문득, 너의 그 침묵에 감사하다.. 말해 주고 싶다. 고맙고, 늘 감사하다. 오늘도 나는 또 이렇게 네게서 잠시 시름과 고통을 잊는구나.. ... 계절의 변화 앞에서 오랫만에 생각에 잠겨 마음이 정화됨을 느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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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21페이지, 22줄, 28자.
6장. [5월 키티아]-5. 예지. 7장. [6월 인도자]-1. 신뢰의 힘, 2. 기억의 폭풍, 3. 절벽 꼭대기 저택, 4. 안녕, 푸른 굴조개, 5. 운명이 보내는 아침 인사, 6. 태자와 기사단장, 7. 마브릴의 파비안느, 8. 핏빛 하늘의 만가.
롱봐르 만과 그 위의 위그티그 만은 지도로 보아서는 좁은데 그 크다는 배(푸른 굴조개)로 한참이 걸리네요. 2천년 전 로마시대에 지중해를 건너는데 며칠 안 걸렸다는 것과 비교해 보면 엄청나게 큰 만인가 봅니다. 갤리선이 아닌 걸 보면 삼각돛이 있는 모양인데, 왜 이리 오래 걸릴까요? 헛, 판타지에서 별걸 다 따지는군.
강이 나라를 넘나들면서 흘러가는데 국경을 건너는 건 아주 어렵네요. 바다도 있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세르무즈를 떠나는 일화입니다. 나르디가 태자(나르디엔 루아 듀플리시아드)라는 게 밝혀지면서 세르무즈의 공주이자 대장군인 잔-이슬로즈 아미유 드 네르쥬가 이끈 추적대와 조우합니다. 기습작전은 좀 허망한 편인데 추격군이 삼백이라니 가능은 하겠죠.
120726-120730/12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