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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와 용어설명으로부터 직접 악보를 그리기까지
"기호와 용어설명으로부터 직접 악보를 그리기까지" 내용보기
어렸을적 내가 다니던 피아노 학원의 선생님은 내가 음을 하나 틀리게 칠 때마다 가지고 있던 볼펜으로 내 손가락을 딱딱 때렸다. 그래서 나는 피아노가 싫고 음악이 싫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난 지금, 강산이 변하는 세월을 따라 내 마음도 변했나보다. 음악이 좋아졌고, 계속 좋아하다보니 직접 뭔가를 하고싶어졌다.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주어진 주제를 연주자가 어떻
"기호와 용어설명으로부터 직접 악보를 그리기까지" 내용보기
어렸을적 내가 다니던 피아노 학원의 선생님은 내가 음을 하나 틀리게 칠 때마다 가지고 있던 볼펜으로 내 손가락을 딱딱 때렸다. 그래서 나는 피아노가 싫고 음악이 싫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난 지금, 강산이 변하는 세월을 따라 내 마음도 변했나보다. 음악이 좋아졌고, 계속 좋아하다보니 직접 뭔가를 하고싶어졌다.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주어진 주제를 연주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달려있다. 그리고 그 악기가 연주할 곡을 만드는 것은 어떤 주제를 정하느냐다. 나는 좀더 자유롭게 보이는 곡을 만드는게 더 좋았고, 작곡을 하는데 관심이 갔다. 그런데 더 자유롭다는 것은 더 넓다는 것이고, 더 넓은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했다. 그래서 시작이 막막한 나에게 다가온 책 중 하나가 이 책, "악보를 알면 음악이 보인다"였다. 이 책의 조그만한 크기와 얇은 두께는 초보입문자인 내게 선택의 여지가 없이 구입하도록 만들었다. 이 책은 기호와 용어설명으로부터 시작해서 직접 악보를 그리기까지의 과정을 총 15챕터로 나누어 차분하게 진행한다. 피아노 뿐만이 아니라 기타나 드럼의 기보에 대해서도 중간에 조금씩 나온다. 작곡을 배우는 것을 영어를 배우는 것으로 본다면, 이 책은 영어 단어장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초급자에게 한꺼번에 영단어 외우라, 문법 외우라, 독해실력 키우라, 청취실력 키우라 한다면 지쳐서 나가 떨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악보 하나만을 다루고 있는 깔끔한 책이며, 음악에 대한 흥미를 가속시킬만한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뭔가를 만든다는건 참 신나는 일이다. 창조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가 반드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게 아니라, 제한된 유한자원을 나름의 방식으로 재배합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일단은 뭔가 생각해야 되고 결정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창조자에게 일정의 권력을 쥐어주게 된다는 점에서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명심할 것은 그 권력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 작곡관련 책을 보기전에 기초실력을 쌓아두고자 하는 작곡초보 입문자분들께 권하고 싶다.
i***i 2002.08.31. 신고 공감 6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