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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관계가 별로 중요해지지 않은 요즘에 더욱더 관계에 대해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아 지는 것은 이미 그것들이 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아이는 엄마, 아빠가 있고, 어떤 아이는 엄마만 있고, 어떤 아이는 엄마도 없다. 그것이 혼날 일인가는 모든 이들이 코웃음치며 명확한 답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상 엄마, 아빠가 둘 다 생존해있으며 부자가 아닐 경우, 그 아이는 혼이 난다. 다이키치가 린을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는 좀 어이가 없다. 79에 사망한 할아버지가 6살짜리 아이를 남기다니. 그것도 아이의 엄마는 도망갔다. 다이키치가 아마도 우리 집으로 올래?라고 말한것은 즉흥적이다. 린을 서로 맡기 싫어하는 다 늙은 어른들의 구구절절한 변명을 듣기가 싫었던 것이다. 아이 하나 키우기가 그렇게 힘든 일인지도 모르고. 회사에서 소위 잘 나가던 여자선배는 아이를 갖고 실력이 전혀 필요없는 곳으로 이동했다. 다만 야근을 하지 않는 곳이라는 이유로. 아마도 선배는 자신의 전공, 희망, 경력을 쌓아올리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다이키치의 엄마도 꽤 괜찮고 능력있는 커리어 우먼이었다. 아이 둘을 낳아 기르면서 회사를 잠시 관뒀다가 돌아갈 곳이 없어졌다. 일본의 경제 사회 문화는 한국에 정확하게 10년 앞선다고 한다. 하지만 다이키치가 겪는 일은 지구상의 모든 부모(특히 여성)가 겪는 일이다. 린이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자다가 오줌을 싼다. 다이키치가 죽을까봐 무서워서 화장실까지 따라다닌다. 자신이 죽을까봐 무서워서 밤에 몰래 일어난다. 다이키치는 작년 어마어마한 실적으로 회사내에서 이름을 퍼뜨렸지만 이제 린을 위해서 야근을 하지 않을수 있는 회사내 실적과는 상관없는 곳으로 이동신청을 한다. 이 만화는 그런 것을 희생이 아니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이키치는 속으로 말한다. 이게 희생이 아니라고 하면 너무 뻔한 거짓말이다.라고 한다. 무엇이 맞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나중에 돌아봐야 알 일이다. |