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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e>는 청량고추 같다.. 청량고추의 알싸하고 강력한 매운 맛은 크기에 비해 그 파장은 만만치 않다.. 문학으로 비유하자면 소설과 시는 형식에서부터 그 호흡의 차이가 있다.. 小說은 긴 만큼 서사와 묘사의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詩는 짧은 만큼 비유와 생략으로 이루어진 상징의 미학이다.. <지식e>의 스토리는 짧지만 강한 메세지들이 모인 청량고추밭 같다.. 생략과 상징으로 전달하는 모습이 소설 보다는 시와 무척이나 닮았다..
과거와 현재 혹은 미래에 이르기까지 지식e의 가치는 예사롭지 않다.. 앞서 1권에서 보여준 그 감동이 자꾸만 내 의식에 머물러 나를 괴롭혔다.. 하지만 그동안 나를 괴롭힌 그 녀석들이 어찌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지 모른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지식e>로부터 얻은 그 앎이 내 식견을 참으로 부끄럽게 만들었다..
2권은 1권 보다 좀더 친밀하다.. 1권이 역사, 이념, 비밀, 문제 등에 대한 고발이나 재해석이었다면.. 2권은 사회적이고 대중적이고 현실적이고 소박하고 명쾌하고 즐겁고 뜨거웁다..
사실 여기서 보는 것들이 우리가 이미 아는 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식상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책을 한장 한장 넘기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5분의 감동을 위한 연출이 얼마나 위대한지 반증하기 어렵다..
TV(EBS)를 통해 본 지식e는 영상과 음악과 군더더기 없는 몇 개의 문장이 전부다.. 잠시 아주 잠시지만 내 시선은 이미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없다.. 채널 고정이 아니라 마음이 고정되어버린 내 자신은 더 이상 시청자가 아니다.. 누구나 순간 말없이 묵묵하게 바라만 보면서 듣고만 있어야 한다..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냥 보여주면 그만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바라지 않는다.. 잠시 흘렀던 정적과 침묵이 전부다.. 정적과 침묵은 이내 우리들의 가슴을 울리고 요동친다.. 더러는 전율을 느끼며 문제의식을 갖는다.. 그러면 된다..
책은 지나치거나 화려하게 꾸미지 않으면서 꼭 필요한 것들을 선별했다.. 책이 주는 감동은 영상과 사뭇 다르다.. 그건 아마도 텍스트의 힘일 것이다.. 영상은 분명 즉시 반응을 하도록 매우 빠른 소통의 채널이다.. 그러나 책은 서서히 나를 달구고 끓인다..
책을 덮고 한동안 나는 조용했다.. 내 의식에서 꺼내는 말들이 사치스러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지식e>를 통해 얻은 지식 혹은 앎이 나를 성찰케 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내 주위의 어떤 사람에게 권해도 당당할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나서 기쁘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부분을 다시 떠올려본다..
하하 호호 낄낄 깔깔 p33 "웃음은 꼭 농담에 대한 반응이라기 보다는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사회적 신호이다."-메릴랜드대 로버트 프로바인 박사
p34 '코미디물을 보고 난 사람들의 혈액검사 결과 병균을 막는 항체 200배 증가!' '질병에 대한 면역력과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 200배 증가!" "웃음은 인류의 방탄조끼다."-노만 카슨스 박사 '하지만 여섯 살 때는 하루에 300번 웃던 웃음을 다 커서는 하루에 17번밖에 웃지 않는다'
p35 "기뻐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서 기뻐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다."-윌리엄 제임스
p41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수명이 짧은 것은 여성보다 잘 울지 않기 때문이다."-미국 미네소타 주 알츠하이머 치료연구센터
엄지의 귀환 p77 2001년 1월
p78 2002년 6월
대한민국에서 초딩으로 산다는 것 p218 초등학생 10명 중 9명이 과외를 하고 있으며 과외종목은 평균 3개 하루 평균 과외시간은 2시간 37분이다 "학원이나 과외수업을 13개나 하는 아이도 봤어요. 5,6학년의 경우 밤 10시까지 하는 것은 기본이고요."-방문 토론교육교사 장모씨
p220 하루에 부모와 이야기하는 시간 30분 이하 30% 친구들과 노는 시간 거의 없다 30% 가출 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다 53.3% 자살 욕구를 경험해본 적이 있다 27% 자살을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성적 문제 2006년 2월 인천 방학숙제를 하러 방으로 들어간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방문 손잡이에 도복끈을 묶고 목을 매 자살했다 아이가 평소 자주 하던 말은 "학원을 조금만 다녔으면 좋겠다."
p221 한 평범한 초등학생이 완성한 문장 ※다음 문장을 완성하시오 내가 잊고 싶은 두려움은 ( 이번에 친 시험점수다 ) 우리 가족이 나에 대해서 ( 공부 잘하는 것만 밝힌다 ) 나의 가장 큰 결점은 ( 공부를 못한다는 것이다 ) 언젠가 나는 ( 공부를 제일 잘하는 ㅇㅇㅇ를 이기고 싶다 ) 그리고 아직 완성하지 않은 문장 "나도 ( )처럼 자유롭게 날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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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가장 행복한 때가 있다. 바로 내가 몰랐던 세계를 인도하는 길이 열렸을 때다. 사람의 생각이란 내가 아는 만큼, 딱 그 범위 안에서 펼쳐지고, 만들어지고, 단련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식에 대한, 앎에 대한 욕구가 생기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알지 못하는 지식을 알게 되고, 생각의 범위를 넓혀가는 것. 그것은 내가 살아 숨 쉬는 또 다른 이유 아닐까? 그런 면에서 지식 e 시리즈는 삶에, 앎에, 생각에 폭넓은 그림을 그리게 만든다. 이번에 만난 책은 지식 e 시리즈 중 2권인데,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부분만 언급하고자 한다.
제일 먼저 911 음모론이다. 911이 음모론이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이유는 911테러 직전에 급증한 항공사 관련 주식 거래, 테러 발생 6주전에 체결된 세계 무역 센터의 거액 보험, 피해 건물 지하에 저장되어 있던 금괴의 향방, 테러 현장에서 비행기 잔해가 발견되지 않은 점, 테러 바로 직전에 건물 내에서 목격된 발광 및 폭음, 펜타곤 테러 동영상의 어색한 장면들, 피해 건물 붕괴 과정과 전형적인 폭파 공법과의 유사점, 비행기 납치 용의범으로 지목된 19명 중 9명이 현재 다른 곳에서 잘 살고 있다는 점 등 다양하다. 이러한 자작극 설의 배경으로는 냉전 이후 새로운 전쟁을 통해 군산복합체의 부흥과 팽창적 국익을 꾀하려는 미국 매파의 이해관계를 비롯해 이라크와 석유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의 세계전략 등이 거론 되고 있다. (160)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나라가 있다면 그 전쟁으로 인해 막대한 부를 챙기는 나라가 있게 된다. 냉전 이후 무기를 팔 곳이 없어진 미국으로는 뭔가 구실만 있다면 총, 칼을 미사일을 들이대고 싶었을 것이다. 오죽하면 우리나라가 통일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방해라는 말이 있겠는가... 분명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두 번째는 야스쿠니에 대한 이야기다. ‘야스쿠니 신사’는 애초에 메이지 유신 이후 정적들과 싸우다 전사한 정부군의 혼령을 위로하기 위해 도쿄 지요다 구에 건립되었다. 이후 국내외의 여러 전쟁에서 일본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205만 여명의 명부를 합사했다. 현재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조 히데키를 포함한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서 태평양 전쟁 전사자들이 합사되어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이들 중에는 가미카제 특공대 소속 탁경현과 다케야마 히로시 등 두 명의 조선인도 포함되어 있다.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민중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었던 침략전쟁을 진두지휘했던 전범들을 추모하고 결과적으로 태평양 전쟁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중국과 남북한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177) 야스쿠니 신사를 젠틀맨처럼 신사라고 말하는 젊은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악했었다. 일본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역사 왜곡에 날조를 하지만 대응하지 못하는 우리나라를 보면서 답답함을 느낀다. 역사를 바로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우리의 미래가 찬란 까지는 아니더라도 훗날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남겨주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을 생각해 보는 것. 너무도 중요한 일 아닐까?
그리고 세 번째 대한민국에서 초딩으로 산다는 것 중에서... ※ 다음 문장을 완성하시오. 내가 잊고 싶은 두려움은 (이번에 친 시험점수다) 우리 가족이 나에 대해서 (공부 잘하는 것만 밝힌다) 나의 가장 큰 결점은 (공부를 못하는 것이다) 언젠가 나는 (공부를 제일 잘하는 OOO를 이기고 싶다) 그냥 웃고 넘기기엔 너무 많은 의미가 있다. 나에게도 초등학교 6학년, 4학년인 아이가 있기에 나는 그들에게 어떤 부모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글...
그리고 마지막... “지금 동남아에는 공사에 투입된 연합군 포로들을 감시할 감시병이 필요하다. 감시병으로 지원하는 자에게는 매달 50엔씩의 급료를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하겠다.” (1942년 조선총독부) 그렇게 형식적으로 모집했지만 실제로는 강제 동원된 3,000명의 조선 젊은이들.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으로 조선인들은 꿈에 그리던 해방이 되었지만 콰이강의 조선인들은 고향으로 갈 수 없었다.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전범 재판. A급 일본인 전범 7명 사형 B, C급 조선인 전범 23명 사형 이후 사형을 면한 조선인들은 출소 후 자살하기도 했다. “반강제적으로 포로 감시원이 되었고 그 때문에 심각한 희생과 피해를 다한 것은 인정되지만 실정법이 없으므로 전후 보상청구를 기각한다.” (1999년 도쿄 최고재판소) 위안부 할머니도 그렇지만 이렇게 강제적으로 끌려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고 청춘을 바친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들의 숫자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기나 한 걸까? 이후 계속해서 항소를 해 끝까지 합의금을 받아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일본, 대만인들에게도 지급한 위로금을 조선인들만 제외했고, 한국 정부 역시 조선인 전범들의 보상 문제에는 철저히 외면해왔다. 결국 그들은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다른 나라를 떠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일본인들은 연일 막말의 향연을 퍼붓지만 우리 정부는 이렇다 할 대응도 하지 못한다. 이런 일도 처리 하지 못한 채 쉬쉬하는 우리 정부에 무엇을 믿고, 무엇을 위해 살 수 있을까? 위안부 할머니들도 하나둘 돌아가시고 이제 살아계신 분이 많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억울하게 전범이 된 할아버지들의 억울한 심정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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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널려있는 여러가지 잡다한 지식들.. 하지만 의외로 모르는 건 투성이다. 세상에 알아야 할 것들은 이리 많은데 정작 몰라도 되는 것들만 알고 있는 건 아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내 취약점(?)이라 그런지.. 웃음에 대한 얘기다.
코미디물을 보고 난 사람들의 혈액검사 결과 병균울 막는 항체 200배 증가!! 질병에 대한 면역력과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 200배 증가!!
노마 카슨스 박사는 "웃음은 인류의 방탄조끼다." 라고 말했단다.
하지만! 여섯살 때는 하루에 300번 웃던 웃음을 다 커서는 하루에 17번밖에 웃지 않는다.
정말 하루에 300번이나 웃는 거 맞나? 여섯살때로 돌아가 기억할 수 없지만 초등학교때만이라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친구들과 많이 깔깔대며 놀았던 거 같다. 길을 걷다가도 웃고 떡볶이 포장마차 앞에서도 웃고..
기뻐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서 기뻐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라고 윌리엄 제임스가 말했단다. 맞는 말이다.
오늘 하루종일 나는 적어도 17번은 웃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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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란 무엇일까? 지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자기의 경험과 관점을 가지고 정의하는 것은 매우 오래걸리는 탐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식이라는 것이 단지 어떤 대상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가장 교과서적인 답을 것이다. 지성과 지혜와 지식의 차이점을 명쾌하게 정리하려면 스스로가 지식의 깊은 곳으로 내려가 그 답을 건져올려야 할 것이다. 지식채널은 나의 이런 물음에 정말이지 명쾌하고도 분명한 답을 주었다. 지식은 단지 어떤 대상에 대한 객관적이고도 진공상태의 순수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지식채널에서 보여주는 지식은 객관적인 사실위에 뜨거움과 정의, 그리고 재미와 감동까지 더해주어 정의와 상황, 뜨거움과 재미가 녹아있는 종합적인 그 무엇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정확하고도 객관적인 지식을 그 상황의 복잡함과 정의의 열망에 덧입혀져서 전혀 새롭고도 뜨거운 지식으로 바뀌는 어떤 화학작용 같은 것이 일어나는 것 같다.
8년전쯤인가 한 지인으로부터 EBS방송에서 5분짜리 놀라운 방송이 나온다는 정보를 듣고 그로부터 여러개의 지식채널 방송을 받아서 몇가지를 본적이 있었다. 그때의 느낌은 짧은 시간동안에 강렬하도고 감동적인 그리고 이 사회의 이슈를 가장 깊있는 해석자의 지식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퓨전적인 어떤 느낌을 받았다. 그 영상중에 몇가지를 사용해보기도 했고 보는 이로 하여금 상당한 임팩트를 주는 것을 보고 이것을 기획하고 만든 사람들은 어떤 자들일까 하고 궁금해 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있는대로 지식채널을 받아서 소유하고 있었다. 한번도 정규방송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때의 임팩트가 지식채널이라는 방송을 오래동안 기억하게 했던 것 같았다. 그후 오랜시간이 지난뒤에 지식채널이 책으로 출판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7권의 책이 출판된 지금의 시점에서 나는 5권까지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다. 2권을 잡고 출퇴근길에 읽어내려가면서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점차 지식채널이 주는 진중함과 진지함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하나하나의 주제를 매우 짧은 문장으로 나열하면서 그 핵심을 던져줄 뿐 아니라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여백까지 던져주는, 그 능숙함에 즐거웠다. 방송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감각적인 편집은 적절한 여백의 미와 도판까지 더해져서 마치 음악이 나오고 자막이 흘러가는 영상을 보는듯한 느낌을 주었다. 2권은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키워드로 삼아 喜 gladness, 怒 indignation, 哀 melancholy, 樂 delight 네갈래로 나누어 정치적인 이슈와 일상적인 이야기, 감동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로 꾸미고 있다. 2권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내용은 ‘제정신으로 정신병원 들어가기’였다. 이것은 실제로 심리학자가 심리적 실험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구분이 얼마나 인위적이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이 실험의 내용은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라는 책에 구체적으로 실려있다. 이 실험은 정상인 사람이 정신이상 인척하고 정신병원에 들어가 정상인으로 행동하면서 정신과 의사들에게 진단받는 내용이다. 정상인 사람들이 거의 정신병 진단을 받았고 이것은 우리 사화의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얼마나 조작되기 쉬운지 여실히 보여주는 내용이였다. 지식채널은 바로 지식의 본질과 기능이 어떠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단지 새로운 지식에 대한 유희가 아니라 세상의 잘못된 편견에 분명한 날카로운 지식의 도끼로 균열을 내고, 약자의 편에서서 인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숨겨진 진실을 여지없이 파헤쳐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지식이야 말로 그동안 우리가 기다려왔던 문자에 갇혀 죽은 지식이 아니라 살아움직이며 우리의 가슴을 뛰게하는 지식이고, 오히려 권력을 조롱하는 진보적 지식인 것이다. 이 책의 지적수준은 상당히 높다. 5분짜리 짧은 영상을 모아 책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그 함량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절대 오산이다. 뒤에 여러면을 할애해서 관련 지식인의 여러 가지 이론을 소개하고 참고도서까지 소개해주고 있다. 가장 객관적이면서도 정의롭고, 감성적이고 감동적이기까지 한 이 지식채널 시리즈를 모두 읽어야 겠다는 모종의 사명감이 들게한다. 지식이 무엇이냐? 라는 나의 물음에 가장 근접한 답을 준 지식채널에 고마운 마음이 든다.
삶의 본질을 확인하고 싶었고, 그로부터 다시 삶을 배우고 싶었다. 또한 삶의 마지막 순간에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았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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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잘 만들어진 블로그같은
촌철살인의 21세기형 지식백과사전!!
뚜렷한 목적없이 블로그를 산책하다 보면 눈에 확 전달되는 그림과 글이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큰 느낌의 메시지로 다가와 발길을 사로잡는 글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풍부한 지식과 친절한 설명으로 사회적 이슈와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함께 고민하게 하는 글들은 나태해지고 무뎌진 정신을 늘 일깨우게 하는데, 소개하는 이 책은 그런 글들의 총합이라고 단언할 수 있겠다.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智識이라는 부제를 가진 책, [지식 e - 시즌2]가 그것이다.
희喜. 로怒. 애哀. 락樂 이렇게 네 가지의 인감의 감정을 주제로 다시 열 개의 지식들이 소개되어 총 마흔개의 지식들로 구성된 이 책은 EBS TV에서 '지식'을 키워드로 제작한 5분짜리 동영상을 책으로 꾸민 것이다.
한 페이지를 가득채운 강렬한 메시지의 사진들과 짧지만 선이 굵은 글자들, 그리고 메시지를 설명하는 최고의 지식들로 구성된 이 책은 헨리 데이비 소로우를 통해 단순하게 사는 법을 고민하게 하고, 시사저널 사태를 통해 우리나라를 살고 있는 기자들의 분노와 애환을 이야기하며, 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의 역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화 역사를 살펴보게 만든다. 그 밖에도 다이애나 황태자비, 전태일, 스티비 원더등 역사적 인물들과 평범하기 그지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하나의 메시지(지식)마다 그림과 글로 소개된다.
'맛깔스런 5분'을 위해 며칠간 입맛을 잃고, '담백한 컨셉'을 잡기 위해 꿈속에서도 아이템의 정수를 파내야 했다고 고백한 <지식채널e>의 작가의 말처럼 하나의 지식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 그들의 수고가 가득한 책이라 할 수 있다.
한 편마다 블로그처럼 구성된 멋들어진 이 지식들은 오늘을 사는 우리가 세상을 올바르게 보는 기준을 그리고 21세기 지식사전이 나아가야 할 바를 제시한다. 그림과 글에 놀라고, 훈훈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에 취하다 보면 380여 페이지를 모두 읽게 될 것이다.
똑똑한 EBS 지식채널이 만든 책이라 역시 다르다. 비쥬얼 세대를 위한 지식백과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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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지식 e 2'를 읽었다. 1권을 감동적으로 봐서 그런지 기대가 컸다. 호흡을 한번 쉬어갈 수 있겠거니 하는 생각. 그것을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다시금 ‘지식 e’의 세상에 들어갔는데... ‘역시!’라는 말은 이럴 때 쓴다는 것을 알았다. 역시 ‘지식 e’였다. 짧은 글로 사람을 슬프게 만들다가 기쁘게 만드는 그 모습. 변함이 없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주변사람들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다. 지식 e의 뿌듯함을 2권에서 느끼다가 최민식과 이봉주에 관한 글을 볼 때는 찌릿찌릿했다. 정말 ‘지식 e’답다. 아름다운 것이 ‘지식 e’답다. 따뜻한 것이 ‘지식 e’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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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에서 2로 넘어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바쁜 척 한 것도 있고, 여러 책들 사에서 갈팡질팡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역시 책은 실망보다는 반성과 놀라움, 깨달음을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세상 모든 지식을 섭렵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명석하고 지혜롭고 부지런하다고 해도 결국 세상을 홀로 살아갈 수 없음과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사람은 끊임없이 타인과의 소통과 교류를 통해 자신을 조금씩 깨우쳐 갑니다. 책은 그러한 소통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어떤 통계나 백과사전에 나열되어 있는 죽은 지식이 아닌, 시간과 믿음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때문에 지식은 단순한 지식이 될 수 없습니다. 그 지식은 바로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며,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입니다. 많은 에피소드 중 그 어느 것 하나도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조금 더 정신적으로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유, 우리가 ‘우리’만이 아닌 ‘그들’도 함께 바라봐야 하는 이유, 인간과 자연이 모두 소중한 그 무엇이라는 깨달음. 책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와 삶은 무엇인지 말입니다. 존경해 마지않는 소로우의 글귀는 참으로 소중했습니다. 성공적이라 사람들이 말하는 삶, 그것이 사실은 얼마나 단조로운 것인지, 인간은 그보다 더 풍요롭고 다양한 기쁨과 가치를 느낄 수 있다는 그의 말은, 그의 삶 자체로 이야기합니다. 명품에 생명을 거는 사람들이 사실은 지독한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사실, 상대적 박탈감이란 폭력이 낳는 비극과 모순, 인간이 꼭 ‘VVIP’가 될 필요는 없겠죠. 다만 모두가 동등하게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웃음과 눈물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습니다. 웃음과 눈물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단순히 건강만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슬픔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기에 웃고 울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동물, 식물들도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느낄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둔한 인간은 그것을 깨닫기에는 여전히 부족해 보입니다. 같은 인간의 슬픔과 기쁨에도 무감각하니까요. 엄지의 귀환, 유행가, 창백한 푸른 점 등 가만히 우리 스스로를 생각해보게 하는 글들도 좋았습니다. 작은 것, 극히 미미한 존재, 하지만 서로 소통하고 함께 느끼게 되는 순간,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존재, 그것이 바로 인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치 부문은 때론 분노를, 때론 반성을 하게 만듭니다. 제대로 된 정치, 결국 그것은 우리들이 얼마나 깨우치고 슬기로워 지느냐에 달려 있는 것일 테지요. 문득 김대중 대통령과 노짱이 생각났습니다. 얼마 전에 발간된 김대중 자서전을 어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정신으로 정신병원 들어가기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과연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분명히 그을 수 있을까요. 정상은 무엇이고 비정상은 또 무얼까요. 지독한 경쟁과 비인간적 모순이 판치는 이 세상에서 과연 누가 미친 걸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스라엘에 의해 자행된 레바논 폭격, 그 과정에서 죽어간 아이들, 그리고 가미카제란 이름으로 스스로 천황을 위해 폭탄이 되어야 했던 일본의 젊은 영혼들. 전쟁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추악한 이름이지요. 아직도 분단된 조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과연 언제, 어떻게 평화를 되찾아 올 수 있을까요. 가슴이 무겁습니다. 전태일의 외침, 오랑우탄 미니의 눈물, 대한민국 초등학생들의 죽음, 장애우들의 고통, 탈북인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이들의 외침을 외면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그들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언제쯤 깨달을 수 있을까요. 추천의 글에서 김주하 앵커는 한 권의 좋은 책은 열 갈래 다른 독서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 한 권이 더 많은 분야에 대한, 더 많은 사람, 동물, 자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이미 책의 사명은 다 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짧은 글 하나가 남겨주는 오랜 여운. 작은 고민 하나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힘. 책 한 권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요. 언제나 그랬듯 소중하게 잘 읽었습니다. 무지한 저에게 다시 한 번 죽비를 내려치는 책 한 권. 감사히 맞았습니다. 자, 이제 시즌3으로 언제 이어질지 아직 모르겠지만, 그 만남이 기다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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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노애락(喜怒哀樂)이라는 4가지 감정을 키워드로 한 사회 정치적인 이슈, 일상의 재발견과 감동적인 인물들의 이야기 40가지가 담겨 있다.
사실을 설명하기보다는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사진이나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문장들을 제시함으로써 느끼고 사색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지식사전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주제를 이야기하지만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이면의 모습까지 보여주기도 한다.
상식과 정보라는 지식외에도 감동이란 요소가 더 포함되어 있는 지식이다. 그래서 읽다가 멈춰 서며 고민을 해야 하는 책이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다른 색깔로,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우리는 헨리 데이비 소로우를 통해 단순하게 사는 법을 고민하게 되고, 제이미 올리버의 급식개혁운동을 통해 패스트 푸드 중심의 식습관을 돌아보게 된다. 웃음과 눈물, 음주습관에 대한 촌철살인적인 지식도 접하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사회정치적 이슈도 눈에 띈다. 시사저널 사태를 통해 기자들의 분노와 애환을 이야기하며, 정신병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권침해의 가능성을 고발한다. 대한민국에서 초딩으로 산다는 것은 무얼 의미하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이 밖에도 많은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2등전문가 이봉주 이야기, 다이애나 황태자비, 전태일, 찰리 채플린, 스티비 원더, 김홍도 이야기에서부터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에 이르기까지의 삶은 웃음과 눈물과 삶의 애환을 느끼게 한다.
지식이란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이며, 사고를 더욱 자유롭게 만들며, 서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해라는 서문의 설명이 가슴을 때린다. ebs 제작진의 고민과 노고의 흔적이 묻어나는 책이다. 나도 언젠가 이런 책을 한번 써 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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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지식채널 ⓔ를 알게된 중2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을 기다리던 때에...학년의 마지막을 다 마무리하고, 비디오를 보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아는 우리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선생님이 계셨다. 바로 사회선생님.. 웃기기만 하고 생각을 할 시간을 주지 않는 코미디 영화나 쇼프로그램은 단지 광대들이 관객을 웃기는 거에 지나지 않는 다고 말씀하시면서 처음으로 틀어주신 영상이 바로 지식채널 ⓔ였다.
선생님의 의도는 좋았지만 아이들에게는 유일하게 성적표의 내용을 잊어버릴 수 있는 시간을 빼앗긴 샘이었다. 아이들은 모두 외면한 채 자신들만의 이야기로 교실을 어지럽게 뒤 덮었다. 나 역시도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내 유일한 관심은 그저 성적표를 어떻게 해서 빼돌려야 할지, 아님 어떻게 변명을 해야할지 였다. 그리고 영상이 시작되었다. 제목은 "난 알아요." 보나마나 서태지 이야기일게 뻔하다는 생각에 우리는 모두 고개를 돌리고 각자의 이야기 세계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이 영상을 안 보면 안타까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난 서서히 고개를 돌려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타이타닉호 이야기였다. 타이타닉호, 빙산과 충돌후 2시간 40분 만에 침몰하였다. 승객 2208명 중 1513명 사망, E.J 스미스 선장이 말했다.
"타이타닉이 얼마나 튼튼한 배인지..... 하나님도 이 배를 침몰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전쟁,400만 여 명 사망 1천여 명의 이산가족 발생,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말했다. " 이 도시를 복구하는 데에는 최소 100년이 걸릴것이다."
1968년 첫 등장한 코카콜라, 브랜드 가치 550달러 세계 1위, 그러나 발명가 존 펨버턴은 말했다.
"이건 그냥 소화제일 뿐입니다."
그리고 1992년 서태지. MBC 특종 연예에 나온 서태지를 보며 멜로디가 약하다, 음악 속에 묻힌다 라는 말 등의 악평을 남긴 평론가들..그리고 데뷔곡 난 알아요 음악프로그램 17주간 1위 신인상 및 가요대상 동시 수상.... 그리고 영상은 끝났다.
이 짤막한 영상을 본 5분도 안 되는 시간 후에 나는 집을 가면서도 집을 가서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과연 인간들이 알고 있는 걸 정말로 알고 있다고 말을 할 수 있는 걸까..인간들의 말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진실로 믿고 받아들이고, 인정해야하는 것일까. 이 영상을 외에도 나는 사회시간마다 수 없이 많은 지식채널 ⓔ를 보았다. 매번 새롭게 흥미를 더 해가는 내용들이었다. 우리가 알 수 없었던 것들이 모두 보였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5분짜리 영상에 압축시켜 놓은 것만 같았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감정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다. 화를 많이 내는 편도 아니고, 눈물을 많이 흘리는 편도 아니고, 가슴을 아파하는 사람도 아니다. 나는 바쁘신 부모님 덕에 항상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나의 점심은 항상 라면이었다. 일에만 몰두하시는 엄마는 커리어우먼이 되가고 있었지만, 난 부모 없는 고아나 다름없는 아이였다. 그래서 부모님에 대한 애정도 없고, 차라리 고아인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을 해온 적도 있었다. 그런데..그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고 바보같은 짓이었는지 깨달았다.
전 세계에는 나보다 어리고 나보다 상처받고 사는 아이들이 훨씬 많다. 5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여기저기 고철을 주우러 다니는 가 하면,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해 까마귀나 독수리의 밥이 되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 어린 나이에 나보다도 더 큰 상처들을 입고서도 그들은 이 악문 채 다시 일터로 나가고 있었다. 어쩌면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적어도 말도 제대로 못하는 나이에 더운 날에 나가서 고철을 주우러 다니지도 않았고, 배가 고파 여기저기 헤매다 쓰러져 까마귀나 독수리의 밥이 되지도 않았다. 멀리 있었지만.. 엄마라고 아빠라고 부를 수 있는 가족이 존재했고, 가면 모든 슬픔을 잊게 만들어주는 친구들이 있는 학교도 있었다. 나는 참 행복한 아이였다.
이 지식채널 e가 나에 대해서 다시금 희망이라는 오아시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너는 그래도 행복한 아이라고, 조금만 노력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거라고,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너보다 잘난 사람을 올려세우지 말고, 너보다 상처받고, 너보다 불쌍하고, 너보다 부족한 사람들을 변호해 주라고....
세상에는 내가 모르지만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지금도 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책을 통해 세상을 본 다는 말..참 익숙하지만 어이없는 말이기도 했다. 책 따위가 세상을 반영한다니....별로 와닿지는 않는 말이었다. 내가 읽은 지금까지의 책들이란 세상을 반영하기보다는 세상의 추세에 따라가 자신을 보호하고, 대세를 이끌어가는 것 뿐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참 솔직했다. 어쩌면...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비밀들을 알고 있는 최초의 책이자 마지막의 책일지도 모른다. 영상을 위해 ...만들어진 수 만장의 사진들과 배경으로 깔린 음악이 나를 더욱 더 움직이게 만들었다.
이 영상을 만들면서 스태프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그 들은 무엇을 말하려고 이 영상들을 자꾸 만들어 내는 것일까? 그리고 이 영상에서 말하는 진실들은 어떻게 돌고 돌아 여기까지 온 것일까?
사람들은 모르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세상에 숨겨진 비밀들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은 엄청난 돈을 들여 그 비밀들을 하나하나 파헤치려고 하지만, 세상의 비밀들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전쟁으로 발생한 고아,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엄청난 이야기들...
전쟁에서 친구를 잃은 아이가..아버지에게 말했다. "내 친구가 왜 이렇게 된거죠?, 학교를 같이 가야하는데....이 아이가 왜 이렇게 된거죠?" 그리고 아버지는 아무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이 모든 것이 파렴치한 어른들의 유치한 싸움 때문이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일부 멍청한 인간들로 인해서..상처를 받는 건 가장 땅과 가깝게 지내는 세상에서 소외받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른 채 친구를 잃어가는 어린아이들...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나 피라미드의 비밀, 뭐든 다 좋다. 하지만 진정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비밀은...말할 수 없는 비밀은 이런 게 아닐까?
사람들은 모르는 게 너무 많다. 그래서 알아야 할 것도 너무 많다. 단 5분 짜리의 영상이 나를 울게 했고, 나를 감동시켰고, 나를 바꿨다. 내가 잠을 자고 있는 긴 시간에도 내가 양치를 하고 있는 5분동안의 짧은 시간에도 전 세계에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당신과 내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누구든 진실을 피해가려고 한다. 특히 언론들은...진실을 말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모두가 다 꾸며낸 진실이다. 세상에 믿을 수 있는 건 단 한가지도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 자신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그 진실에 이런 저런 이해관계가 더해지기 때문에 진실은 사람의 손을 타는 순간 더 이상 진실이 아니다.
정치가들이나 어른들은 만화나 쇼프로그램이 바보같고 멍청한 짓을 해대며, 아이들의 정신과 교육을 망친다고 말하고 있지만, 내가 본 최고의 코미디언은 서로를 헐 뜯고 싸우는 이성을 잃은 정치가라는 직업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세상에서 가장 바보같은 인간들이고, 내가 본 최고의 멍청한 짓은 말 한마디에 속아 넘어가고, 다른 사건 하나에 원래의 사건을 덮어버리는 언론의 장난에 놀아나는 국민들의 행동이다.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위험하고, 좋지 않다. 세상에는 참 따뜻한 일도 많고, 아름다운 곳들도 많다. 그래서 우리들은 따뜻한 것과, 아름다운 곳만 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이 힘들어한다.
하지만 아름답고 예쁜 것만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세상엔 우리가 들어오지도 보지도 못했던 슬프고 힘들지만 아름다운 것들도 존재한다. 이 책엔 세상에서 가장 많은 비밀과 가장 가슴 아픈 이야기들과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그리고..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진짜 세상이라는 게 보인다.
우리가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차를 타고 가면서 볼 수 없었던 그냥 스쳐지나가버린 세상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세상들은 하나같이 상처투성이라서 피가 철철 흐르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예쁜 것만 보고 느끼기 위해 그 모든 것들을 외면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진짜 현실이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은 만들어 낸 현실에 불과하다. 아름다운 것 만이 세상이 아니다.
세상에 아름답고 예쁜 것만 보여주는 게 아이들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때론 세상이 이렇게 힘든 사람들도 있고, 노력한 사람들도 있고, 눈물이 많은 곳이란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아이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일 수도 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고, 그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다. 나는 지금 껏 누구에게 얼마나 인정받아 왔을까? 그리고 앞으로 몇 명의 사람에게 더욱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난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글을 쓸 여유가 없는 사람이다. 1분 조차 촉박하게 느껴야 하는 대한민국 예비 수험생인 고등학교 2학년이고, 세상을 다 알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나이다. 나는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고 운동을 잘하지 못하며 어느 것 하나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난 적어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나보다 강한 사람에게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고, 나보다 부족한 사람에게 내 능력안에서 최대한으로 도와줄 수도 있다. 난 결코 모자라지 않다.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업을 갖는 건 대한민국 모든 사람의 꿈일 것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이 시간도 많은 사람들이 치열한 경쟁속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며 싸우고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 현재 밑바닥 까지 내려온 상태라 더 잃을 것도 없어보인다. 하지만 난 두려워하지도 조급해하지도 않을 것이다. 급할 수록 천천히 돌아가야 제 길을 갈 수가 있고, 난 절망하지 않고 줄이지 않았던 나의 목표가 있고, 오르막길 있으면 내리막길도 존재하는 게 인생이다.
지금 지쳐서 남들보다 느리게 걷는 다고 해서 남들보다 뒤쳐지지는 않는다. 힘이 날 때에 남들보다 배로 더 걸으면 된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우리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
나는 조금씩 느껴가고 있다 내가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이 책이 지식채널e가 나를 바꿔 놓았다는 것을...세상에는 내가 배울게 아직 더 많이 남아있고, 죽을 때까지도 수 많은 비밀이 존재할 것이고, 재미있는 일들이 생겨날 것이다.
세상에는 참 여러종류의 사람들이 있고, 그에 따른 새로운 세상들도 존재한다. 단순히 지식을 채우기 위해서 만든 지식채널e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을 보여주고 사람을 만들어내는 이론에만 치우치지 않고, 진짜를 보여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지식채널e라는 이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내가 본 최고의 책중에 최고이다. 사실을 말했고, 우리 앞에서 조금 더 솔직했고, 세상의 비밀을 조금씩 알려주었고, 나를 깨닫게 만들었고, 우리를 만들었고, 세상을 보여주었다.
여러분은 이런 책, 읽어보신 적 있나요? 읽기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주는 이런 책, 한마디 한마디도 놓치기 싫어서 눈도 깜빡거리지 않게 만드는 이런 책, 세상의 비밀을 그 어떤 소스도 첨가하지 않은 채 그대로 보여주는 이런 책, 누구에게도 영향 받지 않고, 스스로를 그대로 보여주는 이런 책, 단 몇 마디로 몇 시간 몇 일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런 책... 읽어 보신 적 있나요?
이제 당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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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도 느꼈지만 맛깔스런 5분을 위해 이렇게 열심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 동안 EBS를 통해 지식e를 봤다. 요즘도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서라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다. 아마 맛깔스런 5분의 영상을 보면 무한 감동이겠지만 읽는 즐거움도 역시 나에게 감동이다.
다양한 소재들을 여러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사건들이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 중 엄지의 귀환... 평생 2,500만 번을 움직이는 손가락 그 중에서 절반가량의 일을 해내는 엄지... 2001년 문자메시지로 물러난 최초 필리핀 대통령.. 2002년 누군가로 부터 시작된 문자메시지로 미군 장갑차에 휘생당한 소녀를 위한 촛불집회... 엄지족이 나올 정도 였으니..무심코 지냈는데 생각해보니 엄지의 화려한 귀환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았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필로그)부분의 아직 끝내지 못한 이야기들속에 엄지손가락을 내밀고...누구누구는 최고야!!!!! 나도 누군가에게 나의 못생긴(?) 엄지손가락을 내밀고 누구누구는 최고야!!!라고 외치고 싶어진다.
왜 신(하나님)이 엄지를 손가락 중 맨 첫 자리에 위치 시켰는지...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제 생각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