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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Q.E.D.證明終了 작가 - 카토우 모토히로 (加藤元浩)
가끔 어디까지 읽었는지 까먹는 큐이디 시리즈이다. 도서대여점이라는 곳을 아주 가끔 가기에, 그 때마다 몇 권 읽을 차례냐고 주인아주머니에게 여쭤봐야 한다. 음, 이제 12권이라니 언제 다 읽을지 모르겠다. 추리물이지만 진지하게 생각할 여러 가지를 던져주는 책이라 꾸준히 읽고는 있는데, 모르겠다. 코난이나 김전일 시리즈처럼 언제 던져버릴지는……. 개인적으로 소설책은 아무리 시리즈라고 해도 10권을 넘기지 않고, 만화책은 20권을 넘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에는 단편 하나와 중편 하나가 들어있다.
우선 ‘은하의 한 구석에서는’은 단편인데, 만화에 나오는 추리 트릭이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아 종이를 가져다가 실습까지 해보았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약간 납득이 되지 않는다. 내가 뭔가 잘못 한 걸까?
외계 생명체의 존재 유무에 대한 토론회에서 한 장의 오래된 고문서 한 장이 공개된다. 무척 기괴한 형상과 낯선 문자 비슷한 것이 마구 적혀있는 문서였다. 그런데 그 문서가 사라진다. 모든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 공개된 항구의 창고에서. 우연히 사건에 휘말린 가나를 돕기 위해 토마가 나선다.
그런데 이상하다. 왜 그 사람이 토마에게 뭐라고 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결국 문서를 찾았으니, 이제 고고학회에 연도 측정을 의뢰한다든지 본격적인 연구를 하면 되는 게 아닐까? 설마 혼자 독차지하고 싶었는데, 토마 때문에 틀어져서 화가 난 걸까? 하지만 그가 ‘존바르 분기점’ 운운한 걸 보면, 혼자 가지려는 건 아닌 것 같았는데……. 하여간 좀 마음에 안드는 에피소드였다.
이어진 중편은 언젠가 읽은 세일럼에서 있던 재판을 다룬, ‘마녀의 손 안에’의 뒷이야기이다. 그 이야기에서 광신도들에 의해 어니 검사가 사망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그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게다가 토마는 아무런 말도 없이 미국으로 떠나버리고, 그곳에서 유력한 용의자가 되어 경찰과 언론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 때문에 토마의 여동생인 유우와 로키 그리고 가나가 그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과연 어니 검사의 죽음과 관련된 사람들을 죽이는 건 누굴까? 어니 검사의 원혼일까? 아니면 진짜 토마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일까?
범인이 왜 그런 짓을 벌였는지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었지만, 공감할 순 없었다. 정상참작의 여지도 없었고. 뭐랄까, 그 사람은 온 세상이 자기 뜻대로 움직여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서 그런 짓을 저질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의 인생에 관여할 수는 없다고 본다. 사람마다 유전자가 다르듯이,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다른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길이 올바르게 보이겠지만, 다른 사람이 다른 관점으로 보면 굽어있는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어니 검사의 삶과 죽음을 통해, 작가는 그런 말을 하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진실이 반드시 진실인 경우는 없다. 남에게는 악이 될 수도 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 뉴스를 보면서, 세월호 사건에 대한 여러 단체들의 행동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밤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사람이 범인이라는 건, 논리적으로는 맞지만 상식적으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무리 변장을 했다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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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2.22. 책으로 삶읽기 725
《Q.E.D. 12》 카토 모토히로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2.5.25.
“여기 있는 것은 전부 다! 먼 우주에 사는 친구들을 믿는 내 동료들에게 빌린 소중한 물건이다! 너희들에게는 허접쓰레기로밖에 안 보인다 해도! 내게는 소중한 보물이라고!” (65쪽)
“함부로 지껄이지 마! 토마는 나를 구해 준 거야!” (95쪽)
《Q.E.D. 12》(카토 모토히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2)에는 별누리(우주)하고 얽힌 줄거리를 살짝 다룬다. 어떤 이는 별누리에 다른 숨결이 있다고 안 믿고, 어떤 이는 별누리에 다른 숨결이 있다고 여긴다. 눈 깜짝할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느끼거나 겪거나 지켜볼 줄 안다면, 끝이란 없을 뿐 아니라 스스로 못 본 나머지 모르는 일이 있을 뿐인 줄 받아들인다. 눈 깜짝할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를 안 느끼거나 안 겪거나 안 지켜본다면, 스스로 모르니 무엇이든 안 받아들이곤 한다. ‘증명 종료’란 어느 쪽에도 서지 않되 모든 길을 열어 두면서 할 만하다. 어느 쪽에도 서지 않기에 모든 길을 바라보면서 ‘스스로 못 보거나 못 느낀다’고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마음을 열기도 할 테고.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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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탐정 김전일, 명탐정 코난. 유명한 추리만화죠. 그 인기에 이어 요즘은 많은 추리 만화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데요. 학원탐정 Q라던가, 맹탐정 시로, 김전일과 코난의 특별판 등등.. 그렇지만 김전일은 완결이 났고 다른 추리물은 이미 볼만큼 다 봐서 이제 추리물의 시대는 끝난 것 아닌가-_- 싶어 걱정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또 재미있는 추리만화를 발견했답니다. 바로 이 Q.E.D (증명 종료)이지요. 벌써 12권까지 나왔네요. 15세에 MIT를 졸업한 천재소년이 말괄량이 동급생과 풀어나가는 이야기의 재미는 김전일에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전일에 비해서 다소 잔인하지도 않구요, 다소 소재가 가볍고 이야기들이 짧은 감이 있지만 한권씩 딱 맞게 끊어져서 보기도 좋네요. (김전일은 죽일 사람 다 죽여버리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보다 좀 인간적이거든요^^;;) 코난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에 대한 음모나 기발한 트릭 같은 건 없지만 소재도 훨씬 다양하고 그림도 깔끔해서 무난한 추리물이란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