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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그리고 남겨진 자들의 슬픔(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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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피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할까? 그냥 무시하거나, 묵묵히 인정하거나, 심하게 아파하거나, 생을 포기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심리학 책인데, 애도라는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우리가 가까운 존재의 상실에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해야 자신이 바로 설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도 같은 책이다. 학술적인 부분도 제법 되지만, 한 사람의 예를 중심으로 다른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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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피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할까? 그냥 무시하거나, 묵묵히 인정하거나, 심하게 아파하거나, 생을 포기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심리학 책인데, 애도라는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우리가 가까운 존재의 상실에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해야 자신이 바로 설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도 같은 책이다. 학술적인 부분도 제법 되지만, 한 사람의 예를 중심으로 다른 예로 보충설명 해준다. 차근차근 읽어보자. 우리는 상실에 대해 너무 대비가 없는 것 같다. 모두들 아는 상식, 상실을 했을 때 충분히 슬퍼해야 할 시간이 없으면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애도에 대해서 모른다. 그냥 슬픔을 이기라는 말과 격려만이 남겨진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 속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는 나이가 좀 들면 자주 접하게 되는 부고, 흔히들 결혼식이나 회갑연 등 기쁜 일에는

빠져도 되지만, 슬픈 일에는 꼭 참석해야 된다는 암묵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일이 생기면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상주나 그의 가족을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 거의 알지 못하고, 형식적인 위로의 말만을 남긴다. 그 자리는 상주의 자리이지만, 우리의 자리이기도 하다.

 

우리는 많은 이별을 하면서 이 삶을 살아가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우리는 죽음을 경험하고, 자신의 죽음을 미리 본다. 죽음은 삶에 대한 회의와 죽음에 대한 공포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러기에 수많은 인간들은 이 두려움에 대항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지금도 계속된다. 일부는 이러한 자신의 함정에서 벗어 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죽음은 모든 인간들에게 공평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죽은 자가 떠나면, 산 자는 남는다. 애도는 아마 충격을 받은 사람의 삶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고 새로운 자기 세계에 대한 체험을 이루게 하는 감정이다. 애도자는 고립, 불안, 소외의 순환의 반복 속에서 있게 된다.

 

죽음은 상상을 넘는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고통을 통해 죽음에 대해 사유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이가 죽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고, 슬픔과 분노를 나타낸다. 슬픔과 분노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죽음에서 경험하고, 자기 자신의 죽음을 생각할 때 두려워지는 무기력에 대한 반응이다. 이어질 나의 죽음이 더 두려운 것이 아닐까? 하지만 우리는 지금 현실에 있다. 무엇에 삶의 가치를 둘 수 있겠는가? 인간의 죽음과 죽은 사람들을 경험하면 할수록 삶에 대해 더욱 더 커다란 신뢰를 갖게 된다. 또한 애도가 잘 이루어지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근본적으로 자기의 발전과 개별화에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변화는 재앙을 견디고 충격을 감수해야만 시작된다. 변화의 주체는 자신이다. 언제까지 그 상처 속에 머물 수만은 없지 않은가.

 

꿈을 주목하라. 꿈의 우리의 또 다른 마음의 거울이다. 무언가 새로운 것에 대해서, 자주 그리워하며 초초하게 기다려왔던 것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꿈이 숨겨진 우리의 모습까지, 가장 잘 말해주는 지도 모른다. 무의식()은 삶을 다시 이어가는데 필요한 자극을 준다. 지속적인 변화를 꾀하는 것은 분명 자기 자신의 몫이다. 죽은 자가 내면의 인물이 되는 것이다. 사랑하던 사람을 잃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오래도록 모든 종류의 상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우리사회에서는 슬픔을 매우 빨리 극복하는 것을 강자의 특징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충분한 애도의 기간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무의식 속에 상처로 남는다. 누구를 위해 얼마 동안 애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원칙도 정해져 있지 않다.

 

애도는 죽은 자에 대한 적대감과 공격심이 존재하지만 그것의 표출이 허락되지 않을 때 우울한 기조를 띨 수 있다. 죽은 자는 이미 사라졌지만, 그를 비난하기에는 이미 늦어버렸다. 감정분출, 불안완화 하지만, 상상만으로는 극단적이고 무자비한 현실의 부재를 도저히 맛볼 수 없다. 또한 죽음과 죽은 사람에 대한 죄책감과 관련하여 심리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흔히 용서를 믿지 못한다. 죽은 자의 것과 애도자의 것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끊임없는 변화와 이별, 끊임없는 필멸에 대한 불안은 인간에게 그저 불변하는 것 이상의 영속적인 것을 찾게 만든다. 우리가 상실을 겪게 될 때나 무엇인가로부터 분리되어야만 할 때에는 항상 애도가 필요하다. 애도작업이 방해 받으면 한 사람의 정신적 발전과 인간관계의 자발적 창조적인 능력이 저해된다. 우리는 삶의 단계, 부모, 자신의 한 면뿐만 아니라 자아이상과 인생의 청사진과도 이별을 한다. 죽은 자의 죽음 이후의 삶에서 우리는 변화에 대항해서 방어하고,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음에도 그 사실을 부인하려고 한다. 우리는 죽음과 그의 형제인 변화를 거부한다. 왜일까? 우리는 아직 애도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지 못했다.

 

이 책에서 조금 다른 쪽으로의 접근은 권력과의 이별을 다룬 부분인 것 같다. 이별하는 존재와 권력은 서로 화합하지 못한다. 권력은 소유에서, 움켜쥔 것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나온다. 권력을 잃을 때 삶이 가버린다. 죽음에 확실하게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을 잃는다. 그러기에 한번 정치나 권력의 자리에 머문 적이 있는 사람들이 권력의 함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죽음은 일회적인 일이 아니라 이미 언제나 우리 삶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변화를 요구한다. 오직 애도의 감정만이 변화를 가져오고, 이별할 수 있게 하며 새로운 관계를 준비시킨다. 그들은 갔지만, 우리는 현실에 남겨진다. 우리는 현실 속에 살아야 하는 존재인 것이다. 모두다 던져버리라는 말.

 

과거 우리에게 있었던 3년상 등등 이런 제도도 어쩌면 죽은 자를 애도하면서, 살아남은 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방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조상들은 그 슬픔과 상처의 치유를 비교적 충실하게 이행했는지도. 지금은 바쁘다는 핑계와 현실의 삶을 지탱하기 위해 너무나 형식적인 짧은 애도의 기간을 보낸다. 그러기에 그 상처는 오로지 남겨진 자들의 몫으로 생각하면서, 묻어버린다. 항상 스스로 대비하라는 말이 생각난다. 우리에게도 이런 체계적인 책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 또한 든다.

p*******t 2011.01.21. 신고 공감 9 댓글 19
리뷰 총점 종이책
꿈의 자아를 찾게 해 준 책
"꿈의 자아를 찾게 해 준 책" 내용보기
상실과 마주하고 상실과 더불어 살아가기라는 부제가 붙은 <애도>   "무의식이 우리에게 어떻게 애도를 권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던 저자의 의도대로 책을 중반이상 읽을 때 부터 내 무의식은 반응하기 시작했고, 꿈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 했다.    우리가 피하고 싶어하는 죽음에 대한 애도 과정을 아주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하는 저자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우리는 그의
"꿈의 자아를 찾게 해 준 책" 내용보기

상실과 마주하고 상실과 더불어 살아가기라는 부제가 붙은 <애도>

 

"무의식이 우리에게 어떻게 애도를 권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던 저자의 의도대로

책을 중반이상 읽을 때 부터 내 무의식은 반응하기 시작했고, 꿈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 했다.

 

 우리가 피하고 싶어하는 죽음에 대한 애도 과정을 아주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하는 저자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우리는 그의 죽음에서 자신의 죽음을 미리 맛볼 뿐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든 그와 함께 죽는다"고 한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복잡하고 우연적이기까지 한 요소들이 우리의 삶을 지탱해나가는 요즈음... "우리 자신이 매우 부서지기 쉬운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슬픔을 견딜수 있고, 한계상황을 경험할 수 있으며 그로써 강해질 수 있기에" 애도하는 방법을 새롭게 발견해 삶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상담 공부를하며 내담자들의 많은 어려움은 애도 과정의 억압, 방어에 있다는 것을 보게 되면서 이책의 체계적인 정리에 푹 빠졌던 2009년 *^^* 

 

YES마니아 : 로얄 a******l 2010.01.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