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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조선사 - 최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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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사극의 시청률만큼이나 역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다. 그에 걸맞게 팩션, 기담, 생활사를 비롯하여 마이너리티의 삶까지 다양한 코드의 역사서가 쏟아져 독자들의 구미를 충족시키고 있다. 간혹 그중엔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나친게 재미를 강조하다 역사적 진정성을 의심받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올해 무수히 쏟아져나온 역사서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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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사극의 시청률만큼이나 역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다. 그에 걸맞게 팩션, 기담, 생활사를 비롯하여 마이너리티의 삶까지 다양한 코드의 역사서가 쏟아져 독자들의 구미를 충족시키고 있다. 간혹 그중엔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나친게 재미를 강조하다 역사적 진정성을 의심받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올해 무수히 쏟아져나온 역사서 중 <친절한 조선사 / 최형국, 미루나무>는 단연 손에 꼽을만큼 재미와 진정성의 균형을 잘 갖추고 있다. 역사를 곰팡내나 풍기는 고리타분한 학문으로 생각하고 외면했던 이들이나 역사 교과서의 지루함에 벌써 역사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일종의 생활사이자 미시사이다. 크게 네 개의 주제-왕, 민초, 기이한 물건과 동물, 먹거리-를 정하고 그 안에 각 다섯 가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이를테면 요즘 드라마 ‘이산’ 통해 그 인기가 절정에 달하는 미완의 개혁군주 정조가 사실은 엄청난 애연가였으며, 최고의 성군으로 칭송받는 세종대왕이 공놀이에 푹빠져 밤새는줄 몰랐다는 사실 등을 열거하고 있다. 그 외에도 통신사의 일원으로 일본을 방문했던 마상재 재인들의 인기가 현재 ‘욘사마’의 인기에 버금갈 정도였으며, 임진왜랑 당시 포르투갈 출신의 흑인 용병이 명나라 군사와 함께 조선에 건너와 참전하였다는 기록 등도 소개하고 있다.


“경외의 여종이 아이를 배어 산삭에 임한 자와 산후 100일 안에 있는 자는 사역을 시키지 말라 함은 일찍이 법으로 세웠으나, 그 남편에게는 전연 휴가를 주지 아니하고 그전대로 구실을 하게 하여 산모를 구호할 수 없게 되니, 한갓 부부가 서로 구원하는 뜻에 어긋날 뿐 아니라, 이 때문에 혹 목숨을 잃는 일까지 있어 진실로 가엾다 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사역인의 아내가 아이를 낳으면 그 남편도 만 30일 뒤에 구실을 하게 하라.”


위는 세종실록에 실려 있는 기록이다. 노비에게 출산휴가는 물론 그 남편에게도 30일의 육아휴직을 주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남편의 육아휴직에 관한 법률이 2008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미 600여년 전에 세종대왕은 이 같은 정책을 법률로 제정해 시행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물론 그 후론 이 제도에 대한 기록을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 이는 조선의 궁핍한 나라 살림과 두 차례의 큰 전란으로 인해 어쩔 수 없었을 점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사극을 보면 간혹 생명이 위중한 부모를 살리기 위해 손가락을 잘라 그 피를 마시게 하여 목숨을 구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또는 죽은 남편을 뒤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인에게 나라에서 열녀문을 하사하는 모습 등도 볼 수 있다. 헌데 이 같은 모습이 진정한 효가 아니며 진정한 열녀가 아니라는 기록을 소개하고 있어 발췌해본다.


“아, 신체와 모발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므로 감히 상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부모가 아무리 위독한 병에 걸렸다 하더라고 자식의 몸을 헤쳐 가면서 그 고기를 먹고 싶어할 리가 있겠는가. 인육을 먹는 것은 어리석은 백성들의 우견일 뿐이다.” [다산시문집 제11권,논]


“남편이 죽는 것은 한 가정의 불행이기는 하다. 그러나 늙은 시부모를 봉양할 사람이 없고 어린 자녀들을 양육할 사람이 없으면, 죽은 남편의 아내 되는 사람은 당연히 슬픔을 참고 생활에 힘써야 한다. --- 중략 --- 이런 것인데 하루아침에 표독스럽게 ‘남편 한 사람이 죽었으니 내가 시부모를 위해 살아야 할 이유가 없고, 남편 한 사람이 죽었으니 내가 자녀들을 위해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각박하게 생각하고는 전후 사정을 전혀 돏아보지 않은 채 횃대에 목을 매어 자살하고 만다. 이런 사람을 어찌 모질고 잔인하여 매우 효성스럽지 못하고 자애롭지 못하다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앙엽기-이덕무]


조선 후기 최고의 지성이라 불리우는 다산 정약용과 청장관 이덕무의 문집에서 발견된 기록이다. 어린 시절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전설의 고향을 보면서 저런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효자요 열녀라며 눈물 훔쳤던 기억이 아직도 선한데.... ^^;  사실 아직도 사극을 통해 보여지는 역사를 모두 사실로 받아들이거나 잘못된 역사인식을 갖게 되는 경우가 허다 하다. 이런 기록들을 통해 역사의 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음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친절한 조선사>는 다루고 있는 소재 자체가 상당히 이채롭고 흥미가 있다. 결코 과하지 않은, 쉽고 편안하게 풀어 놓은 저자의 입담 또한 재밌게 책장을 넘길 수 있게 한다. 또한 각 주제에 맞게 함께 소개한 다양한 그림과 사진들이 흥미를 배가한다. 그 중 가장 큰 장점은 역사적 사실과 기록들을 꼼꼼하게 인용함으로써 저자의 주장에 대한 신뢰감을 충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믿거나 말거나 식의 말장난이 아닌 확실한 기록의 뒷받침이 있기에 더욱 가치를 더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p****q 2007.12.18.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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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사의 놀라운 진화는 여기까지 도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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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사의 진화는 어디까지인가. 치즈와 구더기를 들여다보는 데서 진화하여 역사를 어디까지 들춰내고 캐내고 재구성할 수 있는 것일까. 정보와 지식이 범람하는 정보화시대에 역사는 얼마나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을까. <친절한 조선사>는 상당히 아날로그적인 책이다. 마이크로스코프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지루하고 상세한 재미를 가짐과 동시에 도덕교과서적인 시각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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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사의 진화는 어디까지인가. 치즈와 구더기를 들여다보는 데서 진화하여 역사를 어디까지 들춰내고 캐내고 재구성할 수 있는 것일까.

정보와 지식이 범람하는 정보화시대에 역사는 얼마나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을까.

<친절한 조선사>는 상당히 아날로그적인 책이다. 마이크로스코프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지루하고 상세한 재미를 가짐과 동시에 도덕교과서적인 시각과 해석이 다소 짜증스러운 책이다. 엽기와 속도, 신랄한 자극과 이슈와는 배치된다. 개그콘서트는 보는 시간에 뉴스 보는 진지하고 늦은 속도의 사람들에게나 어울릴 법한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미시사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준다.

생활의 발견, 삶과 인간의 발견이라는 기본 모토에 충실하면서도 작은 것들로부터 출발하여 전체를 조망하는 데 나아간다. 이 때 재구성의 전략이 새롭게 시도된다.

미미하기 이를 데 없는 하나의 단초는 중요한 역사의 전모를 그려내거나 사실을 뒤집어 이면의 진실을 드러내기도 한다. 

기존 역사서와 차별되는 시점의 변화가 이 책의 역사 재구성의 원리로 작용한다. 통사, 왕조사 중심, 사건 이슈 중심의 미시사에서 작은 돌멩이와 풀꽃들, 즉 이름없는 것들의 의미를 발견해내는 다른 차원의 행보로 발전한 것이다.  

서사 방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도전이다. 그야말로 시종일관 친절한 존대법이다.

친절한 조선사, 진지한 챌린지가 우직하게 믿음이 간다. 

b****7 2007.12.16.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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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세상에 등장한 착한 풀뿌리 역사
"불친절한 세상에 등장한 착한 풀뿌리 역사" 내용보기
"세상은 불친절하다." 영화 라따뚜이의 후반 씬에 흐르는 대사다. 그 대사가 필이 꽂힌 이유는 세상은 너무나도 불친절하기 때문이다. 너무 불공평하고 거칠다. 특히 가진 것 없는 이들에게는. 많은 조선역사책들을 보았었다. 이 책, 독특하다. 친절한 것 맞다. 좀 따분해지리만큼 친절하다. 착한 성직자의 설교스러운 맛도 있다. 왜 이런 것까지 짚고 넘어가야 하나. 범생이스럽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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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불친절하다." 영화 라따뚜이의 후반 씬에 흐르는 대사다. 그 대사가 필이 꽂힌 이유는 세상은 너무나도 불친절하기 때문이다. 너무 불공평하고 거칠다. 특히 가진 것 없는 이들에게는. 많은 조선역사책들을 보았었다. 이 책, 독특하다. 친절한 것 맞다. 좀 따분해지리만큼 친절하다. 착한 성직자의 설교스러운 맛도 있다. 왜 이런 것까지 짚고 넘어가야 하나. 범생이스럽기도 하다. 공부잘하는 모범생이 만들었나? 쉽게 읽힌다. 아니 읽힌다기보다 영화보듯 볼 수 있다. 아무쪽이나 읽어도 되리만큼 편집도 서술도 쉽고 편안하다.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나, 요즘 책처럼 짜릿하고 자극적인 재미와 쓰릴이 약하다. 그저 착한 책이다.

우리는 착한 이들에게 싫증을 낸다. 하지만 그 재미있고 자극적인 책들은 덮고 나면 "So, what? 그래서 뭐?" 묻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을 덮고 나니, 왜 가슴이 뭉클해올까. 왜 눈시울이 덮여져올까.

지은이가 역사를 바라다보는 시선이 따뜻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인간적인 냄새가 진한 책이다. 왕이라고 해서 절대권력자도 아니었으며, 왕을 이야기하면서도 왕의 인간적인 풍모가 눈에 그려진다. 하나하나 모자이크하듯이 전체적인 모습이 떠올려진다. 뜨겁게 살다간 작은 이들이 만들어낸 조선의 역사편도 새롭다. 바다에서 표류했다가 돌아온 홍어장수 문순득이나 왜관의 노예로 들어가 비밀리에 왜검법을 익힌 김체건 등을 읽으면서 내 맥박은 숨가쁘게 뛰었다. 자랑스런 한국인 의지의 한국인이 가슴뭉클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가진 것 없고 힘없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쓴 풀뿌리 역사책이라는 장점을 지닌 것이 이 책의 독특함이다.

착하다는 게 친절하다는 게 미덕이 될 수 없는 세상이다. 오히려 꺼려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진 친절함과 착함은 우리에게 역사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미덕을 지녔다. 역사란 단절된 과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a****n 2007.12.1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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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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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상식 바로잡기>로 올 한해 역사서 읽기의 대장정을 마치나 싶었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이 책을 읽게 되었으니 그 어느 해보다도 풍부하고 다양한 역사서를 읽었던 한 해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물론 정사가 아닌 야사다. 그래서 이미 알려진 내용들이 수록되기도 하였지만 전혀 새로운 역사적 사실들이 등장하여 독자를 당황하게 만든다. 이를테면 '임금님의 사생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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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상식 바로잡기>로 올 한해 역사서 읽기의 대장정을 마치나 싶었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이 책을 읽게 되었으니 그 어느 해보다도 풍부하고 다양한 역사서를 읽었던 한 해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물론 정사가 아닌 야사다. 그래서 이미 알려진 내용들이 수록되기도 하였지만 전혀 새로운 역사적 사실들이 등장하여 독자를 당황하게 만든다. 이를테면 '임금님의 사생활과 역사 그리고 사관이야기'(영조와 정조의 시대), '조선의 담배논쟁과 정조의 담배예찬론까지'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조선시대 싸움꾼 이야기'(조선의 뒷골목풍경), '조선의 마패이야기'(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 '조선시대 여름과 얼음이야기'(역사스페셜) 등은 이미 낯익은 이야기들이다.(괄호 안은 책의 제목)

 

그러나 '임진왜란과 흑인용병이야기', '조선시대에도 비행기가 있었다', '조선시대 기병들은 고글을 쓰고 전투했다' 등의 이야기는 사실 여부를 떠나 기발하다 못해 눈이 번쩍 뜨이는 토픽들이다.

 

조선시대에 비행기가 있었다?

 

정상적인 역사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해가 되지 않는 노릇이다. 서구문명의 총아인 비행기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것은 그렇게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인 안창남은 일본제국비행협회가 주최한 도쿄-오사카 비행에서 성공하여 한국인의 기개를 높였다. 그리고 일제에 의한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그가 직접 비행기를 몰고 사이또 총독 이하 5만 여 명의 인파가 운집한 여의도비행장에 착륙한 시점이 도착한 1922년 12월 10일의 일이었다.

 

그런데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선조 25년 그러니까 서기 1592년도의 진주성 전투에서 하늘을 나는 수레 '비거'가 등장하였다는 것이다.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인가?

 

애석하게도 비거에 대한 이야기는 당시 조선의 사료에는 나타나지 않고 일본측 사료인 <왜사기>에 등장한다고 한다. 즉, 전라도 김제의 정평구라는 사람이 비거를 발명하여 진주성 전투에서 사용하여 왜군들이 큰 곤욕을 치렀다는 것이다.

 

또한 1700년대 후반 여암 신경준의 문집 <여암전서> 권18에는 "임진연간에 영남의 읍성이 왜적에게 포위되었을 때, 어떤 사람이 성의 우두머리에게 비거의 법을 가르쳐 이것으로 30리 밖으로 날아가게 하였다."라고 하여 인면구조작전에도 동원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조선시대의 비행기라는 비거는 그 모습을 알 수 없고 오로지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인데 오주연이덕무의 손자인 이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의하면 "그 모양은 새와 같고 자벌레나비가 몸을 굽혔다 폈다 하듯이 몸으로 운동에너지를 만들어 그것을 통해 날개를 퍼덕거려 비행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글쎄 여러 권의 책에서 역사적으로 놀라운 사실들을 찾아낸 것은 재미있고 고마운 일이지만 인류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의 첫비행이 1903년이었으니 '비거'의 구체적인 존재여부를 확인만 할 수 있다면 역시 세계적인 뉴스를 뛰어 넘고, 동서양의 역사를 바꾸며, 나아가 우리 역사가 인류 문명사에 새로운 장을 보태지 않을까 하는 황당한 생각도 가져본다.

 

책장을 넘길 때 마다 나타나는 생생한 사진자료들과 삽화는 책을 읽는 기쁨을 더해주고 상세한 설명도 눈길을 잡아끈다. 다양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을 찾고 추적하고 연구하고 글로 옮긴 저자의 발품들이 결국 이렇게 볼만한 한 권의 책으로 엮여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 2007년의 끝자락에서 만나게 된 놀라운 책 <친절한 세계사>. 역사적 사실 여부를 떠나 역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불러 일으키는 흥미로운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k****p 2007.12.2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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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가 이랬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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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태종임금 때에는 이 땅에서 코끼리가 4인 가족 두 달 식량을 하루 만에 먹어치우다가 연쇄살인을 저질러 전라남도 섬들을 떠돌며 유배를 다녔다. 그런가 하면 낙타를 보기위해 숙종이 궁궐에 들였다가 신하들의 원성을 사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마당 위로 세숫대야 같은 UFO가 출현해서 여러 사람이 목격하여 생생한 목격담까지 전하는가 하면, 임진왜란 때 조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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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태종임금 때에는 이 땅에서 코끼리가 4인 가족 두 달 식량을 하루 만에 먹어치우다가 연쇄살인을 저질러 전라남도 섬들을 떠돌며 유배를 다녔다. 그런가 하면 낙타를 보기위해 숙종이 궁궐에 들였다가 신하들의 원성을 사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마당 위로 세숫대야 같은 UFO가 출현해서 여러 사람이 목격하여 생생한 목격담까지 전하는가 하면, 임진왜란 때 조선을 위해 흑인용병이 전투에 참가하고, 비거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등 ‘과연 조선시대에도 이런 일이 있었을까?’ 싶은 이야기들이 보따리를 풀었다.

 

이 이야기들은 <친절한 조선사>라는 책의 세 번째 이야기보따리에 담겨있는 작은 역사들이다. 물론 세 번째 보따리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조선, 조선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호기심으로 가득한 우리에게 ‘친절하게’ 다가온다.

 

우리는 흔히 조선시대 하면 봉건적이고 비과학적이며 고리타분한 세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조선전기에는 화약기술이 동양 삼국 중 최고의 수준을 구가했고, 스포츠맨이었던 세종의 시대 노비남편까지 휴직을 줬던 육아휴직 제도 등은 현대의 우리들에게 뒤통수를 갈길 수 있을 정도로 선진적이었다. 이 책은 이런 이야기들을 단순히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는지, 그 뒤에 숨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끊임없는 의문을 제시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눈으로 들여다보았다.

 

2007년의 막바지에 짠하고 등장한 이 책은 ‘조선사’ 라는 제목만 보면 ‘이건 또 무슨 한권으로 보는 조선사 시리즈일까?’ 하고 의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들은 우리가 따분한 국사시간에 졸면서 들었던 역사가 아니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억지로, 억지로 외워가며 배웠던 국사는 우리들의 삶과 역사를 연결 지어 생각하게 하는 고리를 끊어버렸다.

 

역사연구는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역사는 역사 속에서 항상 새로운 관점으로 새로운 의미를 찾아 그 실체에 다가가기 위한 탐색을 계속하여 왔다. 역사는 우리의 삶과 연관되어 있다. 미래 또한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것들이 역사를 이루어서 펼쳐지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요즘 기존 역사 연구의 사각지대였던 풀뿌리들의 역사, 작은 역사에 주목하는 대중역사서적들이 잇따라 출판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역사라는 학문은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왕조사, 정치사, 귀족들의 문화처럼 한줌밖에 안 되는 지배층의 것들로 매몰되어 있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역사학계와 출판계에서는 줄다리기, 싸움놀이, 차전놀이, 골패도 하고 투전도 했던 민중들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흐름을 형성해 오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미시연구 대중역사서적들은 엽기, 섹스, 사건과 기담, 살인, 죽음 등 자극적인 소재에 치우쳐 내용을 충실하게 전하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서점에 역사서적들은 넘쳐나는데 차라리 쓰지 않았다면 하는 책들이 참 많다. 과연 이런 원초적 본능코드가 인간의 삶과 역사를 지배해 왔을까? 물론, 세계의 역사를 볼 때 인간의 원초적 본능들이 크게 작용하여 왔던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역사가 이 코드들을 중심으로 재편되어 해석되기만 한다면 역사를 보는 눈은 편협해 질 수 밖에 없다.

 

다만 근래 들어 역사소설 열풍과 TV 사극 열풍이 일어나 역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좋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최근부터 민초들의 삶이나 왕들의 실생활. 경제학자들의 치열했던 일생 등을 친절하고 친근하게 서술하는 책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니 반가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친절한 조선사> 또한 바로 이런, 익숙하지는 않지만 친근한 주제들을 캐내 독자들에게 선물하고 있는 것이다. 사극이나 역사소설이나 이런 책들은 딱딱한 역사책들이 우리의 가슴에 전해주지 못했던 우리 조상들의 삶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을 뒤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계속 강조하게 되는데,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역사는 결코 오늘과 단절되어서는 안 된다.

 

중앙대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저자는 학자이면서 검술 인생 15년의 노련한 검객이다. 「조선시대 기사騎射 시험방식의 변화와 그 실제」,「조선후기 군영의 왜검 교전 변화 연구」등 다양한 논문을 발표하며 왕성한 학문 활동을 하는 와중에 짬짬이 시간을 내어 사소한 것 같으면서도 역사를 지탱해온 중요한 이야기들을 모아 책을 내어놓은 것이다.

 

책은 제목처럼 독자에 대한 ‘예의’와 배려에 세심함 신경을 쏟았다. 어려운 말들이 난무하는 일반 역사서적들의 화법을 자제하고 일반 대중들이 역사에서 쏠쏠한 재미를 체험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큰 주제 글 중간 중간에 상식을 살찌워주는 작은 글들이 포함되어 있고, 색감 있고 해학적인 그림들을 보면 안 그래도 재밌는 사실들이 더욱 친절하게 다가온다. 풍속화를 많이 싫어서 당시의 모습을 더욱 실감 있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시종일관 존댓말을 쓰는 글은 예의를 차릴 뿐 아니라 독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저자는 늘 일상적으로 보고 숨 쉬던 공간을 각도를 조금 바꾸어 보고, 조금 다르게 생각하여 뜻밖의 역사, 제대로 몰랐던 중요한 우리 역사의 면모들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 책은 역사 속 작은 사람들의 뜨거웠던 역사, 그리고 큰 사람들의 소심함과 인간적 고뇌, 희노애락들을 포착하여 사람들의 숨결이 되살아나는 따스한 역사를 담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그는 저자의 말을 통하여 ‘단순한 생활사의 경계를 넘어 조선을 관통하는 시대정신과 조선의 진정한 가치, 본질적인 의미들을 새롭게 짚고 넘어가자!!’고 말한다. 생활사를 보는 것을 통해 역사적 맥락까지 짚어가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대중적인 흥미만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았다. 역사가 단순히 흥미위주의 오락물로만 취급 된다면, 현재 사극들이 그러 하듯이 왜곡된 역사를 잘 못 보여주어 잘못된 역사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잘못된 역사배경은 잘못된 미래인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책은 네 번의 큰 이야기 마당으로 이뤄져있다. 첫 째 마당. 역사 속의 큰 사람, 조선 왕 이야기 에서는 연산군 등의 예를 들면서 임금의 사생활과 역사, 사관의 관점에서 역사를 들여다보고, 정조의 담배예찬까지 치열했던 담배논쟁, 육아휴직제도, 뚱뚱한 몸으로 밤새 격구를 즐기던 스포츠맨 세종, 불꽃놀이 등으로 통해본 조선의 과학기술을 실었다.

두 번째 마당. 뜨겁게 살다간 작은 사람들 이야기에서 사람 중심의 관점으로 본 역사 이면의 진실들을 짚었다. 비록 적군일지언정 무예가 뛰어나다면 그 적의 노예가 되어서라도 이를 배우고자 했던 비장한 용기를 지녀서 당대 검의 신선, 검선으로 불렸던 무사 김체건, 바다에 표류했던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들,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통신사 이야기 등 조선 500년 당대를 온몸을 던져 살았던 한 사람 한 사람의 역사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다.

세 번째 마당에서는 처음 언급했던 자연과 문명, 주변을 둘러싼 동물과 문물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네 번째 마당. 농경사회 최대의 도적이 된 소도둑의 사연, 인육사건 뒤의 처절한 백성들의 삶, 송아지를 굶기게 했던 우유죽 사건들, 개고기에 담은 우애, 조선시대에도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이야기를 통해 조선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이야기들을 읽고 있으면 조선의 역사가 현재의 우리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생생하게 깨닫게 된다. 조선의 왕들도 감추고 싶었던 비밀. 조선의 담배 논쟁과 정조의 담배 예찬. 세종도 밤새워 놀게 한 조선의 공놀이. 조선시대의 특별한 임신과 육아 이야기. 조선 검객의 자존심 김체건 부자. 임진왜란과 흑인 용병 이야기 등 어느 하나 시선을 끌지 않는 주제가 없다.

 

책에는 모두 20가지의 큰 주제가 실려 있다. 그런데 이 큰 이야기들이 다가 아니다. 담배예찬과 담배논쟁 이야기에는 술에 관한 이야기가 함께 실려 있는가 하면, 격구이야기에는 조선시대 마상무예를 쉽고 체계적으로 설명한 글도 있다. 불꽃놀이 부분에서는 화약무기 이야기를, 김체건 부자 이야기에서는 조선시대 군사 선병이야기를, 조선시대 싸움꾼 이야기에서는 조선의 형벌제도에 관에서 등 정말이지 ‘친절하게’ 이해를 도와준다.

 

이 책이 생활사를 다룬 다른 역사교양서와 다른 점은 폭력과 무(武)의 세계를 조금 더 주목 했고, 민중의 생활과 밀접한 소재를 다루려 한 것이다. 특히 조선 검객과 조선 기병조선시대에 펼쳐진 무예나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곳곳에 풀어놓았다. 곰팡내 나는 옛 문헌들에서 사실들을 뽑아 조선시대 무예의 전문가인 저자의 독특한 시각으로 맛깔나게 풀어낸 것이 큰 특징이다.

 

임진왜란에 참전했던 흑인병사 이야기, 조선통신사가 일본에서 선보인 마상무예, 조선후기 병사들에게 지급된 바람막이용 전투용 고글, 조선시대의 조폭격인 ‘검계’, 조선당대의 최고 검객부자인 김체건 부자 등 의 이야기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조선시대에 결코 하찮지 않았던 무의 세계를 대중에게 알리려 한 노력이 보이며, 송아지를 굶기게 해 농민생활을 피폐하게 했던 우유죽, 농업사회인 조선에서 민생경제를 위협하던 경제사범인 소도둑의 이야기 등은 민중의 입장에서 바라보았다.

 

저자는 이 번 책에서 방대한 우리 역사 속 일부에 불과한, 우리가 미처 관심 갖지 않았던 풀뿌리 민초들과 뜨겁게 살다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발굴해내고 친근한 이야기로 만들어 돌려주었다. 이 책에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역사라는 이야기는 먼 옛날 어렴풋이 지나간 추억이 아니다. 바로 지금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 인 것이다. 저자가 지금도 치열하게 또 다른 역사의 진실을 찾아 온몸을 던지고 있다고 하니, 또 어떤 책이 나올지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w*******n 2007.12.2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친절하게 알게되는 조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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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희한한 책...   내용은 더 희한한 책-0-....     이 책을 펼쳐서 목차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엇 진짜 과연 이 시대 사람들은 어땠었을까"   평소엔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지만 목차를 보면 강한 호기심과 함께   어느덧 다음장을 넘기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ㅋㅋ   정말 제목이 잘 표현하고 있을 정도로 이 책은 친절한데요,   일단 책이 존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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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희한한 책...

 

내용은 더 희한한 책-0-....

 

 

이 책을 펼쳐서 목차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엇 진짜 과연 이 시대 사람들은 어땠었을까"

 

평소엔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지만 목차를 보면 강한 호기심과 함께

 

어느덧 다음장을 넘기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ㅋㅋ

 

정말 제목이 잘 표현하고 있을 정도로 이 책은 친절한데요,

 

일단 책이 존댓말로 계속 씌여져있어서 그 때 그 당시로 안내해주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처음엔 존댓말이라 희한한 느낌 뿐이었는데 읽다보니 이상하게 더 정감도가고

 

하더군요.

 

두번째로는 많은 사진과 그림들~!

 

책 한 페이지당 한 개 이상의 사진이나 그림들이 있어서 책 내용의 이해가

 

빨리가고 지루해지기 쉬운 역사책이지만 지루한 면이 느껴지질 않습니다.

 

책 펼쳐서 손을 안놓고 한 방에 거의 다 읽을 정도로 흥미롭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누가 대체 사람고기를 먹었는가"하는 부분으로, 뒷내용에 정약용의

 

"파리에게 조문하는 글" 이 씌여있는 부분입니다.

 

당시 부패한 시대상을 풍자한 시인데요 그 사회상을 잘 풍자해낸 정약용의 글이

 

놀랍더군요.

 

책은 책이지만 마치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는 것같은 이 책~!

 

책값이 안아깝습니다. 상당히 잘 산 책이라는 뿌듯함이 남는 몇 안되는 책이군요.

 

일단 한 번 사서 봐보세요.

 

재미없으시다는 분은 제가 환불해드릴게요ㅋㅋ

k*******m 2007.12.1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람들과 사람들이 살아간 모습에 대한 그림같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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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역사서술이 주로 지도자들과 정치의 역사였다면 근래에 들어서는 사람들과 그들이 살아간 모습의 역사, 즉 일상사와 생활사에 걸친 관심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경향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으로, 많은 양의 사진과 제목처럼 '친절한' 설명이 그 시대의 모습을 눈앞에 있는 것처럼 그려내고 있다. 아직까지도 역사란 딱딱하고 근엄한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다
"사람들과 사람들이 살아간 모습에 대한 그림같은 글." 내용보기
이전의 역사서술이 주로 지도자들과 정치의 역사였다면 근래에 들어서는 사람들과 그들이 살아간 모습의 역사, 즉 일상사와 생활사에 걸친 관심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경향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으로, 많은 양의 사진과 제목처럼 '친절한' 설명이 그 시대의 모습을 눈앞에 있는 것처럼 그려내고 있다. 아직까지도 역사란 딱딱하고 근엄한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다면 이러한 책을 통해 선입관을 깨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w********s 2007.12.2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조선과 더욱 가까워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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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일하게 보는 드라마가 있다면 그건 모두 사극이다. 나도 나이를 먹은겐지 아님 사극이 재미있어진건지 잘 모르겠지만 여튼 사극의 열풍을 타서일까? 부쩍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특히 조선사가 더욱 궁금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요즘 역사 책을 많이 접하게 되지만 대부분 역사책이 시대적으로 굴직굵직한 사건을 다루거나 아님 왕이나 주요인물들 중심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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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일하게 보는 드라마가 있다면 그건 모두 사극이다.

나도 나이를 먹은겐지 아님 사극이 재미있어진건지 잘 모르겠지만 여튼 사극의 열풍을 타서일까?

부쩍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특히 조선사가 더욱 궁금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요즘 역사 책을 많이 접하게 되지만 대부분 역사책이 시대적으로 굴직굵직한 사건을 다루거나 아님 왕이나 주요인물들 중심의 이야기를 서술한 반면 이 책은 주제별로 나누어 접근했다고 할까? 그리고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이제껏 민중들의 삶을 잘 볼수 없었던 기존의 역사책들과는 달리 뜨겁게 살다간 작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기이한 물건, 동물을 둘러싼 이야기, 먹거리를 둘러씬 이야기등 여태 어디에서도 볼수 없었던 새로운 조선의 이야기를 접한 것만으로도 상당히 흥미있는 책이다.

 

이미 정조가 애연가임은 많은 책에서도 보아 알수 있었지만 그 당시 이덕무가 '담배 피우는 어린이들, 어찌 그리 오만불손한가."라고 할 정도로 조선에 전파 된지 십년도 안되서 온 국토가 자욱한 담배연기로 물들을 정도였다고 하니 왕뿐만 아니라 민초들의 담배사랑이 놀랍기까지 하다. 

요즘 사극에서 많이 나오는 장면중의 하나가 불꽃놀이인데 사실 보면서도 불꽃놀이가 그 당시에 그 정도로 발달했을지는 몰랐다.

불꽃놀이의 처음 사용목적이 주변국들을 기죽이기 위한 작전중 하나였다니 그만큼 조선시대의 화약기술이 당대최고였다는 것이다.조선시대 임금중에서 제일 불꽃놀이를 좋아했던 임금이 성종이었는데 너무 자주 봐서 이를 빌미로 신하들에게 지탄을 받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등이 위엄을 갖춘 왕들의 작은 허물(허물이라고 할수는 없으나...)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라고 할까? 이 책은 성종뿐만아니라 책 벌레인줄로만 알았던 세종이 밤새워 공놀이를 했다는등  고리타분한 왕이 아닌  인간적인 면모의 왕을 만날수 있어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조선시대에도 '조폭과의 전쟁이' 있었다

조선시대에도 '욘사마'를 능가하는 한류가 있었다

등 제목만 봐도 너무 궁금해서 책을 펼칠수 밖에 없는 이야기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것은 매한가지란 것을 느끼게 해 준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는 재미중의 하나는 중간중간 그림들이다.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민속자료와 역사자료등은 글과 함께 보는 재미를 더한다.

 

'멀게만 느껴지던 조선이라는 나라가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의 사는 모습은 비슷했구나, 왕도 결국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구나

역사란 영웅이나 왕 한 사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의 들풀처럼 스쳐지나간 오늘 하루가 역사의 큰 물줄기를 만들어 내는구나'

새삼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조선의 다양한 삶이 더욱 궁금해지며 앞으로 더욱 친절한 조선사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YES마니아 : 골드 o****o 2008.04.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친절한 조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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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모습속에서 현재의 우리의 삶을 돌아볼수 있는 재미있는 조선사이야기이다.조선시대 하면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책을 읽는동안 사람사는곳은 시대를 불문하고 비슷비슷 하구나 하는 생각에 책속으로 푸욱 빠져들었다. 이 책은 네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져있다. 역사속의 큰사람 조선왕이야기, 뜨겁게 살다간 작은사람들의 조선이야기, 기이한 물건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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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모습속에서 현재의 우리의 삶을 돌아볼수 있는 재미있는 조선사이야기이다.
조선시대 하면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책을 읽는동안 사람사는곳은 시대를 불문하고 비슷비슷 하구나 하는 생각에 책속으로 푸욱 빠져들었다.

이 책은 네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져있다. 역사속의 큰사람 조선왕이야기, 뜨겁게 살다간 작은사람들의 조선이야기, 기이한 물건 동물을 둘러싼 조선이야기, 먹거리를 둘러싼 조선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중궁궐속의 임금님에게도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고, 조선시대에도 담배피는 어린이가 있었고, 남편의 육아휴직이 있었다는것은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책을 읽어내는 동안 최신판 조선사이야기를 보는것 같아서 흥미로움을 더해주고, 무엇보다도 그림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수 있어서 더 좋았다.

특히 저자가 무술을 해서인지 전쟁에 관한 신과 무술신에 관한 이야기도 상세히 재밌게 풀어놓았다.
조선의 역사속에 이리 재밌는 일들이 숨어있는지는 예전에 몰랐었다. 우리의 삶속에 서민들의 이야기이고 생활의 이야기이고, 금기된 왕의 뒷이야기까지 한번 잡으면 쉽게 놓을수 없는 정말 친절한 조선사이야기이다. 머나먼 조선의 일들이 오늘날 우리의 일상인듯 가깝고도 따뜻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이다. 특히 우리의 그림을 함께 실어주어서 그림속의 숨겨진 비화를 보는듯한  그림에 대한 애착까지도 생겼다.
r******0 2008.04.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옛사람에 대한 이해를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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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역사물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는 요즘이다. 나 역시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단순암기시절의 역사가 아닌, 정말 우리와 관련되어 있는 생활속의 역사가 자꾸 궁금해지던 찰나에 접한 책이다. 아이가 커감에 따라(아이가 없었다면 아마도 무신경하고 무미건조하게 살지 않았을까? 내게 아이는 희망이요 삶을 다시 보게 하는 좋은 계기다.) 아이에게 남겨질 세상에 대한 걱정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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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역사물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는 요즘이다.

나 역시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단순암기시절의 역사가 아닌, 정말 우리와 관련되어 있는 생활속의 역사가 자꾸 궁금해지던 찰나에 접한 책이다. 아이가 커감에 따라(아이가 없었다면 아마도 무신경하고 무미건조하게 살지 않았을까? 내게 아이는 희망이요 삶을 다시 보게 하는 좋은 계기다.) 아이에게 남겨질 세상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많이 되었다. 어떻게 보여주고 어떻게 이해를 하게 도와줄 것인가. 단순한 것이 진리라는 것이 사실인가 보다. 지은이가 보여주는 조선사의 한 부분(정치부분에서만 보는 사람들, 사건위주로 보는 사람에게는)은 생각을 하게 하고,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실록의 기록들과 그림들은 내 머리를 숙이게 한다.

그나마 역사적인 시각은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했었는데, 나는 너무도 모르고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풍속화를 보면서 그런 느낌은 더 강하게 들었다. 풍속화를 대충 여기며 그런가보다~하고만 지나쳤던 것이 작가의 설명이 있는 그림은 '아~'하는 바보돌깨는 소리가 나오게 만들었다.

다시금 돌아가야하지 싶다. 거창한 것에, 커다란 인물에 시선을 빼앗기기 보다는 옛사람이 살던 시대에 대한 이해와 기록에 숨어있는 사실에 대한 추리가 필요하다는 것. 실록이 실려져 있어 실록을 보고픈 욕망과 풍속화를 제대로 들여다 볼 기회를 가져야한다는 지적 호기심에도 시달리게 되지만, 호기심으로 인해 내 삶의 지혜를 채우는 기회로 만들어야하지 싶다.

 

작가가 심취한 듯 보이는 무예에 대한 것에도 나도 모르게 시선을 빼앗기게 되는 것을 보면, 나도 전생에 포졸 비슷한 것이지 않았을까? 두고두고 보고픈 책이다. 각처의 미술관과 박물관에 대해 다시 돌아볼 기회를 주는 책으로 간직하려 한다.

a******0 2008.04.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