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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역사를 더듬어면서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내일은 어떻게 될까하는 일일 것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물론 내일을 예측한다는 것도 힘들다. 하물며 50년이란 시간을 두고 그때의 일을 지금의 시점에서 예언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는가. 현재 우리의 주변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인터넷의 경우에도 50년 전에 감히 누가 예언할 수 있었겠는가? 이런 점을 염두해둔다면 이 책은 참 흥미롭다.
이 책은 1999년을 기준으로 2050년경의 과학기술분야를 예측하고 있다. 각 분야의 예언자들이 내노라하는 전문가들인만큼 책의 내용은 독자가 관련 분야의 사전 지식에 대한 꼼꼼한 사전 이해가 없어도 웬만한 내용은 읽을 수 있다. 가장 어려운 분야의 이야기를 가장 평이하게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에서 관련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미래의 모습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분야에서 지은이들은 그러한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원초적 원인으로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 혹은 투자라는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있다. 어느 분야이건 우리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변화가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지만, 잠시 그 변화의 속도에서 벗어나 50년이란 시간적 여유를 두고 미래를 상상해보는 것도 괜찮으리라. 책의 내용처럼 우리들 중 많은 사람들은 현재의 예언을 토대로 2050년에 이 책을 꺼내서 확인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과학적 발견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즐거운 환상에도 불구하고 어떤 분야에서는 엄청난 노력을 쏟아도 조금씩밖에 진보가 이루어지지 않기도 한다. 물론 오늘날 태양계를 탐사하는 우주선은 보통 발사 10여 년 전에 설계된 것들이다. 지진학이 탄생한 지 100년이 지났지만 우리가 사는 지구의 내부를 제대로 그려낼 정도의 예민한 측정 및 분석 기술은 이제야 나타나고 있고, 이를 이용해서 우리는 지구 표면 전체에서 대륙판이 움직이는 원동력을 제공하는 맨틀 대류를 그려볼 수 있다. 1960년대 분자 생물학자들은 생명체의 유전자가 통제되는 방식을 알아내려고 노력해왔지만 단순한 박테리아 하나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이다. 그리고 앞으로 50년 안에 인간의 사고에 관한 신경세포의 작용이 알려진다면 운이 좋은 것이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발판으로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것을 알 수 있지만,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만 답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문제도 얼마든지 있다. |
| 내 나이가 중년, 그러니 잘 살면 50년을 더 살지도 모른다. 요즘 한창 고령화 사회라고, 평균 수명이 길어진다고들 하지 않는가. 그러나 어쩌면 나도 한 50년을 더 살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궁금하다. 과연 50년 뒤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인지, 한반도는 통일될까.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제 1의 강대국으로 부상할까. 그때까지 세상에는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서게 될까. 그렇게 미래를 전망하는 일은 재미있다. 이 책은 50냔 뒤의 사회를 주로 과학기술의 입장에서 전망하는 책이다. 50년 뒤에 우리는 어쩌면 이 책에서 설명하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들의 일부는 이미 구현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50년 뒤에 우리는 더욱 대단한 변화를 겪데될지도 모른다. 인류의 과학문명,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지를 상상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