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좀 의문이었다. 영화를 보는 것이 정말 논술에 도움이 될까. 논술이란 결국 글을 쓰는 것인데 그게 영화를 통해 향상되는 걸까. 이 물음에 저자는 화끈하게 대답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그렇다고. 논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물론 책을 많이 읽으면 좋다. 그런데 책만큼 영화도 좋다고 한다. 영화를 많이 보면 분석력과 사고력이 좋아진다고.
[신쌤의 시네마 통합논술]은 영화를 활용한 논술을 소개한다. <미녀는 괴로워> <가족의 탄생>부터 <비열한 거리>(유하 감독)까지 모두 20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각 영화마다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논쟁거리를 이끌어내고, ‘브레인 스토밍’ ‘마인드맵’을 비롯해 개요 짜기와 논술 작성까지 글쓰기에 필요한 과제들을 체계적으로 접목한다.
예를 들어, <미녀는 괴로워>를 보고 외모와 관련해 브레인 스토밍 하기, <왕의 남자>를 보고 연산군이 폭군인가에 대한 찬반 논술 쓰기 등 영화를 본 후 실제로 어떻게 논술에 접근할지에 대한 활용도가 상당히 높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영화의 주제의식으로부터 쟁점을 이끌어내는 부분이 다소 상투적이고 피상적인 점이다. 한마디로 논의의 폭이 얕고 좁다는 뜻. 가령, <미녀는 괴로워>에서 저자는 외모지상주의라는 키워드를 끄집어내는데 이는 매우 상식적이다. 여기서 ‘획일화’와 ‘학벌지상주의’ 얘기까지 끌어오는데, 저자는 그 이상 나아가지는 않는다. 그에 관한 특정 주장이나 근거,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덧붙이면 풍성한 논의를 펼칠 수 있을 텐데, 하는 허전함이 매 영화 소개마다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