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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말을 듣는다. 이세상의 모든일을 경험해 볼수는 없는거라고, 그래서 간접경험을 해보기 위해서 책이라는게 있는거라고.. 언제나 '여행'이라는 이름은 내게 간접경험이 아닌 직접경험이기를 원하지만 많은 제약이 있어 자유로운 여행을 할수 없기에 나는 여행을 소재로 다룬 책들을 좋아한다. 그리고 한없이 '나도 언젠가는..'이라는 말로 위안을 삼으며 한동안 열병에 시달리는듯 하다.
난 2008년이 시작하는 1월 한권의 여행책을 만났다. 그리고 또한병 열병에 시달린다. 37일간의 결코 편안하지 않은 이여행이 왜 그토록 매력적으로 느껴지는건지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이 책은 스페인 북부에 있는 산티아고로 가는길(엘 카미노)을 걸으며 여행한 작가의 일기라고 할 수가 있다. 37일간의 긴 여정을 다른 교통수단없이 자신의 두다리로 해낸 그 여행의 하루하루를 적어놓았다.
물론 몸은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겠지만, 그 여행은 자신에 대한 도전이라는 의미에서도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경없이 만나는 사람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과, 도와주는 모습들이 참 따뜻하게 느껴지고, 사람이란 꼭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얼마든지 통할수 있는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한국에서라면 편안한 생활만을 좇았을 그녀가 무거운 배낭을 지고 해가 뜨지도 않은 이른 새벽부터 걸음을 시작한다. 다음 알베르게를 향해서..
그리고 유럽이라는 대륙은 여러 나라가 붙어있고, 거의 국경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여행을 하는 곳이기때문에 37일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나라를 돌아볼수 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실제로 책을 읽고 있는데 지인이 와서 무슨책이냐고 물어보기에 설명을 해줬더니 너무 실속이 없단다...ㅡㅡ;; 하지만 나름의 가치는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일찍 알베르게에 짐을 풀고 여러나라의 사람과 나누는 우정과 그리고 작은 도시를 구경하는 재미는 너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구성은 앞에서도 말했던것처럼 하루하루의 기록을 적고 간간히 그 곳의 사진이 들어가 있다. 조금 아쉬운점은 사진의 크기이다. 스페인이라면 멋진곳들이 많을텐데 그 모습들이 사진으로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 여행에 필요한 요소와 친절한 작가의 좋은 알베르게의 소개는 나에게 칼을 꽂는 효과를 주고 말았다.. 아~당장 떠나고 싶다...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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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스페인의 산티아고 가는 길"은 이 글의 저자처럼 TV에서 본 것이 아니라 지인들의 '꼭 가고싶은 곳'. 그래서 결국 짧게라도 떠나는 것으로 먼저 접했다. 그때 나의 반응은, 굳이 그곳까지 가서 걸어야 하나..였지만.
우연히 보게된 책으로 시작한 나의 "엘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이게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김남희 씨의 책으로 시작한 책으로 만난 순례는, 김효선씨 책으로, 또 조이스 럽 수녀님의 책. 그리고 여기 저기 찾아다니면서 본 블로그의 여행기들. 그리고 만난 이 책.
그 곳을 걷는 순례자가 각자 국적도, 나이도, 걷는 목적도, 느끼는 것도 다르듯이 그 곳을 다녀와서 책을 낸 우리나라 분들의 나이도, 느낌도, 참 달랐다. 물론 다 좋았지만, 이 책이 내 맘을 더 끌었던건...
그 어디에도 정확히 언급되진 않았지만, 나와 비슷한 또래겠구나.. 비슷한 시기를 지나면서 성장했기에 비슷한 감성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막연한 느낌이 들어서 공감 200%로 몰입했다는 것. 서툰 영어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을 보며 나와 같음에 위안 받기도 했고 같은 종교를 가지고 있음에서 오는 동질감도 있었고. 영화를 하시는 분 답게 군데군데 영화배우 혹은 영화와 비교하는 것도 새로운 포인트. 게다가 친절히 그 영화배우 사진을 넣어주는 센스. 심지어 책 제일 아랫부분, 접혀 들어가는 안쪽에 있는 작은 사진을 만나면 보너스 얻은 듯한 심심한 재미까지 더해진다. 두꺼워서 더 기대되기도 하고, 가벼워서 부담없기도 하고.
다만 아쉬운 것은 , 내가 지나쳐 버렸을지도 모르지만 어느 기간에 여행했다는 것이 없어서(정확한 날짜...혹은 계절..이라도 ^^) 그것이 조금 궁금할 뿐.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겐 가장 중요한 정보일지 모르니.
쉽게 떠날 수 없는, 가볍게 생각 할 수 없는 그곳. 스페인 산티아고 가는 길. 엘 카미노. 언.젠.간. 나도 그녀들처럼(아직까지 한국인은 정말 대부분이 그녀들임 ^^) 한발자욱씩 묵묵히 걸어갈 날이 오길 기다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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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카미노를 걸으면 인생이 바뀐다.'
TV의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고 엘 카미노를 걷기로 결심했다는 저자. 도대체 이 길이 어떻게 인생을 바꿔주기에? 나또한 무지하게 궁금해졌다. 어떤 것을 저자는 찾을까 하고...
배포 크게 혼자서 그것도 엘 카미노를 걸으려 무작정 떠난 저자. 혼자이려고 해도 혼자일 수 없는, 또 함께 하려해도 또다시 혼자로 되돌아오는 엘 카미노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험난한 엘 카미노안에서 목적지를 향해 하루하루 걸어가는 저자의 희노애락을 보며, 문득 엘 카미노란 우리네 인생의 축소판이지 않은가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죽음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하루하루 발걸음을 내딛는 우리네 일상. 힘들고 지치지만 열심히 걸어 결국 목적지에 도착하는 저자의 여행기를 읽으며, 인생이라는 엘 카미노를 걷고 있는 우리 또한 하루하루의 목적지에 도착하려고 애쓰며 우리만의 엘 카미노를 완성해나가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치열하지만 보람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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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후, 배낭하나 짊어지고 저 먼 나라로 떠날 수 있는 저자의 용기를 부러워하다가, 막상 나에겐 날 붙잡고 있는 현실의 끈들이 많다는 것에 변명을 해본다..
단순한 여행기록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에 대한, 저자자신에 대한 성찰을 보면서, 반대로 현실에 아둥바둥하고 살고 있는 나자신이 마치 거대한 개미집단에서 분주히 바빠보이는 작은 개미에 불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일으킨다..
사진과 위트있는 저자의 생각들이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으며, 함께 산티아고까지 동행하는 느낌에 나또한 가슴 벅차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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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본 일이 없는 저자였다. 그러나 도서관에서 이 책을 만났는데 외관이 낡아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이 책을 많이 읽었나보다. 산티아고 관련 책들은 눈에 보이면 한번씩 읽어보려고하는 중이라 주저함없이 집어들었다. 빨리 서둘러 읽지않았다. 저자가 잠자리에서 일기를 쓰듯 나도 하루 일과가 끝나면 잠자리에 들어서 이틀정도의 분량을 읽으면서 지냈다. 내 일상도 카미노에서의 일상과 다를 바 없다고 위안하고싶었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 중에서 성당과 미사에 관한 소개가 가장 많이 나온 책이었다. 저자가 가톨릭 신자라고 생각되는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성당이 보이면 미사시간을 챙겨서 꼭 미사를 드리는것으로 보이는데, 매우 실망스러운 정보를 접한 것이다. 미사드리는 사람들 숫자도 물론 적지만 성가도 없고 신부님 혼자서 알아들을 수 없는 스페인어로 중얼(?)거리다 끝나는가보다. 기어코 스페인어를 배워서 가야될까?
저자가 영화관련 직업을 갖고있어서 그런지 영화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무엇이든지 아는만큼 보이는 법인데 내가 다 못알아들은 게 있는 듯해서 약간 속상하다. 책은 사진도 훌륭하고, 군데군데 귀여운 삽화가 어찌나 매력적인지 보물찾기하는 기분으로 앞페이지를 다시 들쳐보기도 했다. 가이드 북으로 사용해도 될만큼 필요한 정보를 잘 정리해놓은 부록도 훌륭하다.
난 이제 산티아고를 한달에도 몇번씩이나 가볼 수 있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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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어느날 새벽 MBC에서 방송된 프로그램(특별기획 "관광 - 빛을보다 6편 찬찬히 느끼며")에서는..
이 책 <<엘 카미노 별들의 들판까지 오늘도 걷는다>>는 내가 두세 권의 관련 서적을 읽은 후 접하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주로 카미노 길 위에서 만난 친구들 얘기와 알베르게 얘기가 주를 이루는데, 난 특히 친구들 얘기가 재미있었다. 만났다가 헤어지고 다시만나 반가워서 포옹하고, 서로 걱정해주고... 길이 끝나갈때 느껴지는 그 감정들... 아..나도 그 길위에 있고싶다..
책 자체 사이즈도 작고, 종이질도 가벼워서 마음에 드는데.. 게다가 오른쪽 구석 페이지 부분을 보면 작은 여자 그림이 매일매일 다르게 그려져 있어서(아마도 그날의 기분이나 날씨를 나타내는것 같다) 그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약간 아쉬운 점은 종이가 가벼워서 좋긴한데, 사진의 선명도가 좋지 못해서 좀 아쉽다.
아마도.. 직장에 공부에 지친 사람들이 이 책을 읽게되면.. 당장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을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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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지는 모르지만 우연히 카미노란 말을 몇년전에 들었었다 "음.. 나도 한번쯤 해보고 싶은걸" 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도 가벼워서 가방에 들고 다니면서 읽다가 점점 더 이 길에 빠져 들게 되었다. 글쓴이가 그 길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 많은 생각들 많은 경험들.. 카미노를 꿈꾸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 걸음 더 카미노에 다가갈 수 있게 하고 있었다.
책 뒷편에 있는 소소한 정보도 처음 카미노를 접하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언젠가 나도 걷게될 그 길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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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관련 책은 꾸준히 읽는 나에게 뭔가 싱싱한 느낌을 줬다고 할까? 정말 영화에 관한 내용이 많아서 영화를 많이 보지 않는 나에겐 생소한 글도 많았지만 풋풋한 느낌은 들었다. 영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가끔은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동안 읽었던 책에 비하면 젊은 느낌으로 가득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지금 읽고 있는 산티아고 관련 책은 약간은 무거운 느낌이라면 이 책은 굉장히 밝은 느낌이다. 정말 가고 싶도록 마음을 설레게 한다고나 할까? 어쨌든... 이 책 덕에 또 한 번 나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런면에서 날 행복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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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약력을 책을 다 읽고나서야 보았다. 아하!! 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를 빗대어 묘사하는 필자의 글솜씨에 "퍽이나 영화 많이 본 분이네..."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카미노를 무지무지 동경하지만 아직 결행하지 못한 나에게는 이런 류의 책은 이미 너댓권을 넘게 읽었다. 저마다 다들 개성이 있지만, 개중 가장 친근감을 주는 책인 것 같다. 아마도 저자가 하루하루 꼬박 일기를 쓰듯이 써서 그럴까. 또한 아주 시시콜콜한 이야기와 힘들었던 스스로의 감정들이 서슴없이 곁들여져서 그런지 마치 한편의 독립영화 한편을 본 느낌이다.
처음 가는 카미노라면 정말 많은 에피소드와 과장될 수 있는 얘기꺼리도 많았을텐데 그런 오버조차도 자제하는 듯한 느낌이 좋다. 과연 카미노가 끝난 지금에도 그때 정들었던 퀘백천사님들과 다시 연을 이어가는지도 궁금하다.
이런 긴 여정이 끝나면 정말 허무하거나 또 뭔가를 당장 시작해야할 것같은 느낌이 들었을텐데, 길 위에 서 있던 그 시간을 소중히 하고자하는 마음과 그것을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남겨두었던 필자의 마음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카미노에 관심이 많아 관련 정보를 많이 찾아보는 편이지만, 2007년도에만 한국인이 무려 400명 가까이 이 길을 걸었다고 한다. 언젠가 이 길을 걷게 되는 날 이 책도 내겐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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