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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강호 속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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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강호 속으로 고고씽~!   세계는 지금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에겐 무엇이 있을까? 중국에겐 무엇이 힘일까?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나는 경제적인, 정치적인 이유를 떠나서 모두에게 이 책 읽기를 권하고 싶다. 서평 서두부터 이 책읽기를 광고하듯 말하는 이유는 퍽이나 잘 짜여지고 흥미롭고 유익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여유있게 이 책을 읽을 수가 있어 좋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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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강호 속으로 고고씽~!

 

세계는 지금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에겐 무엇이 있을까? 중국에겐 무엇이 힘일까?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나는 경제적인, 정치적인 이유를 떠나서 모두에게 이 책 읽기를 권하고 싶다.

서평 서두부터 이 책읽기를 광고하듯 말하는 이유는 퍽이나 잘 짜여지고 흥미롭고 유익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여유있게 이 책을 읽을 수가 있어 좋았기 때문이다.

문학 평론집이라고 하면 거창할 것 같고 중국의 사회문화 비평집이라고 해도 거창할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흥야~ 흥야~ 여유로움 속에 녹아 있다고 한다면 다분한 나의 과장된 감상일까?

 

이 책을 읽는 중간에 <로빙화>라는 아주 오래된 중국영화도 한 편 보았다.

왠지 '변하는 중국, 변하지 않는 중국'이라는 부제에 딱 맞는 영화 한편을 본 듯한 느낌인지 모르겠다.

(비단, 중국만이 아닌 세계로 확장해서 봐도 무방할 터이지만 좀 더 세부적인 주변 묘사에서의 중국은..)

그것은 본 사람들이 판단하고 공감할 문제이니 각설하고.

 

모두들 들어만 보고 깊이있게 그것들에 대해 자세히 모르겠다 싶은 이야기들.

아큐, 샤오쯔, 차, 홍루몽, 서유기, 루쉰, 마오, 공자, 논어, 장자, 삼국지, 손자병법 등등 이 모든 것이 이 한 권의 책에 다 나온다. 조곤 조곤 이야기하는 저자의 짤막 짤막한 글들을 읽어내려 가다 보면 어느새 이것들을 읽은 기분으로 달한다. 아니, 다시 새로이 읽고 싶게끔 인도한다.

 

중국, 중국인에겐 알 수 없는 내공의 힘.

책을 읽으면서 중국인들의 내면에 달통達通의 힘, 달생의 힘이 깃들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옛날에 두 사람이 아주 격렬하게 싸웠다.

한 사람이 사칠은 이십팔이라 하고, 한 사람은 사칠은 이십칠이라고 하여 싸움이 이뤄진 것이다.

그런데 고을 원님이 사칠은 이십칠이라 한 사람은 무죄석방 시키고, 사칠은 이십팔이라 한 자를 곤장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유는 왜 일까?

고을 원님의 대답은 "사칠이 이십칠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멍청한 놈과 끝끝내 싸우는 사람이 더 멍청한 놈이니 널 때리지 않으면 누굴 때리겠느냐?" 했다는 것.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읽어도 재미있다. 하지만 작가의 덧붙이는 의미를 보면 더욱 의미깊다.

 

첫 번째는 싸우지 않는 지혜를 말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싸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분명한 상식문제를 두고 싸우지 말아야 한다. 만약 싸운다면 바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씁쓸한 사실을 말해 주고 있는 건데, 그건 바로 사칠이 이십팔이라고 주장하다가 도리어 매를 맞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현실에 대한 하나의 풍자라고 할 수 있는데 사칠이 이십칠이라고 한 자가 거꾸로 무죄로 석방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p. 204

 

라고 말한다.

너무 생각의 여유를 둠을 잘라버리는 말에는 경계할 필요가 있지만, 이처럼 미처 생각지 못한 각도까지 바라보게 함에는 분명 좋은 글이다. 예전에 어디에서 "책을 100% 믿는 사람은 바보"라고 하는 말을 읽었던 것 같다. 나도 어느 정도 그 말에는 동의하지만 이 부분에서 만큼은 내가 미처 보지 못한 각도까지 제공함에 "역시 책읽는 맛은 이런 것!"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읽으면서 무릎을 탁! 치게 하는 그 무엇 말이다.

사실, 무죄석방된 사람까진 다시금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인상깊은 책 속 이야기는 <손가락 두 개로 표하는 감사> 부분인데 이 부분도 참으로 기발하며 좋다.

못 읽은 분들을 위해 살짝 감춰둬야 겠다. 다들 책을 읽으면서 옛 중국인의 기발한 기지를 확인하시길~

 

"오래된 책도 새로운 눈으로 보면 새 책이고, 새 책도 헌 눈으로 보면 헌 책이다." p. 232

라는 말이 나온다. 그래서 일까? 이 책 곳곳은 이 문장에 걸맞는 그런 이야기 구성집이다.

옛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잘 구성해 놓은 새 책인 [중국이유있는뻥의나라].

<논어>, <장자>, <홍루몽>, <서유기>, <아큐정전> 등 중국의 고전들을 전부 새로 읽고 싶게끔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아니, 나만의 시각이었다면 이렇게 재미있게 못 찾아볼 것 같다.

 

덧붙이자면, 책 표지 맨뒷의 추천의 글중 가장 이 책과 근접한 추천의 말은 한미화 출판칼럼니스트가 쓴 말이 아닌가 싶다.

"잭 웰치는 '돈을 생각한다면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했지만, 중국은 돈으로 보려 해서는 잡히지 않는 그 무엇은 아닐까. 저자는 자본의 안경으로는 볼 수 없는 21세기 중국의 변화무쌍한 얼굴을 특유의 내공과 재치로 보여준다."

 

참으로 간략하고 탁월하다. 공감한다. 자본의 안경으로는 볼 수 없다.

중국, 그들의 강호속으로 다들 한 번 들어가 보시길~ ^-^/

YES마니아 : 로얄 m*****e 2007.12.28.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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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흥미있고 유쾌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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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s'라는 용어가 있다. 2003년 미국의 증권회사인 골드만삭스그룹 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다. 브릭스는 2000년 이후 폭발적인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는 브라질(Brazil), 러시아(Rusia), 인도(India), 중국(China)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네 나라들은 공통적으로 많은 인구와 넓은 영토, 풍부한 자원과 저렴한 노동력으로 세계경제의 발전에 전면에 서있다. 그 중 중국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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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s'라는 용어가 있다. 2003년 미국의 증권회사인 골드만삭스그룹 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다. 브릭스는 2000년 이후 폭발적인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는 브라질(Brazil), 러시아(Rusia), 인도(India), 중국(China)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네 나라들은 공통적으로 많은 인구와 넓은 영토, 풍부한 자원과 저렴한 노동력으로 세계경제의 발전에 전면에 서있다. 그 중 중국은 단연 선두다. 

  중국의 기세가 무섭다. 1인당 GDP는 이미 2,000불을 넘었으며, 3대 도시인 베이징, 상해, 광저우의 경우는 1만 불 달성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전 세계 제조업의 23%가 중국에 자리잡고 있으며, 세계자본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면서 외환보유고는 부동의 세계 1위이다. 미국이 연 1조 달러가 넘는 쌍둥이적자(재정적자+무역적자)를 맞으면서도 무리없이 서나갈 수 있는 이유가 중국의 달러 정책에 있다고 할 정도로 중국의 경제력은 막강한 힘 위에 올라 있다. 더욱이 금년에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개최되는 상해 엑스포, 그리고 2012년에는 달나라에 중국인을 올려 놓겠다는 중국정부의 야심찬 계획은 차후 중국의 헤게모니를 예견케 하는 역동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약 1년 간 한겨레신문에 '변하는 중국, 변하지 않는 중국'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것을 수정 보완하여 책으로 출간한 『중국 이유 있는 '뻥'의 나라?』는 저자 황희경 씨가 관찰하고 경험한 중국에 대한 이야기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중국으로의 헤게모니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라는 아이콘을 알지 않고서는 글로벌리제이션의 도도한 흐름에 침투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 그런 차원에서 이 한 권의 차이나 에세이는 중국을 부담없고 흥미있게 탐구하는 안내자의 역할로 손색이 없다 하겠다. 

  사실 중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거대하여 어디서부터 알아가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이 책은 저자가 알고 경험한 내용들을 흥미있게 풀어놓아 중국을 쉽게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총 스무 가지의 콘덴츠를 다루고 있는데, 정치와 문화는 물론 문학, 사상, 사회, 관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과 각도에서 중국을 설명하고 있다. 더욱이 저자 특유의 맛깔나는 문체와 자기 경험의 투영은 뛰어난 가독성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저자는 중국의 문학에 대해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중국의 사대기서인 《삼국지연의》, 《수호전》, 《서유기》, 《금병매》는 물론 《홍루몽》과 《손자병법》, 그리고 중국의 대문호 루쉰의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중국문학 속에 투영되어 있는 중국인들의 습속과 성향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솔깃했던 것은 중국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홍루몽》이라는 고전과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루쉰에 대한 내용이다. 2007년 TV 드라마로 새로이 제작에 들어갈 당시 총 42만 명이 배우 선발 공개오디션에 신청할 정도였다고 한다. 《홍루몽》에 대한 중국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지대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더욱이 중국 봉건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 걸작 중에 걸작이라기에 조만간 읽어보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특히 저자는 루쉰에 대한 경외심이 남다르다. 책의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을 루쉰의 글귀로 소개하는가 하면, 내용 중간 중간마다 '루쉰'이라는 이름이 적잖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중국을 설명함에 있어 루쉰은 핵심이자, 소재이자, 조미료의 역할로 수도 없이 등장하고 있다. 저자의 일관된 상찬과 함께 현실에 기반한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이자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많은 중국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루쉰의 존재감을 생각한다면, 그의 대표작인 《아큐정전》만큼은 조만간 빨리 만나야겠다는 의지가 발동된다. 

  비단 문학뿐만 아니라 정치의 현대사, 사회적 문제점, 습속과 문화, 관광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중국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 특유의 문체로 보이는 유쾌하고 맛깔난 문장들과 각 페이지마다 수록된 컬러사진들은 한 나라를 탐구하는 에세이로서의 깔끔한 완성도를 정갈하게 대변한다. 

  고백하자면 나는 단 한 번도 외국땅을 밟아보지 못했다. 글로벌리제이션의 시대에 부끄러운 일이지만서도 중국만큼은 반드시 방문해야 할 나라라는 것을 의심치 않고 있다. 근무하는 직장의 중국공장을 방문한다는 설정과 값싼 중국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다는 설정은 차치하더라도, 내가 가장 먼저 밟아야 할 외국땅이 '중국'이라는 의지만큼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천안문 광장의 마오쩌둥 초상화 앞에서 중국 전통녹차를 마시며 루쉰과 《홍루몽》에 대한 상념에 빠질 미래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이 책에 대한 좋은 느낌을 곱씹는다. 

 

http://blog.naver.com/gilsamo
Written by David

YES마니아 : 골드 g*****o 2008.02.02.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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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만땅 중국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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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의 다소 이성적인 표지와 눈에 확 뜨이는 제목, 그리고 원래 중국인들의 뻥의 이유가 궁금하기도 해서 냉큼 구입했습니다.   어느 신문인가 방송에서 중국 제품이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다는 내용을 보기도 했을만큼 우리 삶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중국인데 중국에 대해 실상 제가 알고 있는 부분은 별로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받아보고 읽다보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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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의 다소 이성적인 표지와 눈에 확 뜨이는 제목,

그리고 원래 중국인들의 뻥의 이유가 궁금하기도 해서

냉큼 구입했습니다.

 

어느 신문인가 방송에서 중국 제품이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다는 내용을 보기도 했을만큼

우리 삶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중국인데

중국에 대해 실상 제가 알고 있는 부분은

별로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받아보고 읽다보니

중국제품이 우리 삶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것과 같이

실상 알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제가 중국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마오쩌둥, 문화 대혁명, 아큐정전, 경극, 그리고 임어당, 중국 의학 등등

평소에 조금이나마 듣고 알고 있었던 사실들이

줄기를 이루면서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뻥 책 이전에 중국에 관한 책을 여러권 읽어보았으나

이 책처럼 잔잔하면서 애정이 담긴 시선으로

중국에 대해 얘기해 주고 있는 책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10여년전 패왕별희라는 영화를 처음 만났을때의

당황스럽지만 신선하고 애잔한 느낌의 중국과

 

가지가 많지만 일관된 낙천성과 게으름(?)으로

세계의 중심이 되어 가고 있는 무서운 중국

 

제가 미처알지 못했지만 혹은 알려고 하지 않았지만

우리 세상에 들어와 있는 중국의 여러 모습을 보고 같이 느끼면서

중국에 대해 보다 따뜻하지만 냉정한 시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당장 내일 혹은 가까운 시일내에...

이 책을 들고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게 될거 같습니다.

c********1 2007.12.10.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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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사이즈로 중국이 내맘에 들어오다
"적당한 사이즈로 중국이 내맘에 들어오다 " 내용보기
처음에는 여행 책인가 하고 집어들었다. 여행 책인듯 하면서도 뭔가 너무 가볍지는 않아 보이는 것이, 한창 중국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나에게 딱 맞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잠시 사설하자면, 다른 책이나 혹은 사람들이 중국을 얘기할 때 보통 너무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진시황제, 만리장성 등으로 대표되는 역사 속의 중국과, 펀드니 올림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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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여행 책인가 하고 집어들었다. 여행 책인듯 하면서도 뭔가 너무 가볍지는 않아 보이는 것이, 한창 중국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나에게 딱 맞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잠시 사설하자면, 다른 책이나 혹은 사람들이 중국을 얘기할 때 보통 너무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진시황제, 만리장성 등으로 대표되는 역사 속의 중국과, 펀드니 올림픽이니 하는 현대의 중국. 둘다 중국이고 둘다 여전히 살아있는 중국의 모습이기는 하나, 나에게는 두 개의 중국이 머릿속에서 도저히 하나로 합쳐질 수가 없었다.

이는 아마도 내가 중국의 옛날과 오늘날을 연결하는 시기, 즉 청나라 말기에서 오늘날의 중국 정부에 이르기까지의 중국 현대사에 굉장히 무지했기 때문에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아닌게 아니라 중국의 현대사는 너무나 복잡해서 그 흐름을 파악하기가 힘들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바로 이 숨겨졌던 시기에 대해서도 대략 일이 어떻게 진행되어왔던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또 중국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마오쩌둥과 더불어 장제스에 대해서도 감을 잡았으니 세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쉽게 알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 (너무 솔직히 얘기하다 보니 사실 그동안 중국과 타이완의 관계에 대해서조차 잘 모르고 있었던 나의 무지가 부끄럽다.) 어찌되었거나 이 책은 물론 그런 역사적 사실 전달을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지식을 나에게 안겨준 것이다. 편안하게 늘어놓는 이런 저런 이야기, 또 중간중간에 들어가 있는 zoom in이라는 설명 페이지가 무척 알차서, 이런 ‘덤’까지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역사적으로 요약되는 이런 사건들 속에서, 중국의 ‘민중’은 도대체 무슨 생각들을 가지고 살아왔을까 하는 궁금증에 어느 정도 해답을 준 것. 사실 역사라는 것이, 고대는 물론이고 현대사에 들어서도, 대부분 그 나라의 지도적 인물 한 두 명과, 나라 이름이 어떻게 바뀌고 무슨 정부가 들어서고 하는 식으로만 정리되어서 전달되기 마련이다. 예전에는 나도 그런 것이 당연한 것인줄 알고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은 나도 나이가 좀 들어서 그런지 이런 궁금증이 생기곤 한다. 그래, 그 사건이 벌어졌을 때 베이징 성문 안 시장 거리 셋째 골목에서 두부장사를 하던 왕서방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그것인 것 같다. 필자가 중국의 어느 한 부분, 예를 들어 고대의 중국사나 중국 문학, 아니면 중국 관광이나 현대의 경제 발전 등 중국의 어느 한 부분만 죽어라 판 것이 아니라 정말 중국의 전체, 중국 자체에 대해서 포괄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앞서 얘기한 중국의 현대사 흐름 뿐만 아니라 그 속에 함께 뒤섞이고 치대졌던 13억(+∂) 사람들의 생각과 느낌과 상황들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필자는 한가하게 자전거를 타고, 아니면 손에 맥주 한 병을 들고 중국 거리 이곳저곳을 어슬렁 거리면서 눈에 보이는 대로 생각 나는 대로 이야기 하나씩을 풀어 놓는듯 한데,

그 이야기들이 뭐 중국에 불었다는 세 번의 마오쩌둥 열풍, 루쉰의 소설 속 주인공이자 중국 인민의 모습을 대표하는 쿵이지와 아큐에 대한 상념, 중국인들이 열광한다는 소설 홍루몽과 사대기서와 영웅문, 손자병법과 강호의 나라에서 책략과 심리전의 달인이 된 중국 사람들, 경제 발전 뒤에 숨겨진 2억명 농민꿍들의 아픔과 영화 스틸 라이프, 세계에 중국 미술 시장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베이징의 소호 다산쯔, 요즘 다시 유행하고 있다는 공자님 말씀 등등...

지금의 중국을 이해하는 데 어느 것 하나 핵심적이지 않은 것이 없고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일어서면 여운으로 남고 눌러 앉으면 고민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

게다가 더욱 맘에 들었던 것은 이런 이야기들을 해 나가는 필자의 말투가 정말 생생하고 위트있다는 것이다. ‘샤오쯔’라는 말에 대해 뜻과 예를 들어 놓고 느닷없이 “그래, 나도 샤오쯔(돈 좀 쓰면서 즐기자!)좀 하자.”고 덧붙인다거나, 아큐와 포레스트 검프를 얼버무린 글에서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은 거야, 어떤 걸 가질 지 아무도 알 수 없어.”라는 유명한 대사 뒤에 “TV는 초콜릿 상자 같은 거야, 혹 재미있는 프로가 걸릴 지 아무도 알 수 없어.”라고 덧붙인다거나 하는 식의... 약간 썰렁한 듯 하면서도 일상이 녹아있는, 내가 좋아하는 식의 유머 감각.

아... 오랜만에... 재미있는 글, 어느 한 장르로 딱히 규정되진 않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살아있는’ 글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이다. 거대한 중국이, 적당한 크기로 축소되어 내 마음에 들어왔다.



YES마니아 : 로얄 h***t 2007.12.0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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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라는 크고 두꺼운 책을 이해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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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뜬다는 중국펀드도 갖고 있지 않고, 어린 시절 <삼국지> 한번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고, 해마다 뻔질나게 돌아다니지만 그 큰 땅덩어리를 가진 이웃나라 중국 땅은 한 번도 밟아본 적도 없다. 내게 중국은 그저 봄철만 되면 우리나라에 황사나 날라다 주는 별 득 되는 거 없는 나라였고, 덩치에 맞지 않게 조그만 대만과 티베트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고 호시탐탐 북한을 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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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뜬다는 중국펀드도 갖고 있지 않고, 어린 시절 <삼국지> 한번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고, 해마다 뻔질나게 돌아다니지만 그 큰 땅덩어리를 가진 이웃나라 중국 땅은 한 번도 밟아본 적도 없다. 내게 중국은 그저 봄철만 되면 우리나라에 황사나 날라다 주는 별 득 되는 거 없는 나라였고, 덩치에 맞지 않게 조그만 대만과 티베트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고 호시탐탐 북한을 노리는 위험한 나라였으며, 어딜 가나 물건만 뒤집으면 보이는 ‘메이드 인 차이나’ 즉 짝퉁의 나라였다. 그러다 최근에 중국의 젊은이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고 나서부터는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나라가 되어 버렸다. 우리의 한류스타 K양이 천안문 광장에서 시체놀이한 사진을 올렸다고 뭇매를 때리는 중국의 젊은이들이, 또 한편으론 거기에 떡하니 걸려 있는 마오쩌둥의 초상을 보면서 존경한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공산주의와 개방이 함께 갈 수 있다하더라도, 내가 단편적으로 접한 중국 젊은이들의 사고는 참 알다가도 모를, 그것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사실 ‘이유 있는 뻥의 나라’라는 자극적인 제목보다도, 저자의 글의 제목인 ‘변하는 중국, 변하지 않는 중국’이라는 말이 더 마음을 잡아끌었다. 중국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내게 필요한 건, 변하지 않는 것(과거)도 살짝, 변하는 것(현재 혹은 미래)도 살짝, 모두 맛보면서 그 사이를 흐르는 무엇,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관통하고 있는 그 무언가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게다가 소위 메이저 신문에 연재되던 글이기에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정말 나처럼 중국에 대해 단편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있던 사람에게는 중국 개관하기, 맛보기용으로 딱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여 저자의, “‘변하는 중국과 변하지 않는 중국’이라는 관점으로 중국이라는 크고 두꺼운 ‘책’을 읽어 내고자 했던 애초의 의도”는 어느 정도 달성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다. 가벼운 듯하다가도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지기도 하며,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각주를 달아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다가도 어떠한 것들은 아무 설명 없이 그냥 지나가기도 한다. 전자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고, 후자는 내 소양의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며 이 책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아쉬움으로 어쨌거나 내가 좀 더 수고를 들여 따로 찾아보아야 할 부분들인 것이다.

총 20개의 꼭지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참으로 쉽고 편안한 느낌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래서 정말 막힘없이 술술 읽힌다. 애초의 저자의 의도, ‘중국이라는 크고 두꺼운 책’을 한 권으로 읽어 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빠른 듯한 호흡과 설명을 좀 더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들도 간혹 있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짧은 문장들에는 잔잔한 울림과 여운이 있다. 이는 아마도 학식으로 보나 인격으로 보나 나보다 월등한 이의 말을 경청할 때 체험하게 되는 경험과 비슷한 것이리라 생각한다.

아무튼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궁금증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던 마오쩌둥과 문화대혁명, 그리고 그 안에 함께 존재하고 있는 13억 중국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발판을 위태롭게나마 마련했다. 사실 마오쩌둥에 대한 부분은 해답보다는 숙제를 더 많이 안게 된 느낌이다. 또한 책날개과 에필로그에 삽입된 루쉰의 단편 <고향>에 나오는 구절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내게, 경극이나 중의학 등 중국 전통을 대하는 루쉰의 다소 편협한 태도는 이 책을 읽는 색다른 재미였다. 쿵이지 주점에서 루쉰을 회상하고 <아큐정전>으로 중국을 읽는 저자의 모습 속에서 루쉰을 향한 애정을 느낄 수가 있었으며, 내겐 너무나 막연한 개념이었던 ‘강호’와 무협소설, 그리고 역시 이름밖에 모르던 <홍루몽>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움 그 자체였다. 올 여름 인상 깊게 본 영화 ‘스틸 라이프’는 농민공과 연결되면서 가슴 짠한 감동이 되었고, 뉴욕의 것과 너무나 흡사한 베이징의 소호 다산쯔는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울러 책의 말미에 <논어> 열풍으로 읽은 중국인들에게 있어 공자의 의미나 <장자>로 본 중국, 중국인들을 통해 조심스레 마오쩌둥을 떠올리며 감히 중국에 대한 윤곽을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루쉰은 중국을, 변화가 대단히 어려운 나라라고 했다지만, 그의 말에서 하나의 길로 갈 수밖에 없는 중국인들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없다고도 할 수 있는 희망과 길을 만들어 내는 중국인들의 모습 말이다.

p******k 2007.12.1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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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갈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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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간접경험의 유익함을 주장하던 나도 이런 책앞에서는 기가 죽는다   여행은 갈 수 없는 상황이고 우연히 24 뒤지다가 책 발견하고 지인을 졸라   책을 선물받았다.   나이 들 수록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데 ...   내 머나먼 조상이 중국계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을 뿐 중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정말 자세히도 알려준다.   그것도 겉핥기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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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간접경험의 유익함을 주장하던 나도 이런 책앞에서는 기가 죽는다

 

여행은 갈 수 없는 상황이고 우연히 24 뒤지다가 책 발견하고 지인을 졸라

 

책을 선물받았다.

 

나이 들 수록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데 ...

 

내 머나먼 조상이 중국계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을 뿐 중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정말 자세히도 알려준다.

 

그것도 겉핥기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까지 망라한 이야기들..

 

한번에 다 읽고 던지는 책이 아니라 조금씩 야금야금 내가 쉴때마다 곁에 두고

 

살살 페이지 넘기는 책이다...

 

한 장 읽어갈때마다 드는 생각은 아이러니하게도 중국 갈 필요없겠다라는 생각..

 

아마 다 읽고 나면 가고 싶어질까나?

h******a 2007.12.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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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유 있는 '가깝고도 먼'나라
"중국 이유 있는 '가깝고도 먼'나라" 내용보기
과거의 저는 중국이라는 나라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전쟁과 냉전시대를 겪은 우리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에서 공산주의 나라 중국은 정말 쉽게 갈수 없는 나라라는 각인이 심어져 있었지요. 그리고 한자라는 글자에 알게 모르게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저는 중국이라는 나라를 편안한 이웃나라로 생각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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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저는 중국이라는 나라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전쟁과 냉전시대를 겪은 우리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에서 공산주의 나라 중국은 정말 쉽게 갈수 없는 나라라는 각인이 심어져 있었지요.
그리고 한자라는 글자에 알게 모르게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저는 중국이라는 나라를 편안한 이웃나라로 생각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물론 이런 이야기는 예전의 모습일 뿐이지만...

 

그런 중국이 이제 우리나라 아니 세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나라가 되어가고 있으니 ‘변화’란 정말 ‘생존’이라는 단어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변하는 중국과 변하지 않는 중국’에 대한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구 있구요.

우리가 ‘가깝고도 먼나라’라고 하면 흔히들 ‘일본’을 떠올리며 거의가 그렇게 답할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진정 그런 나라가 일본뿐이겠습니까?
논어의 인과 삼국지의 계략이 공존하는 중국에 대해 우리는 아니 저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그런데 저자의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제가 중국의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한 착각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거기에 책 사이사이 중국의 역사, 문화 등 저자의 해박한 중국이야기는 지식과 정보를 더욱 깊이 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책 한권이 중국의 모든 것을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다른 나라에 대한 호감 내지는 관심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는 짝퉁의 나라, 혹은 저자가 타이틀로 내세운 뻥의 나라라는 중국에 대해 우리는 ‘이유있는’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아마 얼마 남아있지 않은 내년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면 국가브랜드 상승과 더불어 중국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더 많아질 것이기두 하구요.

m***b 2007.12.1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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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인 중국에 대한 지식을 한 데 엮어 준 고마운 책
"단편적인 중국에 대한 지식을 한 데 엮어 준 고마운 책" 내용보기
그럴 듯한 중국 음식점 한 켠에 모신 관우상을 보며 궁금증을 느낀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마찬가지로 수많은 무협 소설의 주된 사건의 현장이기도 했던 관제묘에 왜 관우가 자리 잡고 있었을까 궁금해 하곤 했다. 관우가 아무리 용맹한 장수였다 할지라도 관우가 상업의 신으로까지 영역을 넓혀간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었을 터였다.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게 된 것이 반갑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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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듯한 중국 음식점 한 켠에 모신 관우상을 보며 궁금증을 느낀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마찬가지로 수많은 무협 소설의 주된 사건의 현장이기도 했던 관제묘에 왜 관우가 자리 잡고 있었을까 궁금해 하곤 했다.

관우가 아무리 용맹한 장수였다 할지라도 관우가 상업의 신으로까지 영역을 넓혀간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었을 터였다.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게 된 것이 반갑기 그지없다.

세 가지 정도 근거를 대고 있는데, 그 가운데 낯선 개념이 유민(기층 백성) 출신이라는 관우의 배경이었다. 세계 각지에 뻗어 있는 중국인들 역시 유민으로 차이니즈 드림을 꿈꾸고 있기에 관우의 성공적인 삶을 동경하고 있으리라는 것이었다.

 

 

관우에 대한 언급은 내 개인적 관심이 큰 탓일 뿐이고, 책에서 다룬 인물들은 오히려 현대 중국에 한 획을 그은 인물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여 주고 있다.

 

<아큐정전>의 작가로 잘 알려진 루쉰. 루쉰은 의학 공부를 위해 일본에 유학중 우연히 한 장의 사진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간첩 혐의로 체포된 중국인(아마도 중국으로서는 애국자?)의 처형 장면이 찍힌 사진이었는데, 한켠에서 어떤 중국인이 웃으며 구경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충격 속에 루쉰은 민족의 '병'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것은 몸을 고치는 의술이 아니라 정신을 바로잡는 일임을 깨닫고 '문학'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무미건조하게 읽었던 <아큐정전>에 대한 다양한 해석도 새로운 느낌이었다. 잘 알려진 <포레스트검프> (중국어로는 <아검정전>으로 번역 됨) 와 비교해 보며 중국인 들이 바라보는 '아큐스러움'에 대한 고찰 부분은 알듯 말듯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아마도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을 딛고 지나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면서.

 

이미 죽은 마오쩌둥이 세 번이나 열기를 몰고 왔다는 데서 알 수 있듯, 마오쩌둥은 지난 역사가 아닌 살아있는 중국의 한 부분이 분명했다.

대장정을 통해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를 누르고 중국 패권을 쥔 마오쩌둥. 어린 홍위병들을 동원해 문화혁명으로 중국을 뿌리채 흔들었던 호랑이 같은 인물. 신격화된 이후의 모습에만 익숙해서였을까? 베이징 대학의 비정규직 사서로 박봉에 시달렸던 젊은 시절의 모습이며, 영웅의 자질을 빗대며 스스로를 최고로 일컫는 오만함조차 신선하게 느껴졌다.

 

......

 

 

중국에 대한 관심으로 접하게 됐던 책들...

현대 중국과 관련된 책들 몇 권(<중국의 붉은별>, <대장정>), 역사(<사기 열전>), 사상(<논어>, <노자>, <장자>), 소설(<아큐정전>, <<사대기서>>, <홍루몽>), 무협 소설(진융의 <영웅문>, <사조영웅전>, <의천도룡기>).

그리고 영화들...

......

 

그 단편들을 한 데 엮어 이해하게 해 준 '고마운'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한 가지.

저자가 누구야 싶어 약력을 보다가...

 

"군 복무를 마치고..."

 

 

 

남자였어?

 

a****0 2007.12.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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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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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 만나서 서점에 갔다가 기다리는 동안 신간 코너를 얼쩡거리던중 유독 제 눈길을 끄는 책 한권을 발견했습니다. "중국, 이유있는 뻥의 나라?" 중국 펀드다 올림픽이 열리는 나라다 해서 최근 많은 이목을 끌고 있는 나라인 중국에 왠 뻥???^^ 일단 호기심에 책을 덥썩 집어 들고 사서 정말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일단 너무 무겁지 않아 좋구요. 중국에 대해 조금 더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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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 만나서 서점에 갔다가 기다리는 동안 신간 코너를 얼쩡거리던중 유독 제 눈길을 끄는 책 한권을 발견했습니다.

"중국, 이유있는 뻥의 나라?"

중국 펀드다 올림픽이 열리는 나라다 해서 최근 많은 이목을 끌고 있는 나라인 중국에 왠 뻥???^^ 일단 호기심에 책을 덥썩 집어 들고 사서 정말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일단 너무 무겁지 않아 좋구요. 중국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게 되었다는 느낌이 들어 더욱 좋습니다.

 

 

 

t********9 2007.12.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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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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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글을 쓰기는 어렵다.가벼운 신변잡기류의 내용이 아니라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글을 쉽게 쓰기는 더욱 어렵다.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정말 잘 읽힌다는데 있다.   지은이는 대학에서 '유학'을 전공하였고 한자로 씌어진 중국고전을 오랫동안 공부해 온 학자이다.지은이는 자신이 공부하던 '한문'을 매개로 고전 속의 중국을 처음 만났고,한중수교 이후 중국과의 자유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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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글을 쓰기는 어렵다.
가벼운 신변잡기류의 내용이 아니라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글을 쉽게 쓰기는 더욱 어렵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정말 잘 읽힌다는데 있다.

 

지은이는 대학에서 '유학'을 전공하였고 한자로 씌어진 중국고전을 오랫동안 공부해 온 학자이다.
지은이는 자신이 공부하던 '한문'을 매개로 고전 속의 중국을 처음 만났고,
한중수교 이후 중국과의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해지자 고전 속에서 본 중국이 아니라,
자신의 눈 앞에 살아 있는 현대 중국을 보기 위해 수 차례 중국을 방문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이렇게 축적된 지은이의 중국이란 나라에 대한 생각과 경험들을
마치 친구들이 모인 장소에서 차를 마시며 한담하듯 나직한 목소리로
또는 왁자지껄한 술자리에서 키득키득 웃으며 큰 소리로 수다를 떨듯이 쏟아 내고 있다.

 

지은이의 맛깔스러운 글 쓰기는 가히 '강호'의 달인의 솜씨라 할 수 있다.
구수한 입담과 함께 진지한 성찰이 있어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고
과거와 현재의 중국, 중국인에 대한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만한 책이다.

 

지은이는 '루쉰'을 좋아하는 것 같다.
글 곳곳에 '루쉰'에 대한 이야기가 불쑥 불쑥 나오는데, 아래의 글은 '루쉰'의 유명한 글 중 하나이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정말 좋지 아니한가?

m****e 2008.01.0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