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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다리 풍경
평생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다리를 얼마나 건너며 살아갈까
예전에 강, 또는 개울을 건너기 위해 만나게 되는 그런 다리, 그런 다리가 놓여짐으로 인해 이 마을과 저 마을이 이어지고, 저곳과 이곳이 가까워지는 신기한 경험을 다리를 통해 했는데, 지금은?
이제는 다리라는 의식없이 건너는 다리가 더 많게 되었으니, 그런 다리 개념 흐트러진지 오래 되었다.
그런데 도시 생활을 하면서 한 발 멈추고 살펴보면 여기 저기 다리가 많이 보인다.
이 책은
이제는 단지 여기와 저기를 잇는 차원의 다리가 아니라, 우리 곁에 정으로, 아름다움으로 다가와 있는 다리를 우리는 건넌다. 그런 다리를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역사가 있는 옛 다리를 소개하면서 오늘도 길을 잇는 기능을 말없이 수행하고 있는 오늘의 모습과 함께 그 안에 스며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어 이 생명력을 미래와 연결하고 있다. (7쪽)
고통을 위한 다리 - 정현종의 시, ‘섬’
저자는 이 책에서 다리의 한 가지 기능으로 소통을 든다. 그래서 저자는 정현종의 시를 소개한다. (157쪽)
섬 /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다리를 통해 역사를 읽는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현장을 도외시 하는 것은 역사에서 한 부분을 외면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현장성을 충분히 살려 놓고 있다.
그 중의 하나, 김제 금산사를 들 수 있다.
김제 금산사는 후백제의 견훤과 관련이 있는 사찰이다.
저자는 금산사를 둘러싼 다리를 보여주면서 그러한 역사를 설명해 주고 있다.
고전을 읊조리며 다리를 건너다.
저자는 다리를 건너면서 우리들에게 고전의 한 구절을 들려주기도 한다.
논산의 명재 고택을 가는 길에서는 『논어』의 한 구절을 들려주고, 정읍의 군자정에 들어서면서는 『맹자』의 <등문공장 - 하>를 들려준다.
그래서 저자의 길 안내는 단순히 좌, 우를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고전을 통하여 그 장소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를 알려주고 있다. 그런 가치가 이 책에 들어있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산골짜기 걷다가 개천이 앞을 가로막아 어쩔 줄 몰라 했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리의 중요성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길이 막혀 있을 때, 저 위쪽에 놓여있는 징검다리, 그것이 돌 몇 개라 할지라도 그 다리의 고마움을 새삼 느낄 것이다.
그러한 다리, 이제 그런 기억은 사라졌지만 이 책을 통하여 우리가 딛고 다니는 다리에 얽힌 역사 등을 통하여 그 의미를 알아가는 기쁨이 바로 이 책을 읽는 기쁨이라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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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다리 풍경.
어딘가를 여행가면 그 다리가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나도 모르게 아이와 사진을 찍게 된다. 다리에서의 그 느낌과 풍경이 항상 마음에 와닿아서 기록에 남겨두고 싶어서말이다. 그러다 의미를 모르고 마냥 사진에 담고, 그 다리에서 아이랑 경치를 구경하거나 건너가는 재미를 느끼기만 하다가 이번에는 그 다리의 이야기를 접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좋았다.
다리라는건 이 책 들어가는 이야기에서 저자가 말해주듯 참 의미가 많은것 같다. 물론 본문에 들어가면 그 다리들의 정말 다양한 사연과 이야기가 있지만 우선 들어가는 이야기에서만 보더라도 다리라는건 구분을 짓는 의미가 될수도 있고 연결고리가 될수도 있는 참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다른 거라는걸 새삼 느끼면서 시작하게 해주고 있다.
각 지역별로 나눠져 있는 다리이야기는 정말 정성을 가득 담은 책이라는걸 들어가면서부터 느끼게 해준다. 참 다양하게 쓴 글씨체들과 다양한 사진들과 그 사진 속 메모들은 정말 작가가 얼마나 신경을 쓰고 공을 들인 책인지 알려준다.
첫번째로 나와있는 강원경기 서울은 5곳, 경상도 충청도는 두곳,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는 다섯곳과 여섯곳으로 저자의 이력과 연관이 깊게 전라도를 잘 아시는 분이라 전라도 다리 이야기가 조금은 더 많이 구성이 되어있다. 그래도 난 워낙 전국이 다 좋은지라 약간의 편중은 아쉬웠지만 저자가 더 잘 아는 지역이고 이야기인지라 더 재미있게 알차게 읽을수 있는 부분이었다.
많은 옛 이야기들과 문학적인 이야기들, 현재의 이야기들뿐만 아니라 옛 사진이며 현재의 사진, 계졀의 변화에 따른 사진등 다리하나를 가지고 참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저자가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했다. 난 특히나 마지막 부분에 있는 더하는 이야기 부분이 제일 좋았다. 사진으로 만나는 다리와 궁궐의 다리, 한국 전쟁이 남긴다리, 다리놀이와 축제, 한국의 아름다운길에 놓인 다리 등이 가장 기억에 남고 여행을 갈때나 아이와 궁에 갈때 참고하기 위해서 자주 볼거 같은 부분이었다.
워낙 요즘은 책도 많고 정보도 많고 넘치다 보니 가볍게 쓰여지고 쉽게 쓰여지는 책들도 글들도 많은 시대이지만 정성을 들인 책을 오랜만에 본거 같아서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다리를 자세히 이야기 들어서 더 좋은 시간이었고 말이다. 가을이 되면 이 책과 함께 전라도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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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많은 다리를 지나왔지만 한 번도 다리를 눈여겨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 가장 자주 건너는 다리는 강남과 강북을 지나는 전철노선일텐데 그 때도 다리를 지난다는 생각보다는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에 시선을 빼앗겼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다리 풍경>이라는 책이 더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으나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다리, 그 다리가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저자는 '다리'를 '길이 끝나고 마음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세상 그 무엇이든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면 몰랐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는 듯합니다.
이 책에는 전국 각 지역의 다리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다리부터 정겨운 징검다리까지 한국의 다양한 다리들이 나옵니다. 또한 다리를 중심으로 한 지역 행사나 축제 정보도 나옵니다. 그 수많은 다리 중에서 유독 제 눈을 잡아끄는 건 평범한 징검다리입니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에 자리잡은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는 소설 <소나기>의 배경을 재현한 체험장이 있다고 합니다. 개울가에 있는 흔한 징검다리인데 소설 <소나기>를 떠올리니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예쁜 소녀와 시골 소년의 이야기. 정말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집니다.
근사하고 멋진 다리들도 많지만 다리 자체의 아름다움보다는 다리와 관련된 이야기가 더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정겨운 다리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예전에 이런 다리가 있었구나,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또한 새로운 다리가 생기면서 무용지물이 된 다리도 있습니다. 바로 최숙빈과 인연을 가진 대각교인데 근래에 서울-목포 간 1번 국도가 그 위쪽으로 나면서 쓸 수 없는 다리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다시 대각교의 사연으로 돌아가면 원래의 대각교는 없어졌는데 동네 주민들이 그 옆에 있던 거산교를 대각교와 혼용하여 부르면서 땅 주인이 문화재로 지정해야 할 대각교가 이름까지 사라지는 건 옳지 않다고 민원을 제기하여 그 뜻이 받아들여진 거라고 합니다. 지난 1979년 모래 채취 작업 중에 대각교의 장대석이 발견되었지만 아직까지 복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리의 기능적 측면도 중요하겠지만 역사적 의미가 있는 다리는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왜 문화재청장이 이 책을 추천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다리 그리고 다리의 풍경 속에 빠져든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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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고 마음이 시작되는 곳 (채륜서)
<한국의 다리 풍경>의 저자 이종근은 전북도민일보 기자,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 전주시 문화의집 관장 등을 거쳐 새전북신문 문화교육부 부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분입니다. 전라북도의 장터, 축제, 문화유산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집필하신 분이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문화와 삶에 대한 그리움이 빼곡히 들어차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역사가 있는 옛 다리를 소개하면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거나 잊고 살고 있는 다리에 얽힌 이야기와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한국의 다리 풍경>의 차례를 보는 순간, 제목만으로도 설레이는 마음이 들었고, 아련한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가을의 크리스마스 평창 봉평의 다리, 하얀 사랑 앞에선 소나기마을의 징검다리, 청계수 햇빛도 달빛도 흐르는 서울 청계천의 다리, 꽃가마 타고 들어왔다 상여 타고 나가는 무섬의 외나무다리, 하루만 사랑해도 천년의 세월 광한루 오작교 등 시적인 제목을 읽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놓여있는 곳의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더군다나 봉평의 다리, 청계천다리, 광한루 오작교, 진천 농다리 등등 직접 가보고 건너보았던 다리에 대한 내용도 있었는데 내가 건너 본 다리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물을 건너게 하는 역할, 길과 길을 이어주는 역할 정도로만 생각했던 다리에 소설의 한 장면, 역사의 한 장면, 시 한 수가 입혀지니 단순한 다리가 아니라 문화유산으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나라 다리를 관광명소로 만들려면 다리에 얽힌 이야기, 다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종과 정순왕후의 애절하게 이별했던 영도교, 태종과 태조의 두 번째 부인인 강씨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광교, 김두환의 환상적 활약상으로 유명한 수표교 처럼, 다리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다면 하찮게 보이던 다리가 문화유산으로 더 가치있게 느껴질 것입니다.
요 며칠 훌쩍 나이 먹은 저를 보면서 10살만 더 젊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0대만 선호하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한 자리에서 오랜 세월을 견뎌온 다리를 보면서, 나이들어 가면서 더 단단해지고 고상해지고 아량이 넓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경험이 많아졌고, 인생의 재미도 알게되고, 일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고, 그래서 40대가 된 나도 참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 시인 왕유의 청계(靑溪)에 나오는 구절 "내 마음이 소박하여 한가롭게 되어지면, 청계천과 다름없이 담백하지 않겠는가"(본문 43쪽)처럼 욕심을 버리고 소박하고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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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다리가 몇개나 있을까? 크고 작은 다리 오래된 다리등등 참 많을 것이다. 저자는 그 많은 다리 중에서도 특색있는 다리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맨처음 소개되는 다리는 강원도 평창 봉평의 홍정천에 놓인 다리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 물에빠진 허생원을 동이가 업고 건넌 바로 그 개울이라고 했다. 그 개울에 놓인 섶다리와 징검다리를 건너보고 싶다. 소설 <소나기>에 나오는 배경을 조성해 놓은 경기도 양평군의 '황순원 문학촌'에도 개울이 있다. 소나기로 물이 불어난 개울을 소년이 소녀를 업고 건넌 그 개울을 재현해 놓은 것이다. 다리는 이렇게 개울에만 놓여 있었던게 아니다. 뒤에 소개되는 다리는 수원 8경의 하나라는 '화홍교'다. 조선 시대 정조 대왕이 수언 화성으로 갈 때 건넜던 돌다리, 안양의 만안교는 안양 8경중 하나라고 한다. 만안교와 화홍교 편에서는 정조 대왕의 화성행차와 관련된 역사 상식도 알 수 있었다. 서울의 청계천은 무려 5.5Km 에 이르고, 다리 이름도 참 많다. 모전교, 광통교,광교,장통교,삼일교,수표교, 관수교,세운교,배오개 다리,새벽다리,마전교,나래교,버들다리, 오간수교,맑은내 다리,다산교,영도교,황학교, 비우당교,무학교,두물다리, 고산자교 등 모두 22개다. 경상도 영주 지방의 다리로 소개된 외나무 다리는 꼭 한번가서 건너보고싶은 다리다. 충북진천의 농다리도 내가 올해 꼭 가서 건너보고 싶은 다리다. 개울가의 징검다리와는 수준이 다른 농다리다. 그 옛날 하늘의 별자리 숫자를 생각하고 만들었다는게 더 놀랍다. 특색있는 다리들은 제각각 사연을 지니고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다리 축제를 하는 지역이 생각보다 많다. 다리는 궁궐에도 있었다. 경복궁의 영제교 , 창경국의 옥천교, 창덕궁의 금천교, 덕수궁의 금천교 등이 궁궐에 있는 돌다리들이다. 궁궐의 다리는 단순히 연결기능외에 왕궁의 격에 맞는 멋을 부렸다고 저자는 설명하고있다. 우리나라의 특색있는 다리를 살펴보는 동안에 역사, 문화, 풍속등에 대해서도 잠깐씩 언급하는 저자의 해박한 지식이 놀라웠다. 며칠후면 강원도 평창에 간다.그때 봉평 개울의 섶다리를 건너보고 싶다. 앞으로는어떤 다리를 보기위해 그 지역을 찾아가는 여행을 하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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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어둑어둑한 밤에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공항버스를 탔다. 버스 차창으로 본 서울의 다리들은 알록달록 오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십수 년전만해도 해외의 유명 다리들은 밤이면 곱게 물들었지만 우리의 다리들은 그저 다리 역할만 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서울을 비롯한 이곳 저곳의 다리들은 참으로 많이 변모했다. 이런 인공미가 넘치는 다리를 생각하면서 <한국의 다리 풍경>이란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처음에 소개되는 다리부터가 운치가 있는 다리이다. ![]() 봉평하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 생각나는데, 소설 속에서 동이가 허생원을 업고 건너던 개울의 섶다리, 봉평의 9월은 마치 가을의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킨다. 드넓은 메밀밭에 왕소금 알갱이만한 꽃송이들이 하얀 함박눈처럼 소복히 내린 그곳, 섶다리에 얽힌 문학적 사연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에 가면 '황순원'의 <소나기>에 나오는 징검다리를 만날 수 있다.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 수채화처럼 물든 그곳에 가면 징검다리를 조심스럽게 건너보아야 겠다. 이처럼 문학작품 속의 다리들이 책 속에 담겨 있다. 또한 역사적으로 기억할 만한 다리들도 있는데, 안양 만안교는 안양 8경 중의 하나인데, 조선 22대 정조가 수원 화성에 갈때에 건넜던 돌다리이다. 청계천 광장에서 고자산교에 이르는 길에는 22개의 청계천 다리가 있다. 다리 이름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지만 그중에 모전교, 광통교, 광교, 수표교는 그 이름만으로도 많은 이야기가 담긴 다리들이다.
매년 다리 축제가 열린 곳들도 있는데, '추억의 외나무 다리 축제'가 열리는 영주의 무섬 외나무 다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인 농다리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다리인데, 마치 지네가 꿈틀꿈틀 기어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시멘트 콘크리트 다리는 새창이 다리, 시멘트가 닳아서 철근이 드러난 모습이 위태롭지만 나름대로의 운치가 느껴진다. 1988년에 바로 옆에 만경대교가 세워지면서 이제는 차량 통행이 금지된 다리이다.
이외에도 사진으로 만나는 다리, 궁궐의 다리, 한국전쟁이 남긴 다리, 놀이와 축제로 만나는 다리 등이 소개된다. 궁궐의 다리인 경복궁의 영제교, 창경국의 옥천교, 창덕궁이 금천교, 덕수궁의 금천교는 연결 기능과 왕궁의 격에 맞는 조형미를 갖춘 다리이다. 철원의 끊어진 철길이나 부산의 영도다리는 한국 전쟁과 깊은 관련이 있는 다리이기에 민족의 슬픔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다리는 사람과 교통기관이 지나가는 의미의 연결 기능만을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리에 얽힌 소설, 시, 시조 등의 문학작품들을 되짚어 볼 수 있었고, 다리에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다리도 있고, 어떤 사연이 얽힌 다리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 ![]() 다리는 이 지역과 저 지역을 연결시키는 그런 기능 이외에도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을 전하는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어떤 지역을 여행하게 된다면 다리에 얽힌 사연을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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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몇번쯤은 우리는 스스로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다리를 수차례 건너고 있다. 하지만 다리의 이름이 무언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김새가 정확이 어떤지 떠올려 보기가 어렵다. 이 책의 저자는 그렇게 무심코 지나쳐버린 다리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고 역사를 더듬어 다리에 얽힌 이야기들을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 '이 풍경을 놓지치 않는 오늘이소서' 책을 펼쳐 보게 되면 이 문장이 딱 가슴에 와닿게 된다. 책 표지를 보면 든 생각은 여태 다리라고 하면 한강대교 같은 다리만 다리로 취급을 했던건 아닌가 하는 그런 반성을 했다. 내 두 다리도 다리고 징검다리도 다리고 어쨌거나 어딘가를 건널 수 있게 해주는건 다 다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했던 책! 그리고 정말 내가 그동안 놓치고 다리 취급하지 않았던 다리들이 참 많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어쩌면 그동안 그렇게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다리들을 놓치고 있었는지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메밀꽃 향기와 이호석의 소설이 펼쳐지는 봉평의 섶다리는 구름이 둥실 떠가는 하늘과 맞물려 정말 장관을 펼쳐보인다. 언젠가 가족여행으로 들렀던 봉평에서 인상적으로 만났던 섭다리가 오래 기억에 남는 이유가 무얼까? 그건 아마도 소나무가지를 쌓고 흙을 덮어 만든 사람들의 서민들의 소박하고 노곤한 삶이 묻어 있기 때문인듯 하다. 그리고 바로 얼마전 양평으로의 여행에서 들렀던 소나기 문학관! 그런데 소나기 소설속 가장 중심적인 배경이 되는 징검다리를 지나쳐 왔다는 사실이 그저 아쉽게 여겨지기만 한다. 그렇게 지나쳐 온 징검다리 이야기를 이렇게 책에서나마 만나게 되니 다행이라 해야할까? 무섬의 외나무 다리는 정말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하다. 우리네 조상들은 어떻게 이런 스릴있는 다리를 만들었을까?
책에서 만난 정말 인상적이었던 다리는 28개 별자리를 응용해 만들었다는 충청도 진천의 농다리다. 12개 별자리가 아닌 28개의 별자리가 어디서 유래했는지 지금도 그 별자리의 흔적이 어디에 남았는지 저자는 다리에 대한 연구를 정말 꼼꼼하게 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세세하게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그중 우리나리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인 농다리는 천년의 세월을 이겨낸 국내 최고의 돌다리다. 고려시대 부친상을 당하고 친정으로 돌아가는 여인이 물을 건너지 못하자 놓아주었다는 농다리를 건너며 '날마다 좋은날' 을 주문처럼 읊조릴 수 있다면!
뒤페이지에는 한국전쟁이 나긴 다리 등 저자가 다 하지 못한 다리에 대한 이야기를 실어 놓았다. 또한 다리를 통한 놀이와 축제 이야기도 빠트리지 않고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든 다리도 소개하고 있다.
징검다리를 건너며, 섶다리를 건너며, 무섬다리, 농다리를 건너며 서로의 눈빛을 살피고 마음을 열었던 옛조상들! 어쩌면 저자는 우리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 내고 있는 다리가 잊혀지지 않기를, 다리라는 구조물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았던것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마음이 소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국의 다리 풍경을 이야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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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무심코 건넜던 다리에도 여러 사연이 있고 그 사연 중에는 학술적으로 역사적으로 꼭 알아야 할 내용을 담고 있고 그 내용이 아주 자세하게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어린 날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실개천의 징검다리도 누군가 필요에 의해 놓아둔 돌멩이 한 개가 시작이 되어 여러 사람이 드나들던 조그마한 다리가 더욱더 정겹게 느껴지는 건 이 책을 읽으면서 다리에 대한 여러 사연들이 궁금하기만 하다. 모든 사물에는 이름이 있듯이 다리에도 그 다리가 갖고 사연과 이름에 감명을 받기도 한다.
문득 강원도 산골에서 보았던 아름답던 장면 중 흘러가는 시냇물을 가로 질러 놓여 진 징검다리가 떠올라 입가에 미소 짖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책을 읽다보면 옛 다리의 역사성과 시대적인 흐름에 부합되는 여러 이야기들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로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지금의 다리의 주변경관은 물론 다리가 지니고 있는 지나간 많은 사연을 접하다 보면 다리가 인간의 삶과 역사속의 한 마디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금은 인천대교나 서해대교와 같이 바다를 가로지르는 어마어마하게 크고 긴 다리가 우리들의 생활을 보다 더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건 다리가 갖고 있는 특징이기도 하다. 또한 이들 다리는 한국의 건축이 세계 최고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랑꺼리 이며 국민으로의 자긍심이 생기게도 한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말하는 대한민국의 발전과정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강남과 강북을 연결해주는 수많은 다리의 건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의 수많은 다리도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지탱해 오고 있지만 무리한 건설과 각종 비리로 인하여 성수대교 붕괴로 인하여 여러 사람의 아픈 과거로도 기억되는 다리이기도 하다.
한때는 노랫말에 나오는 유행가처럼 다뤄지는 다리의 이야기도 때론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아파하는 그런 추억을 담고 있는 다리도 있다. 또한 부산의 영도대교, 김제의 새창이다리, 예산 삽교의 섶다리 등 다리를 중심으로 한 축제와 행사를 통해 추억을 상기 할 수 있는 다리도 있다. 이처럼 다리가 갖고 있는 문화적 역사적인 효과는 극대화 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하여 모처럼 다리가 갖고 있는 여러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서 더욱더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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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고 마음이 시작되는 곳' - <한국의 다리 풍경> 이 책은 한국의 다리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다리는 강원도 1개, 경기도 3개, 서울 1개, 경상도 2개, 충청도 2개, 전라북도 5개, 전라남도 6개로 총 20개입니다. 각 지역별로 유명한 다리들이지요. 오랜 역사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다리도 있고,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변함없는 다리도 있고, 전쟁으로 소실되었다가 다시 만들어진것도 있고, 관광안내도에 표시되어 있는 것도 있고, 우리가 직접 건너본 다리도 있으며, 차를 타고 지나친 다리도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도 평창의 봉평다리, 경기도 양평의 수능리 소나기마을의 징검다리, 경기도 수원의 화홍교, 경기도 안양의 만안교, 서울의 청계천 다리, 경북 영주의 무섬 외나무다리, 경남 창원의 주남 돌다리, 충북 진천의 농다리, 충남 논산의 명재고택 다리, 전북 광한루 오작교, 전북 정읍의 군자정 다리, 전북 김제의 금산사 무지개다리, 전북 김제의 새창이다리, 전북 태인의 대각교, 전남 완도의 보길도 판석보(굴뚝다리), 전남 구례의 천은사 수홍루, 전남 진도의 남박다리, 전남 곡성의 태안사 능파각, 전남 화순의 보안교,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 평석교 등 입니다. 서울 청계천의 다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다리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기자입니다. 기자라서 그런가요? 다리하나를 소개하는데 그저 다리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자의 눈으로 본 다리, 다리에 대한 기획 기사를 써서 신문에 연재한 후 그것을 지역별로 모아 책을 만든 것 같습니다. 아쉬운 것은 북한에 있는 유명한 역사적 가치가 있거나 문학예술작품속에 나오는 다리들도 소개되었으면 좋았고, 제주도와 강화도와 같은 섬은 물론 이 책에 소개되지 않은 더 많은 다리에 대한 소개가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정보가 있는데 매년 다리축제가 열리는 곳이 있다는군요. 부산의 영도다리 축제, 충청 삽교섶다리 곱창축제, 충북 생거진천 농다리 축제, 전북 김제의 새창이다리 축제, 영주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가 있다고 합니다. 그 지역 지자체에서 다리를 문화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매년 축제를 열고 있다는군요. 그외 마지막 부분, 사진으로 만나는 다리에서는 고군산군도의 선유교와 장자교, 익산 미륵사지 다리, 군산의 부잔교, 전주 오목교, 보성의 벌교 홍교와 도마교를 소개하고 있고, 궁권의 다리에서는 창덕궁의 금천교, 소요정다리, 존덕정다리, 취한정다리, 후원 장락문 돌다리, 창경궁 옥천교, 경복궁의 영제교, 경회루의 다리, 취향교 등을 소개하고, 한국전쟁이 남긴 다리에서는 금강산철길, 창녕 남지철교, 칠곡 왜관철교, 한강 철도교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외 전국에서 유명한 답교놀이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놓인 다리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다리들을 소개하기 위해 저자는 그 지역을 직접 방문하고 다리를 직접 건너봤을 것입니다. 그 지역의 지자체나 역사관에 소개된 많은 자료들을 망라하고 관련 사진들도 많이 확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는 그 중 일부분만 소개된 것이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이 책을 통해 지금껏 관심없이 지나쳤던 우리나라 다리에 대한 새로운 지식에 눈을 뜨게 만들었습니다. 더 많은 다리가 있을 것이고, 아무런 관련자료도 없는 무명의 다리도 많을 것입니다. 무명의 다리에 대해서는 지자체에서, 역자적 가치가 있는 것은 문화재청에서 모든 자료들을 망라하여 집대성하면 더 좋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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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가장 큰 선물은 새로움과 추억이다. 다양한 피조물에 대한 의미부여는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맨홀 뚜껑 하나를 보더라도 '으레 있는 맨홀 뚜껑이구나' 보다는 '지역색을 따라 맨홀 뚜껑이 이렇게 생겼구나'라고 느낄 수 있으면 조금 더 남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싶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다리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띄워준다. 길을 건너게 해주는 구조물에서, 과거를 느낄 수 있는 구조물로 바꾸어주는 것이다. 가교. 다리는 그 역할이 갖는 특성상 다양한 스토리를 내재하고 있다. 예컨대, 정몽주의 선죽교, 한국전쟁 때의 한강철교, 소나기의 징검다리가 대표적이다. 다리는 세월을 잇기도 하고, 사람을 잇기도 하며, 문화를 잇기도 한다. 수 많은 다리 중 저자는 스물 다섯 곳의 다리를 가져와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각각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는 다리를 보는 눈을 높여준다. 목차 평창 봉평의 다리/ 양평의 소나기 징검다리/ 수원의 화홍교/ 안양의 만안교/ 청계천의 다리/ 무섬의 외나무다리/ 주남돌다리/ 진천 농다리/ 논산 명재고택의 다리/ 광한루의 오작교/ 정읍 군자정의 다리/ 금산사의 무지개 다리/ 태인의 대각교/ 새창이다리/ 보길도 판석보/ 천은사 수홍루/ 진도 남박다리/ 태안사 능파각/화순 보안교/ 낙안읍성 평석교 여행을 통해 무심코 지나간 다리들도 있고, 내가 사는 지역의 다리도 있다. 이 책을 미리 알았더라면, 조금 더 눈에 담아 왔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목차다. p.27(수원의 화홍교) 「성곽이란 적의 침입에 대비해 효과적인 방어를 하기 위한 시설물로서 이에 유리한 지형에 구조물을 세웠습니다. 처음에는 산꼭대기에 성벽을 두른 퇴뫼형이 주로 축조되다가 차츰 규모도 커지면서 계곡을 포함한 포곡형 산성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성곽의 다리는 윗부분의 연결 기능 말고도 성벽을 주변과 같이 쌓아 올려야 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다리보다 튼튼한 구조여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다리의 형태는 대부분 홍예교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화홍문'이 이의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다리에 관한 개인적 감상만을 담고 있지 않다. 저자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배경지식들이 함께 제시가 되고 있어, 학술적 가치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화홍교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작년여름, 영주로 여행을 갔다. 그 때는 이렇게 중요한 곳인지 몰랐던 무섬마을을 둘러보게 되었는데, 나중에 다큐멘터리로 보니 무섬마을을 둘러싼 강이 내성천이라 하더라. 그 때 모르고 볼 때도 물이 유난히도 맑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세계에서 내성천에서만 서식하는 물고기도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길게 연결된 외나무 다리를 장난스럽게 건너갔다 건너왔는데, 그 다리가 그 유명한 무섬마을 외나무다리였다.
p.55 외나무다리가 없는 여름에는 바지를 홀딱 벗은 후 머리에 이고 건넜지. 강둑을 높이기 전에는 대청마루에 앉아 강을 건너는 사람의 엉덩이만 봐도 누군지 다 알아. 젊은이들은 소 꼬랑지를 잡고 헤엄쳐서 건너기도 했어. 핵교 가기 싫어 일부러 물에 빠지는 아이들도 많았지. 일제 수탈의 상징 부잔교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으로 공출하기 위해 1899년 군산항이 개항되었다. 이러한 수탈의 역사를 여실히 보여주는 건축물 하나를 꼽으라 하면, 서슴없이 부잔교를 꼽겠다. 천안에서 출발한 자전거를 타고 군산에 가 부잔교 앞에서 쉬었던 기억이 난다.
군산의 부잔교에가면, 부잔교에 관한 설명이 새겨져있다. "부잔교(일명 뜬다리)는 서해안의 특징인 조수간만의 차로 인한 부두기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제작되었다. 작동형태는 썰물로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배를 정박하는 부두인근에 갯벌(5~10m)이 드러나 배가 부두에 정박할 수 없는 점을 보완하고자 물에 뜰 수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정박시설을 건설하고 부두에서 정박시설 사이에 다리를 만들어 밀물과 썰물시 상하로 움직이며 선착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치되었다. 부잔교는 일제가 전라도 곡창지역에서 수탈한 쌀을 일본으로 소울하기 위해 건설한 항만시설로 제3차 축항공사기간(1926-1933)에 부잔교 3기를 설치하여 3천 톤급 기선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후 3기가 추가되어 6기가 사용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