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일과 안식일. 19세기 말 한국에 막 들어온 개신교는 주일이 곧 안식일이라는 보수적=청교도적인 신앙을 품고 선교를 시작했더랬습니다. 그래서 주일=안식일이라는 부분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요. 지금도 여러 나이 많으신 교인들은 엄격한 안식일관을 견지하고 계십니다. 문제는 어떻게 ''주일''이 곧 ''안식일''이냐는 겁니다. 특별히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어 토요일-일요일로 이어지는 연휴에 걸리적거린다는 이유로 예배 시간마저 바꾸려는 시도가 여기저기서 나타나는 이 시대에 이러한 개념이 보다 명확하게, 보다 성경적으로 규명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 여러 교회에서는, 그리고 여러 신학자들은 ''안식일''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부활승천하심과 더불어 ''폐지된 의식''이라고 보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안식일은 단지 예전 유대인들에게만 적용되었다는 것이지요. 다행히도 ''주일''에 대해서 깊이 묵상하셨던 분들의 여러 글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 글들에 아울러 이 책을 또한 유념히 보아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겉모습만 보면 상당히 부담스럽지요. 분량이 600페이지를 넘어가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깊이가 있습니다. 웬만한 다른 책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언약''의 측면을 이만큼 다루는 책이 없습니다. 이 글에서 저자는 안식일에 대한 ''질서''가 창조시부터 있었다고 주장하며, 그에 대한 상세하고 풍부한(경우에 따라서는 지루할 정도로) 성경 본문을 제시합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언약의 계속성에 있어서, 갱신 과정에 있어서, 그리고 십계명의 성격에 대해서 잘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주일에 대해 의문이 있으신 분들의 숙독을 권하는 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