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술준비를 하기 위해 책을 뒤지던 중 '딜레마 해부하기' 라는 제목에 눈이 끌렸다. 학기 중에 논리학이라는 과목을 듣는데 '~~~오류' 라는 것이 어떤 종류가 있나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오류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자주 접한 또는 접했을 듯한 상황이 모두 딜레마의 연속임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인생 그 자체가 딜레마인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 책에 서술되어 있는 딜레마는 논리학 뿐만이 아니라, 경제학에서의 게임이론과도 상당한 관련이 있다. '딜레마'라는 말에서 암시하듯이 인간의 의사 결정의 심리도 담고 있다. |
|
책 제목처럼 딜레마 상황을 해부하기 위해 노력한 책. 대충 훑어볼 때는 나름 기대가 컸는데...막상 읽을 때는 기대한 것과 달라 조금 아쉬웠다.
'전략'을 딜레마 상황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은 뒤 딜레마 상황을 다시 세부적으로 나누어 분석하고자 하였다. 각종 유명한 딜레마 상황을 소개하고 이를 분석한 뒤 저자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순으로 책을 엮었다.
어쩌면 난 가볍게 읽고 싶었는데 책 내용이 너무 무거웠을 수도 있고 어쩌면 이 사람 스타일이 원래 이런 것일 수도 있고 어쩌면 이 쪽 주제 자체가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암튼, 생각보다 해부는 재미가 덜했다. ㅎㅎ
|
|
재미는 있다. 제임스 재스퍼씨는 기본적으로 사회인문쪽 저자가 갖추어야 할 유머감각과 말하기 능력은 보유하고 있어 보이고, 번역에도 나름 잘 반영이 되었다. 그래도 뭔가 어쩐지 아쉬운데, 책을 앞뒤로 짚어가며 서너 번을 읽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이 책은 단순히 표현하자면 우리가 양자택일이라는 것을 해야 하는 상황 또는 여러가지 선택지들을 자발적으로 다 삭제해 버리고 가장 주요한 것 두 개만을 놓고 보는 상황에서, 두 선택지의 장단점에 대해 사회학적 용어를 사용하여 표현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 책 표지에 쓰여져 있는 "...와 그 해결책"이라는 말이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이다.
결코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으면서, 스테레오타잎적인 상황만 예로 들어, 이 쪽을 선택하면 이러이러한 장단점이, 이 쪽을 택하면 이러이러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요 라고 말하고 있는데, 사뭇 쓴웃음이 살짝 나기도 한다. 내 기대가 너무나 컸던 게지...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려주옵소서~ 하면서 읽었으니.
다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재미는 있다. 그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