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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사의 중요 인물을 통해 2천년 유학사를 살피는 책이다. 공자와 맹자 그리고 순자, 신유학에 이르러 장재와 정호 정이 형제, 주희, 일본의 고학자인 이토 진사이, 오규 소라이, 우리 유학사의 퇴계와 율곡,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약용을 살핀다. 왜 이렇게 인물을 일일이 말하냐고? 하나도 빼 놓지 않고 모두 중요한 인물들이라 지나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물을 통해 살피고, 아주 간략하고 명확하게 살피지만, 유학사의 변화 과정을 일목 요연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분은 정말 좋은 교수님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항상 애매했던 내용을 이렇게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다니. 게다가 이 책의 장점은 수천년 역사를 한 번에 비교 대조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재미있기도 하다. 중간 중간 나오는 인물들의 저작을 인용한 부분은 원문을 읽는 생생함을 전달해 주기도 한다.
우리가 몰랐던 하지만 중요한 철학자를 언급했다는 점도 좋다. 장재와 정호 정이 형제가 그렇다. 일본의 유학자들, 특히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친 유학자들을 소개한 부분도 이 책이 아니면 쉽게 얻을 수 없었던 보물이다.
이 책은 언급된 사상가들을 단순히 파편처럼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그들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큰 줄기를 중심으로 해서 언급한다. 인과론적인 언급은 독자들이 쉽게 2천년 유학사를 개관할 수 있게 해 준다.
공자와 맹자의 차이점, 맹자와 순자의 긴장 관계, 신유학과 공맹간의 인과관계, 주희와 왕양명의 비교, 퇴계이황을 통해 살피는 이기론쟁을 통해 전체 유학사에서 이기론쟁이 가지는 의미와 유학의 또 다른 면모, 일본의 유학자들을 독특한 견해와 그들의 뛰어남, 모든 철학을 아우르고 집대성한 정약용을 소개하면서 다시 한번 전체 유학사를 개관할 수 있게 해 주는 부분. 모두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선물이다.
' 공자가 태묘에 들어가자마자 태묘를 지키는 사람에게 참배하는 절차에 대해서 일일이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누군가가 공자를 조롱하며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누가 공자가 예를 안다고 했는가? 태묘에 들어가서는 모든 절차를 일일이 묻고 있으니 말이다"
이때 공자는 그 말을 듣고 이렇게 말합니다.
"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예이다" ' - 논어, 八佾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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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논어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다...사실 유학이나 실학 등의 학문에 대해 별로 아는것이 없던 나에게는 또 다른 학습위주가 되는것이 아닐까 또 왜워야 되는걸까 하는 겁이 났다..역사는 아시아나 유럽등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섞여 있어서 혼동의 연속인듯하다 그래서 더욱더 누구 이야기만 나오면 힘들어 졌는데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래도 이책이 가장 쉽게 책을 써 놓았고 나처럼 기본 바탕이 적은 분들에게는 좀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접할수있는 우선적 기회를 제공해서 좋다. 공자 말도 맣고 탈도 많고 이런분인다....성인의 경지인것 같은데..본인보다는 제자들에게서 더욱더 추앙받을 수있다는 것이 참으로 기분이 좋기는 한데 사람이라고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자들에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게 어쩌면 당연하게 느껴지는데.. 공자의 제자들은 지금들어도 서로 자신의 학문을 만들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다들 대단하다 그 스승의 그 제자일듯하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나 내려오나 그 학문의 기피를 이해할수 있는 분들은 그렇게 많이 않은듯하다 정약용선생도 그렇고 일본 오규소라이도 그렇지만 더 좋은길을 놔두고 꼭 그 학문을 갔었는지를 지금 살아게신다면 물어보고 싶다. 천천히 설명해주어도 다 이해하기는 힘들겠지만..
인.의.예.지 중에서 인간의 인성을 중요시하고 예의 실천으로 하나를 완성해가자고 했으나.. 그 사이에도 서로 상충하는 아니 상충되게느껴지는 감정들의 복잡성속에 지금도 존재하면서 흘러 들어가는것같다. 공자도 자기스스로 무엇을 딱이 이루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아니 안했다고 해야하나.. 권력의 힘을 가지지 않았지만 권력을 만들기 위해 약간의 노력을 했던 것으로 보아 인간은 인간인데... 그속을 좀처럼 들어내지 않았으니 참으로 상대하기 어려운 인간인듯 싶다..그래서 성인인가..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한 비판을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좀더 현명한 선택을 할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후대에도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이 나와 그길로 인도 했으면 한다. 좀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수 있을 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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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를 시작으로 유학을 대표하는 학자 13인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저자가 말하듯 유교가 아닌 유학으로서의 학문적인 측면에서 큰 줄기를 잡아주는 책이었습니다.
우리네의 교육이 서양세계 일변도로만 가르쳐서인지 고리타분하고 너무 형식에 얽매인 종교로만 알고 왔는 데 이는 유학을 깊이 생각해보지 못한데서오는 잘못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게 되었고 각 유학자들 나름의 유학에 대한 정의를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동양의 학문 유학의 묘미를 알아가게 되고 각 유학자들의 생각을 얻을 수 있어 다시금 종교를 떠나 학문으로서의 유학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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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라면 어쩐지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고루한 전통이라는 선입견을 단숨에 날려준 책이다. 저자는 공자의 사상부터 시작해 맹자 순자와 같은 13인의 학자들이 어떻게 유학 사상을 이해하고 발전시켰는지 차분한 어조로 설명해 준다. "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조곤조곤 요점을 뽑아 간결하게 강의하는 듯한 책의 전달 방법이 참으로 효과적으로 다가온다. 덕분에 읽다 보면 윤리시간에 뜻도 모르고 외웠던 사단칠정이니 이기일원론이니 하는 말들이 술술 이해가 된다. 그뿐인가.. 저자는 앞서 했던 논의가 다음 학자의 논점과는 어떻게 다른지 미리 요점을 짚어 주기도 하고 각 단원 말미에는 참고가 될 책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저자가 각 학자들의 사상을 깊숙히 이해하지 못하면 이토록 쉽게 독자에게 전달할 수 없었을텐데,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이었다. 워낙 쉽게 서술된 책이다보니 읽히는대로 읽다보면 나중에는 저자의 논지에 아무런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살짝 들기도 했지만, 그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 아닐까.. 그래도 나는 가독성 면에 높은 점수를 주어서 청소년의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겠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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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의 외관부터 언급을 하고 싶은데 책이란, 그것이 담고 있는 내용이 중요한 것이지 그것을 감싸고 있는 표지나 겉모습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표지가 그 책에 대한 끌림에 있어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은 여타의 유학 관련 책들과 비교하여 조금은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어 더욱 눈이 즐겁고 다가가기 쉬운 듯 하다.
'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을 읽기 전에 나는 유학 관련 도서를 접해 본 적이 없었고 그저 막연히 궁금하다는 생각만 할 정도였다. 즉, 유학과 관련하여 아는 것이라고는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배웠던 저명한 여러 학자들의 이름과 대표적 사상이 고작이었다. 현재에도 우리나라는 유학사상이 어떠한 형태로든 생활 곳곳에 묻어 있고 드러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들에 대해 아는 것이 그리도 없다는 것은 어느정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물론 유학사상에서 비롯한 산물을 부정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드는 생각들이다. 여하튼 유학이라는 것이 종교인지 학문인지 또는 단지 학자들의 사상인지 조차 정확히 그 정체를 알지 못하는 나에게 '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은 유학에 대해 많지는 않아도 그것이 어떠한 내용들을 포함하여 어떠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지 그 일부분이라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은 모두 13명의 유학자들을 다루고 있는데, 잘은 몰라도 그들의 핵심 사상들만을 담고 있는 듯하다. 한 권의 책에 13명이라는 적지 않은 유학자들을 담는 것은 그 한명한명의 사상이나 이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알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되어 진다. 그 유학자들 개인의 방대한 사상을 얼마나 정확하고 간결하게 정리하고 표현하느냐의 문제는 이런류의 책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 책은 정해진 분량 안에서 그러한 것들을 잘 지켜내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자칫 방대한 사상과 이념들만 늘어 놓아 독자들이 그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 이도 저도 아닌 책이 될수도 있는데 '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은 그 오류를 피하여 독자를 위한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그 역할을 하는데 가장 큰 공은 바로 저자의 문체라 할 수 있는데, 학생을 가르치 듯 하나하나 지목하고 풀어 놓는 형식이다. 고서에 실린 내용을 읽으면서 이해가 잘 되지 않더라도 저자의 자세한 풀이로 이해력을 높이려 하였다. 책의 내용을 자세히 짚어가며 언급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 하다. 나 자신이 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였고 또한 유학자들마다 경계가 분명치 않아 유관하기 때문에 유학이라는 큰 틀에서 이해하는 편이 나을 듯 하다. 책을 보며 개인적으로 느낀 것은 2500년 유학의 역사를 보면 내적인 수양에서 점점 실용적이고 실천하는 그리고 가시적인 것들이 강조되어 발전되어 진 듯하다. 성선설로 대표되는 맹자의 경우 흐트러짐 없는 본성을 강조하여 내적인 수양이나 근본을 중요시 하고 있고, 형이상학의 대표자라 할 수 있는 주희보다는 실천과 실용적인 면을 강조한 이토 진사이나 정약용, 왕수인 등의 사상이 현대인들에게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개인적으로 자신의 본성이나 내적인 수양보다는 타자와의 관계에서 유학을 정리한 이토 진사이의 사상이 이해하기 쉬웠고 공감이 많이 갔는데, 타자의 마음을 알고 공감을 해야 자신의 생각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은 유학이 고루한 학문이 아니라 현재에도 충분히 적용가능하고 필요한 사상을 담고 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토 진사이 외에 우리나라의 정약용 또한 인상 깊었다. 정약용 역시 여러 학자들의 사상에 영향을 받았고 수용하고 비판하기를 거듭 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상이 아닌 듯 하다. 그 중에 측은지심을 그저 측은해 하는 것에서 인(仁)을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측은해 하는 마음을 실천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은 각박한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유학은 그저 형식을 중시하고 예만 강조하여 현대의 시대에는 맞지 않는 고루한 학문이 아니라 다원화 되고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필요하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학문인 것이라 생각한다. 유학은 하나의 학문이고 워낙 역사도 길고 다양한 사상들이 존재하여 쉽게 근접할 수 없는 학문이라 할 수 있는데 '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은 유학을 처음 알기에 더없이 좋은 교재일 것이고 초보자들에게 유학의 재미와 깊이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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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하면 제사가 가장 먼저 생각나고 삼종지도 같은 여성을 탄압하는 말들이 먼저 생각난다. 즉 조선시대를 발전하지 못하게 했던 보수적인 지배 이데올로기이자 봉건적인 남성 중심주의의 기둥이 된 사상이라고만 생각된다. 그런데 저자에 따르면 이런 평가는 서양 문명의 도래한 뒤에 기존의 정신은 무조건 낡은 것, 그래서 버려야 할 대상으로 여기게 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공자가 새로 시작하고 맹자가 체계화하기 시작한 유학 사상이 동아시아 문명을 열등하게 만든 원흉으로 지목되고 만 것이라고 한다. 이는 그 때까지 동아시아를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지배해 온 사상이 바로 유학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날에는 유학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하나의 통념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이것은 편견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이 글은 시작됐다고 한다. 어떤 것을 평가하거나 비판하려면 그 전에 정확한 이해가 필요할 텐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래서 그는 공자 이래 유학의 역사에서 위대한 인물 13인-공자, 맹자, 순자, 장재와 정호.정이 형제, 주희, 왕수인, 이황, 이이, 이토 진사이, 오규 소라이, 정약용-을 선정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물론 이들 외에도 많은 탁월한 인물들이 있겠지만, 이들을 선정하게 된 것은 이들이 유학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유학사상을 살리려고 고군분투했던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서양 문명에 젖어 그들의 이야기가 무척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지만 최소한의 인내와 애정을 가지고 읽기를 부탁한다.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다. 옛것을 알고 새 것을 익히라는 말인데, 유학에 대해서는 그런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아직도 공자의 제사를 지내는 유학이 전통이 남아있는 나라에서 유학에 대해 많이 알지 못했다는 것은 조금은 부끄러운 일일 것이다. 그저 공자의 사상 따로, 맹자의 사상 따로, 별개의 사상을 주창한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다들 공자가 주창한 유학 사상을 연구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유학자로는 이이와 이황이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정약용 하면 실학자로 알고 있어서 유학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이 책은 일종의 종교적 예식을 배우는 학문이었다고 할 수 있는 유학을 인간에 대한 학문으로 바꾼 공자 이래 공자의 사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새롭게 해석하고자 애썼던 유학자들의 사상을 알려준다. 특히 순자에 대해서는 성악설을 제창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은데 이것 또한 왜곡된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렇듯 유학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조금은 수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세계 4대 성인 중의 한 사람이 공자의 사상이 대해 핵심적인 내용이나마 알 수 있어서 기뻤다. 과거 우리 역사를 봉건체제에 빠지는 한 사상이라는 이유로 유학을 배척만할 것이 아니라, 조선 500년 역사를 지배해 올 수 있는 사상이었던 만큼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 원천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도 유쾌한 정신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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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사상은 과연 철저하게 부정되어야할 낡은 관념일까요 ? 나는 여러분에게 그렇지 않다는 대답을 강요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성급하게 대답하기에 앞서 다시 한 번 과거의 유학자들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공자 이래 2500여 년 동안 동아시아 사람들의 삶에 깊이 연루된 유학 사상을 단번에 쓸어버리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요? 어찌보면 유학 사상은 오류로 가득찬 허위적인 담론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평가를 내리기 전에 우리는 스스로에세 되물어야 할 것입니다. " 우리는 유학 사상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 우리는 성인(聖人)이 되려고 열망했던 수많은 유학자들의 속내를 이해하고 있을까 ? . . [ 책을 시작하며 中]
끝까지 읽고...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유학이나 유학자들에 관해서는 고등학교이후로는 접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올해 들어 고전을 읽어보자는 결심을 하게되면서 처음으로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 를 집어들때는.... 정말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기기가 힘들었답니다. 그중 쉽게 쓰여졌다고 추천들 하시는 책이었는데 말이지요.^^;; 여하튼 반쯤 이해하고 반쯤 넘어가면서 [강의]를 읽던중에 만난 [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 . 후후..그러고 보니 둘다 강의 네요. ^^ 이 책은, 처음 공자 부분을 넘어가면서 부터 뭔가 쉽게 배우는 느낌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페이지를 넘길수가 있었습니다.
다 읽고 난 뒤에는 이 책을 쓰신 " 백민정 " 님에 대한 궁금증이 마구마구 솟아나왔답니다.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셨을까... 중간중간 어려운 글들이 나올때면...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논의가 어렵게 느껴지나요 ? 조금만 더 주목해서 살펴보도록 하지요. " 그러면, 자연스레 다음글에 주의집중이 됩니다. 그러다가 앞에 언급한 내용이 나와서 내심 어! 이거 읽었었는데...싶을때면 또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충실한 독자라면 기억하고 있을거라고..." ^^
사실....저도 내용에 대한 서평을 쓰고 싶답니다. 하지만 알아야 비판도 하고 칭찬도 할것인데...아는것이라고 해봐야 이제겨우 책 두권 읽은것 뿐인데..무얼 비판하고 칭찬하겠습니까? 단지 하고 싶은 말은... 저 처럼 새롭게 고전에 관심을 가지게 된분들이 입문서로 읽으시면 좋을만한 책이란 점입니다.
유학의 시작이 되는 공자에서부터 흔히 아는 맹자와 순자 그리고 주희를 비롯해서 양명학의 왕수인. 저 같은 사람은 처음 들어보는 장재와 정호,정이 형재 우리나라의 이황과 이이 일본의 유학자들인 이토 진사이와 오규 소라이 그리고 저자가 박사학위를 받을정도로 연구에 몰두했던 '정약용'까지.
유학과 동양철학의 기본을 훑어주는 책이라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저 나름대로는 '순자의 재발견' 과 '정약용과의 만남' 정도로 이책에 의미를 두고 싶네요.
저자는 성악설로 대변되는 " 순자 "에 대한 일반인의 부족한 이해를 안타까워합니다. 순자의 성악설은 말 그대로 의 악함이 아니라 인간의 선함이 일종의 사회화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고 '악'은 무질서의 상태 일종의 자연상태를 가리키는 용어라는점을 알려주고있지요. 그리고...순자는 인간과 자연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자연주의자로 볼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황과 이이 부분에서는 사화가 빈번했던 조선 중반에 대한 시대적인 이해가 함께 있어야만 그들의 그런 소모적인 논쟁들을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싶었답니다. 또...우리나라에서는 주희라는 유학의 근본을 넘어서는 시도조차 없던 시기에 일본에서 새로운 유학사상이 일어날수 있었던건 그들이 중국의 영향에서 더 벗어나 있었다는 뜻이 아닐까도 싶었구요.
300여 페이지에 13명의 유학자를 담다보니 깊이있는 내용보다는 각 유학자들의 기본이 되는 주장들과 해석들, 그리고 쉽게 이해가능하도록 풀어쓴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읽다보면 앞에 언급된 내용들이 다른 유학자들의 주장에서 반복 되고 재해석되고 분해 발전해 나가는 과정들이 눈에 보이게 그려져 있기 때문에 읽고나면 그들이 추구한 " 성인" 이란것을 얼마간은 짐작할수있고 뭔가 얻은듯 뿌듯해 지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마지막 "정약용" 다음에는 정약용에 관한 책을 찾아볼까 합니다. 무수히 많은 저서를 남겼더군요. 저자가 당대의 가장 훌륭한 종합이론가이자 모든 사상을 용광로 처럼 녹여버렸다는 그가 그 이론들을 녹여서 어떤 현실로 뱉어냈는지...무지무지 궁금해졌답니다. "실학의 대가" 정약용이란 판에 박힌 말 말구요..^^ . . . 좋지요.?? 호기심을 남기고 더 배우고 싶다는 마음을 남겨주는책.
조근조근 앞에서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 마냥 책 첫머리 부터 끝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를 앞에 놓고 하나씩 하나씩 가르쳐주고 또 못 알아들을까봐 부연 설명까지 해줘 가면서... 알아들었다 싶으면 칭찬도 한번씩 해주시는 친절한 책입니다. 게다가....각 유학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끝나면 더 읽어볼만한 책들을 소개해 줌으로써 배움을 넓혀가도록 도와준답니다.
전...지금 30대 아줌마이고 이런말 하긴 그렇지만...이과 출신입니다. 사실 @@출신 이런 말 싫어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저의 배경도 이책에 대한 판단에 기초가 될것 같아서 남기지 않을수가 없군요.ㅡ.ㅡ 이런 저에게는 참 좋은 책이었네요. 고전과 동양철학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에게는 부족한 책일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는 더없이 친절한 안내서가 될것이라 여겨져서 서평을 쓰는 지금 제 부족한 글솜씨가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좋은책 써주신 백민정님과 사계절 출판사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쭉~~~ 좋은 책 많이 많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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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을 읽는 내내 고등학교 윤리시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공자, 맹자, 순자 등등..... 그러나 그 시절엔 이들의 사상이 그저 시험에 나오는 것이었으므로 다소 무관심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대하기만 했다 그땐 외우기도 어렵고 잘 이해할 수도 없었던 내용이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할 지 10년이 지난 지금 새삼스럽게 유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사실 유학은 학문적인 배움이 아니고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의 사상적 기반을 형성해왔다 그러하기에 유학은 우리의 가치관과 신념을 정립하는 데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에도 누군가 우리에게 유학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기껏 공자와 맹자의 이름만을 댈 수 있을 뿐이지 정확히 그들이 무엇을 얘기했는지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그에 대해 바로 답할 수 있느냐 묻는다면 자신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이제는 유학의 사상적 계보나 흐름에 대해서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에는 모두 13명의 유학자들이 등장한다 맨 처음에는 공자가 나오고 맹자, 순자, 장재, 정호와 정이 형제, 주희, 왕수인, 이황과 이이, 이토 진사이, 오규 소라이 마지막으로 정약용으로 끝을 맺는다 중국의 유학자들뿐만 아니라 일본과 우리나라의 유학자들의 사상까지 섭렵하기에 매우 유용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저마다 공자의 사상을 계승하지만 주장하는 바가 다른 것도 있고, 자신의 독자적인 사상을 더해 유학을 학문적으로 더욱 풍부하게 만들기도 한다
맹자는 공자의 사상을 지키려 했으나 둘 다 정치에 참여할 수 없었다 공자는 인을 중시했고 맹자는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을 각각 인의예지와 연결했다 그러나 순자는 공자의 사상을 이어받으면서도 정치적인 유학자가 되었다 순자는 인간의 선함이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여 성악설을 주장하였고 이에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예(禮)라고 하였다 법가정신을 기초로 한 진나라가 멸망하고 한나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유학이 주목받게 된다 그러나 한나라 시대의 유학은 정치와 결탁하면서 본래의 가르침과 의미를 잃어가는데, 여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주는 신유학자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장재와 정호, 정이 형제이다 공자와 맹자가 인간 내면의 상태와 마음을 수양하기 위한 수양론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장재는 시야를 넓혀 기(氣)를 바탕으로 한 형이상학적 관점으로 모든 인간을 가족으로 여기는 우주가족의 개념을 도입한다 정호, 정이 형제는 장재의 우주가족 개념으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정호는 우주가족의 개념을 인(仁)으로 수렴시켜 인자는 천지만물을 한몸이라 느끼는 만물일체론을 주장한다 반면 정이는 형 정호가 외부의 사물로 사유의 범위를 넒힌 것과 달리 인간의 본성과 감정에 치중하여 지나친 감정으로 인해 본성이 메마르는 것을 염려했다
이렇듯 두 형제의 다른 생각은 후에 정호의 영향을 받은 왕수인의 양명학과 정이의 영향을 받은 주희의 주자학으로 이어지게 된다 주희는 '천개의 강에 달빛이 비친다'라는 월인천강의 비유를 통해 하나의 달은 곧 이(理)를 말하고 천개의 강은 기를 말한다고 한다 이는 동일성의 원리를 기는 개별성의 원리라는 이기론을 주장한다 또한 주희는 성인이 되기 위한 방법으로 인간 내면의 본성을 통해 이를 깨닫는 미발의 방법과 사물 속에 내재된 이를 통해 이를 자각하는 과정인 격물치지의 방법을 제시했다 주희의 사상이 이학(理學)이라면 왕수인의 사상은 심학(心學)이라 할 수 있다 왕수인은 마음과 무관한 사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관점으로 선과 악을 구분할 줄 아는 능력 즉 양지(良知)를 중시한다 또한 이황과 기대승, 이황과 이이의 철학적 논쟁에 대해서도 실려있다 사단칠정론을 놓고 이황은 사단은 이가 드러난 것이고, 칠정은 기가 드러난 것이라고 하는 반면 이이와 기대승은 사단과 칠정 모두 이와 기를 포함하고 있다는 비슷한 주장을 내놓아 논쟁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유학은 일본에서도 발전하게 되는데, 그 중 이토 진사이와 오규 소라이가 대표적인 유학자다 먼저 이토 진사이는 개인 내면의 수양을 중시하는 주희의 의견에 맞서 사람과 사람사이를 중시하는 타자성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공자의 충서(忠恕)의 개념을 차용하여 특히 서(恕)는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이라고 한다 일본 유학자 또 한 사람인 오규 소라이는 다른 유학자들에 비해 매우 독특한 사상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유학 사상의 핵심을 정치에서 찾으려 했고 성인에 대해서도 윤리적으로 완성된 사람이라는 기존의 정의에서 벗어나 문명제도를 창조한 사람이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유학자 정약용은 위에서 언급했던 유학자들의 사상에 마테오 리치의 서학과 청나라와 일본의 유학까지 두루 섭렵하여 자신만의 유학적 체계를 완성한다
유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글이기 때문에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여성학자라는 특성을 내세워 딱딱한 문체를 쓰기보다 자연스러운 문체를 써서 독자에게 친근감을 느끼도록 하였다 "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라는 제목에 걸맞게 유학에 대한 강의를 들은 것 같고 쉽고 논리정연한 설명덕분에 유학에 대해 이해하기 쉬웠다 각각의 유학자들의 설명이 끝나는 자리에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을 가르쳐주기도 하여 좀 더 심도있게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 했다 나와 같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현재 고등학생들이나 대학생들이 한번쯤 읽어도 좋을만큼 유익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에 높은 가치를 매기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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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기원은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으로 시작되었다.. 불가항력적인 자연에 대한 인류의 소망은 생존에 대한 기원이었으며 이는 자연을 마음대로 다스릴 수 있는 신을 등장시킨다. 신은 절대적인 존재로 인간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만인지상이었다. 당시의 지배계급은 이러한 자연의 힘을 이용 스스로를 천자라 하며 권력의 위상을 발휘하는데 제자백가를 비롯한 수많은 전쟁사들이 등장하는 춘추전국시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패자를 꿈꾸는 제후들, 그들에게 평민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은 곧 전쟁의 승리를 의미했지만 삶과 죽음 앞에선 평민들은 자체적으로 아무런 방어 수단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러한 시기에 공자는 인과 예를 앞세우며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에 대한 관계를 설파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정권야욕에 불타는 제후들은 고리타분한 공자의 유학보다는 한비자의 권력과 법치에 더욱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 공자의 사상은 수 많은 제자들을 통해 기록되고 계승되고 법치를 중심으로 한 진나라 멸망 후 한의 무제는 유학을 국교로 지정한다. 공자는 군자는 바람, 소인은 풀과 같다는 표현을 사용하여 군자는 소인에 대해 양보할 줄 아는 미덕을 소인은 지성으로 군자를 섬기는 것이 곧 조화로운 정치를 펼칠 수 있는 예라 했으며 인간의 본성에 충실한 인을 지키는 것이 곧 군자라 했다. 맹자는 인간은 원래부터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성선설을 주창하여 측은지심, 곧 인간이 가진 선천적인 동정심이라는 감정을 부각시키는데 맹자가 중요한 점은 공자의 인과 예를 철학적으로 재발견하고 공자가 주장한 외적인 규범으로서의 예를 내재화된 인간의 마음으로 이해했다는 데서 큰 의미를 지닌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춘추전국시대 최대의 변혁가는 순자가 아닌가 생각된다. 순자는 제자백가를 통솔했던 유학자로 자연과 인간의 문명을 구별한 최초의 철학가다. 기존의 공맹이 예를 중심으로 자연과 신에 의탁을 했다면 순자는 자연에서 일어나는 일이 인간과 별개임을 밝히고 자연을 인간 발전을 위한 삶의 수단으로 변환시키고자 한다. 또한 인간은 본성이 거칠어 성왕이 등장하여 규범과 규칙을 만들면 인간의 거친 본성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성악설을 주창한다. 그 후 1000여 년이 흐른 후 유학은 훈고학을 중심으로 명분만 살아있는데 장재. 정호,정이 세 사람은 우주 속의 인간 이라는 기의 이론과 만물일체, 물래이순응을 중심으로 한 신유학을 설파하고 이는 후일 양명학과 주희의 주자학으로 발전하게 되며 조선의 국교가 되는 성리학으로 계승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국가나 민족은 다수의 종교와 철학 그리고 사상을 가지고 있다. 특히 선조로부터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사상은 종교나 철학 이상의 존재감을 나타낸다. 한국은 수백 동안 조선의 성리학이 뿌리깊게 인식 되어 온 전통적인 유교국가다. 그래서인지 공맹의 사상이 낯설지는 않지만 서구의 인본주의에 밀려 보수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 지금의 지구적 상황은 민족과 국가간의 이념과 사상이 혼재되고 섞여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인도와 중국의 경제 성장에 따라 불교와 유교가 서구 곳곳에 뻗쳐나가고 머리를 깎은 외국 스님을 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사회주의 이념아래 유교가 단절 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2002년 11월 공자연구원을 시작으로 유교를 재발견하게 된다. 유교의 근본은 인과 예다. 그들이 진정으로 공자의 인과 예를 바탕으로 인류에게 큰 도움을 줄지 알 순 없지만 우리가 공자의 유교를 재발견해야 하는 까닭은 너무도 많다. 공자가 주창한 유교의 이념은 수천 년을 흘러오면서 다양한 사상으로 전개되었고 유교적 사상이 남아있는 우리에겐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