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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강렬한 메시지가 전해지는 책. 그래서 읽고 나면 일단 통쾌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작가가 일갈한 '사람들'에 나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매일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아무 할 일 없이 지낼 수 있었으면 하다가도 막상 일이 없으면 괜히 허전하고 허탈해서 결국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다니는 나를 되돌아 본다. 그나마 적어도 남에게 내 일을 대신 맡기는 것을 꺼려한다는 사실을 위안으로 삼으며. 그러니까 적어도 돼지가 사람들에게 자리를 빼앗겼던 일을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 본다.
많고 많은 동물 중 왜 돼지를 택했을까. 흔히 돼지를 먹보에 미련하다고 하기 때문일까. 어쨌든 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단다. 3분의 2 가량을 돼지들의 생활을 보여주는데 할애한다. 어려운 연구를 하고 멋진 건물도 짓고 여가도 즐길 줄 안다. 돼지들의 생활 모습을 보면 형태만 돼지일 뿐 사람의 모습 그대로다. 할 일도 너무 많아서 밥 먹는 시간도 아껴야 할 판이다. 그러다 생각한다. 대신 일해줄 무언가가 없을까?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사람들이다. 돼지들이 보기에 문명이 발달하지 않은 사람들을 데려다 대신 일을 시킨다. 원시 생활 모습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방영하는 모습 뒤로 모나리자와 뭉크의 절규가 있다. 물론, 주인공은 모두 돼지로 바뀌어 있다. 이런 식의 그림은 어린이 책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제 돼지들은 춤추고 놀기만 하면 된다. 돼지가 하던 일은 똑똑한 사람들이 다 한다. 하필이면 왜 똑똑한 사람들을 선택했을까. 좀 덜 똑똑한 어떤 것을 선택하지 않고. 그랬으면 사람들에게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을 텐데. 그러나 돼지의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 또한 똑똑한 척척로봇을 만드는 걸 보면 그 상태에서는 그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가 보다. 자신들의 일을 대신해 줄 수 있어야 하니까. 똑똑하지 않으면 일이 줄어들지 않을 것 아닌가.
돼지가 일은 안 하고 놀기만 하면서 서서히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의 돼지로 변해간다. 그리고 어느 순간 첫 장의 돼지 그림이 전부 사람으로 바뀌어 있다. 그 후에는 사람들의 생활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는다. 독자는 이미 앞에서 돼지가 사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전철을 밟으리라고 충분히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에 치여 시무룩하고 생기라고는 없는 모습의 사람을 보며 혹시 이게 현재 내 모습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일을 하지 않으면 그 자리를 누군가에게 빼앗기지만 그렇다고 일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될 텐데. 그나저나 마지막 그림, 압권이다. 모두 '단추'만 누르고 있는 모습이라니. 각 집에 한 명씩 그런 사람 있지 않을까. 하긴 리모컨이 어디 한 두 개라야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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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의 먼저 책인 <라이카는 말했다>에서도 그랬듯이 이 그림책 역시 그림책을 읽는 어린이와 같이 읽는 부모에게 무엇인가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궁금증, 옛날엔 돼지들이 똑똑했었는데 어떤 일이 생겨서 지금처럼 되었을까 싶었습니다.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제목처럼 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다구요. 사람처럼 멋진 건물도 짓고, 어려운 연구도 하고, 재미있는 춤도 추었대요. 그러자 할 일이 많아진 돼지들은 일을 대신 해 줄 누군가를 찾지요. 그것이 바로 인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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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어요.
이민희 글.그림/ 느림보
‘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다. 그들은 지금 사람처럼 건물을 지울 줄도 알았고 생활에 유익한 여러 가지 물건도 만들 줄 알았다. 돼지들은 사람처럼 춤을 출줄 알았다. 돼지들은 더 많은 시간을 즐기기 위해 대신 일해 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돼지들이 생각해 낸 건 다름 아닌 사람이다.’
‘사람들이 일하는 동안 돼지들은 즐겁게 놀 수 있었다. 그러나 돼지들은 계속 춤만 추었고 사람들은 점점 똑똑해 졌다. 결국, 돼지들은 사라졌다. 똑똑해진 사람들은 할 일도 많아졌다. 돼지들처럼 대신 일할 누군가 필요했지요. 그래서 로봇을 만들어 일을 시켰어요. 사람들은 이제 집안에서 리모콘만 누르고 일은 로봇이 해요.’
그림 동화 『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어요.』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이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미야자와 겐지’의 『주문 많은 식당』, 『거미와 민달팽와 너구리』에서 느꼈던 섬뜩함이 느껴지는 그림동화이다. 독자 스스로 주제를 유추하게 하는 글의 구조도 많이 닮아 있다. 단순한 글과 그림에 강렬한 이미지와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들과 그림 하나 하나를 짚어 가면 읽으면 좋겠다.
특히, 이 책에서는 명화를 패러디 한 것이 인상적이다. 노예를 부리던 시절의 사람들을 ‘부지발에서의 춤을’ 패러디하여 춤추는 돼지로 표현했고, 위험한 환경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마천루에서 점심을’를 패러디 했다. 이 밖에도 ‘모나리자’,‘생각하는 사람’,‘절규’ 등을 패러디하고 있어, 그림을 보는 재미와 함께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고민하게 한다.
2006년 ‘한국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
“심사 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된 <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어요>는 현대 문명의 풍자로서 작가의 유니크한 감수성이 간결한 문장과 쉽고 편하게 느껴지는 조형언어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풍부하다기보다는 모자람이 없는 이 작품은 마치 ‘이 그림책을 감상하는데 지장을 주는 요소가 있으면 지적해 주세요.’라고 부리는 듯합니다.”
- 2006 한국안데르센상 심사평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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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을 뒤집는 새로운 학설이 탄생했다. 똑똑한 돼지들이 문명의 중심이었고 그 돼지들이 데려온 사람들이 또 다시 중심이 되고 이제는 로봇이 그 사람들을 대신해서 일을 하고 있다는 새로운 학설이다. 상상력이 뛰어난 작가가 우리 인간의 미래를 생각하게 한다. 또한 표현이 풍부하고 재밌는 그림이 간결한 글을 대신 하고 있어 아이들에게는 볼거리가 많은 책이다. 그런데 철없는 우리 딸이 책내용을 사실로 믿으면 곤란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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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보기 좋게 잘 꾸며지고 재미있는 이야기 아주아주 많이 담겨있는 정말 아이 들이 이번 겨울에 꼭 한번 접해 보아야 할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꿈과 재미가 있는 그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작품이 많아ㅣ 나와야 한다고 생가되며 적극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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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어요'라는 그림책을 보면 노랑색배경에 귀여운 돼지들이 사람처럼 행동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제목에서 처럼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한 나는 정말 저의 착각에 허탈한 웃음을 지었네요. 2006년 한국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으로 심사 위원님들의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되었다고 하는데 그럴 만도 하더군요. 현대 문명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풍자형태로 쓴 이 그림책은 기계화되어 이기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판하며 결국에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를 가늠하게 하는 정말 이것이 아이들의 그림책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네요.
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해서 멋진 건물도 짓고, 어려운 연구도 하고, 재미있는 춤도 추고, 할 일이 너무나 많았지요. 그러던중 돼지들은 "누가 대신 일을 해 줄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이 그림에서는 돼지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패러디했는데 정말 웃겼네요..ㅎㅎ 그래서 돼지들은 사람들을 도시로 데려오고, 사람들이 점차 돼지들이 하던 것처럼 똑똑해지고, 건물을 짓고, 마을을 짓고, 도시를 지으면서 사람들은 아주 똑똑해질때까지 돼지들은 춤만 추네요. 그러면서 지금의 우리가 알고 있는 돼지의 모습들이 되어버렸겠죠. 사람들은 할 일이 많아지자, 돼지들이 그랬던 것처럼 척척로봇을 만들어서 사람들은 단추를 누르고 로봇이 집을 짓고.....이렇게 끝을 맺는데...
다 읽고나니 정말 이 내용에서 보듯이 '터미네이터' 영화에서 보았던 기계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정말로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네요. 사람들이 편리함만을 추구하고 풍요에서 오는 만족감에 젖어 있다 정말 로봇들에게 지배당하는 그런 날이 와서는 안되겠지만 아이의 그림책에서 이런 내용을 만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던지라 솔직히 그냥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읽어주던 저는 좀 솔직히 놀랐네요. 아이들보다는 읽어주는 부모님에게 보여주기 위한 그림책이 아닌가 싶고, '이민희'작가님은 이 책으로 처음 만났지만 많은 작품으로 자주 뵈었으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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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에겐 아직은...23개월 된 아들이 돼지흉내를 잘내서 바로 구매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다지 흥미롭지가 않았네요... 돼지랑 버스에 관심이 더 가네요... 조금더 자라면 정말 돼지가 그렇게 똑똑해서 그런 일들을 했을까..하겠지요... 읽어주는 제가 정말 그랬을까? 이러다가 로봇들에게 점령당하는거 아닌가?..어릴적 본 만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네요. 어른이 봐도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이예요...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그 때 다시 읽어주려고요... 그 때는 두런두런 마주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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